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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소박하고 따뜻한, 짧은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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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보면,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 연속 드라마를 보고 있는 느낌이 든다. 굳이 비교한다면 MBC에서 오랫동안 방송되었던 '한지붕 세가족'같다고나 할까? 그런 느낌은, 나타나는 인물들이 각 이야기마다 반복되어 등장하고, 한 작품에서 주인공이던 인물이 다른 작품에서 주변 인물이 되어 등장하는 데서 비롯되는 듯하다.('한지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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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보면,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 연속 드라마를 보고 있는 느낌이 든다. 굳이 비교한다면 MBC에서 오랫동안 방송되었던 '한지붕 세가족'같다고나 할까? 그런 느낌은, 나타나는 인물들이 각 이야기마다 반복되어 등장하고, 한 작품에서 주인공이던 인물이 다른 작품에서 주변 인물이 되어 등장하는 데서 비롯되는 듯하다.('한지붕 세가족에서도 순돌이네 가족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때가 있는가 하면, 장미네 가족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때가 있지 않은가?)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 속에서 서로에 대한 관심과 애정, 따뜻함을 포착해 내고 그것을 소중히 여기는 작가의 마음이 잘 드러난 작품집이라 할 수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뭐 이런게 소설이야'할 정도로 평범한 이야기를 정말 소박하게 그려낸 작품이지만, 바로 그것이 김소진이라는 작가의 개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읽고 나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그런 책이다.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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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트(conte)의 원뜻은 단편소설이다. 국어사전에 풀이된 뜻은 인생의 한 단면을 짧고 재치 있게 표현한 단편 소설·장편 소설(掌篇小說)이며 유머·풍자·기지가 넘치는 촌극을 흔히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김소진의 「바람 부는 쪽으로 가라」는 이 풀이가 가장 적합한 작품이라 생각된다. 인생의 한 단면을 재치 있게 써내려 갔고, 유머. 풍자. 기지. 감동이 넘치는 촌극이기에.... 첫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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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트(conte)의 원뜻은 단편소설이다. 국어사전에 풀이된 뜻은 인생의 한 단면을 짧고 재치 있게 표현한 단편 소설·장편 소설(掌篇小說)이며 유머·풍자·기지가 넘치는 촌극을 흔히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김소진의 「바람 부는 쪽으로 가라」는 이 풀이가 가장 적합한 작품이라 생각된다. 인생의 한 단면을 재치 있게 써내려 갔고, 유머. 풍자. 기지. 감동이 넘치는 촌극이기에.... 첫 장은 봉근 아빠 박공배씨의 사는 얘기로 시작한다. 백일장에 나가겠다고 잔뜩 바람이 든 마누라가 못내 마땅찮지만, 가득 부풀어 오른 꿈에 초를 칠 입장도 못된다. 자신을 만나 꿈도 포기한 채, 고생만 한 마누라에게 한편으론 미안한 감정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 있을 장삼이사(張三李四)들의 평범한 이야기, 이게 바로 「바람 부는 쪽으로 가라」에 서른하나의 가닥으로 묶여 있다. "바람 부는 쪽으로 가라"는 부부에 대해, "상전 길들이기"는 직장인의 애환에 대해, "한줌의 믿음"은 가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를 준다. 전체적으로 글이 짧아서 꼭 초보작가의 습작 같다는 느낌이 일순 들었지만, 작가가 인간을 바라보는 눈은 그저 솔직하고 따스했다. 그중 가장 맘에 와 닿았던 것은 "한줌의 믿음"이다. 남편, 아내, 장모, 장인의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이 순차적으로 묘사된 에피소드는 믿음이 가장 중요한 사랑의 바탕임을 다시 한번 입증해준다. 우린 간혹 가족이나 타인과 진정한 소통의 방법을 고민하지 않은 채, 지레짐작하는 못된 버릇이 있다. 궁금하면 물어보고... 좋아하면 표현하면서... 살면 될텐데, 자존심 때문인지 무관심 때문인지 이를 게을리 한다. 그리고 자꾸 자꾸 가족에 대한 믿음을 잊어버린다. 자세한 내용은 삼가도록 한다. 한번 읽어보시라. 그럼 동감할 테니, 그 콩트에서 맘에 드는 구절을 인용하면서 글을 마친다. "그 순간 그들이 깨달은 게 있었습니다. 살아가는 데 정작 필요한 것은 커다란 대의명분이나 완벽한 도덕심 같은 거창한 게 아니고 바로 서로에 대한 작은 한 줌의 참된 믿음뿐이라는 사실을."
m******i 2003.07.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일상에서 건져올린 작지만 소중한 교훈들...
"일상에서 건져올린 작지만 소중한 교훈들..." 내용보기
김소진님의 수수하고 선한 모습에 이끌려 책을 구입했다. 재능있는 젊은 작가로 알려져 있던 터라 많은 기대를 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좀 실망을 했다. 이건 뭐 대단한 얘깃거리도 아니고, 풍부한 사색이나 고민도 없고, 어투도 아무 정성없이 그냥 누군가에게 얘기해주듯이 한자 한자 메워진 이 책 '바람부는 쪽으로 가라' 조금 억울한 마음에 몇 번을 되풀이해서 읽었다. 하지만 아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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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진님의 수수하고 선한 모습에 이끌려 책을 구입했다. 재능있는 젊은 작가로 알려져 있던 터라 많은 기대를 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좀 실망을 했다. 이건 뭐 대단한 얘깃거리도 아니고, 풍부한 사색이나 고민도 없고, 어투도 아무 정성없이 그냥 누군가에게 얘기해주듯이 한자 한자 메워진 이 책 '바람부는 쪽으로 가라' 조금 억울한 마음에 몇 번을 되풀이해서 읽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처음엔 그랬다. 얼마쯤 시간이 지나고 김소진님이 절명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재능을 인정받으며 한창 작품활동을 해나가야 할 때에 죽음이라니... 더구나 나에게는 실망만을 안겨주고서. 다시 책을 잡고 읽어나갔다. 거기엔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평범하고 작은 것들이 반짝이는 보석처럼 무언가를 말해주고 있었다. 그것은 우리가 잊고 있었던 작은 일상의 아름다움과 깊이, 그리고 사소한 감동 같은 것들이었다. 분명 이 책은 처용단장에서 읽은 김소진에거서는 볼 수 없던 다른 무엇이 있다. 김소진님의 책을 많이 읽은 게 아니라서 뭐라 단정지을 자신은 없지만 말이다.
j****m 2000.06.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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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들의 즐거움..
"사소한 일들의 즐거움.." 내용보기
김소진의 소설은 우리가 흘낏 보고 지나쳐버릴만한 소소한 이야깃꺼리를 재미있게 풀어낸다. 그의 손을 거치면 눈앞에서 휘리릭 사라지는 것들이 의미를 갖고 생명력을 갖는다. 그런 작업들이 전혀 낯설지 않은 것은 그 등장인물들이 무슨 고관대작이 아니고 우리와 같은 평범한 서민들의 향취가 그대로 묻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이 책은 김소진의 초창기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조금은
"사소한 일들의 즐거움.." 내용보기
김소진의 소설은 우리가 흘낏 보고 지나쳐버릴만한 소소한 이야깃꺼리를 재미있게 풀어낸다. 그의 손을 거치면 눈앞에서 휘리릭 사라지는 것들이 의미를 갖고 생명력을 갖는다. 그런 작업들이 전혀 낯설지 않은 것은 그 등장인물들이 무슨 고관대작이 아니고 우리와 같은 평범한 서민들의 향취가 그대로 묻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이 책은 김소진의 초창기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조금은 서투른 듯하고 수줍은 새색시의 모습이 나타나고 아저씨의 걸죽한 농담에서도 풋냄새가 난다. 하지만 일상의 잔잔한 에피소드들을 잘 표현했다는 데에는 손색이 없고 그 속에 사람냄새를 풍기는 필자의 예리한 관찰력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