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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마치 숲속 어딘가에서, 혹은 깊은 바닷속에서 동물이 불쑥 말을 걸어오는 기분이었다. 처음엔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좋은 예쁜 동물 시집이겠거니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첫 장을 넘겼는데,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쯤엔 예상치 못한 뭉클함에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다. 기사카 료의 글은 담백하지만 힘이 있었다. 코알라가 툭 던지는 ‘인생은 버티는 것’이라는 말 한마디가 요즈음 지쳐 있던 내 어깨를 툭툭 다독여주는 것 같았다. 잠복 중에 등이 가려워 어쩔 줄 몰라 하는 사마귀의 시를 읽을 때는 나도 모르게 ‘풋’ 하고 웃음이 터져 나왔다. 동물을 인간의 잣대로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각자의 삶 속에 들어가 그들의 호흡으로 쓴 시라는 점이 참 좋았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말레이맥의 이야기였다. 어릴 적 점박이 무늬가 사라지고 어느덧 엄마를 닮은 어른이 된 맥이 달을 올려다보는 대목에서는, 나 역시 누군가의 아이였다가 어느새 부모가 되고 어른이 되어버린 세월이 겹쳐 보였다. 37마리의 동물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단순히 생태 지식을 넘어서, 각자 다른 리듬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법에 대한 다정한 조언처럼 들렸다. 하세가와 요시후미의 그림은 역시나 명불허전이었다. 거친 듯하면서도 따뜻한 붓 터치 속에 동물의 희로애락이 다 담겨 있었다. 아기들을 웃으며 떠나보내는 엄마 문어의 눈빛이나, 평생을 쉬지 않고 헤엄쳐야 하는 참다랑어의 비장함은 정교한 세밀화보다 훨씬 더 강렬하게 생명의 에너지를 전달해 주었다. 도쿄동물원협회의 잡지에 실렸던 글이라 그런지 정보의 깊이도 얕지 않았다. 소똥구리가 이집트에서 신성시되었다는 이야기나 참다랑어의 생태 같은 지식들이 시의 운율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는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어른들에게는 잊고 살았던 삶의 여유와 태도를 선물해 준다. "내 얘기 좀 들어 보라"는 동물들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결국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나 자신이 하는 이야기까지 듣게 되는 묘한 경험을 하게 된다. 책상 위에 두고 마음이 삭막해질 때마다 한 마리씩, 그들의 이야기를 꺼내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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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어떤 얘기를 할까요? 그동안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그림책들은 정말 많았어요. 정보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책들도 많고, 귀여운 동물들을 사람처럼 비유하는 책들도 많이 만나봤지요. 그런데 이 책은 시 그림책이라서 아주 임팩트 있는 한 방을 날립니다. 동물의 이름이 시의 제목이 되고, 그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시의 내용이 되는데 기사카 료 작가의 재치있는 글과 하세가와 요미후미 작가의 개성 있는 그림이 만나 묘한 쾌감을 선사합니다. 첫 페이지를 펼치면 제일 먼저 등장하는 동물이 '코알라'입니다. 귀여운 외모에 느릿느릿한 행동까지 많은 사랑을 받는 동물이죠. 저 뚱-한 표정까지! 그런데 왼쪽에 있는 그림과 함께 오른쪽에 있는 글이 이마를 탁 치게 합니다. "인생, 버티고 보는 거죠." 갑자기 왼쪽에서 보았던 코알라의 모습이 다르게 보입니다. 그저 게으르고 한가롭게 풀이나 씹고 있는 귀여운 코알라에서 인생의 의미를 달관한 도사님처럼 보이는 건 저만 그런 걸까요? 이 부분에서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이 그저 가볍고 재미만 있는 이야기가 아니겠구나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저희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인 '카피바라'도 있어요. 한동안 초등학생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어서 카피바라 인형이며 키링같은 굿즈들이 많이 유행하기도 했었는데요. 그 때는 "어머~ 지구상에 저렇게 생긴 동물이 있구나." 정도로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은 아니니까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카피바라가 겁이 많은 동물이구나. 쥐인 줄도 몰랐는데 설치류였군. 그런데 물에서 수영도 할 수 있다고?" 이런 생각들을 했어요. 이건 단순히 상상의 내용으로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카피바라의 특성에 기반해서 쓰여진 시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동물에 대한 배경지식도 함께 가져갈 수 있어서 참 유익해요! 실제로 검색을 해보면 카피바라가 현존하는 설치류 중 가장 큰 동물이고, 남아메리카의 강가, 호수, 습지 등 물가에 살며 수영을 아주 잘하는 온순하고 사교적인 초식동물이라고 나와있어요. 카피바라라는 존재를 유쾌하게 보여주면서도 마지막에는 읽는 이로 하여금 여운이 남는 메시지도 들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에 대한 시도 새롭게 다가옵니다. 빨갛고 예쁜 금붕어가 뻐끔거리고 있는 듯 보이는데 정말 금붕어의 입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켜요. 이 책의 작가가 일본인이여서 그런지 '까마득히 먼 옛날 중국에서 건너왔대'라고 표현되어 있는데 우리에게도 익숙하지만 일본에서는 정말 금붕어를 무척 좋아한다고 합니다. 금붕어는 일본 에도 시대부터 서민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대중적인 애완동물로 자리 잡았고 여름의 상징이 되어 전통 여름 축제인 '마츠리'에서 뜰채로 금붕어를 건지는 '킨교스쿠이'라는 놀이를 하곤 한답니다. 한자의 발음이 부를 축적한다는 의미와 유사해, 집안에 복과 재물을 불러다 주는 길한 존재로 여겨진다고도 하네요. 책의 하단 부에 친절한 안내가 있어서 책을 읽다가 동물과 관련한 문화에 대해서도 연계학습이 가능할 것 같아요. 정보전달 그림책이 아니지만 충분히 동물들에 대한 지식이 들어가 있어요. 세밀하거나 사실적인 그림이 아닌데도 동물들의 특징과 개성이 잘 묻어나는 그림도 있지요. 시라는 장르 특성을 놓치지 않고, 잘 활용하여 여운과 감동을 주는 포인트도 담겨 있습니다! 올 해 제가 만나 본 시 그림책 중에서는 단연 최고인 것 같아요. 다른 동물들에 관한 책을 읽을 때 연계도서로 이 책을 활용해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물에 관한 수업, 혹은 동물에 관한 그림책 수업을 할 때 이 책에 있는 시로 시작을 하면 아이들의 관심과 흥미도 쑥 올라갈 것 같고요. 시를 어려워하는 친구들에게도 가볍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입문서로 손색이 없을 듯 합니다. 특별히 좋아하는 동물이 있다면 그 동물이 주인공인 시부터 읽어도 좋겠지요. 동물들의 이야기와 각자의 모습이 잘 드러난 그림을 보는 재미가 풍성한 동물 시 그림책 <내 얘기 좀 들어 볼래?> 추천합니다! ^^ *서평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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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페이지부터 빵 터집니다. 이해가 바로 갑니다. 코알라 없이 이 문장만 봐도 공감이 되면서 유머가 느껴집니다.
저보다 먼저 읽었던 아이는 책에서 게임 요소를 찾아 냅니다. "엄마! 이 그림 속에는 벌레가 숨어 있어요. 어디 숨어 있을까요~?"
얼추 보이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이건가? 하고 찍었더니 아이가 맞다며 웃습니다.
아이는 대벌레가 궁금하다며 영상으로도 찾아봅니다. 우연히 찾은 영상에서 대벌레 댄스도 볼 수 있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_VFuFN8qhDA "이 해파리는 무슨 해파리일까요? 아이가 보여준 그림 속 해파리는 웃고 있어요. 음,, 웃는 해파리?
궁금해 하는 아이와 함께 해파리도 영상으로 찾아 보았어요.
나중에 직접 보러 가고 싶다는 아이입니다.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장면은 무엇일까요?
바로 사마귀 입니다. 아이가 만들어준 퀴즈로 정답을 대신할게요. 이 밖에도 몸으로 말해요, 카드를 보고 3초 안에 답해야 하는 동물 스피드 퀴즈 동물 속담 퀴즈까지,, 두어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생각보다 동물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그림책 "내 얘기 좀 들어 볼래?"로 동물 친구들과 좀 더 친해져야 겠습니다. 동물이 나에게 말을 거는 것 같은 책이에요. 내가 이 동물을 좀 더 알 게 된 것 같고, 친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한 책입니다. 참고로 시는 - 기사카 료 작가님이 쓰셨고 그림은 하세가와 요시후미님이 그리셨어요.
제가 재미있게 봤던 책이라 작가님이 기억에 남는데요. 동물 그림도 참 잘 표현하셨네요. 동물을 좋아하는 친구들, 동물과 친해지고 싶은 친구들, 세상의 경험을 아이와 공유하고 싶은 부모님들께 추천합니다. -서평단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동물게임도 하고 동물도 알아가는 순간을 진솔하게 적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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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제목부터 재밌습니다. 동물들에게서 직접 듣는 듯한 느낌의 시모음집이에요. 동물들이 직접 이야기를 하는 내용에 시의 형식을 빌려 표현한 것이 정말 기발한 거 같아요. 게다가 그림체도 굵고 채색도 무심한 듯 하면서도 귀여운 구석이 많아요 한가지 아쉬운 건 그림들이 모두 다채로운 색상으로 인쇄되어 있었으면 더욱 좋았을거 같아요. 처음 코알라의 시부터 강렬합니다. 아이보다는 저에게 더 와 닿는 시인 거 같네요. ^^;; 시를 차례로 보지않고 아이에게 보고 싶은 동물을 고르라 하여 몇 편씩 들려주는데 익히 알고 있는 동물들이지만 일반적인 산문의 설명이 아닌 운문으로 리듬감있게 유머러스하게 표현된 내용이다보니 아이도 즐거워하고 흥미있어 하네요. 따뜻한 내용이나 생각을 하게 만드는 내용의 시들도 많고요. 시가 그렇지만 한 두번 보고 말게 아니라 나중에도 한번씩 읽어보며 곱씹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라 더 좋을 거 같아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아이와 잘 볼 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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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자연관찰 책은 많이 읽어줘봤지만, 동물 시 그림책은 처음이었어요! 땅에서 온 이야기와 물에서 온 이야기로 나뉘어져 있었고,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로 가득했답니다^^ 37마리 동물들의 특징이 살아있는 유쾌한 동물시집인데,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로 시작해도 좋을 것 같았어요! 내용을 보면, 그 동물에 대한 지식도 일부 포함되어 있어 정보전달과 함께 시 특유의 형태로 간결하게 표현되어 있었어요.
아이가 이해하기 쉬운 낱말로 표현해준 덕에 아이는 더 흥미롭게 내용에 빠질 수 있었던것 같아요! 내용이 많아보이지만, 흥미롭게 듣는 아이 덕분에 한권 금방 읽어줄 수 있었답니다🩵 시를 처음 접하는 아이나,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좋은 경험이 될 동물 시 그림책이 될 것 같습니다. '예스 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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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땅 위와 물가 속에 사는 37가지 동물들의 시점에서 각자가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어떤 장면은 유머러스하고 어떤 놀라운 사실을 알려주기도 한다. 동물들의 이야기는 시의 형태로 쓰여져 있어 아이들이 읽기 쉽고 재밌기도 하다. 다양한 동물들이 시의 화자가 되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시선을 배우게 되고 관점의 변화도 자연스럽게 간접 경험하게 된다. 가서카 료의 시 글도 매력적이지만 하세가와 쇼시후미 그림작가의 그림은 시의 이미지를 함축적으로 단순화하여 잘 나타내 시의 리듬을 배로 더해준다. 둥둥, 두둥실, 너울너울, 하느작하느작과 같은 의성어 의태어 사용으로 시의 생동감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어린 독자들의 언어발달에도 도움되고 언어감수성을 늘릴 수 있는 책이다. 교육적이면서도 문학적인 책 『내 얘기 좀 들어 볼래?』. 유치원생 혹은 초등저학년 친구들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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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선물 #감사합니다 #그림책으로시작하는하루 #그림책에기대어글쓰는사람 #그림책과함께하는매일
시 그림책을 좋아하시나요? 전 좋아해요. '시는 어렵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은데 시 그림책을 보면 시의 감성이 더 풍성하게 느껴지고 와닿거든요. 이번에 동물 시 그림책을 만났어요. 동물들의 이야기를 시로 만난다니. 신박하면서도 어찌나 귀엽던지요. 그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성찰을 하게 되는 시들을 보며 나의 삶을 생각해 볼 수 있어 더더 좋았어요. 📖 코알라 인생, 버티고 보는 거죠. - 본문 중에서 - 첫 시부터 무릎을 탁 치게 합니다. 코알라 너~! 정말 대단한 녀석이였구나! 마냥 귀엽다고만 생각했던 코알라가 인생을 아주 제대로 알고 있더라구요. 저도 인생은 존버가 답이라고 생각해요. 어디서 무엇을 하든 존버 정신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버틸 건지는 각자의 몫이겠지만, 일단 버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저와 똑닮은 코알라를 만나게 된 거예요. 우와우! 세상에!!! 이렇게 반가울 수가 :) 땅에서 온 이야기와 물에서 온 이야기로 나뉘어 동물들의 시를 소개하고 있어요. 저마다의 이야기를 통해 각자의 삶을 들려줍니다. 그 삶을 통해 우리를 돌아보게 됩니다. 오늘부터는 길을 가다 만나는 강아지도 고양이도 개미도, 하늘을 날아가는 새를 바라볼 때도 그냥 지나치지 못할 것 같아요. 한번 더 돌아보며 서로의 오늘에 안녕을 빌어주고 싶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내얘기좀들어볼래 #기사카료 #하세가와요시후미 #고향옥옮김 #천개의바람 #동물시그림책 #시그림책 #그림책 #그림책추천 #그림책보는엄마 #그림책활동가 #북모닝 #책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