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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 몽골제국사를 읽고
"케임브리지 몽골제국사를 읽고" 내용보기
『케임브리지 몽골제국사 2권: 주제별 역사』를 읽으면서 정말 놀라웠던 점은 몽골제국이단기간에 만들어 놓은 시스템입니다. 야만적인 몽골제국을 상상하면 전쟁만 일삼고 도시를 약탈하는이미지만 떠올랐는데 유목민이었던 몽골인들이 나라를 건국하고 본인들에게 부족한 점은다른 국가의 유리한 점을 본따 자신들만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은 흥미로웠습니다.이 책은 울루스나 원제국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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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 몽골제국사 2권: 주제별 역사』를 읽으면서 정말 놀라웠던 점은 몽골제국이

단기간에 만들어 놓은 시스템입니다. 야만적인 몽골제국을 상상하면 전쟁만 일삼고 도시를 약탈하는

이미지만 떠올랐는데 유목민이었던 몽골인들이 나라를 건국하고 본인들에게 부족한 점은

다른 국가의 유리한 점을 본따 자신들만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은 흥미로웠습니다.

이 책은 울루스나 원제국과는 별개인 여러 칸국 그리고 몽골의 종교나 여성의 지위등 여러 주제를

통해 한 챕터마다 다른 학자들이 쓴 글이 모여져 있다.

예를들면 동아시아 끝에서 러시아나 동유럽의 먼 서쪽까지 연결시키는 역참제도를 볼 수 있는데

상세하게 어떤 식으로 역참제도가 이루어져 있고 사용할 수 있는지 써져있어서 이해하기가 편했

습니다.


이미지 캡션

몽골제국사는 3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권은 주로 정치사를 다뤘습니다.

징기스칸이 등장하면서 초원을 통일하고 주변국들을 점령하며 몽골제국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1권을 읽는 것이 가장 편할 것 같습니다.

2권은 여러 가지 주제별 역사이기 때문에 다소 몽골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사람에겐 어렵게 느껴

질 수 있을 것 같고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징기스칸 사후에 원제국이 만들어졌지만 징기스칸의 후예들은 중앙아시아에 여러 칸국을 만들었고

오랜 시간동안 많은 민족을 그들의 지배력 아래에 두었습니다.

차가타이나 주치 훌레구가 만든 울루스등이 그 예입니다.

3권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우리 역사인 고려가 몽골제국의 아래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에 대한

내용이 3권에 있는 것같습니다.

몽골의 영향력이 유라시아대륙의 대부분의 영역에 미친 만큼 그들이 남긴 문화와 역사는

현 시대의 우리도 알아야할 역사같습니다.



본 서평은 부흥 카페 서평 이벤트(https://cafe.naver.com/booheong/237952)에 응하여 작성되었습니다.


t******2 2026.07.0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케임브리지 몽골 제국사 2: 주제별 역사
"[서평] 케임브리지 몽골 제국사 2: 주제별 역사" 내용보기
"몽골 제국의 새롭고 독창적인 주제에 따른 역사의 모든 것” <케임브리지 몽골 제국사 2: 주제별 역사> 를 읽고"몽골 제국이 세계사를 바꿨다"-몽골 제국의 새롭고 창의적인 주제들에 대한 역사-이 책은 몽골의 시대의 모든 것에 육박한다!'팍스 몽골리카(Pax Monglica)는 말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이 말은 라틴어로 '몽골에 의한 평화'를 뜻한다. 13세기 중엽부터 14세기까지 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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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제국의 새롭고 독창적인 주제에 따른 역사의 모든 것


 케임브리지 몽골 제국사 2: 주제별 역사> 를 읽고




"몽골 제국이 세계사를 바꿨다
"



-몽골 제국의 새롭고 창의적인 주제들에 대한 역사-




이 책은 몽골의 시대의 모든 것에 육박한다!


'팍스 몽골리카(Pax Monglica)는 말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 말은 라틴어로 '몽골에 의한 평화'를 뜻한다. 13세기 중엽부터 14세기까지 몽골 제국이 유라시아 대륙을 장악하면서 이룩한 안정과 동서양 간의 활발한 문명 교류 시기를 의미한다.


이 시기 동안 몽골 제국은 동서양의 인적, 물적 교류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켰고, 인쇄술, 화약 등 동양의 핵심 기술이 유럽으로 전파되어 르네상스와 대항해 시대의 기반이 마련되었다. 이로 인해 근대 세계 체계가 형성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몽골 제국이 가진 힘과 영향력 측면에서 "몽골 제국이 세계사를 바꿨다."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세계사 상 '몽골의 시대' 라고 부르는 시기에 대한 몽골 제국의 모든 것이 이 책에 모두 담겨 있다. 역사 연구자들에게 필독서로 간주되는 <케임브리지 역사> 시리즈의 한 편이며, 몽골의  정치사, 제도, 문화 등을 포함한 주제별 역사 그리고 지역사 등을 모아서 <케임브리지 몽골 제국사> 시리즈를 편찬하였다.


 그 시리즈 중에서 이 책 『케임브리지 몽골 제국사: 주제별 역사』에서는 김호동과 미할 비란을 필두로 해서 40명의 학자들이  각각 자신의 전문 분양[ 대한 이론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몽골 제국의 주제별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몽골의 제도, 이념, 군사 체제, 경제 교류, 종교 교류, 과학 교류, 예술의 교류, 기후와 환경, 여성과 젠더 등 새롭고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각 학자들이 연구성과와 각종 문헌 자료와 고고학적 사실을 근거로 하여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말해 준다.


주제별 역사는 통일 제국, 4개의 올루스의 제도, 군사, 이데올로기, 경제, 종교, 예술, 과학, 환경, 여성과 젠더의 연구 성과를 다루고 있다. 각 문헌과 연구 성과들을 통해 각각의 주제들에 대한 날카롭고 예리한 분석과 통찰력 있는 관점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 때는 영토가 유라시아 대륙을 차지하며 호령하던 대제국이었던 몽골 제국! 

동아시아에서 동유럽까지  유라시아를 연결하며 팍스 몽골리카 이육한 제국!

하지만 14세기 이후, 빠르게 분열되어 멸망한 제국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몽골 제국의 모든 것을 다 알 수 없지만,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몽골 제국의 역사, 문화, 경제, 종교 등을 비로소 알게 된다.  더군다나 몽골의 역사를 아는 것은 동서양의 교류의 기원, 세계화의 출발점 그리고 한국사에 대한 깊이있는 역사적 고찰과 연결고리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하다. 특히 한국사 중에서도 고려사에 끼친 영향이 끄다. 당시 고려 시대는 몽골(원나라)의 간섭을 받으며 문화적으로 큰 변화를 겪었다. 


이 책을 통해 "몽골 시대는 어떤 모습이었는가? ", "몽골이 만든 국가는 어떤 모습이었는가?" , "왜 우리는 몽골 제국에 대해 알아야 하는가?" 에 대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몽골 제국의 세계주의와 문화적 활기는 그들의 개방적인 유목 전통에서 기원했다. 몽골의 세계 정복전이 가져온 지역적 제약의 붕괴는 장거리 문화 교류의 전례 없는 번성을 촉발했다.
_ 김호동 서울대 명예교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케임브리지몽골제국사

#김호동

#사계절

#일파만파독서모임

#도서협찬






YES마니아 : 골드 s*******4 2026.07.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케임브리지 몽골 제국사 2 : 주제별 역사》
" 《케임브리지 몽골 제국사 2 : 주제별 역사》" 내용보기
몽골 제국은 하나의 국가가 아니라 하나의 시스템이었다 《케임브리지 몽골 제국사 2 : 주제별 역사》원서명 : The Cambridge History of the Mongol Empire저자 : 모리스 로사비 외 / 사계절 펴냄우리는 몽골에 대해 얼마나 많은 오해를 하고 있었던 걸까. 과연 내가 알고 있던 몽골은 정말 그 몽골이 맞았을까.내 기억 속 몽골은 언제나 '침략자'였다. 말을 타고 국경을 넘어 도시를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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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제국은 하나의 국가가 아니라 하나의 시스템이었다 《케임브리지 몽골 제국사 2 : 주제별 역사》

원서명The Cambridge History of the Mongol Empire

저자 : 모리스 로사비 외 / 사계절 펴냄










우리는 몽골에 대해 얼마나 많은 오해를 하고 있었던 걸까. 과연 내가 알고 있던 몽골은 정말 그 몽골이 맞았을까.

내 기억 속 몽골은 언제나 '침략자'였다. 말을 타고 국경을 넘어 도시를 파괴하고 사람들을 학살하는 기마 민족. 학교에서 배운 몽골 제국은 폭력과 정복의 이미지로 채워져 있었다. 지금 글을 쓰면서 떠올려도 치가 떨린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상한 점이 있다. 우리는 왜 어떤 정복은 '침략'이라고 배우고, 어떤 정복은 '발견'이나 '개척'이라고 배우는 걸까.

콜럼버스의 항해는 오랫동안 '신대륙 발견'으로 기억되었지만, 그 땅에서 살아가던 원주민들에게 그것은 침략의 시작이었다. 에르난 코르테스가 아즈텍 제국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고 신전과 문화유산이 파괴되었지만, 우리는 이를 종종 '대항해 시대'와 '문명의 확장'이라는 이름으로 배워왔다. 기득권 역사가들에 의해... ( 침략 행위를 발견으로 쓰는 자들의 목적은 무엇일까? 왜 이렇게 가르치셨나요)





반대로 몽골은 오랫동안 '야만의 제국'이라는 이미지 속에 머물렀다.

물론 몽골의 정복 전쟁이 잔혹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수많은 도시가 무너졌고, 엄청난 희생이 뒤따랐다. 그러나 이 책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이 책은 폭력 이후에 무엇이 만들어졌는지를 묻는다. 어떻게 서로 다른 언어와 종교, 기술과 사상이 하나의 네트워크 안에서 연결될 수 있었는지, 그리고 그 연결이 이후 세계사의 흐름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 저자들의 목적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나는 몽골을 미화하게 된 것이 아니라 역사를 바라보는 나 자신의 시선부터 다시 의심하게 되었다. 우리가 너무 쉽게 사용하는 '문명'과 '야만'이라는 단어는 과연 누구의 관점에서 붙여진 이름이었을까요.....




3권을 먼저 읽었을 때 가장 궁금했던 것은 하나였다.

'도대체 몽골 제국은 무엇으로 이렇게 넓은 세계를 하나로 묶을 수 있었을까.'


고려와 러시아, 페르시아와 유럽이 하나의 제국 안에서 연결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히 강한 군대 때문이 아니었다.

《케임브리지 몽골 제국사 2》는 바로 그 질문에 답하는 책이다.

이 책은 정복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대신 제국이 작동하는 원리를 설명한다.






몽골을 말을 잘 타는 기마민족 정도로만 기억하는 독자들에게

그러나 그 거대한 영토를 유지한 힘은 말과 활만이 아니었다. 울루스와 오르도라는 통치 구조, 다루가치와 자르구치 같은 행정 제도, 수천 킬로미터를 연결한 역참 제도는 몽골 제국이 단순한 정복 집단이 아니라 치밀한 운영 시스템을 갖춘 국가였음을 보여준다. 결국 거대한 제국을 오래 유지하는 힘은 전쟁보다 제도에 있었다.




군사 체제를 다룬 부분 역시 인상적이었다. 몽골은 자신들의 방식만을 고집하지 않았다. 정복지에서 새로운 기술과 병력을 받아들이고, 더 효율적인 것은 과감히 흡수했다. 강한 군대는 폐쇄성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배우고 변하는 유연함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왔다. ( 나 이부분 꽤 충격적!! )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지휘 체계가 세습되고 변화에 둔감해지자, 제국 역시 서서히 쇠퇴의 길을 걷게 된다. 흥미롭게도 제국을 성장시킨 원리가 결국 쇠퇴의 원인과도 맞닿아 있었다.




무엇보다 이 책의 중심에는 '교류'라는 단어가 있다.

교류......

몽골은 유라시아를 하나의 거대한 길로 연결했다. 은은 대륙을 가로지르는 공통의 교환 수단이 되었고, 시장은 이전보다 훨씬 넓게 확장되었다. 상인만 이동한 것이 아니었다. 종교인과 학자, 장인과 기술자, 의사와 천문학자들까지 국경을 넘어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었다.


중국과 이슬람 세계가 한 제국 안에서 만나며 의학과 천문학, 지도 제작과 지리학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발전했다. 그렇다고 어느 한 문명이 다른 문명을 완전히 대체한 것은 아니었다. 서로의 지식을 받아들이되 자신들의 문화와 현실에 맞게 선택하고 변형했다.

내가 생각하는 교류란 상대를 닮아가는 일이 아니라, 서로를 통해 더 넓어지는 과정인데 바로 그 부분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예술 역시 마찬가지였다. 직물과 도자기, 건축과 회화에는 몽골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새로운 양식이 등장한다. 중국과 중앙아시아, 페르시아의 장인들이 함께 만들어낸 작품들은 어느 한 문화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아름다움을 탄생시켰다. 문명은 충돌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나고 섞이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진화한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된다.





개인적으로 가장 오래 머물렀던 장은 '여성과 젠더'를 다룬 부분이었다. 정치와 전쟁을 중심으로 서술되던 몽골 제국의 역사에서 한 걸음 물러나 여성의 삶과 역할을 들여다본다. 몽골 황실의 여성들은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고, 혼인과 혈연은 제국을 유지하는 중요한 연결망이 되었다. 반면 정복지의 여성들은 또 다른 현실을 살아가야 했다. 같은 시대, 같은 제국 안에서도 누군가는 권력을 행사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권력의 대상이 되었다. 거대한 역사는 언제나 수많은 개인의 삶 위에 세워진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라고 쓰고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은 그 어떤 시공간을 살던 지배당해야만 했다... ㅠㅠ ( 존경하는 나혜석 선생님의 삶을 보면 불과 몇 십년전까지도 그러지 않았나?? )





책을 덮고 나니 몽골 제국은 더 이상 '세계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한 나라'가 아니었다. 그것은 사람과 사람, 도시와 도시, 종교와 종교, 기술과 기술을 연결했던 거대한 시스템이었다. 물론 그 출발에는 폭력과 정복이 있었다. 그러나 역사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 폭력 위에서 또 다른 질서와 교류, 변화가 시작되었다.




이 책은 몽골을 미화하지도, 악마화하지도 않는다. 선택은 독자의 몫이다.





#케임브리지몽골제국사 #케임브리지몽골제국사2 #주제별역사

#모리스로사비외 #사계절 #몽골제국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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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추천 #인문학추천 #문명교류 #세계화

r******7 2026.07.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몽골 제국 시대 사람들의 삶이란 어땠을까?
"몽골 제국 시대 사람들의 삶이란 어땠을까? " 내용보기
*** 이 글은 부흥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케임브리지대학 출판부에서 펴낸 몽골제국 역사 시리즈의 두 번째 권으로서, 행정/군사/경제의 제도나 몽골 시대 사상, 경제/종교/과학/예술 분야의 교류처럼 정치 분야를 제외한 다양한 주제별 몽공 제국 시대의 역사를 서술한 역사서적이다.책의 내용과 구성은 몽골 제국 시대 동
"몽골 제국 시대 사람들의 삶이란 어땠을까? " 내용보기

*** 이 글은 부흥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케임브리지대학 출판부에서 펴낸 몽골제국 역사 시리즈의 두 번째 권으로서, 행정/군사/경제의 제도나 몽골 시대 사상, 경제/종교/과학/예술 분야의 교류처럼 정치 분야를 제외한 다양한 주제별 몽공 제국 시대의 역사를 서술한 역사서적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몽골 제국 시대 동안 몽골 제국 전역에서 발생했던 사건들과 뒤따라 오는 결과와 영향들을 다양한 분야(행정 제도, 몽골 시대의 사상, 군사 체제, 경제 교류, 종교 교류, 과학 교류, 예술 교류, 기후와 환경, 여성과 젠더) 별로 총 9개 단원에 걸쳐 정리하고 있다.

저자는 토머스 올슨을 비롯한 11명의 세계적인 몽골사 석학들이 참여했고, 미할 비란고 김호동 교수가 책임 편집을 맡았고 번역은 최소영 박사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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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몽골제국이라고 하면 전성기때 유라시아 대륙 대부분을 점령했던 광활한 제국이었던 것뿐 것 아니라 인류 문명사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국가이라고 이야기하지만 그런 화려한 명성에 비해 그 시대의 사회적인 관습이나 문화 그리고 몽골 시대 사람들의 삶의 모습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영토가 너무 방대한 탓에 말과 풍습, 종교가 다른 사람들이라 소위 다민족 다언어 다종교 국가인데 미국처럼 일종의 연합국이었을까? 이들은 과연 어떻게 살았을까?


우선 몽골의 눈에 띄는 특징을 보면 화려한 시기에 비해 지속기간이 굉장히 짧았던 특징이 있다: 광활한 영토를 가진 칭기스칸 시기의 전성기를 보냈지만 칭기스칸 사후 채 30 여년도 안되어 칭기스칸의 3대째에서 결국 4개의 제국으로 분열되어 14세기에 이미 절반은 멸망하고 17세기까지 2개 울루스를 제외하고 몰락하게 된다. 이미 분열되어 서로 전쟁을 일으켰어도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몽골 고유의 초원 문화와 제국의 제도가 있다는 점이다.


또다른 특징은 경제 제도와 군사 체제를 제외한 가장 강력한 통치 제도 2가지(강제 집단 이주 정책과 특수 집단에 대한 지원 정책)을 시행한 것이 오늘날 위대하다고 평가받는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무슬림 집단을 불교도 도시로 이주시켰을 때 적절한 타협이나 강렬한 저항이든 간에 이루어지게 되는 종교 간의 만남과 융화 혹은 배타화가 된다거나, 각 울루스의 수도에 천문대를 세우고 찬문학자들을 우대하자 능력있는 천문학자와 철학자들이 앞다투어 몰려들어 과학 연구에 성과를 냈다거나, 궁정에서 공예 장인들을 수도에 모아두고 우대하자 예술적 공예품을 만들어내게 되고 몽골 전역뿐만 아니라 몽골 외부 세계까지로 퍼지게 되었다.



문제는 지리적 거리가 먼데도 불구하고 어떻게 인구와 물자의 직접적인 이동과 교류가 가능했을까? 여기에는 기본적인 인프라의 완성이라는 전제가 뒷받침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말과 사람이 하루에 이동가능한 거리마다 국가에서 설립하고 운영하는 역참제도와 울루스 간의 교역 거래를 가능하게 만든 다층적 통화제도 덕분이다.


그렇다면, 과연 몽골시대 사람들은 같은 국가 체제 아래에서 살고 있는 신민들이라는 자각을 했을까? 놀랍게도 그렇다라는 인식을 가졌었다라고 한다: 비록 말과 풍습, 종교가 다르더라도 심지어 각 민족이 과거에 속했던 나라들도 위대했더라도, 지금의 몽골 제국은 과거 국가들을 정복했으니 더 위대하며 순종해야 한다라는 인식이었다는 게 인상적이다.


아무래도, 거대한 몽골 제국의 분열과 쇠락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몽골 문화와 관습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초원 유목민 문화의 재산 상속과 결혼 제도이다: 재산 상속은 아들과 딸 모두에게 이루어지나 보통 딸은 결혼의 지참금 형태로 이루어지고 아들에게 형제 순으로 분배되는데, 문제는 권력 상속일 경우에 형제상속의 전통이 정주민 문화인 부자상속과 충돌이 생기면서 권력다툼 전쟁으로까지 치닫게 된다. 여기에 초원 결혼 제도인 수계혼이 한층더 복잡하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정주민 문화에서는 용납되기 어렵지만 황량한 초원의 유목짐 환경에서 과부와 아이들 복지 차원에서는 바람직한 사회 제도이지만 역시 권력 상속의 시점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내용이 몇 가지가 있다: 예를 들면, 몽골 정규군이 벌이는 도시 공성전의 방법과 모습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라든가, 오늘날의 메모리 반도체처럼 13~14세기의 킬러 상품에 해당하는 것이 당, 송나라 시절부터 내려온 중국의 비단과 청화백자 도자기였으며 심지어 13세기말에는 이탈리아에서 직조공들이 원나라 직물 제품을 가지고 역공정 분석으로 소위 짝퉁을 만들어 지중해 지역에 내다 팔았다든가, 몽골 군대의 핵심전력은 전원 몽골족으로 구성된 기마궁수대인데 기마궁술이 상당한 기술과 수련이 필요한 전문병과라서 현대로 따지면 전투기 조종기술에 맞먹는 숙련도를 요구한다든가, 13세기 중반부터 갑자기 시행된 원나라의 동전 사용 페지가 불러온 결과가 일본의 동전화폐 증가와 고려의 무관함이 결국 두 국가의 상업 발전의 결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개인적인 감상은 역시 거장들의 어깨 위에 올라서 몽골 시대의 시간여행을 하고나서 인간에 대한 거시적이고 포괄적인 시각의 교훈을 얻은 느낌이다: ‘과거나 현재나 사람 사는 원리는 동일하다’.


전반적으로 보면, 몽골 제국 시대의 다양한 사회의 양상과 사람들의 모습들을 세세하게 담은 역사서라는 생각이 든다.


[ #케임브리지 #케임브리지몽골제국사 #몽골 #몽골사 #몽골역사 #몽골제국 #주제별역사 #김호동 #사계절 ]

m****y 2026.07.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진정한 통합의 제국 몽골
"진정한 통합의 제국 몽골" 내용보기
흔히 몽골 제국이라고 하면 무지막지한 강력한 군사력과 함께 세계 최대 영토를 가진 국가라는 인식이 강하다. 군사적인 침략을 받아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던 서구 세계는 몽골을 부정적으로 그린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몽골이 단순히 군사력이 강하고 넓은 영토를 가졌다고 해서 인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하지는 않는다. 몽골이 세계사에 그만큼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기에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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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몽골 제국이라고 하면 무지막지한 강력한 군사력과 함께 세계 최대 영토를 가진 국가라는 인식이 강하다. 군사적인 침략을 받아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던 서구 세계는 몽골을 부정적으로 그린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몽골이 단순히 군사력이 강하고 넓은 영토를 가졌다고 해서 인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하지는 않는다. 몽골이 세계사에 그만큼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기에 역사에 한 분기점으로 자리 매김 하는 것이다.


몽골의 군대가 엄청 났던 것은 맞다. 그들이 패한 적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다. 그런 덕분에 유럽과 아시아에 걸친 대제국을 건설했다. 그러나 몽골이 단순히 점령만 했다면 오래 가지 못했을 것이다. 서로 다른 많은 인종을 하나의 국가 체계로 통치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그런데 몽골은 거의 200년 가까운 세월을 비록 영토를 분할한 울루스로 나누어지긴 했어도 몽골 체제 아래에 존재했다. 그만큼 효율적이면서 합리적인 정책이 있어서 그랬을 것이다. 시리즈 2권인 이번 책에서는 여러 분야에서 몽골의 정책을 설명한다. 이런 통치 원칙들이 좀 더 길게 나아가게 했고 궁극적으로는 훗날의 근대화의 초석을 닦았다고 할 수 있다.


먼저 1장에서 어떤 식으로 통치를 했는지 기본 시스템을 이야기한다. 로마도 너무나 넓은 영토를 효율적으로 다스리기 위해 황제와 함께 부제도 있었는데 그보다 더 복잡하고 이질적인 몽골은 후계 구도도 복잡해서 결국 '울루스' 라는 제도를 통해 제국의 영토를 분할해서 통치를 하게 된다. 징기스 칸의 자손들에게 적당하게 여러 울루스를 통치 하게 하고 그들이 몽골의 대칸을 중심으로 이어지게 했다. 물론 이들은 서로 싸우기도 했지만 크게 봐서는 몽골의 깃발 아래에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동 궁정인 '오르도' 를 통해 유목 국가로서의 모습을 어느 정도 간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인상적인 것은 '역참' 제도였다. 어쩌면 군사적인 용도였지 싶을 이 제도는 일정 구간마다 말이나 물자를 비축해서 전령을 빠르게 이동 시키게 했던 것인데 이것이 나중에 행정,군사,경제적으로 요긴하게 쓰이게 된 것이다. 이 역참을 통해 제국은 거미줄처럼 연결이 되고 이 연결은 전 세계적인 교류의 중요한 선이 된다.


동양과 서양을 잇는 중요한 무역로는 '실크로드'인데 이것의 최대 전성기는 몽골 시대가 아니었나 싶다. 실크로드의 대부분의 지역을 정복해서 몽골의 이름 아래에 교역을 했기에 치안이 상대적으로 안전하였고 잘 짜여진 역참은 무역 거점이 되었다. 게다가 무역을 장려하기 위해서 몽골 정부 차원의 특별 통행증 같은 일종의 국제 무역 여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그러니 동양과 서양의 교류가 더 활발해질 수 밖에 없었다.


몽골 제국의 가장 큰 긍정적인 면은 바로 '교류'의 확산에 있다. 서양과 동양은 먼 거리와 험준한 지형, 그리고 적대적인 정치 세력 등으로 인해서 활발하게 교류했다고 볼 수는 없다. 실크로드만 봐도 저 북방에 있지 않은가. 그만큼 안정적인 길로 무역을 하기 위해서 사람이 적게 사는 지역으로 간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 와중에도 동서양의 교류는 끊임 없이 이어졌다. 우리 나라 신라 시대에 로마의 영향 혹은 로마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있을 정도니 교류의 역사는 나름 면면이 이어져 오고 있었는데 이것이 몽골의 시대에는 크게 확장하게 되는 것이다.


책에서는 전방위 적인 교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경제, 종교, 과학, 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서 전 시대에 비해서 한층 활발해진 교류의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지금 세계가 공통 무역 통화로 미국 달러를 쓰듯이 당시에는 은이나 지폐를 통한 통일된 무역 결제 수단으로 더 무역이 활성화 되었다. 종교에 관대했던 몽골에 의해서 불교, 이슬람교, 기독교 등이 낯설지 않게 되었는데 특히 이슬람교의 전승은 훗날 중앙아시아 지역의 이슬람화에 하나의 단초가 되었을 것 같다.


몽골은 인구나 가축을 부를 측정하는 특징이 있어서 새로 정복한 땅에서 얻은 사람을 다른 지역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단순하게 사람만 이동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가진 여러 지식이나 재능도 함께 전파가 되면서 같이 따라온 여러 제도, 기술, 상품, 사상 등이 결합하고 새롭게 창조되고 발전하게 된다. 이것을 '칭기스의 교환' 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런 교류와 발전이 나중에 근대화나 르네상스 등에 까지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다.


책은 여러 분야 별로 몽골의 세계화로 인해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잘 알려주고 있다. 몽골이 압도적인 무력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때론 잔인한 학살로 인해 그 참 모습이 희석된 면이 있다. 몽골 제국은 단순히 군사력이나 최대 판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세계사 적으로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 아는 것이 더 중요한데 편견을 깨고 얼마나 세계사의 발전에 큰 공을 세웠는지 잘 알 수 있다. 몽골의 역사를 다양한 방향에서 종합적으로 알아갈 수 있는 책이라는 가치가 큰 시리즈다. 다만 글이 대중적으로 쉽게 쓴 것은 아니라서 조금 건조하고 어려울 수 있다. 관련 지식과 배경을 조금 알고 읽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본 서평은 부흥 카페 서평 이벤트(https://cafe.naver.com/booheong/237952)에 응하여 작성되었습니다. 



s******0 2026.07.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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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제국이라는 거대한 기계의 엔진을 들여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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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노, 돌궐, 위구르를 다룬 <유목제국사> 시리즈, 라시드 앗 딘의 <집사>, 샤라프 앗딘 알리 야즈디의 <티무르 승전기> 등 몽골을 중심으로 한 유목민의 역사에 관한 책을 꾸준히 출간해온 사계절 출판사의 이름값, 본서의 책임편집을 맡은 몽골제국 연구의 일인자 ‘호동 칸’의 이름값, 세계사 연구의 최전선을 달리는 케임브리지의 이름값이 합쳐져 여느 책보다 세 배의 기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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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노, 돌궐, 위구르를 다룬 <유목제국사> 시리즈, 라시드 앗 딘의 <집사>, 샤라프 앗딘 알리 야즈디의 <티무르 승전기> 등 몽골을 중심으로 한 유목민의 역사에 관한 책을 꾸준히 출간해온 사계절 출판사의 이름값, 본서의 책임편집을 맡은 몽골제국 연구의 일인자 ‘호동 칸’의 이름값, 세계사 연구의 최전선을 달리는 케임브리지의 이름값이 합쳐져 여느 책보다 세 배의 기대를 했던 <케임브리지 몽골제국사>를 마침내 읽어보게 되었다.

1권에서 정치권력을 중심으로 몽골제국 역사의 큰 틀을 잡았다면, 2권에서는 그렇게 탄생한 제국이 어떻게 굴러갔으며 그 안의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갔는지 세부에 초점을 맞춘다.

몽골 제국의 권력은 칭기즈 칸 사후 칸의 아들들을 중심으로 여러 개의 울루스로 분산되었지만, 몽골의 정체성과 공통의 법제 및 관습은 유지되었고, 이를 통해 파괴적인 말발굽이 짓밟고 간 자리에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해 경제, 종교, 과학, 예술적 교류를 계속 이어갔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 몽골은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기존의 튀르크 전사 계급과 융합하면서 공동체 구성원으로 자리잡았고, 페르시아 이슬람 문화에 새로운 흐름을 가져왔다.

<케임브리지 몽골제국사> 2권은 중동과 이슬람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사전 지식이 조금 필요하지만, 말에 탄 정복자로 역사에 등장한 몽골이 어떻게 말에서 내려 통치자가 되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책으로, 특히 중동-이슬람의 역사, 문화나 문명교류학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본 서평은 부흥 카페 서평 이벤트(https://cafe.naver.com/booheong/188904)에 응하여 작성되었습니다.

r*******5 2026.07.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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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 몽골제국사 제2권 : 주제별 역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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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서평을 쓰는 것은 8월 초이지만, 사실 책을 받았을 때가 6월 말이니 이미 한 달이 넘었다. 웬만하면 책을 받자마자 읽고 바로 서평을 작성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대학교 시험과 개인적으로 준비한 공모전 등으로 각별히 바빴기에 읽는 것 자체도 조금 지체되었다.책을 완독한 것은 아마 7월 초였던 것 같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고 나서도 쉽게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 산재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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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평을 쓰는 것은 8월 초이지만, 사실 책을 받았을 때가 6월 말이니 이미 한 달이 넘었다. 웬만하면 책을 받자마자 읽고 바로 서평을 작성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대학교 시험과 개인적으로 준비한 공모전 등으로 각별히 바빴기에 읽는 것 자체도 조금 지체되었다.


책을 완독한 것은 아마 7월 초였던 것 같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고 나서도 쉽게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 산재하였다. 이번에 번역된 케임브리지 몽골제국사는 원서의 두 파트(역사와 사료) 중 전자를, 세 권으로 나누어서 국내에 출간한 것이다. 따라서 시리즈 세 권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2권은 주제별 역사, 즉 몽골 제국을 구성하였던 다양한 요소들을 주제별로 나누어서 각각 심도있게 천착한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주제들은 총체적인 흐름에서 갖는 위치를 파악해야 비로소 그 의미를 명확히 알 수 있다. 예시를 들어보겠다. 주제들 중 하나인 군사 체제에서는 몽골이 부족을 해체하여 재구성한 부대들이, 제국 후반에 들어 "카라추"라는 지휘관을 중심으로 세습되어 다시 재부족화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나타난 새로운 부족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였는가? 어떤 인물이 대표적인 카라추이며 그는 어떤 정치적인 입장을 취했는가? 그것들이 어떻게 (지극히 간략한) 본서의 이론적 개괄을 뒷받침하는가? 단지 본서의 설명만으로는 "이론상으로 그랬다더라"는 설명 이상을 얻을 수 없다. 내용을 습득하더라도 아마 암기에 가까운 이해가 될 것이다.


물론 이것이 시리즈나 2권 자체의 결함은 절대 아니다. 본 시리즈 1권의 제목은 "정치사"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경제사를 포함한 다양한 부문을 시간 순으로 개관하는 것에 가깝다. 1권을 먼저 읽고 2권을 읽었다면, 위에서 제시한 문제점은 애초에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다. 먼저 역사의 기본적인 흐름을 인지하였다면, 그것에서 일부 주제를 선발하여 심도있게 나아간 2권도 크게 어렵지 않다.


2.


불운하게도, 나는 이러한 점을 2권을 이미 다 읽고 난 후에야 파악하였다. 그렇지만 이왕 읽을 것이라면 제대로 읽어야 하지 않겠는가. 출판사의 빛과 소금을 자처하는 나는 주저없이 1권과 3권까지 구매하였다. 그리고 순서대로 다시 읽어나갔다. 


1권의 경우 폭력적인 가격 만큼이나 엄청난 분량을 자랑한다. 평소 하루에 읽는 것보다 훨씬 많은 분량을 소모하였음에도 완독에 긴 시간이 걸렸다. 생소한 내용이 많아 한 페이지를 넘기는 데 어려운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역시, 잘 이해가 되지 않았던 2권의 내용이 복기되는 때가 많았다. 세 권중에 한 권만 골라 서평 이벤트를 해야 했다면 차라리 2권보다는 1권이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마저 들었다.


3권은 비교적 따로 노는 내용인 지역사와 외부 역사다. 그렇지만 세계제국 몽골이 세계에 끼친 영향을 탐구하려면 불가결한 부분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가장 크게 얻어간 부분은 니콜라 코스모 선생의 삼림 지역 파트였다. 이전에는 초원이나 삼림이나 거기서 거기라는 무의식적 편견을 갖고 있었는데, 3권에서 이 점을 바로잡아 주었던 것이었다.


변명이 길었다. 이렇게 케임브리지 몽골제국사 시리즈 전체를 읽고 나니, 어느새 7월 말이었다. 이후에도 다른 독후감 공모전에 나가느라 조금 밍기적거리느라 본서의 서평 작성이 늦어졌다. 본서를 한 번 더 읽고 서평을 쓰는 것은 어떨까 했지만, 이 이상 작성을 늦추는 것도 예의가 아닐것 같아 지금이라도 작성한다.


3.


몽골 제국을 파괴의 화신으로만 이해하는 것은 이미 낡은 시각이 되었다. 최근의 연구 성과는 그를 대체하여 몽골을 설명하는 소재로 "세계 제국"을 선택했다. 세계 제국이란 무엇인가.


영역만을 기준으로 놓고 보았을 때, 몽골은 분명 세계 제국이다. 그러나 그러한 단일 기준에 동의할 사람은 드물 것이다. 이대로라면 단지 기성의 국가들을 모두 부수기만 해도 세계 제국이 될 것이다. 가령 대영제국이나 일본 제국을 세계제국으로 이해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것은 영국이나 일본 각각의 "전성기"일지언정, 세계 제국이라고 칭하기에는 역시 부족한 면이 많다.


그런 점에서 세계 제국이라 하면 군사적으로 이룩된 외견보다도 역시 소프트파워적 측면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세계제국 몽골의 진정한 특징 역시 그곳에서 나온다. 


이전의 여러 제국들이나 근대 제국주의 시대 국가와는 달리 몽골은 확고하게 규정된 생각의 체계를 가졌다고 할 수 없다. 대조적으로 중국에서는 유교가 관학으로서 배타적인 위치를 차지했고, 중동에서는 이슬람이 비슷한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서양에서는 기독교가 그러했다. 그러나 몽골에게는 그와 같은 것이 없었다.


이것은 당대인이 보기에 "무지함"으로 여겨졌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몽골의 "무지함"이 그들 특유의 유연성을 만들어내었고, 그들의 말발굽과 영향력이 세계로 뻗는 궁극적인 계기를 마련하였다. 몽골은 ("텡그리"께서 하사하신) 자신들의 통치권을 크게 침해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한, 세계 각지의 어떠한 생각 체계라도 쓸모에 따라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반대로 외부 세계의 영향력도 제국 내에 자유롭게 뻗어가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일례로 근대 이전 기독교는 몽골 제국 시대에 가장 세계적인 선교를 행할 수 있었다. 이러한 그들의 유연한 사고력이야말로 세계제국 몽골을 잉태한 결정적인 요소였다. 그것은 몽골 세계제국의 가장 큰 특징인, 교류를 만들어내었다.


4.

본서의 구성도 이 점이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생각된다. 본서는 총 9개 주제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 절반인 4개가 교류에 관한 것이다.


앞서도 충분히 강조하였지만, 몽골은 단순한 압제자가 아니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을지언정 그들은 세계의 교류에 크게 기여하였다. 그것은 분야를 가리지 않았다. 


몽골은 경제적으로,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제국 각지에 산재한 제왕의 투하령이 물자의 세계적 이동과 은 본위제의 확산을 돕게 했다. 종교적으로, 몽골은 어떤 종교든 크게 차별하지 않아 제국을 여러 종교의 샐러드 볼로 만들었다. 과학적으로, 몽골은 이슬람(회회回回)의 천문 - 지리 기관이 베이징에 세워지게 했다. 예술적으로, 몽골은 네팔 출신의 화가가 카안의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했다.

이것이 세계 제국이 아니라면, 달리 무엇을 세계 제국이라 할 수 있을까?


그러한 제국의 영향력은 너무 커서, 오히려 제국 자체의 존속 여부와는 무관계한 것이 되어버렸다. 몽골 제국이 붕괴한 이후에도 그들이 남긴 세계적 교류의 영향력은 이후 사람들의 가치관에 여전히 크게 자리했다. "포스트 몽골" 시대인 조선 태종대에 작성된 한 지도야말로 이 점을 묵묵하게 웅변하고 있는 것이다.


5.


비록 위에서는 주로 교류에만 주목하였지만, 나머지 5장의 내용들도 주목할 만하다. 그중 3장은 제국을 형성한 이들 고유의 제도와 생각 체계에 대한 것이다. 제도적으로는 주로 오르다와 케식, 다루가치와 탐마치 등을 다루고 있다. 또한 제국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운 군사 운용에 대한 내용도 있다(개인적으로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중에서 가장 흥미롭게 본 것은 제국의 사상적 토대이다. 물론 앞에서도 이야기하였듯 이 부분에서 몽골에게 확고한 체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사실은 굳이 표현한다면 사상보다는 망탈리테에 가까울 것이다.


그럼에도 "위대한 하늘(텡그리)과 카안"이 자신들의 통치권을 보장한다는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그것은 한문으로든, 팍파 문자로든, 아랍어로든 모두 똑같이 표현되었다.


이외에 몽골 제국과 기후, 그리고 제국 내에서 여성의 위치를 다루는 주제도 있다. 특히 재미있게 읽은 것은 역시 후자이다.


6.


종합하여, 본서는 몽골 제국의 다양한 특성들을 균형있게 다루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상술하였듯 시리즈 전체를 유기적으로 파악하여 독서한다면, 본서의 가치도 보다 올라갈 것이다.


균형잡힌 서술의 예시를 하나 들며 서평을 마무리하겠다. 위에서는 계속 몽골 제국의 찬란한 성과를 강조했지만, 고전적인 견해에서 역설한 것과 같은 파괴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때때로 "약간의 파괴가 있었을지언정"이라는 표현으로 퉁치고 넘어갈 수 없을 정도로 (몽골 자신에게조차) 큰 영향을 미쳤다.


필자가 몇 년 전에 읽었던 책들은 대체로 제국의 위대함을 강조하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아닐 수도 있음), 그에 비해 본 시리즈는 이러한 몽골 정복의 부정적인 측면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 가령 1권에서는 몽골의 호라즘 정벌 때 일어난 중대한 파괴와 유목민의 유입으로 인해, 농업 생산량이 쇠퇴하였음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


인류 역사의 어느 부분도 마찬가지이지만, 역사적 영향력이 지대할수록 그 명암도 선명해져 간다. 몽골 제국도 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이처럼 역사의 다면성을 균형있게 잡아내는 것은 현대 역사가들의 중대한 고민 사항이다. 본 시리즈는 이 점에서도 비교적 균형을 잘 유지한 편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겠다.

YES마니아 : 로얄 a********0 2026.08.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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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이라는 거대한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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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몽골제국사2_주제별역사 #사계절 #서평 #일파만파독서모임 (본 도서는 서평을 조건으로 사계절 출판사에서 지원받았습니다.)그동안 ‘몽골 제국’ 하면 말 위에서 대륙을 짓밟던 강력한 군대나 정복자의 모습이 먼저 떠오르곤 했다. 몽골에 대해서 교육을 받았거나, 관심을 가져본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단순한 호기심때문에 서평을 지원하게 되었고 읽게 되었다. 이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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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몽골제국사2_주제별역사 #사계절 #서평 #일파만파독서모임 

(본 도서는 서평을 조건으로 사계절 출판사에서 지원받았습니다.)


그동안 ‘몽골 제국’ 하면 말 위에서 대륙을 짓밟던 강력한 군대나 정복자의 모습이 먼저 떠오르곤 했다. 몽골에 대해서 교육을 받았거나, 관심을 가져본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단순한 호기심때문에 서평을 지원하게 되었고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정복 너머에 존재했던 몽골 제국의 다채로운 내면들을 차분하게 보여준다.


‘주제별 역사’라는 제목에 맞게 제국을 움직인 다방면의 요소들을 깊이 파고든다. 몽골이 유라시아 대륙을 하나로 묶으면서 생겨난 제도와 이념, 군사 체제, 경제 시스템, 종교와 과학, 예술의 활발한 교류까지 폭넓게 다룬다. 


여기에 더해 당시의 기후와 환경, 그리고 제국을 뒷받침했던 여성과 젠더의 역할까지 담아내어 몽골 시대라는 거대한 그림을 완성해 낸다.


읽다 보면 몽골이 단순히 세상을 파괴하기만 한 존재가 아니라, 대륙 끝과 끝을 연결한 ‘거대한 연결자’였다는 사실이 피부로 느껴진다. 그들은 정복한 지역의 뛰어난 문화와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제국 전체로 퍼뜨렸다. 


제국이라는 거대한 거울을 통해 사람, 물자, 아이디어가 어떻게 대륙을 오갔는지 살펴보는 경험은 매우 흥미롭다. 거대한 역사의 밤하늘 아래서 유라시아 전체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었는지를 느껴보고 싶은 이들에게 뜻깊은 안내서가 되어준다.

f******f 2026.07.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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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 대한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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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파만파독서모임 #케임브리지몽골제국사2 #사계절 #역사인문 #도서지원< 사계절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 받아서 쓴 서평 입니다 >이 책은 몽골이란 나라에 대한 모든것을 담아 놓은 책이다. 우리 독서모임에서는 2권 주제별 역사로 나눈 몽골이야기를 보게 되었다. 통일제국과 네 울루스의 제도, 군사, 이데올로기, 경제, 종교, 예술, 과학 교류, 환경, 여성과 젠더까지 9가지의 주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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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파만파독서모임 #케임브리지몽골제국사2 #사계절 #역사인문 #도서지원


< 사계절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 받아서 쓴 서평 입니다 >


이 책은 몽골이란 나라에 대한 모든것을 담아 놓은 책이다. 우리 독서모임에서는 2권 주제별 역사로 나눈 몽골이야기를 보게 되었다. 통일제국과 네 울루스의 제도, 군사, 이데올로기, 경제, 종교, 예술, 과학 교류, 환경, 여성과 젠더까지 9가지의 주제를 11명의 전문가들의 통찰력 있는 관점과 분석을 제공 하고 있다. 1~3권까지를 쓴 학자들이 총 40명이라고 하니 이 시리즈가 얼마나 몽골에 대해 진심인지 알 수 있다.


우리가 지금은 그냥 몽골이라는 나라를 초원의 나라, 환경 오염에서 벗어난 청정의 나라, 아직은 발전이 미비한 나라로 알고 있을 수도 있다. 오래전 몽골의 시대는 칭기스 칸이 등장했던 때부터 카안 울루스의 대칸이 중국에서 물러난 때까지 160년이다. 통일 몽골 제국의 시대를 전기와 후기로 나누어서 이들이 200년이 안되는 시간에 얼마나 주변의 수많은 나라들의 정치,문화,외교를 바꾸어 놓았는지, 몽골이라는 나라가 앞으로 어떤 나라가 되어갈건지는 이 시리즈 책을 다 본다면 어느정도 갈피를 잡지 않을까 한다.


한 사람의 관점으로 쓰지 않았고, 각분야의 전문가들이 각각의 분야에서 쓴 책이다보니 지루하지가 않고, 또 각각 따로 따로 쓰다보니까 책의 통일감이 없을 것 같지만, 의외로 책이 지향하는 방향을 벗어나지않고 필요한 부분만 딱딱 이야기 하고 있다. 나머지 1권과 3권도 보았으면 좋겠다. 많은 정보가 담긴 책이다보니 책값이 조금 비싼 경향도 있는데 그정도는 이 책이 담긴 정보의 양에 비하면 너무 저렴한 값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이다. 간만에 비문학 책을 읽어 보았는데 굉장히 만족감 높았던 책이라 좋았다.

d*******2 2026.07.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