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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연출과 무난한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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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오페라에서 큰 존재감을 보여왔던 일데브란도 다칸젤로에게 돈 조반니는 꼭 한번쯤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데뷔 초기 쩌리 마셰토 역할부터 시작해 레포렐로는 아주 그냥 커리어에서 절반 가까이 차지할 만큼 오랫동안 해왔으니까요.   요새 다칸젤로는 여기저기서 돈 조반니 타이틀롤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워낙 팬이라 그가 했던 돈 조반
"평범한 연출과 무난한 오케스트라" 내용보기
모차르트 오페라에서 큰 존재감을 보여왔던 일데브란도 다칸젤로에게 돈 조반니는 꼭 한번쯤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데뷔 초기 쩌리 마셰토 역할부터 시작해 레포렐로는 아주 그냥 커리어에서 절반 가까이 차지할 만큼 오랫동안 해왔으니까요.

 

요새 다칸젤로는 여기저기서 돈 조반니 타이틀롤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워낙 팬이라 그가 했던 돈 조반니 타이틀을 갖고 싶어서 샀어요. 근데......

 

뭐, 알고는 샀습니다만 확실히 다칸젤로는 돈 조반니에 어울리는 목소리가 아닌 것 같아요. 비주얼적으로야 모자람이 없습니다만, 레포렐로도 베이스 바리톤이 소화하는데 그와 거의 비슷하거나 더 굵고 낮게 느껴지는 다칸젤로의 음색은 별로 튀지도 않고 개성도 없는 것 같아요. 게다가 지난해에 비해 더 눌린 것 같은 목소리랄까... 가뜩이나 좋은 아리아도 없는 판국에...

 

그리고 하는 돈 역할마다 왜 다 거기서 거기인건지ㅠ... 다칸젤로의 섹시함과 퇴폐함이 뒤섞인 비슷비슷한 느낌의 돈만 보여주는 것 같아요. 극중 여배우들과 끈적끈적한 스킨쉽도 많고... 싫지는 않은데... 저는 팬이니까 걍 연출 탓 할래요.

 

어쨌든 이 타이틀은 지난해 잘츠브루크에서 올렸던 돈 조반니 실황을 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지난 5월 개봉도 했었어요.

무대는 커다란 호텔입니다. 코멘다토레는 여기 CEO인 것 같고, 돈은 레포렐로와 이곳에 와서 사고치고선 내내 쫓겨다녀요. 장소의 변환은 딱히 없어요. 대신 주 무대인 아래와 객실인 위를 동시에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돈 조반니는 여기서 아주 철저한 악으로 묘사돼요. 코멘다토레도 자기가 죽이는 게 아니라 여차저차해서 돈난나가 자기 아버지를 칼로 찌르게 만들어요. 2막 마지막 합창 때도 끝까지 다른 인물들을 조롱하고 또 다른 여자를 찾아 떠나버린답니다. 해석자체에서는 신선하진 않은 것 같아요.

 

맨날 존재감이 없다는 말만 듣던 피사로니는 유쾌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멀대같은 키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어깨가 축 쳐져 투덜투덜 거리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요. 나중에 돈이 그 모습을 흉내 낼 때 객석에서 웃음소리도 터져 나와요. 그리고 백스테이지 영상보니까 참 성격 좋은 듯. 무대서기 5분전에 마이크 갖다대는 사람한테 싫은티 한번 안내고 계속 인터뷰 해주고 웃어주고... 무대 서는 것 자체를 즐기는 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진짜 막 스탭이랑 신나서 떠들다가 본인 노래 나오니까 뛰쳐나가욬ㅋㅋㅋㅋㅋ 긴장도 안하나.

옥타비오는 별로였습니다. 처음 뵌 분이었는데 모차르트 오페라 하기엔 목소리가 너무 가늘고 높지 않나요? 바로크로 가셔야 할 듯

 

돈난나, 체를리나, 엘비라 모두 괜찮았습니다만 다들 너무 개성이 없는 것 같아요. 특히 이 세 배역은 오페라의 성공이냐 아니냐가 판가름 할 만큼 중요한 역할들인데.... 저희집 플레이어가 구리긴 합니다만  음악은 무난하게 느껴진반면 연기나 비주얼적으로는 서로 비슷비슷해서 아쉬웠습니다.

 

보너스 영상을 참 성의 없게 담아주는 다른 타이틀과 달리 같은 분량의 백 스테이지를 담아줬어요. 근데 영양가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중간 중간 공연하는 동안 인터뷰 딴 거랑, 무대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마냥 오페라에 돈 많이 들어간다고 듣기만 하다가 그 많은 스탭들이 총동원 돼 무대를를 만드는 모습이 신기하긴 했어요. 보는내내 저사람들은 다칸젤로의 몇 퍼센트를 임금으로 받아갈까 생각이...........저 세계에서도 열정페이의 노예가 있으려나..........

 

보너스 영상도 맘에 들진 않지만 자막도 제대로 안나오고 무엇보다도 문방구에서 파는 두꺼운 도화지로 만든 것 같은 아웃 케이스는 더더욱 빡칩니다. 아 진짜 이렇게 만들거면 왜 만들었음? 좀 두꺼운걸로 만들지능... 이거 옆에서는 물도 안마십니다. 괜히 엎었다가 대참사 날까봐

YES마니아 : 로얄 k*****2 2015.10.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