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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의 세계화를 위한 초석이 될 책 =================================
반가운 일이다. 무척 반가운 일이다.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시조는 천년의 역사를 가진 가장 한국적인 정형시이고 한국인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 할 수 있는 시이다. 그러나 시조는 옛 사람들이나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시대에 <현대시조 창작지침서>가 나온 것을 환영하지 않을 수 없다.
다소 음수율이나 음보율이라는 생경한 말을 읽고는 다시 음미하며 그 뜻을 정리하고 정의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음수율은 글자 수를 단위로 반복되는 과정에서 율격을 시조작법으로 하는 것이고 음보율은 음의 길이를 시조작법으로 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면서 시조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음수율이나 음보율이라는 말 이외에도 이 책에서 나오는 단어들이 음량율과 음위율 등 읽어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한자세대에 살았던 사람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한자의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이런 용어들을 순수 우리말로 다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제1장에서는 본인의 의견은 물론 다양한 시조시인들의 이야기를 참고하여 소개하였고, 제2장에서는 창작의 실제를 , 제3장에서는 시조의 시대별, 형태별 분류와 내용상과 목적상으로 나눠서 분류함으로서 시조를 접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이해를 높이게 해주었다. 마지막 4장에서는 시조의 창작단계ㅘ 실습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시조에서 대한 체계적인 공부를 할 수 있는 좋은 안내서임에 틀림없다.
지난 2014년 중미 니카라과의 고도 그라나다에서 열린 세계 시인대회에서 중국시인의 한시의 정형시 운율을 손벽을 치면서 설명하는 것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중국의 한시는 여러가지 형식이 있지만 우리 시조는 3장 6구 12마디로 이루어지며 총 45자 내외로 우리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모두 담을 수 있는 절제되고 정제된 시다. 우리 시조는 그래서 서로의 생각과 감성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소통의 시로도 가능한 것이다.
시조에 비해서 일본의 하이쿠는 너무 짧아서 시의 품격을 찾기 어렵고 중국의 한시는 여러가지 형태가 있어서 우리의 시조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따라서 시조는 우리 고유의 시이고 정형시로서 품격을 지니고 있다. 시조를 세계화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하는 이유다. 이런 시조를 더 많이 소개하고 나아가서는 시조가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온 국민이 시조창적 운동을 벌려나가야 할 것 같다. 이런 즈음에 현대시조 창작 지침서가 나온 것은 시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큰 행운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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