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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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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철학적인 문제이지만 인간은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서 합리적인가? 경제학을 전공했던 나로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경제학의 이론 전반에서 내세우고 있는 이 전제를 실생활에서는 전혀 납득하지 못할 때가 많다. 예컨대 같은 물건일지라도 나와 가까운 사람이 판매한다는 이유로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면서 물건을 구매하기도 하고, 더 비싼 가격을 제시한 인테리어 업자에게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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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철학적인 문제이지만 인간은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서 합리적인가? 경제학을 전공했던 나로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경제학의 이론 전반에서 내세우고 있는 이 전제를 실생활에서는 전혀 납득하지 못할 때가 많다. 예컨대 같은 물건일지라도 나와 가까운 사람이 판매한다는 이유로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면서 물건을 구매하기도 하고, 더 비싼 가격을 제시한 인테리어 업자에게 공사를 맡기기도 한다. 단지 친하다는 이유로 말이다. 이처럼 인간은 비이성적이고 불합리한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우리가 살아가는 삶도 부조리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예컨대 모든 인간은 결국 죽는다는 명확한 사실이 존재하지만 그 사실을 알면서도 대부분의 인간은 자신의 삶을 꾸역꾸역 살아가는 것이다. 아직 도래하지는 않았지만 언젠가 닥칠 이 명징한 사실을 대부분의 인간은 구체적을 인식하거나 걱정하지는 않는다. 그 사실을 헤어진 연인의 얼굴처럼 이따금 떠올릴 뿐이다. 그러나 자신에게도 어떤 특별한 일이 닥치면 미래에 맞이할 그 사실이 확실한 현실로 각인될 수도 있다. <이방인>에 나오는 뫼르소처럼.


"옷을 갈아입었을 때 내가 검은 넥타이를 맨 것을 보고 마리가 깜짝 놀란 표정을 하고는 상중이냐고 물었다. 나는 엄마가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언제부터 상중인지 그녀가 알고 싶어 해서 나는 "어제부터"라고 대답했다. 그녀는 약간 멈칫했지만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내 잘못이 아니라고 그녀에게 말하고 싶었지만, 이미 사장에게 그 말을 했다는 것이 생각나서 그만두었다."  (p.35~p.36)


1부와 2부로 구성된 이 소설은 주인공인 뫼르소의 일상을 좇고 있지만, 독자는 그의 일상을 통해 언뜻언뜻 보이는 자신의 모습에 부끄러워하거나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뫼르소의 행동에 분노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한 사람이 구축한 삶의 기억은 차곡차곡 쌓여만 간다. 쌓이는 기억들은 선악(善惡)이나 정오(正誤)와 같은 명확한 기준을 통해 선별적으로 이루어지지는 않고, 기억 역시 일상에서 부딪히는 삶의 부조리처럼 아무런 기준도 없이 무작위로 쌓이는 것이다. 양로원에 있던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었던 뫼르소는 크게 슬퍼하는 기색도 없이 무덤덤하게 장례를 치른 후 다시 일상으로 복귀한다. 같은 직장에 다녔던 여성 마리와 해수욕을 하고, 영화를 보고, 관계를 맺기도 한다.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뫼르소와 그의 이웃들도 구질구질한 일상을 변함없이 이어가고 있다. 어떤 것 하나도 분명한 목적이나 이유도 없이 습관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손잡이의 볼록하고 매끈한 부분을 만졌다. 그때, 둔탁하고 귀를 먹먹하게 하는 소음과 함께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나는 땀과 태양을 제거했다. 내가 낮의 균형을, 행복해하던 해변의 예외적인 침묵을 깨뜨렸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하여 나는 움직임이 없는 시체 위에 네 발을 더 쏘았고, 총알들은 그럴 것 같지 않았는데 깊이 박혔다. 그것은 내가 불행의 문을 두드리는 네 번째의 짧은 노크 소리와도 같았다."  (p.97)


2부에서는 아랍인 살해 혐의로 체포된 뫼르소와 그의 행적과 태도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검사와 배심원은 살인이 있기 전 며칠 동안 보였던 뫼르소의 행적으로 볼 때 그는 사회적 통념과 동떨어진 사회 부적응자로 판단하기에 이른다. 그리하여 뫼르소는 그가 주장했듯 햇볕이 눈부시고 머리가 아파서 행한 우연한 살인이 아닌, 계획적 살인을 저질렀다는 게 그들의 결론이었다. 뫼르소에게는 결국 사형이 선고된다. 뫼르소는 자신의 죽음이 확정된 이후에서야 모든 자신의 삶이 선명해진 듯하다. '모든 인간은 반드시 죽는다'는 대전제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우리는 죽음으로부터 머리를 외로 꼰 채 모르는 척 살아갈 수도 있고, 죽음 이후의 허구적인 구원을 진실인 양 믿을 수도 있고, 뫼르소처럼 죽음을 정면으로 응시할 수도 있다. 어쩌면 그 선택은 각자에게 달려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에 대한 확신이, 모든 것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그보다는 확신이 훨씬 강했고, 내 삶과 다가올 그 죽음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그렇다, 나에게는 오직 그것뿐이었다. 하지만 적어도 그 진리가 나를 사로잡는 만큼 그 진리를 믿고 있었다. 내가 옳았고, 여전히 옳고, 늘 옳다. 나는 그런 식으로 살아왔다."  (p.188)


산에는 요즘 밤꽃 냄새가 진동한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는 결혼식에서 시어머니가 대추와 밤을 며느리의 치마폭에 던져줌으로써 다산을 기원했던 것처럼 우리는 어쩌면 밤꽃 냄새에서 생명과 에너지를 떠올렸는지도 모른다. 이따금 누군가의 결혼식에 다녀올 때마다 나는 모든 게 모호하고 부조리한 이 세상에 새로운 생명을 불러들인다는 게 과연 축복일까? 하는 의문이 문득 들기도 한다. 가뜩이나 출산율이 저조한데 다산을 기원하고 새 생명의 탄생을 축복하는 게 마땅하겠지만 나로서는 그런 의문을 지울 수가 없는 것이다. 요즘처럼 밤꽃 냄새가 진동하는 시기에 나는 생명력이 넘쳐나기보다 부조리한 삶을 이어가는 게 무척이나 부담스러워진다. 뫼르소의 확신이 내게는 없는 까닭이다. 모든 게 모호할 뿐이고, 하루하루 새롭게 생성한 삶의 기억들이 아무런 선별 기준도 없이 그저 쌓여갈 뿐이다.

s*****l 2026.06.04.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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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의 고전명작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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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자기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울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사형선고를 받을 위험이 있다."알베르 카뮈가 생전 직접 밝힌 소설 《이방인》의 요약이다.본인이 살고있는 사회에서 외로운 이방인인 한 남자를 자기가 저지른 사건에서조차 주변인에 머무르게 하는 현실을 파헤치는 문제적 소설.절대 자신의 감정을 꾸미지 않고 설명하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만 말하는 한 남자의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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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사회에서 자기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울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사형선고를 받을 위험이 있다."
알베르 카뮈가 생전 직접 밝힌 소설 《이방인》의 요약이다.
본인이 살고있는 사회에서 외로운 이방인인 한 남자를 자기가 저지른 사건에서조차 주변인에 머무르게 하는 현실을 파헤치는 문제적 소설.
절대 자신의 감정을 꾸미지 않고 설명하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만 말하는 한 남자의 1인칭시점 이야기가 펼쳐진다.


 애매성
의미심장한 첫 문장에서부터 보여주는 모호함은 소설 전체를 지배하며, 이상한 근조휴가, 친구가 됐다고 말하는 친밀하지 않은 이웃, 언제인지 모를 요일과 날짜들이 이어진다.
심지어, 장례식의 주인공인 엄마에 대해서는 나이도 이름도 마지막 모습도 알수가 없고, 결정적인 사건에서는 왜 방아쇠를 (5번이나) 당겼는지 그 사유가 분명치 않다.
건조하기 짝이없는 주인공 남자의 행동에서 독자는 자연스레 현대인에게 이미 너무나도 익숙한 덕목들- 사회적 체면, 눈치, 자기방어, 자기변명, 남들 눈에 어찌보일까 염려하여 뱉는 수많은 말들을 떠올리게 된다.


 두 개의 세계
소설이 너무 짧게 느껴지거나, 더 설명이 필요하다고 느끼거나, 주인공에게 쉽게 공감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 그게 바로 작가가 의도한 부분일 것이다.
평범남의 있을수 있을만한 날들의 연속으로 보이는 1부와는 달리, 급격하게 변화하는 동일 인물에 대한 혹독한 평가가 당혹스럽게 느껴지는 2부는, 그래서 다른 세계로 보인다.
재판에서 사건을 중점으로 다루기보다, 한 개인의 삶 전체를 도마위에 올려놓고 난도질하듯 하나하나의 행동을 평가하는 장면이 충격으로 다가온다.  
출간된지 90년이 지나도 여전히 현재의 삶과  사회를 돌아보게 하는 문학의 강력한 힘을 실감하는 고전읽기 였다.

TMI> [소담출판사의 고전 명작 시리즈]는 큼직한 활자, 현대적인 번역, 읽기편한 편집으로 가독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높여준다. 


🌱 첫 문장 비교

📙 소담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면 어제인지도. 잘 모르겠다. 양로원에서 전보가 왔다. "모친 사망. 명일 장례. 삼가 조의." 이건 아무런 뜻도 없다. 아마 어제였을 것이다.


📕 민음사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모르겠다. 양로원으로 부터 전보를 한 통 받았다. '모친 사망, 명일 장례식. 근조. 그것만으로써는 아무런 뜻이 없다. 아마 어제였는지도 모르겠다.

s********2 2026.06.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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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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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되어 작성된 후기입니다.♡이방인♡20세기 최고의 문제작이자 걸작!! 르 몽드 선정 세기의 도서 100권 1위, 노벨 문학상 수상작, 20세기 실존주의 문학 최고의 고전이라는 타이틀들을 보니..너무 궁금한 <이방인>입니다. 인간의 삶에 존재하는 부조리를 다룬 20세기 최고의 실존주의 걸작!!^^역자 후기 중 너무 와닿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이 책을 읽고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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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되어 작성된 후기입니다.

♡이방인♡

20세기 최고의 문제작이자 걸작!! 르 몽드 선정 세기의 도서 100권 1위, 노벨 문학상 수상작, 20세기 실존주의 문학 최고의 고전이라는 타이틀들을 보니..너무 궁금한 <이방인>입니다. 인간의 삶에 존재하는 부조리를 다룬 20세기 최고의 실존주의 걸작!!^^


역자 후기 중 너무 와닿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이 책을 읽고 제가 느낀 생각과 너무 비슷해요. 사람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을 짓누르는 삶의 무게를 느끼는데 사실 그 무게에서 벗어날 방법이, 빠져나갈 방법이 없다는 이야기.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없는 세상에서 현대인들은 서로가 서로를 소외시키고 서로가 서로에게 이방인이 되어 살아가요. 어쩌면 이러한 부조리한 세상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뫼르소처럼 부질없는 한 걸음을 옮겨 보려고 바보짓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예요. 

주인공 뫼르소는 엄마의 사망을 알리는 전보를 받고 이건 아무런 뜻도 없다고 생각해요. 자신을 사랑하는지 묻는 여자친구에게도 그건 아무 의미도 없다고 대답해요. 그리고 잘 알지도 못하는 아랍인을 해변에서 총으로 쏘아 살해한 후 법정에서 살인 동기를 묻는 판사에게 태양 때문이었다고 해요. 


뫼르소는 인생에서 딱히 바라는 것이 없는 인물이예요. 인생이 모두 덧없고 부질없다고 아무 의미없다고 생각하는 1인이지요. 

1부는 어머니의 장례식, 여자친구 마리와의 연애, 살라마노 영감과 그의 개 이야기, 아랍인을 살해하게 되는 이야기가 펼쳐져요. 2부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뫼르소의 재판 장면과 감옥 안에서 자신의 삶과 다가올 죽음을 성찰하는 내용이예요. 주인공을 빼놓은 부조리한 심판.. 죄와 인간의 구원 문제~ 종교 문제~ 사형제도에 관한 생각 등 여러 주제들이 등장해요. 책을 읽으며 참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어서 소중하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방인 #소담출판사 #소담

#알베르카뮈

c******a 2026.07.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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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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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읽고 난 후 사회적 의미로의안과 밖의 개념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생각했는데옳고 그름, 정상과 비정상, 정의와 불의 그리고 부조리에 대한근본적인 상식이 흔들리면서 굉장히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떠올라요.전 이미 나 자신의 아이덴티티와 자아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깊었던 사춘기 시절이었기 때문에 내면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인부조리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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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읽고 난 후 사회적 의미로의

안과 밖의 개념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생각했는데

옳고 그름, 정상과 비정상, 정의와 불의 그리고 부조리에 대한

근본적인 상식이 흔들리면서 굉장히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떠올라요.

전 이미 나 자신의 아이덴티티와 자아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깊었던 사춘기 시절이었기 때문에 내면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인

부조리에 대해서 정면으로 묘사한 실존주의 문학의 정수를 이해하기는

매우 힘들었다는 이유로 완독 후의 여운을 제대로 곱씹지도 못하고

나만의 결론조차 내리지 못한 상태로 이 고전 작품을 일단 덮어두었답니다.



카뮈에게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광을 안겨주었던 작품으로 그의

대표작으로 인정받는 20세기 최고의 걸작이자

지금까지도 수많은 분야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세기의

도서로 시간이 흘러 다시 잃을 때마다 전혀 다른 느낌이더군요.

오랜 세월이 흘러 오래간만에 이 작품을 읽어서 그런지 아니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훌륭한 번역가님의 매끄러운

문체 덕분인지 잘 모르겠지만 몇 년전에 다시 읽었던 그 느낌과

사뭇 다르게 느껴졌고 과거 처음 완독후 떠오른

시리도록 차갑고 차가운 세상과 현실을 실감나게 했던

충격파와 다른 복잡 미묘한 심정을 이번에 느끼게 되었답니다.




물론 아무리 다시 읽어도 변함없이 강렬한 작품 도입부는 자신을

세상에 살아갈 수 있게 해준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전보로

읽으면서도 냉정하게 판단하고 일정을 계획하며

이건 아무 뜻도 없다는 짧은 문장으로 그의 심리 상태를

매우 간결하게 보여주는데 뫼르소의 마음은 진짜 어떠했을까요?




작가는 독자들이 뫼르소의 감정과 심리 상태를 일부러 풍부하게

묘사하지 않음으로 인해서 이것이 원인으로 작용한

그의 위기를 오히려 인간 세계의 부조리 연출에 적극적으로

대비 효과를 통해 그려내고 있는데

과거 제가 이 작품을 읽을 때 내용의 흐름에만 집중한 나머지

이런 세밀한 부분을 포착하지 못했음을 이제서야 깨달았답니다.


어머니의 죽음 그리고 그 모든 과정 속에서 의도하지 않았지만

타인과 사회에 비춰진 그의 모습이 초래한

비극이라면 비극에 적합한 결과는 어쩌면 그가 스스로 자초했다고

말한다면 그 역시도 할 말은 없을지 모르나

그렇다고 하여 그것이 이 정도까지의 비난을 받아야하나라는

전지적 주인공 시점에서 보는 독자들의 마음을 잘 보여주더군요.

냉랭하지만큼 차분하게 자신의 상황과 마음을 담담하게 풀어내던

뫼르소는 작품 말미에 이르러서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감정을 파도처럼 밀어내며 스스로를 드러내는데 예전에 이 도서를

읽으면서 너무나도 비극적인 결말이라고 생각했던 과거의

나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가 그럴 수 밖에 없었고 말미에 이르러

그 모든 상황들을 오히려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이 특별했답니다.


만약 과거 저처럼 오래전에 노벨문학상 수상자 알베르 카뮈의

명성이나 유명한 걸작이라고 하니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심정으로

이방인을 완독하셨던 분들이라면 시간이 흘러 다시 읽는

이 작품에 대한 느낌은 과거와는 분명 다르게 다가오리라 다소

조심스럽지만 예측하게 되는데 꼭 경험해보시길 응원해요.



t******0 2026.07.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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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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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주의 문학의 대표작가(정작 본인은 이를 거부한다)인 알베르 카뮈(Albert Camus)는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생전 인터뷰에서 '자동차 사고로 죽는 것보다 더 의미 없는 죽음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정작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 그의 문학은 니체 사상에서 인생론 부분을 구체화 시켜  부조리를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 무너진 것에서 오는 상태로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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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주의 문학의 대표작가(정작 본인은 이를 거부한다)인 알베르 카뮈

(Albert Camus)는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생전 인터뷰에서 '자동차 

사고로 죽는 것보다 더 의미 없는 죽음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정작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 그의 문학은 니체 사상에서 인생론 부분을 

구체화 시켜  부조리를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 

무너진 것에서 오는 상태로 정의한다. 그는 내가 느끼는 고통도 결국 내가 

살고자 하는 강한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고 본다. 살고 싶어서 세상을 

이해하려고 하고, 의미를 찾으려 한다는 것이다. 본질적인 의미는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오히려 자신의 삶에 책임지고, 자기 존재를 받아

들이며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로 글은 시작된다. 그러나 뫼르소는 그저 담담하다.

이런저런 사건을 경험한 후 레옹을 찌른 아랍인과 우연히 마주치게 된

그는 그가 뽑은 칼에 반사된 눈부신 빛 때문에 방아쇠를 당기게 되고

엄마의 장례를 치르던 그날과 똑같은 태양이 내리쬐고 있었음을 느낀다.

체포된 그는 왜 살인을 했느냐 보다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왜 슬퍼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추궁을 받게 되고 사회의 도덕적 기준에서 어긋났다는

이유로 사형 선고를 받는다. 사향을 앞둔 그의 말이다. '나는 전에도

행복했고, 지금도 여전히 행복하다고 느낀다. 모든 것이 완성되도록, 내가

외로움을 덜 느낄 수 있도록, 내게 남은 소원은 다만, 내가 처형되는 날

많은 구경꾼들이 모여들어 증오의 함성으로 나를 맞아 주었으면 하는

것 뿐이었다.'  


이 책에서는재판 과정과 삶의 무의미를 ‘부조리’로 이야기 한다. 재판의 

부조리함은 상황과 여건혹은 문화 저변에 딸린 부조리함으로 이해되고

삶의 무의미함은 모두가 죽는다는 평범한 명제로 귀결된다.  카뮈는 

여기에서 나를 발견하고 이해하고 인정함을 통한 ‘나는 누구이며 무엇

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방인’. 오랜만에 읽었음에도 여전히 다양한 

시각을 제시한다. 




a*****y 2026.06.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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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엄마가 죽었다.아니 어쩌면 어제였는지도 모르겠다 "소설 이방인의 첫문장은 언제 읽어도 서늘합니다.주인공 뫼르소는 어머니의부고를 듣고도 눈물을 흘리지 않습니다.장례식장 옆에서 밀크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피웁니다.다음 날, 아무렇지 않게여자친구와 해수욕을 하고코미디 영화를 봅니다.만약 내 주변에 이런 사람이있다면, 나 역시도 이 사람을비난했을까요소설을 읽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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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였는지도 

모르겠다 "




소설 이방인의 첫문장은 

언제 읽어도 서늘합니다.



주인공 뫼르소는 어머니의

부고를 듣고도 눈물을 

흘리지 않습니다.




장례식장 옆에서 밀크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피웁니다.



다음 날, 아무렇지 않게

여자친구와 해수욕을 하고

코미디 영화를 봅니다.





만약 내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나 역시도 이 사람을

비난했을까요




소설을 읽다보니

뫼르소의 냉소적인 태도가

사실은 세상에서 가장 지독한

솔직함에서 나왔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그는 슬프지 않은데 

슬픈 척 연기하는 사회적 가면을

거부했을 뿐입니다.





뫼르소가 해변에서  뜨거운 

태양 빛에 눈이 멀어

우발적으로 아랍인을 살해했을 때,




재판장이 주목한 것은 

'살인'이라는 행위자체가

아니었습니다.





판사와 검사,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엄마가 죽었는데 울지 않은

냉혈한 "이라는 프레임을 짜고

그를 사회적 살인마로 단죄합니다.





남들과 다르게 느끼고,

남들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는 세상의 '이방인'이 되어

사형 선고를 받게 되는거죠.





카뮈는 삶에 특별한 의미나

구원은 없다고 말합니다.



참으로 허무한 말 같지만,

역설적으로 그렇게 때문에

지금 이 순간, 내 감정에

집중하며 나답게  사는 것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문득 이 책을 처음 펼쳤던 

아주 오래 전 시절이 떠오르네요




기나긴 공백을 깨고 다시 만난

이방인은 완전 다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그 시절 철없던 내 눈에는 

그저 햇빛때문에 사람을 죽인

강렬하고 이해할 수 없는 인물이었던

뫼르소가 세상을  이제는 알아버린

지금에 와서는  마냥 먹먹하고

안타깝게만 느껴집니다.





시간이 흘러 나의 시선이 

바뀐 만큼 책의 무게도 

다르게 다가오네요.




타인의 시선이라는 감옥에

갇혀 가짜 인생을 살기엔 

우리에게는 허락된 순간들이

너무나도 아깝다는 뭐 그런 생각들.




세상의 눈치를 보느라

진짜 나를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이 시대의 모든 

이방인들에게  이 책을 다시

한번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네요.


YES마니아 : 로얄 b****2 2026.06.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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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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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네 번째 만나는 이방인. 고전의 맛을 조금씩 알아간다. 처음 읽었을 때의 그 말도 안 되는 억지 같은, 때론 막장 드라마같이 느껴지는 고전들이 여럿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다시 읽었을 때는 그보다 좀 옅어진 느낌. 그리고 또 읽고 나면, 그때 몰랐던 문장들이 눈에 들어온다. 여전히 고전은 어렵고, 과여 그 안에 깃들여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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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네 번째 만나는 이방인. 고전의 맛을 조금씩 알아간다. 처음 읽었을 때의 그 말도 안 되는 억지 같은, 때론 막장 드라마같이 느껴지는 고전들이 여럿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다시 읽었을 때는 그보다 좀 옅어진 느낌. 그리고 또 읽고 나면, 그때 몰랐던 문장들이 눈에 들어온다. 여전히 고전은 어렵고, 과여 그 안에 깃들여있는 의미를 찾는 게 더 어렵다. 그럼에도 처음에 들었던 그 말도 안 되는 막장의 맛은 좀 옅어지긴 한다. 그리고 그 자리를 또 다른 맛이 차지한다. 그래서 고전을 읽나 보다.


  이방인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요양원의 계신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은 뫼르소는 회사에 휴가를 신청하고 양로원으로 향한다. 원장으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영안실로 향하지만 어머니의 얼굴을 보지 않기로 한다. 밥 생각이 없는 뫼르소에게 수위는 카페라테를 권하고, 그렇게 뫼르소는 어머니의 시신 앞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신다. 어머니의 요양원 친구들과 밤샘을 한 후,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르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뫼르소는 우연히 만난(과거 썸을 탔던) 마리와 수영과 코미디 영화를 감상한다. 같은 건물에 살고 있는 평이 좋지 않은 레몽의 일에 연루된 뫼르소는 그의 초대로 바다로 향했다가, 레몽이 구타했던 여자친구의 오빠인 아랍인 무리를 만나게 된다. 아랍인이 가지고 있던 칼에 레몽은 부상을 당하고, 레몽으로부터 받은 총을 가지고 있던 뫼르소는 다시 아랍인을 만나게 된다.  칼을 휘두르면 총을 발사하려고 했는데, 갑작스럽게 내리쬐는 태양빛에 땀이 눈으로 들어가고 들고 있던 총을 발사하여 아랍인을 살해한다. 그렇게 그는 감옥에 갇혀 배심원들의 판결을 받게 되는데...





사실 뫼르소가 받은 사형 판결이 직접적으로 연결된 죄는 살인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어머니의 죽음 앞에 슬퍼하지 않았다는 것, 장례식을 치르고 나서 바로 여자와 수영을 하고, 코미디 영화를 보고, 관계를 가졌다는 것이 주된 죄목이다. 


 그러고 보면 이방인 속의 배심원들의 행위에서 현시대의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된다. 제2의 마녀사냥이라 일컫는 행위들이 우리 주위에서 얼마나 많이 벌어지고 있는가? 타인의 잘못에 대해 끝없이 곱씹고, 과거의 잘못 하나하나를 파묘하며 사회적으로 사형선고를 내리고 매장하는 모습들을 우리는 어렵지 않게 마주할 수 있다. 마치 자기는 어떤 잘못도 없는 깨끗한 사람인 양, 매도하는 모습들이 과연 올바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까? 


 배심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성경 속 예수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간음한 여인을 향해 돌팔매를 하려는 사람들을 향해, "죄 없는 사람이 돌을 던지라"는 말을 했던 예수의 모습 말이다. 당시의 사람들, 이방인 속 배심원들, 그리고 현실의 많은 악플러들과 비난의 화살을 쏘아대는 우리들 모두 같은 모습은 아닌지를 생각해 보게 된다.


 이방인 속 뫼르소는 어디에서도 빠져있다. 어머니의 장례식에서도 오히려 아들인 뫼르소 보다 다른 사람들에 의해 모든 일이 치러진다. 재판정에서도 마찬가지다. 장본인인 뫼르소 보다 변호사나 검사가 마치 뫼르소 같다. 뫼르소에게는 발언권 자체가 주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은 이방인인가 보다. 내가 주체가 되지 못하고, 주변인으로 치부 받는 현실이 마치 그곳에서 홀로 떨어져 있는 이방인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여러 번 책을 읽었지만, 이제서야 이방인의 의미가 더 진하게 다가온다. 그 의미가 피부로 와닿는다. 이방인이라는 의미가...! 

s******1 2026.06.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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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서평: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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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담 "이라는 출판사를 좋아하는 이유는 2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 " 사랑"이라는 단어를 알게 해준 저자 (에쿠니 가오리) 님의 작품들이 출간하는 출판사이다.두 번째, 학창 시절 지루하게 읽었던 고전 문학 집을 현재에 맞게 재구성하면서 친근하게 출간하는 출판사이기 때문이다.데미안이라는 작품을 읽으며, 평범한 소년( 싱클레어)을 통해 본인이 겪고 있는 현실 속에서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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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담 "이라는 출판사를 좋아하는 이유는 2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 " 사랑"이라는 단어를 알게 해준 저자 (에쿠니 가오리) 님의 작품들이 출간하는 출판사이다.



두 번째, 학창 시절 지루하게 읽었던 고전 문학 집을 현재에 맞게 재구성하면서 친근하게 출간하는 출판사이기 때문이다.



데미안이라는 작품을 읽으며, 평범한 소년( 싱클레어)을 통해 본인이 겪고 있는 현실 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버텨내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나도 모르게 성찰과 성장을 느끼며 여운을 남겼다면, 이번에 만난 문학 작품에서는 또 어떤 감정을 느낄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소년 ( 뫼르소)는 일찍이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와 단둘이 서로 의지하며 보내게 된다.



그리고 몇 년 후..... 소년 ( 뫼르소 )는 평범한 직장인이 되었지만, 아직도 형편이 어려운 터라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시게 되던 중 뜻밖이 아닌 소식을 듣게 된 것!!



그 소식은 소년 ( 뫼르소)의 어머니께 서 사망 소식을 듣게 되었고, 소년 ( 뫼르소)는 성급히 장례식을 치르게 되었고, 여자 친구 와함께 데이트를 하게 되면서 그 슬픔을 잠시나 잊기로 하였다.



며칠 후... 소년( 뫼르소)는 같은 건물에 거주하고 있는 이웃 ( 레몽)에게 초대를 받게 되었고, 소년( 뫼르소)는 여자친구 와함께 이웃( 레몽) 집을 방문하게 되었고, 소년( 뫼르소)는 억울한 사건에 휘발 어리게 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책을덮고난후, " 얼마나, 억울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억울함과 분노감이치밀하게 오르게되었고, 현대인들의 서로.서로를 질투와 소외를 시키는 것을 거짓없이 깨닮아 준작품이였던것같다.



또, 하나의 장점은 세상의의미보다 개인의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것을 알게해준것이 아마 작품의 매력이아닌가싶다.





*출판사(소담) 으로부터도서를받았지만본인의주관적인,인견하여작성하였습니다.

k*******6 2026.06.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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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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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태양의 열기를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서 나는 앞쪽으로 움직였다.그것이 바보짓이라는 걸, 한 발자국 움직인다고 해서 태양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걸 나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한 발짝, 딱 한 발짝 앞으로 움직였다."   (96p)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에서 가장 결정적인 장면이네요.주인공 뫼르소는 자신의 행동이 바보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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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태양의 열기를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서 

나는 앞쪽으로 움직였다.

그것이 바보짓이라는 걸, 한 발자국 움직인다고 해서 

태양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걸 나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한 발짝, 딱 한 발짝 앞으로 움직였다."

   (96p)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에서 가장 결정적인 장면이네요.

주인공 뫼르소는 자신의 행동이 바보짓이라는 걸 알면서도 멈추지 않았어요.

왜 그랬을까요. 솔직히 이전에 읽었을 때는 그를 이해할 수 없었어요. 근데 지금은, 그를 둘러싼 법조인들과 사람들의 태도에서 '부조리'의 고약한 얼굴을 마주했네요. 그때나 지금이나 뫼르소가 사람을 죽인 살인자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네요. 다만 죽은 아랍인에게 '네 발의 총'을 더 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금 우리가 《이방인》을 읽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요. 극찬하는 작품이라서, 그럴 가능성이 크지만, 일단 읽어봐야 가치를 찾을 수 있으니까요. 남들이 말하는 이유 말고 자신만의 것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네요.


이 소설은 1942년 프랑스 파리의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출간되었고, 당시 카뮈는 변방에서 온 스물아홉 살의 무명작가에 지나지 않았지만 롤랑 바르트, 가에탕 피콩 등 유명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프랑스 문단의 주목을 받았고,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는, "아무런 환상도 부여하지 않지만 인간성의 위대함에 대한 믿음으로 가득 차 있고, 가혹하지만 불필요한 폭력은 배제하며, 열정적이지만 절제된 문학" (194p)이라고 언급했다고 해요. 훗날 카뮈는 마흔네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했고, 그로부터 삼 년 뒤 마흔일곱의 나이에 자동차 사고로 생을 마감했네요. 

《이방인》은 20세기 실존주의 문학 최고의 고전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작 카뮈 자신은 "나의 문학은 실존주의가 끝나는 곳에서 시작한다" (194p)고 말해 자신의 문학을 실존주의라는 틀 안에 가두는 것을 거부했다는데, 《이방인》의 마지막 장면을 떠올리게 하네요.


"죽음이 코앞에 다가오자 엄마는 해방감을 느끼고 모든 것을 다시 살아갈 준비가 되었다고 느꼈을 것이다.

아무도, 어느 누구도 엄마에 대해 눈물 흘릴 권리는 없었다. 그리고 나 역시 모든 것을 다시 살아갈 준비가 되었다고 느꼈다.

마치 그 거대한 분노가 내게서 악을 씻어내고 희망을 비워 내기라도 한 것처럼, 징조의 별들이 가득한 이 밤 앞에서

나는 처음으로 세상의 다정한 무관심에 나 자신을 열었다."  

    (190-191p)


어떤 상황이든지 아무래도 상관없다며 무덤덤한 태도를 보였던 뫼르소, 그는 정말 냉혈한일까요, 아니면 사회적 관습이나 위선에 타협하지 않는 솔직한 인간인 걸까요. 사회라는 테두리 안에 속하지 못한 이방인, 이단인의 전형을 보여주네요. 뫼르소라는 인물을 억지로 이해하기 보다는, 그를 제멋대로 판단하는 주변인들을 주목했네요. 부조리한 세상을 향한, 네 발의 총성!

최근 방영된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를 보면, 주인공 황동만이 마을 동산에 올라 자기 이름을 외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처음엔 그렇게 꼴보기 싫더니 점점 감정이입이 되더라고요. 뫼르소의 바보짓은 공감할 수 없지만, 황동만의 헛발질은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그 차이는 무엇일까요.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따뜻한 마음과 극한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살아남은 유머가 아닐까 싶네요. 



#이방인#알베르카뮈#소담출판사#2026년최신완역판#알베르카뮈소설#20세기실존주의문학최고의고전#영미고전소설#고전소설#영미소설#소설#소설추천

YES마니아 : 로얄 a*****7 2026.06.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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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방인
"[서평] 이방인" 내용보기
"부조리한 사회를 향한 네 발의 총성"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읽고20세기 실존주의 문학 최고의 고전노벨문학상 수상자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면  어제인지도 모르겠다. 양로원에서 전보가 왔다.'모친 사망. 명일 장례. 삼가 조의.' 이건 아무런 뜻도 없다. 아마 어제였을 것이다.-p. 9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에서 너무나 유명한 문장이다. 하지만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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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한 사회를 향한 네 발의 총성"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읽고



20세기 실존주의 문학 최고의 고전

노벨문학상 수상자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면  어제인지도 모르겠다. 

양로원에서 전보가 왔다.'모친 사망. 명일 장례. 삼가 조의.' 

이건 아무런 뜻도 없다. 

아마 어제였을 것이다.

-p. 9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에서 너무나 유명한 문장이다. 하지만 문장에 담긴 의미를 살펴보면, 그 죽음에 대한 슬픔, 애도, 비통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양로원에서 온 전보처럼 다소 딱딱하고 아무런 의미도 없어 보인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슬퍼하고 혼란을 느끼지만 소설 속 주인공인 뫼르소는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어머니의 죽음은 그에게 아무런 뜻도, 중요성도 없다. 이 문장 속에서 주인공 뫼르소가 일반적인 사회 규범에 전혀 얽매이지 않는 인물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는 세상의 사회적이고 도덕적인 관념과 규범에서 벗어난 고독한 존재이자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이방인'임을 단적으로 말하고 있다.


이런 그의 태도와 생각은 엄마의 장례식에 가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그는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양로원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거기서 자신의 엄마의 관을 마주하게 된다. 관을 열어 어머니 얼굴을 보겠냐는 질문에 그는 '아니' 라고 말한다. 몇 번을 물어도 그의 대답은 'No'이다. 왜 그는 어머니의 얼굴을 보지 않으려는 것일까. 양로원에서 친하게 지냈던 노인들의 밤샘 조문의 모습과 그의 조문은 상당히 비교된다. 자신의 어머니와 친하게 지냈다던 한 여자분의 끊임없는 울음과도 너무나 대조된다. 

그는 눈물조차 흘리지 않고 결코 울지 않는다. 너무나 무심한 태도를 보이고 그래서 죽은 사람이 자신의 어머니가 아닌 다른 제 3자가 죽은 것은 아닐까 생각이 된다. 이런 무관심하고 냉혹한 모습은 읽는 동안 계속 충격이었다. 왜 그는 이렇게 무관심하고 냉담하게 행동하는 것일까.


이런 그의 냉담한 태도와 행동은 양로원장, 수위 등 주변 사람들에게 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게 되고, 나중에 재판 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하게 된다.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애도와 슬픔을 보이지 않는 모습은 일반적인 상식으로 이해하고 힘들고 이해가 된다고 하더라도, 사회 규범과 맞지 않는 이방인으로 평가 받게 된다. 



그는 장례식 이후 전혀 애도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변함없는 일상을 해나간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 함께 수영도 하고 영화도 보면서 말이다.그렇게 언제나 변함없는 하루가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여느 때와 똑같은 일요일이라고, 이제 엄마의 장례를 치렀고 다시 직장에 나갈 거라고, 그리고 요컨대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p. 42



그는 장례식 이후 전혀 애도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변함없는 일상을 해나간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 함께 수영도 하고 영화도 보면서 말이다.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게 회사에 가서 일하고 집으로 귀가하는 그런 일상이 반복된다. 


그리고 그의 주변 이웃들의 이야기가 등장하는 데 뫼르소는 자신의 아파트 이웃인 살라마노 영감과 이야기를 나눈다. 그는 자신의 개에게 욕설을 퍼붓고 매질을 하는 개주인인데 나중에 개를 잃어버리고 나서는 절망과 실의에 빠진다.


또한 뫼르소는 같은 층에 사는 다른 이웃인 레몽과 친하게 되는데, 동네에서 그는 여자들로 먹고 산다고 한다. 뫼르소는 그와 친하게 지내며 , 이야기도 나눈다. 퇴근 후에는 집에서 함께 저녁도 먹는다. 거의 친구같이 친하게 지내지만, 이것이 뫼르소의 불행의 시작이었을까.


왜냐하면 레몽은 아랍인들에게 위협을 받고 쫒기고 있는데, 그 일에 뫼르소에 연루가 되게 된다. 왜 뫼르소가 아랍인에게 그런 행동을 했을까. 그 아랍인이 뫼르소 본인 자신에게 잘못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왜 그는 끝내 무엇에 홀린 듯 방아쇠를 당긴 것일까.  이로 인해 뫼르소는 어떻게 될까. 이렇게 그의 불행의 서막은 천천히 시작되고 있었다.



뫼르소는 아랍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어 감옥에 수감된다. 그리고 그의 살인에 대한 재판이 열린다. 하지만, 재판에서 주로 다루어지는 내용은 그가 아랍인을 살해했다는 것보다는 왜 그가 그의 엄마 장례식에 가서 눈물을 흘리지 않았느냐, 엄마를 왜 양로원으로 보냈느냐 등과 같은 엄마와 그의 원만하지 못한 관계에 대한 것이었다. 그가 그의 엄마 장레식때도 애도하지 않고 울지도 않는 냉혈안이기 때문에, 그는 아무 이유도 없이 그의 분노로 인해 사람을 죽인 것이다 라는 논리가 만들어졌다.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는 그와 친하게 지내고 관계를 맺은 사람들은 그의 적이 되어서 그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다. 


 


그런데 그가 엄마 장례식에 가서 제대로 애도를 표하지 않고 울지 않은 것과 그가 아립인을 살해한 것은 무슨 관련이 있을까. 검사의 주장이나 증인들의 증언 내용, 배심원들 판단을 보면서 왜 그들은 그의 엄마의 장례식과 살인 사건을 연결지으려 하는 것일까. 



피고는 어머니의 장례를 치른 것 때문에 기소된 겁니까, 아니면 사람을 죽인 것 때문에 기소된 겁니까?" 방청객들이 웃었다. 

-p. 151


그의 말대로 그 재판 속에 뫼르소 자신은 없었다. 그의 동기, 그의 생각, 판단, 감정 등은 하나도 고려되지 않고 그들 멋대로 판단하고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어떻게 보면, 그들이 나를 빼놓고 내 사건을 다루는 것과 같았다. 모든 것이 나의 개입 없이 진행되고 있었다. 내 운명이 나의 의견을 들어 보지도 않은 채 결판나고 있었다. 때때로 나는 사람들의 말을 중단시키고 '아니, 그런데 누가 피고입니까? 피고 자리에 선다는 건 중요한 일입니 다. 저도 할 말이 있어요!'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는 할 말이 아무것도 없었다. 게다가 내가 인정하는 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얻는 이득은 오래가지 않는 법이다.

p. 154




그리고 뫼르소는 사람들의 오해와 편견으로 인해 완전히 폭력적이고 피도 눈물도 없는 냉정한 괴물로 바뀌게 된다. 그는 결코 시니컬한 성격의 소유자도 냉혈안도 아닌데 말이다. 그저 거짓말을 못하고,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못하고 신념을 믿고 사는 평범한 소시민에 불과할지도 모르는 데 말이다.

알베르 카뮈도 그런 타자성에 대해 지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물론 뫼르소가 그렇게 사람들하고 원만히 어울려 지내고 감정과 생각을 잘 표현하는 사람은 아닐지라도 그에게 사형이란 처벌은 너무 가혹한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일반적인 사회적 통념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지키는 것은 과연 범죄인 것일까? 그 소신이 그런 시민 윤리와 통념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우리는 그 소신을 버리라고 말할 수 있을까.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의지와 신념대로 살고자 하는 사람은 어느 새 부조리한 인물로 낙인 찍히고 마는 것인가.

 작가는 뫼르소를 통해 사회적 위선과 거짓 그리고 사회적 규범을 거부하는 세상의 부조리한 진실을 그대로 마주하는 인물을 보여준다. 사회적 규범을 거부하고 개인의 소신과 신념에 따라 행동한다는 이유로 그 사람을 우리는 '이방인'이라고 규정하는 부조리한 현실을 폭로한다.  


또한 왜 살인을 저질렀냐는 질문에 뫼르소는 '태양 때문이다" 라고 말한다. 너무나 황당한 이 대답은 중요한 철학적 의미가 담겨 있다. 그 당시 뫼르소의 살인에는 거창한 동기가 없었다. 그 당시 햇빛이 너무 강렬했고, 땀이 눈에 들어갔고, 칼날에 반사된 빛이 눈을 찔렀을 뿐인 사소하고 우연한 상황이 벌어졌다.


존재 전체가 팽팽히 긴장했고, 나는 권총을 쥔 손에 힘을 주었다. 방아쇠가 당겨졌고, 나는 손잡이의 볼록하고 매끈한 부분을 만졌다. 그때, 둔탁하고 귀를 먹먹하게 하는 소음과 함께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나는 땀과 태양을 제거했다. 내가 낮의 균형을, 행복해하던 해변의 예외적인 침묵을 깨뜨렸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하여 나는 움직임이 없는 시체 위에 네 발을 더 쏘았고, 총알들은 그럴 것 같지 않았는데 깊이 박혔다. 그것은 내가 불행의 문을 두드리는 네 번의 짧은 노크 소리와도 같았다.

-p. 97


이처럼 작가는 살인과 같은 삶의 비극 또한 거창한 계획이나 의도가 아닌 시소한 상황과 우연에 의한 이유로 일어날 수 있음을, 세상의 많은 일들이 우연과 출동에 의해 일어남을, 세상은 인간이 생각하는 것처럼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님을 말한다.


"우리 사회에서는, 자기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울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사형선고를 받을 위험이 있다.'

-알베르 카뮈- 



 알베르 카뮈는 뫼르소를 통해 법정, 종교, 도덕관몀이 얼마나 허략하고 인위적인 관습인지, 얼마나 부조리한지 폭로한다. 죽음 앞에서는 그 모든 것이 무의미하며 우리 현실은 부조리하다는 철학적 메시지를 준다. 
또한 뫼르소가 사형을 앞두고 사제의 종교적인 구원이나 상고를 거부한 것처럼, 세상의 기만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으며 내 뜻대로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실존적 모습임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이 책이 실존주의 철학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지금까지 사랑과 인기를 받은 이유일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s*******4 2026.06.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