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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나답게 사는 건 가능합니까>는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각 챕터 뒤에는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해줄 수 있는 추천 도서와 영화 그리고 음반이 소개되어 있다. 책의 첫 장부터 ‘철학’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그들은 철학이란 어려운 게 아니라고 말한다. 자기만의 사상적 토대, 기본 밑바탕을 알아가는 것이 철학이며, 혼자 깊은 생각에 잠기다보면 만들어지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다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은 계속해서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사회가 말하는 정석적인 삶에 자신을 맞추지 말고, 자기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고 자신의 삶을 살라고 이야기하는데, 그게 바로 그들이 말하는 철학이 아닐까 싶었다. 이 책은 결국 두 저자가 '나답게 사는 건 가능합니까'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자신의 생각을 갖는 철학의 과정 중 하나가 아닐까 싶었다.
먼저 1장에서 그들은 멘토를 떠나보내라고 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삶의 많은 결정들을 세상의 담론대로 해왔다(p.12)며, 강신주 박사의 말을 인용해 “우리가 위대한 철학자나 사상가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마치 자기 삶을 제대로 살고 있는 친구와 대화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니 그 사람은 자기 삶을 이렇게 맞이하면서 살았구나, 그럼 내 삶을 어떻게 맞서서 살아볼까 생각해야 한다.”(p.18)고 말한다. “일단 내가 스스로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을 찾고, 다른 사람의 평가에 큰 의미 부여를 하지 않은 채, 묵묵히 나의 길을 만들어나가”(p.36)라고 제안하기도 한다. 항상 좋은 멘토가 있기를, 그리고 되기를 바라왔던 나로서는 의아한 부분이기도 했으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멘토를 맹목적으로 따르지 말고,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라는 말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삶에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생각하고 비판하는 자세를 가져야되는 것 같다.
2장에서는 타협하지 않고 즐겁게 버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별일 없이 산다, 별일을 별일이라 생각하지 말자는 게 아니었을까? 우리가 별일이라고 느끼는 게, 힘들다고 느끼는 게, 외롭다고 느끼는 게 사실은 정상일 수도 있다는 것. 그것이 인생 자체일 수도 있다는 것. 불공평하고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순간에는 그 어떤 즐거움도 생길 수 없다는 것. 정상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것은 마음의 여유를 주고, 그 여유는 즐거움을 불러온다. 당분간은 힘든 여정이 될 우리 청춘의 삶에서 그 즐거움은 여정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힘이 될 것이다. 오늘 하루도 즐겁게 버텨보자!” (p.108)라는 부분이 많이 기억에 남는다. 책에서 제안한대로 주말에는 하고 싶지만 하지 못했던 일을 마음껏 즐기며, 별일은 별일이라 생각하지 않으며 자연스럽고 쿨하게 받아들이는 그런 자세, 많은 직장인들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즐겁게 버티는 방법에 SNS활동도 포함될 수 있기에 SNS활동이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인정받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에는 공감할 수 없었지만 말이다. 3장은 청춘의 외로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얼마 전에도 대학원 동기들과 카톡을 하면서 점점 개성이 강해져 누군가와 맞추는 게 어렵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지라,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을 만나면 ‘색깔’부터 보게 되더라고. 이 사람은 나와 색채가 맞는 사람인가 아닌가. 혹은 얼마만큼이나 비슷하고 차이가 나는가를 늘 생각하곤 했지. 그러다보니 오랜 지인들이든 새롭게 알게 된 사람이든 조금씩 거리감을 두게 되더라고."(p.139) 라는 부분에서는 무릎을 탁 치며 얼마나 공감을 했던지. 사실 서로 많이 다르다는 두 저자가 우정을 쌓을 수 있었던 건 "우리는 서로의 ‘색채’를 인정하고 있었던 것 같아. 서로의 색채가 다름을 인정하고, 굳이 그걸 통일시키려고 하지 않은 거지. 내가 너에게 색깔을 맞추거나, 네가 나에게 색깔을 맞추지 않고 서로의 색깔을 재료로 아예 새로운 색깔을 만들어낸 게 아닐까 싶어." (p.140) 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잊고 있었던 사실이 떠올랐다. 내 오랜 친구들과 함께 할 때 최대한 그들을 존중하려고 노력해왔단 사실을. 책에 ‘세련된 불협화음’이란 단어가 나오는데, 내 30대의 인간관계 키워드로 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불협을 인정하고, 기꺼이 화음을 같이 만들어가보는 노력을 꼭 해야겠다. 청춘에게 사랑이야기가 빠질 수 없지, 4장은 사랑과 이별 그리고 또다시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넘쳐나는 연애상담프로그램에 대한 비판과 과연 당신은 사랑을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아닌 상대방을 사랑한 것이 맞냐는 질문이 큰 틀을 차지했던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영화 <위대한 개츠비>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예전에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라며 <위대한 개츠비>를 선물받았던 적이 있는데, 그 때 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물어볼 걸, 특히 당신은 개츠비같은 사랑을 해왔었느냐고 꼭 물어봤어야했는데, 하는 아쉬움과 함께. 나는 언제나 내가 가장 중요했고, 심지어 지금은 감정노동(노동이라니!)마저 피곤해진터라 "우리는 지금까지 연애를 하면서 과연 나보다 그 사람을 더 사랑했던 적이 있었을까? 나조차도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이야. 내가 좋아하던 모습이 이제 보이지 않는다며, 내가 예전과 상황이 달라졌다며, 이제는 그 사람이 예전만큼 ‘내 만족’을 채우지 못한다는 이유로 상대방에 대한 애정을 거둔 적이 없었을까. 사랑이 힘들다고 하는 건 이렇게 나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기 때문일 거야."(p.180~181)라는 부분에서 여러 생각을 한 것 같다. 그리고 꼭 "내 만족을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그 사람’이기에 유지되는 사랑을 할 수 있길 간절히 바라본다." (p.181) 나도 :) 5장 '행복의 시대'를 읽으며 "언제 행복하세요?"라는 질문을 들었을 때 우물쭈물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던 기억이 났다. 분명히 나는 내가 행복해지길 추구하며 살아온 것 같은데, 막상 대답하려니 막연했고, 명확한 대답을 하지 못한 내가 마치 행복하지 않은 사람인 것 같아 짜증났던 기억. "‘언제 행복하십니까?’, ‘당신에게 행복한 순간은 언제입니까?’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아 보여요. 왜냐하면, 행복한 순간을 어떻게 정확하게 말하겠어요. 그때그때, 매일매일 달라지는데. 내가 지금 이순간만 사는 게 아니고, 수많은 ‘지금 이 순간’들이 중첩되어서 내 삶이 완성되는 건데, 행복한 순간이라는 것은 당연히 달라지죠. ... ‘이때 행복해요’라고 말하는 걸 강요한다면, 그건 오히려 행복을 모르고 행복이 어떤 건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처사가 아닐까요."(p.218) 책에서 이렇게 말해줘서 고마웠다. 나는 그냥 늘 내가 생각하기에 행복한 삶을 목표점으로 두고, 내 삶에 만족하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삶'이라는 장난감을 일반적 조립식 완구처럼 학교 다니고, 졸업하고, 취직하고, 결혼하고, 아이낳고, 그런 통상적인 루트에 집착하며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레고처럼 나만의 방식으로 나만의 결과물을 만들어내야겠다고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이왕이면 높은 목표를 가지고 ;) 6장의 제목은 ‘발견, 그후’이다. 모든 철학의 출발점은 ‘내가 누구인가’, ‘내가 무엇인가’, ‘내가 어디서 있는가’인 것 같다고(p. 259) 책에서는 이야기하는데, 출발점을 지나 나를 발견한 뒤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두 저자는 빠르게 가든, 느리게 가든, 모두의 결승선은 한곳, 죽음이니 천천히 생각들이 나보다 뒤쳐지지 않도록 가자고 이야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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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를 하다보면, 부모님과의 입장 차이를 많이 발견한다. 안정적이고 정기적으로 월급이 들어오며 여자들에게 '장땡'이라는 직업을 권하는 부모님의 자식 위하는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또한, 나 역시도 내 인생의 후반기를 생각한다면(자식을 낳고 살아갈 워킹맘의 미래가 아마도 예상된다), 그 권유가 내게 손해보는 선택지는 '전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단호하게 공무원 등으로 대표되는 그러한 직장에는 관심이 전혀 없노라고 매번 말씀드리고 있다. 이유는? 내 적성에 맞지 않아서. 오로지 그 이유다. 내가 그 직업과, 그 직무에 전혀 관심이 없고 애정이 없어서 설령 업으로 삼는다 한들 빠른 시일내에 그만둘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나는 그저,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구석이 있어야만 무언가를 할 마음이 드는 사람이라 그런 마음이 들지 않는 일은 전혀 하지 못한다. '세상 일이 다 네 맘대로 돌아가는 줄 아나. 세상에 지 맘대로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어떻게 사노.' 라는 어머니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명제는 이 문제에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은 나의 행복과 평생 직결될 문제다. 내 삶의 질을, 내 삶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문제다. 나는 행복하고 싶다. 나답게, 살고 싶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싶다고 했다. 신간이 나오지 않아 구간을 보내주겠다는 달 출판사의 제안에 당장 떠오른 책이었다. 이 책을 처음 본 것은 서점도 아니고, 지하철이었다. 청주에서 서울까지 편집자에 대한 꿈을 안고 뻔질나게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오가던 날들 중 이 길이 맞나, 이 고생을 해야하나 고민을 하던 날들이었다. 한 남자가 책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깊어서 습관적으로 그 손에 들린 책을 보게됐다. 엄청 재밌어 보이는 표정으로 내려다 보던 표정과 책 표지가 인상깊어서 기억해두고 찾아보니 이 책이었다. 열린책들의 책 표지들과 비슷해서 소설인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에세이라고 해야하나, 자기 계발서라고 해야하나. (책에선 젊은이들을 위한 철학서라고도 하는데) 뭐 여튼, '나답게' 사는 건 가능하냐고 내가 묻고 싶어서 읽고 싶었다. 책의 저자는 두 사람이다. 팟캐스트 <청춘철학 : 서른 살 옹알이>를 진행하는 임재훈, 전진우. 사실 들어본 적도 없다. 책을 읽고나니 들어볼까 생각이 들었다. 책은 두 사람의 팟캐스트 대화와, 주고받은 편지, 독백의 3가지 큰 구성으로 이루어진다. 내용은 어렵지 않다. 그저 우리네들이 술 마시며 한참 뒤 말하곤 하는 원론적인 그런 이야기들이다. 내 행복, 청춘, 외로움, 사랑. 뭐 그런 것들. 그런데 그 이야기들이 참 중요하다. 술 한 잔에 잊어버리기엔, 넘겨버리기엔. 두 사람이 주고 받는 이야기들을 쭉 읽다보면 고개를 끄덕이는 부분이 참 많아진다. 나는 책에 줄을 긋지도, 책 귀퉁이를 접어놓지도 않는다. 내게 책은 참 소중한 물건이고, 깨달음을 얻는 중요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형광펜으로 줄을 치고, 귀퉁이도 접어두었다. 그렇게 심오하지도, 탁! 하고 무릎을 칠만큼 멋진 표현도 없는데 저절로 그렇게 했다. 내가 가장 고민하던 문제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하는 기분이 들어서였던 것 같다.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친구랑 이야기 하듯 ' 그런 게 아니겠니, 우리네 마음이. '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맞아. 그래야겠다. 그래, 그렇게 살아봐야겠다. 그렇게 살아도 괜찮겠다. 좋겠다. 그렇게. 사회 전반을 지배하는 때마다 거쳐야만 하는 통과의례 같은 기준들을 한 순간에 우리가 바꿀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생각보다 꽤 오랜 역사를 지나오면서 사람들에게 스며든 것이고, 또 어떤 관점에서는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지 못한 사람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보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내가 그 기준이 아닌 나만의 기준과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그 마음에 집중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집중을 위해서 또 마음을 무겁고 단단하게 단련시켜야한다고도 생각했다. 나는 꽤 오래 타인들의 눈을, 타인의 기준을, 타인의 감정을 내 행동의 기준으로 삼아왔다. 그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책의 한 줄에서 뒤통수를 맞은 듯 했다. '좋은 사람 컴플렉스'. 이 유형의 사람들은 비판 감수를 하지 못한다는 말. 생각해보니, 나는 타인에게 비판을 받을까 전전긍긍해온 삶을 살면서 오히려 그걸 나와는 맞지 않는 사람들은 저절로 걸러낸다는 말로 포장하고 있었다. 아, 기가 쭉 빠지는 느낌이었다. 내가 겁쟁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걸 깨닫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털어내기가 쉬워진 것이다. 그 순간이 나를 살펴보는 시작점이 된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머리를 때리는 듯한 명쾌한 표현도, 책을 놓을 수 없는 드라마틱한 서사도, 인물도 없지만. 좋은 책은 그런 책이다. 내 인생을, 나를, 내 옆 사람을, 우리를 자꾸 생각나게 하는 책. 그래서 이 책을 오래오래 두고, 내 마음의 시작점을 벗어나 걸어간 내 청춘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힘들어질 때 다시 펼쳐보고 싶다. 지금 줄을 그어 놓은 곳이, 지금 접어 놓은 곳이 그때는 또 어떤 생각을 하게 해줄지 궁금하니까. 그렇게 자꾸 나답게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나답게 사는 것은 가능한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할 것이다. 나를 위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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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0교시 수업에 야간 자율 학습까지 하며 밤낮 없이 공부했던 친구들이나 방학마다 어학연수, 인턴, 국토대장정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던 대학 동기들이 평범한 직장인이 되거나 장사를 하거나 전업주부가 되거나, 다들 그렇게 눈에 익은 모습의 어른이 되어 있는 걸 보면 대견하기보다 허무한 마음이 든다. 물론 밥벌이를 하고 가족을 건사하는 일은 중요하고 위대하지만, 자신보다 성적이 좋은 친구를 시기하고 한 명이라도 더 밟고 올라서기 위해 애쓸 정도의 일인 지는 의문이다. 명문대 나오고 억대 연봉을 받고 강남에 집이 있어도 사람 사는 모습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 사실을 누구나 어릴 때부터 배운다면, 남한테 죄짓지 않고 성실하게 사는 게 최고임을 배운다면 세상살이가 덜 팍팍하지 않을까. <나답게 사는 건 가능합니까>의 공저자 임재훈과 전진우는 이런 고민을 혼자서 끌어안지 않고 대화로 나눴다. 이십 년 지기 친구 사이인 두 사람은 회사에 다니고 프리랜서로 전향해 일하면서 부딪친 삶의 고민을 말로 하다가 모자라 글(이메일)로 나누고, 급기야는 팟캐스트 <청춘철학 : 서른 살 옹알이>를 통해 공개한 다음에는 책까지 냈다. 이런 고민을 나눌 친구가 있다는 것도 부러운데 방송과 책을 통해 대화를 공개해도 스스럼없는 사이라니 더욱 부럽다(즐거운 이야기를 나눌 친구는 있어도 힘든 이야기, 괴로운 이야기를 나눌 친구가 없다는 게 요즘 새삼 힘들다). 멘토, 청춘, 일, 사랑, 행복, 외로움 등 진지하고 묵직한 주제를 다루지만 2,30대 남자들이 술자리 끝자락에 나눌 법한 이야기를 풀어쓴 듯한 분위기라서 읽기에 거북하거나 어렵진 않다. 외려 솔직하다. 찾아보니 멘토 따위 없더라, 주관대로 산 줄 알았는데 세상이 정해놓은 대로 살았더라, 사람을 가려서 사귀었다 등 대담한 고백이 이어진다. 심지어는 인생을 코스프레 하듯 사는 것 같다는 말도 나온다. '똑같이 야구를 좋아한다고 해도, 정말 야구하는 걸 좋아하는 것과 다른 사람에게 야구선수로 보이는 게 좋은 건 분명히 다를 거야.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동안 그 두 가지를 헷갈렸던 적이 많았던 것 같아. 말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고 하는데 정말 뭘 원하는지는 깊게 생각하지 못 했던 거지. 그러다 보니 더더욱 명함에 집착하게 되는 거야. 일단 명함을 얻고 나면 마음은 편해질 테니까.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기도 쉽고 말이야.' (p.94) 세상의 룰을 이해하고 인생의 전체 그림을 보아야 한다는 나의 고민과 연결되는 대목도 나온다. '예능 프로그램에 이런 거 많이 나오잖아요. PD가 규칙을 설명 안 해주고 일단 게임을 시작하는 거예요. 그러면 출연자들이 "야, 일단 뛰고 봐" 이러는 것처럼. 그건 물론 재미로 하는 놀이지만, 우리 인생에서 한 번쯤은 '이곳'의 룰은 뭘까? 어떻게 해야 여기에서 금메달을 받을 수 있을까? 어떻게 살아야 그래도 스스로나 다른 사람에게서 잘 사는 사람이라고 평가받을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어떤 골 지점에 일찍 가는 것만이 1등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자는 거죠. 또 룰이라는 것은 본인이 만들기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고요. (p.261)' 나 또한 코스프레 혐의(?)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세상의 룰을 이해하고 인생의 전체 그림을 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지도 얼마 안 된다. 신기하게도 내가 되고 싶은 나, 내가 살고 싶은 나의 삶의 힌트는 전부터 보았거나 동경했던 것들에 있었다. 어린 시절에 읽은 책, 만화, 학창 시절에 했던 취미 활동, 그 시절의 선망의 대상,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요소들... 서평 쓰기도 그렇다. 일찍부터 책과 글쓰기를 좋아했고 또래보다 일찍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고 미니홈피, 블로그를 시작했던 내가 서평 블로그를 운영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귀결이다. 이렇게 되리라는 걸 알았다면 성적 좋은 친구를 시기할 시간에 책을 더 읽고, 더 좋은 인턴 자리를 구하기 위해 애쓰던 노력으로 글 쓰는 연습을 할걸. 나답게 살기의 중요성을 너무 늦게 안 걸까,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인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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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사는건 가능합니까 남들보다 유별나게 회사생활을 더 못견뎌하는 내가 매일매일 끊임없이 내게, 그리고 내가 믿는 신에게, 그리고 들어줄 누군가에게 묻고 또 물었던 문장이었다. 아니 지금도 매일매일 묻고 있는 문장이다. 비슷한 또래의 두 사람의 이야기들은 우리들이 카페에서 술집에서 도서관 앞 벤치에서 삼삼오오 모여 나누던 그 이야기들과 전혀 다르지 않았고 그래서 나는 고개가 끄덕여지면서도 자꾸만 목이 메였다. 호두과자를 물 한모금 먹지않고 꾹꾹 눌러 삼킬 때처럼. 그러나 그들의 이야기에서 나는 누구에게보다, 그 무엇보다 큰 위로와 응원을 받았다. 다른사람의 기준에서 이해되지않고 대책없고 한심하다고 생각될 수 있는 결정과 행동을 자꾸만 반복하고 반복하는 내가 잘못하고 있는게 아니라는걸 결국 내 이야기를 가장 잘 들어줘야 할 사람은 나라고. 나답게 사는 것의 출발은 거기부터라고. 오랜만에 진짜 봄날의 시작에 연둣빛 나무 아래서 초코우유와 과자를 나눠먹으며 학교앞 파전집에서 막걸리와 파전을 먹으며 우리의 지금과 과거와 미래의, ‘삶’에 대해 두서없이 이야기 나누던 그때로 돌아간 것 같은 두근거림을 찾아준 두 작가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언젠가 함께 이야기할 날이 와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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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팍팍하다는 ‘요즘 젊은이들’이 과연 대한민국에서 나답게 사는 건 가능하냐고 서른 살 청년 두 명이 묻는다. <청춘철학 : 서른 살 옹알이> 이라는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단다. 팟캐스트를 듣지도 않거나와 청춘타령을 많은 들어온 터라 살짝 거부감이 있었다. 게다가 난 청춘도 아니라고 생각했으니. 청춘은 이십대지! 그런데 읽기시작한지 몇 분만에 이런 글귀가 나오더라. [ 청춘은 어느 나이 대부터 어느 나이 대까지 기간을 정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어떻게 살 것인지를 고민하는 시기라면 누구나 다 청춘이라고. (다치바나 다카시) p.13 ]
그래. 나 아직 청춘이라구나. 내가 생각하는 청춘은 사회에서 만들어놓은 사회초년생일거라고 지레 짐작만 했던거다. (그렇다고 많은 나이는 아니니 건방지다고 해도 할 말이 없다.) 책을 읽자마자 뒷통수 한 대 맞고 시작한다. 어느새 스며든 별로일지도 모른다는 선입견을 배제하고 청춘의 마음으로 읽어봐야지. 그렇다면 과연 나답게 사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나답게 살아가고 있나? 이런 생각들로 인해 책을 빨리 읽기는 좀 어려웠다. 조금씩 읽다보면 나는 어떤지, 내 삶의 모습을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었다. 내가 처음 4년제 대학에 갔던 건 4년제라는 타이틀 때문이었다. 전문대에 가길 바랬던 부모님의 생각을 무시한 채 그렇게 대학에 들어갔다. (4년제가 뭐 대단한 거라고) 나는 그렇게 사회가 정해놓은 순서대로, 사회의 시선에 맞춰서 성인의 첫 걸음을 시작했던 것이다. 학과의 영향도 있었지만 역시 가장 큰 이유는 4년제라는 사실.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대학을 가고 대학을 졸업하면 회사에 취직하는 것이 무조건 따라야 하는 정답이자 길인 줄 알고 그렇게 걸어갔다. 그렇게 차근차근 하라는대로 하면서 걷다보니 사회에 나가야했고 처음으로 일하기로 했던 곳이 무산되고 말았다. 갑자기 나는 사회 미아가 되었다. 그 때 내가 이 책을 읽었다면 조금은 달라졌을까?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백수인 것을 참지 못했고 조급함에 나의 미래에 대한 고민보다 당장의 일자리에 급급해 취직을 했다. 사회 안에선 당연히 취직을 해야 했다고, 타인에게 백수로 보일 수 없다고, 타인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그럴 순 없다라며 급하게 일을 시작해버렸다. 내가 가장 후회하는 순간을 꼽자면 바로 그 순간이다. 나는 왜 첫 시작을 그렇게 급하게 해버렸는지, 그래서 두고두고 후회할 선택을 한건지 여전히 속상한 일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여전히 떠밀리고 압박받으며 나 자신의 삶이 아닌 사회가 정해준 삶을 살아가는 청춘이 많다. [ 끊임없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나 자신’의 말을 들어주기만 한다면 행복이라는 것도 그리 멀리 있지 않을 거야. p.27 ] 라고 저자들이 말했던 것처럼 ‘나 자신’의 말에 귀 기울이는 청소년, 청년들이 얼마나 될까? 정해진대로 하기만 해도 바쁜 세상 안에서 ‘나 자신’의 이야기는 쓸데없이 일로 치부되기 일쑤이다.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을 찾기보다 일단 성적과 스펙을 쌓는 것에 더 급급하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생이 되어도 직장인이 되어도 힘들어지는 게 아닌지. [ 노력의 시간들이란, 성공하면 가치 있고, 실패하면 무용하다고 쉽게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잖아. p.40 ] 실패하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도록 그것이 무용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어른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지,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찾아보는 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 일단 내가 스스로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을 찾고, 다른 사람의 평가에 큰 의미 부여를 하지 않은 채, 묵묵히 나의 길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 일 자체를 정말 좋아한다면 가장 쉽고도 행복하게 일을 하는 방법일 수 있을 거야. p.36 ] 나는 삼십대인데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고, 직장을 옮긴 지 이제 두 달 되었다(독서논술강사이다). 타인이 보기엔 왜 아직도 결혼을? 그 일해서 어떻게 먹고 살려고? 라고 말할 수도 있다. 실제로 엄마는 안정적인 직장을 하는 게 어떻겠냐며 이직을 원하기도 하셨다. 그러나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안다. 내가 사무실에서 사무를 볼 수도 있고 선을 보고 시집을 갈 수도 있지만 나는 그 일이, 결혼이 지금 나에겐 필요하지가 않다.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매번 마주치는 인생의 전환점에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지보다는, 나 자신에게 얼마나 맞는 것인지를 신경써야 해. 조금은 외로울 수도 있고, 생각보다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진정한 행복에 다다를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해. P.51 ] 굉장히 공감하면서 읽었고 하루 종일 이 책만 읽었다. 타인에게 휩쓸렸다면 나는 다른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한다는 것을 안다. [ 스스로 걸음이 완성되기 전까지는 외부의 도움을 받겠지만 결국 우리는 스스로의 힘으로 걸야 한다. 그것이 나답게 살아가는 인생이다. P.62 ] 저자들이 말하길 내 인생은 스스로의 힘으로 걸어가는 거라고 했다. 평생 부모나 멘토, 친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결국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글을 보면 영웅 영화에 대한 얘기가 많은데 그 중에서 <베트맨 비긴즈>에 관한 얘기가 제일 공감이 간다. [ “나를 정의 내리는 건 나의 내면이 아니라 나의 행동이지.” ] 라고 베트맨이 말했다. (가볍게 봤던 영웅영화에도 이런 멋진 말이 나오는구나) 내면에 있는 것을 행동으로 해내는 것이 바로 스스로 해야할 일이라고, 나답게 살아가는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제일 기억에 남았던 글은 ‘안테나’에 대한 이야기였다.
[ 내가 종종 하는 이야기 중에 ‘안테나’ 이야기가 있다. 나는 그동안 안테나를 바깥으로만 돌리고 살았던 것 같다는 이야기다. 늘 남들에게 비치는 내 모습을 신경쓰고, 그들의 평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살았었다. 그래서 이제는 그 안테나를 내 쪽으로 다시 돌리려고 한다. 남들에게 비춰지는 모습보다는 내가 스스로 느끼는 내 모습에 신경을 쓰고, 남들의 평가보다는 나 자신의 평가에 더 많은 무게를 실으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혼자 있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 어떤 일이든 혼자가 아닐 때는 제대로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모두 끊는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산으로 들어가 혼자 살아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관계의 중심을 ‘나’로 놓는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때로는 광장에 나가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다가도 다시 나의 방으로 돌아와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P.105 ] 나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늘 안테나가 내 쪽으로만 있는 것은 아니다. 타인의 시선에 유난히 민감한 편이라 어렸을 때부터 굉장히 예민하고 상처를 달고 살았던 터라 안테나 고정이 아직도 어려운 일이다. 안테나 이야기를 보면서 다른 사람도 그렇게 살았었구나란 생각에 조금 위로을 얻기도 했다. 그리고 혼자 있는 것도 나의 안테나에 집중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며 지내도 되겠구나 싶었다. 내 안테나는 내가 지켜야지!! [ 독립된 시간을 사는 사람은 당연히 ‘나이’에도 둔감하게 된다. 나이가 삶의 기준이 되지는 않는다. 나이를 잊은 사람에게는 시간도 천천히 흐르는 것 같다. 우리가 원하는 자유로운 삶이란 그런 것 아닐까? 나의 속도대로 나의 삶을 살아가는 것. 설령 세상의 시간에 다소 내가 늦게 쫓아가더라도 너무 자책하지는 않는 것. 정작 질책받아야 할 것은 세상의 시간에 쫓아가지 못했을 때가 아니라, 나의 시간을 충분히 살아내지 못했을 때이다. P.289 ] 빠르기만을 강조하는 세상 속에서 자기 자신의 시간으로 천천히 살아가는 것이 뒤처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천천히 걸으며 주위를 둘러보고 지금 이 순간, 나의 시간대로 살아가고 싶다. 유치원때부터 학원과 공부에 시달리고 살고 어른이 되어서는 취업에 시달려야 하는 많은 청소년과 청년들도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처럼 위로받고 사회가 원하는 방식만이 정상인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는 똑같은 사람이 아니라 각자 다른 색깔을 가진 사람이라고, 누가 정해준 것이 아닌 나답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그렇게 말해주고 싶다. [ 우리는 외로운 것이 아니라 나의 도구를 쓰는 연습을 해보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혼자만의 공간에서 묵묵히 나만의 도구를 갈고닦고 있을 모든 청춘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P.155 ] 저자가 응원한 것처럼. (각각의 챕터마다 도움이 될만한 책과 음악, 영화가 소개되어 있다. 함께 읽어보면 좋을 듯.)
책읽는 하리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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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나만의 정의로 표현하고자 한다면 ‘박학다식’한 책이었다. 긍적적인 해설을 해보자면 책 한권을 읽음으로 적재적소에 필요한 책, 영화, 노래, 시 등 두루두루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속독용 책으로도 짜임이 잘 짜여진 것 같고 이성과 감성이 적당히 잘 조합된 느낌도 든다. 그런데 ‘깊이는 얕고 범위는 넓은’이야기를 늘어놓은 느낌을 받기도 했다. 저자 재훈은 ‘멘토가 범람하는 시대’라고 표현했고, 진우는 ‘나의 멘토들의 삶과 언어를 무비판적으로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십분 공감하는 이야기이지만, 정작 이 책은 수많은 비유와 수많은 유명인과 책속 주인공의 이야기, 영화의 대사를 인용하여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그래서 읽는 동안 조금 혼란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다. 어느 타이틀에서는 <사랑, 그런데 말입니다>라고 TV 프로그램 진행자의 단골 멘트를 인용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저자들조차 그것들을 말하지 않고서는 독자들에게 의미전달이 힘겨워 보인다는 느낌이 들었달까?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느 누구도 인정할 만큼의 직업과 일터의 틀을 벗어던지고 용감하게 그리고 똑똑하게 자신다운 삶과 글을 찾아가는 이들의 대화는 멋있었다. 그 자체로 독자에게는 품에 안고 싶은 책일지도 모른다. 어떤 페이지에서는 요즘 연애 코칭 프로그램이 홍수라며 연인에게는 ‘우리다움’이 필요하다고 직언을 해주는 이야기는 무슨 고민이든 잘 해결해주는 선배오빠의 충고를 듣는 기분이었고, 또 갈피를 잘 잡지 못하는 청춘들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어떤 페이지에서는 의지하고 싶은 멘토를 만난 기분이었다. 정해진 페이지 안에서 좀 더 많은 이야기와 정보를 주고 싶어 하고, 진정 ‘나답게 사는 건 가능하다’는 희망을 주려는 그 노력과 정성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세상을 달리 볼 줄 아는, 잘못된 것을 즉시 비판적으로 볼 줄 아는 현명하고 똑똑한 눈을 가진 이 저자들의 대화가 겁이 많은 청춘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리라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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