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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검찰청의 조사, 수사, 그리고…
모든 상황이 종료된 후 주 검찰총장은 메모리얼 병원에서 나온 시신 45구가 어떻게 된 사건인지 조사를 하라는 지시를 합니다. 조사 중 나온 관계자들의 증언입니다. 정확한 워딩은 아니지만 뜻은 이렇다는 겁니다.
메모리얼 병원 의사 1 : 우리는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그런데 병원 안에는 권력을 쥔 사람들로 인하여 이상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내가 그 방향을 바꿀 방법은 없었다. 나는 권력이 없는 의사였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환자를 돌보았지만, 그들은 나를 흑인이라는 이유로 배제하고 총을 가지고 위협을 했다. 그들은 병원 안에서는 내 등 뒤에 총을 쏘지는 못하겠지만 나는 그들이 나에게 총을 쏠지도 모른다는 위협을 느꼈다. 그들은 환자들을 안락사시켰다.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내 동료 의사에게서 그들이 어떤 의논을 했다는 말을 들었다.
메모리얼 병원 의사 2 : 당시의 상황에서 의사들과 간호사들은 최선을 다했다. 그들이 최선을 다한 것을 지금에 와서 묻고 비난하고 단죄할 수는 없다. 그때 그 당시 그들이 한 행동은 최선을 다한 것이었다.
라이프케어 요양병원 책임자 : 그들이 우리 병원 환자들을 돌보려고 온 것으로 알았다.
라이프케어 간호사 : 병원을 지원할 사람들은 어디 있었나? 정부는 무엇을 했나? 의사와 간호사는 지옥 같은 현장에서 최선을 다했다. 누구도 그들을 도와준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수사를 한다고? 지금 와서? 이 뻔뻔한 사람들아, 가증스러운 사람들아. 어떻게 너희들이 그런 짓을 할 수 있냐!
영화 ‘재난, 그 이후’는 2005년 8월과 2006년에 걸친 이야기만 아니다.
재난은 인간세상을 적나라하게 속옷조차 입지 않은 알몸의 모습을 보게 합니다. 벌거벗은 몸을 보고 생채기를 확인하고 옷을 다시 입는 과정에서 우리는 영웅들을 얘기하기도 하고 희생양의 목에 칼을 긋기도 합니다. 누가 그렇게 구분을 할까요. 일반 시민이 그렇게 할까요. 아닙니다. 재난 시에는 맥 놓고 멍하니 방치했던 정부 당국이 합니다. 정부 당국은 언론을 이용해 자기들의 판단을 옹호하게 만듭니다. 지난 2년, 전 세계에 유행하던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각 나라의 당국자들을 보면서 우리가 평소에 생각했던 선진국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을 버렸습니다. 반면 우리는 우리의 역량이 이제는 주변국의 능력을 벗어나 소위 선진국이라는 나라에서 우리를 배우려는 나라로 성장했음을 확인했습니다. 눈 떠보니 선진국이라는 사실에 당혹감과 함께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이것은 지난 정부의 능력이라는 말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역량이 그랬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지난 정부의 지도력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정부가 바뀐 후, 우리의 역량이 다시 부끄러울 지경의 모습으로 돌변하니 그렇습니다. 국민은 지난 정부 때나 지금이나 같은 국민이며 시민입니다. 단지 바뀐 것은 정부가 바뀐 것입니다. 정부의 지도력이 중요하다는 말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천조국이라며 우리가 그토록 선망하던 미국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꼼짝을 못 한 채 미국민들이 죽어가는 것을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2005년 루이지애나 주의 최대 도시인 뉴올리언스에 허리케인 카타리나가 상륙하고 연이어 제방이 붕괴되어 도시가 침수되었을 때 미국의 주정부와 중앙 정부는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방치되고 고립된 뉴올리언스에서 구조를 담당한 것은 자원봉사자들이었다고 합니다. 있는 소방대와 자원봉사자들조차도 활용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했던 주정부와 중앙정부는 메모리얼 병원의 의사들과 간호사들을 혼돈 속에 가둔 채, 그들의 판단력에 혼선만을 가중시켰습니다.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었던 용기마저 꺾어 놓았습니다. 5시간의 짧은 구조 시간은 방치와 고립 그리고 배제된 병원 관계자들의 성실함을 무릎 꿇렸습니다.
미국과 친하기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듯 떠들어대는 우리 당국자들에게 이 영화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지도자가 허망하면 바로 그 옆, 아래의 다음 사람들이 시민을 책임져야 합니다. 낭패스러운 지도자의 심기 경호에만 열중하면 시민들은 골로 갑니다. 시민들이 깨어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 낮 동안 만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밤에는 좀 쉽시다. 그러려고 우리가 당신을 뽑았습니다. 우리가 뽑은 사람이 지혜로우면 좋겠습니다. 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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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메모리얼 병원에서 가장 많이 아픈 사람을 구조에서 맨 나중으로 우선순위를 매긴 것을 보니, 이상한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장기적으로 생존 가능성이 더 높은 사람을 살릴 수 있으리라는 계산에서였다. 메모리얼의 의사들도 재난 대비 훈련을 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사린가스 공격으로 수많은 환자가 한꺼번에 병원으로 몰려들 경우를 대비하는 시나리오에 불과했다. 틸이 의사로 일하는 동안 이렇게 비상 전력도 나가고, 수돗물도 끊어지고, 교통도 두절된 상태를 대비한 구체적인 훈련을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가 지켜보고 체험하는 상황에 대한 대비는 그의 이력이나 교육에서 전혀 제공된 바가 없었다. 이제는 그의 능력 범위를 완전히 넘어선 상황이었다.“ 2005년 8월 28일 일요일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덮쳤다. 뉴올리언스 시장 레이 네이긴은 주민들에게 떠나라고 명령했다. 호텔, 교도소 그리고 병원에는 예외로 해두었다. 당시 뉴올리언스에는 약 2500명의 입원 환자가 있었다. 지상에 자체 발전기를 둔 병원은 열댓 군데 가운데 오로지 두 군데뿐이었다.
▲2005년 당시 메모리얼 병원 내에서 경계를 서고 있는 병사
당시 메모리얼 병원에는 집중치료실(ICU)에 52명, 신생아실 아기 약 20명, 고위험 임산부, 대여섯 명의 투석혼자, 골수 이식 환자 2명 등을 포함해서 거의 200명에 달하는 환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했다. 가장 어려운 문제는 과연 이들을 어떻게 옮기느냐 하는 것이었다.
의학전문기자 셰리 핑크(사진)는 카트리나가 닥쳤을 당시 메모리얼 병원에서 일어난 5일간의 르뽀를 생생하게 재현해 냈다. 과연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 누구를 살리고 누구를 안락사시킬 것인가? 그 뜨거운 의료윤리의 현장! 그녀는 당시 상황을 규명한 심층 취재로 퓰리처 상을 수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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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무대인 메모리얼 병원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을까요.
먼저 얘기했듯이 허리케인이 상륙해서 지하실이 침수될 우려가 있자 병원 시설 관리자와 다른 병원 직원들이 함께 침수를 막고 지하 창고에 있던 식수와 음식을 빼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확인한 결과 지하 창고에는 아직도 많은 물과 음식이 있었습니다. 병원에 갇힌 시간 동안 환자와 병원 관계자 그리고 대피한 주민들은 물과 음식이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허리케인 이후 붕괴된 제방으로 인하여 도시 전체와 병원이 침수되기 이전에 창고에 보관 중이던 물과 음식을 옮기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시간은 충분한데도 말입니다.
어렵게 해양경찰헬기가 구조를 시작하여 야간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의 높은 피로도와 사고의 위험을 감안하여 병원의 책임자들은 헬기를 이용한 야간 구조 작업을 중단하고 낮에 계속하기로 결정합니다. 하지만 해양경찰의 헬기들은 여전히 급한 상황이어서 다른 구조 현장으로 가서는 다시 오지 않게 됩니다. 이런 결정을 한 병원 책임자들은 왜 그런 결정을 했을까요? 밤새 계속 구조를 해야 한다는 직원의 의견은 무시되었습니다. 도시 전체가 침수되어 요구조자가 부지기수이고 장비와 인력도 부족한 상황임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던 병원 책임자들이 왜 그런 오판을 했을까요?
병원 안의 상황을 설명하는 에피소드가 2개 눈에 들어옵니다. 하나는 병원에 근무 중인 간호사 한 명이 병원 근처에서 강간을 당했다는 소문이 떠돈 경우입니다. 혼란 상황 속에서 만들어진 가짜 뉴스였습니다. 병원 책임자가 여기저기 수소문하고 최종적으로 경비 부서에 확인하고는 가짜 뉴스임을 알리고 소요를 가라앉힙니다. 둘째는 구조할 배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배가 도착했다는 소식을 알리며 짐은 가방 하나 만을 가지고 1층으로 내려가라고 사람들을 유도합니다. 모두가 간절히 기다리던 구조 소식이라 앞뒤 가리지 않고 1층으로 내려갔지만 배는 오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배를 기다리는 그 순간 병원 직원들과 대피한 주민들의 짐이 도둑을 당합니다. 병원 안의 상황을 알리는 에피소드로서 극단적인 불안감에 잡히기 이전에도 병원 안의 사람들의 심리 상황을 알 수 있는 장면입니다.
병원 안에는 사람들 외에도 반려 동물들이 같이 대피를 하였습니다. 물과 음식이 떨어진 상황에서 반려 동물들의 보호가 어려운 상황이 되자 병원에서는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됩니다. 반려 동물을 안락사시키게 되는 것이지요. 케이지 속에서 죽은 반려 동물들의 사체를 보면서 피곤에 찌든 의사가 점점 화면을 가득 채웁니다. 화면 속에는 죽어가는 듯한 의사와 죽은 반려 동물들로 한가득입니다.
중환자들이 한 명씩 숨을 거두게 됩니다. 의사는 사람을 살리는 직업이지 죽이는 직업이 아닙니다. 의사들이라고 해서 환자의 사망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환자가 죽을 때, 그것도 약과 그들을 치료한 기기를 운용할 전기만 있으면 죽지 않았을 환자가 죽을 때, 의사는 같이 절망합니다. 자신의 무기력함에 현실을 견딜 힘을 잃기도 합니다.
전기가 끊기고 생명 유지 장치가 작동을 멈추고, 에어컨이 꺼지자 병원 안 실내 온도는 40도를 넘는 지옥으로 변합니다. 더 이상 병원은 병원이 아닙니다. 그저 환자들이 머무는 집일 뿐입니다. 그 집에 다른 문제가 발생합니다. 화장실을 사용할 수가 없게 된 것입니다. 물도 사용을 할 수 없게 됩니다. 병원 안은 오물이 가득 차고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의 악취가 진동합니다. 냄새의 밀도는 사람이 이동하기에도 벅찰 정도입니다. 사람들의 심신은 점점 허물어져 이동하지 못하고 한 곳에서 꼼짝하지 않고 정지합니다. 환자들은 자꾸 죽어 갑니다. 의사들과 간호사들의 마음도 죽어 갑니다. 손가락 하나도 움직이기가 어렵습니다. 어디선가 구조하겠다는 말만 들으면 벌떡 일어나겠지만 소식은 종내 무소식입니다.
언 발에 오줌 누기와도 같은 구조 작업이 갑자기 활기를 띕니다. 경찰 당국이 구조를 하러 왔습니다. 하지만 조건부 구조였습니다. 병원을 오후 5시 해지기 전까지 모두 비우라는 명령과 함께 시작된 구조는 피할 수 없는 악마의 약속같이 왔습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외쳤지만 경찰 당국의 명령은 침수된 병원 안에서는 서릿발 같이 차갑습니다. 40도를 넘는 실내 온도지만 경찰의 명령은 조금도 녹지 않고 여기저기 병원 구석구석 쓰러져 있는 병원 직원들과 환자를 찔렀습니다. 대피 명령은 그 순간에도 환자를 죽이고 있었습니다.
의사는 병원 책임자에게 죽어가는 환자의 고통을 줄여줘야 한다는 말을 합니다. 책임자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를 묻지 못합니다. 의사는 반려 동물을 안락사시킨 의사와 의논을 하고는 두 명의 간호사와 함께 약물이 든 주사기를 들고는 환자를 찾아다닙니다. 병원의 상황은 이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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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올리언스 당국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뉴올리언스가 물에 잠기고 나자 시는 혼돈에 빠집니다. 아마도 10개의 대피소마다 문제가 발생한 듯합니다. 구조를 위해 찾아온 시 당국자들은 하나 같이 일손이 부족하고 장비가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구조 요청에 일일이 대응을 못하는 상황을 변명하니까요. 메모리얼 병원에 고립된 사람들은 시 당국자에게 왜 우리를 버리느냐? 왜 구조가 안 되느냐? 묻지만 그들의 답은 하나 같습니다. “누가 책임자인지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메모리얼 병원 7층에 입주해 있던 라이프케어 요양병원에 입원한 어머니를 구조하기 위하여 소방당국을 방문한 아들 내외는 자원봉사자들과 소방대원들이 모두 꼼짝하지 못한 채 구조활동을 않고 있는 사실을 보고 묻습니다. 무엇하냐고? 왜 구조를 않느냐고? 그들의 답도 똑같습니다. “상부의 지시를 기다리지만 누구도 없다.” 메모리얼 병원에 있던 사람들이 들은 답은 메모리얼 병원은 구조 순위가 2순위이다. 기다려라 였고, 경찰 당국은 마지막으로 와서는 다섯 시간의 여유를 두고는 모두 강제적으로 병원에서 나가라고 지시합니다. 시 전체가 폭도들에 의해 폭력이 난무하니 위험한 병원에 남아 있게 할 수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다섯 시간 만으로는 모든 환자와 병원으로 대피한 주민을 피신시킬 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병원 관계자들의 항변은 수용되지 못합니다. 시민들의 요청에는 대응하지 못하는 무능력한 당국이 안전을 이유로 병원에 대피한 시민과 입원한 환자 모두를 옮기지 못한 채 시민들에게 병원을 비우라는 명령만을 하는 사태가 버젓이 일어났습니다. 그들은 대피를 위한 충분한 배를 준비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메모리얼 병원을 소유한 회사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병원 근무자는 고립이 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하여 외부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아마도 민간병원이 허용되는 모양입니다. 메모리얼 병원을 소유한 회사가 있습니다. 병원 직원의 도움을 요청하는 메일에 응답한 사람은 민간병원을 소유한 회사의 관리부서가 아닌 개발사업부서의 한 직원이었습니다. 그는 다급한 구조를 요청한 메일을 보고는 상급자에게 상황을 보고하고 침수된 병원을 위한 구조 매뉴얼을 확인하지만 회사는 그런 매뉴얼이 없다는 답변을 받습니다. 상급자는 우리 부서는 그런 일을 하는 곳이 아니라는 소극적 답변만을 합니다. 회사는 자기 병원의 위급함에 대응하여 조직적인 구조나 지원을 하지 않습니다. 부사장은 휴가 중이라며 주방위군에 지원을 요청해보라는 전화 응답만을 하고 맙니다. 회사 어디에도 소속 병원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사업개발부서의 직원은 개인적으로 여기저기에 도움을 요청하며 간신히 해양경찰헬기의 지원을 받기 시작합니다. 다른 지원책을 강구하는 직원에게 상급자는 구조방법을 제한하고 구조 인원을 특정하며 같은 병원 건물 7층에 있는 라이프케어 요양병원은 자기들의 병원이 아니므로 그곳의 환자와 직원들은 구조 대상이 아니라는 구분을 합니다. 거의 2천 명에 달하는 요구조자 중 일부 극소수는 옥상에서 탈출을 하고 주방위군이 보낸 트럭은 고작 1대로 약속한 35명 보다는 적은 20명 만을 구조한 채 구조를 중단하고 맙니다. 민간병원의 영리성이 고스란히 드러나 회계장부의 숫자가 뿜는 냉기가 병원을 가득 메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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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카타리나 뉴올리언스 상륙
허리케인이 뉴올리언스에 8월 29일 새벽 5시 상륙합니다. 메모리얼 병원에서는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충분한 대응을 합니다. 병원과 병원을 잇는 연결 통로가 폭풍으로 인해 창문이 부서지면서 고립 위험이 있을 때, 겁에 질린 간호사까지 모두 대피시키는 모습에서 그들은 용기와 지혜를 보입니다. 한때의 정전은 비상 발전기를 가동하여 극복하고 지하실 침수 위험을 모래주머니 등으로 피합니다. 지하실 침수에 대비하여 지하 창고에 있던 물과 음식을 옮기고 저층에 있는 대피 주민을 위층으로 가도록 지시하는 등 대비는 완벽해 보였습니다.
폭풍이 지나간 뒤, 병원은 안정을 찾습니다. 하지만 뉴올리언스를 호위하던 제방이 유실됩니다. 이 제방은 미시시피 강을 이용한 뱃길보다는 30마일 정도 짧은 뱃길을 마련하기 위하여 건설한 MRGO(Mississippi River Gulf Outlet, 속칭 Mr. Go) 운하를 건설하면서 만든 제방입니다. 그러나 미스터 고는 멕시코만에서 일어난 태풍해일을 폰차트레인 호수에 유입하는 고속도로 역할을 하면서 더 높고 더 빠른 해일을 만들어 내 제방을 붕괴시키는 재난을 만들어 내고 맙니다(Washingtonpost에서 인용)(환경운동연합 2006년 8월 29일 인용함) 병원으로 점차 물이 차오르고 있습니다. 뉴올리언스는 물에 잠기면서 재난 이후 1년이 지난 도시의 인구는 100만 명 이상에서 절반도 안 되는 24만 명으로 줄 정도로 도시에 치명상을 입혔습니다. 유령 도시가 된 것입니다. 이제 재난에 처한 메모리얼 병원과 뉴올리언스 도시의 상황을 영화는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영화의 무대인 메모리얼 병원에서 발견된 시신 45구
물이 빠진 뉴올리언스 메모리얼 병원에 관계 당국에서 수색을 하던 중 시신 45구를 발견합니다. 모두 환자로 재난 기간 중에 발생한 사망자로 추정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주 검찰총장은 조사를 명령합니다. 사건을 조사하던 조사원들은 이 시신들 중 일부를 검시하여 살인으로 의심되는 약물이 검출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누가 약물을 주입하였으며 이 약물이 과연 환자를 죽인 이유인가에 대하여 병원에서 근무한 의사와 간호사 등을 찾아 진술을 확인합니다만 증거로 사용할 만한 진술은 확보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검시관들과 전문가들이 확인된 검시 자료를 이용하여 살인이 확실하다는 의견을 확보하고 당시 근무한 직원들을 계속해서 인터뷰 하자 안락사로 의심된다는 진술을 확보하게 됩니다. 사건은 급물살을 타고 안락사를 시킨 범인을 곧 기소할 듯 급박하게 흘러갑니다. 당시 약물을 투입한 의사와 간호사가 확인되고 검찰은 기소를 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열린 법원의 대배심 회의에서 불기소로 결정되고 맙니다. 왜 그런지 확인하기 위하여는 영화를 보셔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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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개 프로그램, 좋아요 누르고 구독 중입니다.
제가 즐겨보던 TV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주말에 하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이지요. 거의 같은 시간대에 방송국마다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편성해서 다 못 보는 것이 아쉬웠지요. 하지만 요즘은 안 봅니다. 유튜브를 보면 많은 분들이 영화 소개를 하고 있으니 언제든 검색해서 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스포일 때문에 어떤 분은 안 보신다고 하지만, 보통 2시간에 걸쳐 전개되는 이야기를 축약해서 소개한다고 해도 추리물이 아닌 이상 영화를 보는데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전 영화 소개를 보고 결말을 알아도 볼 영화를 선택하는데 지장이 없고 오히려 선택에 실패할 확률이 작아진다고 확신합니다. 유튜브에 영화를 소개하는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특히 OTT가 대세인 요즘에는 시리즈물이 너무 많습니다. 어떤 시리즈물이 재미있는지 첫 시즌, 첫 회를 보고 알 수 있을 강호의 고수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우리들에게는 유튜브의 영화 소개는 이 시대의 '참조언자'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최근에 본 영화는 SNS 가장인 딸이 가입한 애플 TV에 걸린 ‘재난, 그 이후’입니다. 유튜브의 소개로 보게 된 영화입니다. 대강의 줄거리가 다 소개되었지만 보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자세한 정보가 조금 더 있었으면 흥미와 관심이 더 높아졌을 것으로 믿습니다. 제가 이렇게 영화를 본 소감을 적고 있는 이유입니다.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허리케인 카타리나 대비 상황
2005년 8월 29일 새벽 5시 루이지애나주의 최대 도시인 뉴올리언스에 허리케인 카타리나가 상륙합니다. 허리케인에 대비하여 주 정부는 전날인 28일 소개령을 내려 이미 100만 명이 도시를 떠난 상황이었지만, 자동차가 없는 빈민과 관광객은 슈퍼돔 등 시가 정한 10개의 대피소와 고급 호텔에 피신을 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부 빈민층은 사태의 심각성을 알지 못한 채 대피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메모리얼 병원에는 환자와 직원들 그리고 인근에서 대피한 주민들이 모여 있었고 병원 관계자들은 비상대기를 하면서 허리케인 피해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메모리얼 병원에는 지하에 비상발전기 등 전기시설이 있고, 지하 창고에는 물 등 비상식량이 확보되어 있었습니다. 시설관리 책임자와 직원들은 시설물에 대한 지식과 기술이 충분한 능력 있는 관리자로 보입니다. 비상사태 발생 시 조치 요령을 이미 숙지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비상사태에 대비하여 책임자는 경험 많은 간호사 출신의 간부 직원과 의사들이 있었고, 그들은 자신의 직분에 걸맞는 지식과 성실, 책임감을 가진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경비원 등 병원의 모든 직원은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뉴올리언스는 해수면보다 3미터 정도 낮은 저지대의 도시입니다. 미시시피 강과 폰차트레인 호수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도시 양쪽에 세운 6미터 높이의 제방이 뉴올리언스를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이 제방은 미국 육군 공병단이 설치한 제방으로 폭풍해일에 대비하여 건설하였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뉴올리언스는 웬만한 허리케인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 듯 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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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겠습니다. 지금 여기를 벗어나면 응급의가 된 의미가 없습니다.’ 도쿄 대지진이라는 가상의 시나리오로 일본에서 방영된 <구명 병동 시즌3, 2005년>는 국가적 재난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재난에 대처하는 병원 관계자들과 의료인들을 넘어 병원에 입원한 환자와 그 가족 나아가 재해 일선에서 재난과 싸우는 소방관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더불어 집단이기주의에 찌든 정치가가 사회의 재난 속에서 자신의 무력함을 느끼며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도 함께 다루고 있다. 이 드라마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덮친 미국의 뉴올리언스 주의 메모리얼 병원에서 일어난 참사와 많이 닮아 있지만 재난에 대처하는 모습 사뭇 다르다. 드라마 <구명 병동>에는 국제인도 지원 의사 단 활동을 하며 많은 경험을 쌓은 신도라는 의사가 있었지만 메모리얼 병원에는 영웅이 없었다. 이 작지 않은 병원에서 발생한 재난은 미국이라는 나라에서도 재난 관리 시스템이 붕괴하면 환자가 내버려진 채로 있을 수 있다는 사실과 충격을 미국 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국가에 비하면 매우 작은 조직인 병원에서도 이런 충격적인 일이 일어나는데 국가에 재난 관리 시스템이 없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조차 하기 싫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여러 번 크게 작게 이런 재난을 겪고 있다. 카트리나가 덮친 미국의 뉴올리언스 주는 멕시코만에 위치하고 있어 허리케인의 영향을 받기 쉬웠다. 허리케인이 발생 때에는 늘 침수가 발생했고 그들은 그런 침수 상황 속에서 허리케인에 대응하는 것이 익숙했다. 메모리얼 병원은 침수에 치명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은 비상 발전 시스템과 그것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지하에 있던 것이다. 이것은 비단 메모리얼 병원만의 문제는 아니었지만 침수 피해를 자주 받는 병원이 비상 시스템을 개선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홍수로 불어난 물은 언제든지 병원의 전기가 끊어질 수 있는 원인을 제공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많은 재난 관련 보고서들은 병원들의 구조적 취약점을 지적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금액이 많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카트리나로 인해서 큰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바로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재해나 재난은 실제로 일어났을 때의 손실보다 예방하는 비용이 더 저렴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항상 투입되는 자본을 핑계로 시도하지 않는다. 그리고 사고가 일어나고 나서야 여기저기서 소리 지르고 비판한다. 그러고 나면 개선이 이뤄질까? 쟁점은 늘 정쟁으로 넘어간다. 본질은 흐려지고 흐지부지 되거나 허술한 법안이 통과되며 마무리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들 하지만 다음 소는 잃지 않게 제대로 고쳤으면 한다. 그렇다면 카트리나의 재앙을 겪은 미국은 어떻게 되었을까? 의료인들은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며 위급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료행위에 대한 의사 보호법을 만들게 하였다. 그러나 병원의 시스템이 개선을 얘기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을 정도다. 병원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돈을 예방을 위한 개선에 투자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정작 주목받아야 하는 문제는 내팽개쳐졌고 의료인의 시시비비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사회 안전망에 투자하는 돈을 아까워하는 시선들이 여전히 많다. 생명을 위한 일은 포퓰리즘이 되고 하나의 정치적 쟁점이 되어버리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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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읽으며 혼란스러웠다. 꽤나 논쟁적인 측면이 있어보였기 때문이다. 이 책은 2005년 발생한 허리케인으로 5일동안 메모리얼 병원에서 일어났던 일을 재구성한 책이다. 허리케인카트리나의 발생으로 메모리얼 병원이 침수되었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의 모회사인 테닛에 구조요청을 보냈으나, 그런 체게가 없었던 본사는 병원에서 자체적인 대비체계를 말할뿐이였다. 한여름 전력이 끊기고 상수도도 끊긴상태, 하수도는 역류를 시작하는 최악의 상황이였다. 병원은 미칠듯한 더위와 어둠에 갖혔고, 주방위군과의 소통도 제대로 되지 않은 통에 왔던 헬기가 그냥 돌아가야 하는 등의 어이없는 소통부재도 존재했다. 한마디로 재난 상황에 대한 어떠한 프로토콜도 없는 상태였던 것. 그렇게 병원은 자체적인 방안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의료진은 가장 위급한 사람을 대피시키는 것이 아니라 경증, 스스로 움직이거나 부축을 받아 움직임이 가능한 환자와 보호자의 안전을 최우선하기로 했다. 병원의 구조팀이 도착했을 때 그들을 먼저 보내고, 7층의 위중한 환자들은 나중에 대피시키겠다는 말만 할 뿐이였다. 그 5일의 끔직했던 상황이 지나가고, 그저 재난 상황에 구해지지 못한 환자들이 있었다는 것 정도로만 넘어갔던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가장 중증환자가 머물렀던 7층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많아도 너무 많았던것. 그렇게 시작된 수사. 밝혀진 사실은 사망한 사람의 대다수가 DNR에 사인한 환자였고, 의식이 없는 중증환자 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을 체내에는 각종 안정제가 검출되었다. 밝혀진 사실은 그들을 보트가 들어오는 2층이나 헬기가 오는 옥상으로 올릴수가 없었기에 고통속에 죽어가도록 둘수 없으니 대량의 혼합 안정제를 의사들이 투여하고, 구조/비구조자들을 나눴던 것이다. 하지만 그 당시 그런 결정을 내렸던 의사들은 보호자들에게조차 상황을 공유하거나 통보하지 않았다. 중증환자인 어머니 곁을 지켰던 보호자는 심지어 어머니는 추후 구조될 것이니 먼저 구조보트를 타고 떠나라는 의료진의 말을 믿었고, 먼저 떠난 것이 어머니와의 마지막이였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서명한 DNR이 어머니를 구조하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였다며 흐느꼈다. 결국 재판에 회부된 의료진 모두 풀려났다. 재난 상황에서 벌어진 상황에 대해서는 모두 민사소송을 면책한다는 법조항에 따라서 였다. 이 책을 읽다보면 과연 어떤 선택이 옳았는가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한다. 의료진의 선택이 반드시 잘못되었는가?! 라는 질문과 나 라면? 이라는 질문이 함께 한다. 당시의 측면은 의료진만을 탓할 수도 없는 것이 정말 총제적 부재였다. 테닛이라는 메모리얼 병원의 모회사의 방치, 주 정부에서 역시나 재난 상황에 대한 프로토콜 부재, 고립된 병원. 놀랍지 않은가. 고작 5일동안 벌어진 이 상황이. 그 지옥같은 고립 속에서 의료진이 마주한 것은 재난 그 자체보다 비 이성적 공포가 만든 터널 시야였는지도 모른다. 환자나 보호자가 고립되어 있는 동안 목이 말라 생수를 요구했는데 거절당했다. 비축분이 모자라다는 것. 하지만 나중에 수사 시 밝혀진 사실은 병원에는 생수/통조림/음료수가 꽤나 쌓여있었다고 한다. 뭐지. 이런 상황. 이후 언론보도에서는 병원이 약탈당해 최악의 상황이였다 사실은 아니였던 것. 또한 엘리베이터 고장 등으로 인해 환자의 이송이 힘들었다는 보도 또한 사실이 아니였다. 여러 경로를 통해 대피가 가능해보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병원의 주 발전기가 홍수 수위보다 훨씬 높이 있었기에 일부 위급한 환자들에게 필요한 전력 공급은 가능했다고… 저자는 이 책을 의료진에 대한 비판/옹호의 목적으로 쓴것이 아니다. 예상치 못한 재난상황이 발생했을 때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말그대로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 시민사회의 합의가 없을 때 비상상황에서 비이성적 판단일지도 모를 판단에 의해 누군가의 생명이 맡겨져서는 안된다는 것. 당시 같은 상황에 놓엿던 코네티컷 호스피스에서는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가장 위중한 환자를 대피시킬 예정임을 환자와 보호자에게 알렸으나, 그들은 더 건강한 사람을 최우선 대피 순위로 변경하는 것을 허락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보듯 우리사회의 재난상황에 정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모두를 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을 때 구조 순위에 대한 문제는 적어도 우리 사회의 합의가 있어야 하는 것. 그래야 그 상황 안에서 슬프지만 우리가 납득이라는 것을 할 수 있는 것. 그럼에도 그런 상황에 놓이면 우리의 생은 소수 몇명에 의해 결정되는 일이 빈번하다고도 저자는 말한다. ”이런 끔찍한 압력 하에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게 될지, 우리 가운데 누군가가 알기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최소한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결론을 내리고 싶은지 미리 한번 생각해보는 사치를 누릴 수는 있다.“ p.647 재난은 대비를 하여도 늘 발생을 하고, 그런 시기마다 우리는 백서를 출간하며 그런 상황에 대해 피해 및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하지만, 늘 그런 상황 속에 놓일 때 해야하는 결정을 그저 소수에게 맡기는 상황이 반복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에 동의한다. 우리가 위중증 환자에 대해 존엄사를 논의하는 과정 속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다. 환자본인/보호자/그리고 의료진/생명윤리위원회 등. 그런 것은 그만큼 우리가 한 생명에 대하여 내려지는 결정의 무게를 알고 있기 때문 아닐까. 메모리얼 병원의 재난 상황에서 발생했던 몇몇 의료진의 결정에 대해 법적 면책에 대해 의료계 역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 의사의 주관적 판단이 재난이라는 이유로 법적 정당성을 획득한 것 자체가 의사가 가지는 생명 윤리에 대한 위기, 그리고 환자와 의사가 갖는 믿음의 측면에서는 위험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편 수많은 논의가 필요한 사항이겠지만 예상치 못한 재난 상황에 몰렸을 때, 누군가의 생명은 누군가의 손에 달린다. 그것이 제도화 되었다고 한들 어쩌면 이 잔인한 선택을 오롯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어고 불편한 논의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의 한다. 우리는 잘되어있을까. 추천. “그들은 과연 무엇을 했어야 할까? 환자들을 고통 속에서 괴로워하다 죽게 내버려두었어야 할까? 당신이 도대체 뭔데. 내 동의나 허락도 없는 상태에서 내 고통을 핑계로 나를 죽이느냐 살리느냐를 결정한단 말인가?” p.4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