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득하고 아름다운 로망이라는 작품은 그 의미를 알 수 없는 제목과 (일본 단행본에 가깝게 작아진) 수상한 판형, 그리고 그 그림체 때문에 약간의 선입견을 가지고 읽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역시 그렇고 그런 순정만화 중의 하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미코토는 성수 수정을 가지고 있는 일족의 장이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잘 성장해가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카세이의 보호를 받으며 살아가는 처지의 불쌍한(?) 아가씨. 카세이는 어린 나이에 일족의 장으로서 훌륭하게 역할을 수행해내고 있는 무적의 미청년이다. 어떤 면에서는 초능력과 흡사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둘은 조각나 버린채 사람들에게 불행의 씨앗이 되고 있는 화염 수정을 모으기 위해 온갖 위험에 빠져드는데... 역시나 힘없고 나약한 것 같은 아가씨는 결정적인 순간에는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해결사가 되고, 그녀를 충실히 지키는 남자는 무엇하나 못하는게 없는 수퍼맨. '일족의 힘을 우습게 보면 안 된다'면서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는 것 같은데 풍족하기 이를데 없이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역시 이건 만화다'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