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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박동수를 늘리는 데 있어 심리전만한 공포물이 없는 것 같다. 『샌드맨』은 공포의 실체를 완벽하게 재현해낸다. 범죄자와 형사의 두뇌 게임이야말로 독자들에게도 최대치의 신경회로를 자극한다. 사가가 격리 병동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는 과정이 발각될까 봐 어찌나 조마조마하던지 심장이 다 쫄깃해진다. 치료면에 있어 형사들은 손도 쓸 수 없는 지경인데 사가에게 흑심을 품어 교묘한 흉계를 펼치는 의사에게는 아슬아슬한 찰라에 생각지도 않은 반전이 기다린다. 전체적인 소설 흐름은 유레크가 상황을 주도하고 형사들은 늘 한 발 뒤처져 있거나 분별을 잃기 직전까지 간다는 점이다. 답답해서 책을 벽에 던져버리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끝까지 읽어나가는 동안 겨울눈 녹듯 해빙기를 맞게 될 것이다.
범죄심리 전담 격리 구역은, 환자를 엄격하게 격리 수용하는 지하 폐쇄병동으로써 유일하게 '유레크 발테르'만이 비특이성 정신분열증으로 진단받아 13년째 갇혀 지내고 있다. 그는 스웨덴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이지만 대중에게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며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되었고 모든 자료는 철저하게 기밀에 부쳐져 있다. 유레크가 체포되어 유죄 판결을 받았음에도 신상에 대해 밝혀진 사실은 전혀 없다. 진짜 유레크 발테르가 아니라는 점 외엔. 체포된 지 13년이 지난 지금도 그는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다. 유레크는 살인 두 건과 살인 미수 한 건에 대해서만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그 외에도 열아홉 건의 살인 사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유력한 증거가 있다. 하지만 그는 일체 무죄를 주장하고 변호사를 만나게 해달라는 편지가 전달되길 바란다. 철저한 격리가 필요한 정신과 치료를 선고받은 사실에 대해 납득할 수 있도록 법적 지원을 요청했으며 자신의 권리를 명백히 주장했고 앞으로 판결이 재고될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 알고자 한다. 이런 유레크의 행동만을 따져 본다면 그만의 소신 있는 행동과 주장에 믿음이 실릴 수밖에 없다. 더욱이 격리구역 책임 의사가 신임 의사를 향한 지나친 질책이나 무조건적인 명령, 환자에게 투여하는 치사량이 넘는 약물 등은 상대의 심리를 자극하여 오히려 적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결과를 낳는다. 유레크가 납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 당시 열 살이었던 미카엘이 스물세 살이 되어서 나타났다. 유레크를 잡은 수사관 유나 린나는, 미카엘이 나타난 현 시점이야말로 유레크의 유죄를 증명할 절호의 찬스라 생각한다. 여동생 펠리시아와 함께 캡슐에 갇혀 있으면서 범인의 얼굴을 전혀 본 적이 없는 미카엘은, 자신들을 가둔 사람이 모내 냄새를 풍기고 어둠과 함께 나타나 말 한 마디 하지 않고 사라질 때 언제나 잠이 들었으므로 범인을 '샌드맨'이라 칭했다. 참고로, 샌드맨은 아이들의 눈에 모래를 뿌려 잠들게 만든다는 잠의 정령을 의인화한 인물이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펠리시아를 찾기 위해 국립경찰청과 비밀경찰국이 손을 잡고, 대규모 전담반을 꾸린다. 하지만 결정적인 단서 부족으로 인해 비밀경찰국 요원 '사가 바우에르'를 해당 병동에 잠입시킨다. 특출난 미모를 지닌 비밀요원 사가와 또다른 정신병력을 지닌 범죄자까지 포함해 3명의 환자로 늘어나면서 신임 의사 안데르스 뢴은 정직원과 동시에 책임 의사로 전격 승진한다. "되도록 말을 아낄 것. 진심을 내보이되, 절대 부모에 대해 말하지 말 것"이라는 유나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사가는 유레크의 질문 속에 서서히 말려든다. 불확실한 것은 절대로 시도하지 않는 유레크에게 있어 사가는 결정적인 미끼가 되고 만다. "애초부터 유레크가 목표로 삼은 사람은 갇혀 있거나 그러다가 끝내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아니었어요. 그의 목표는 남아서 기다리는 사람들이었어요. 그들이 더 이상 기다림을 감당할 수 없을 때까지." -p625 상당히 끔찍한 말이다. 결국은 일가족 몰살 사건이다. 문제는 한 가정이 아닌 다수의 가정이 파괴되는 형태다. 기다리는 사람은 피가 마르고, 갇힌 사람은 짐승만도 못한 삶을 연명한다. 레지오렐라 병에 감염되어 일상에 적응하기도 어렵고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스웨덴 당국이 국외 이주자들을 효율적으로 처리하지 못한 결과가 한 이주자의 가족으로부터 피의 복수를 불러왔다. 유레크의 가정을 파괴하는 데 사소한 기여라도 한 사람들은 모두 기다리는 사람이 되었고, 그의 아내나 자매, 자식이나 손자는 납치됐다. 이어서 기다리는 사람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한 뒤에야 납치한 사람을 되돌려 보냈다. 공포와 동시에 무력감을 보여준 것이다. 유레크는 거짓말도 진실처럼 말하기 때문에 그의 말은 사람들의 삶을 파괴하는 데 있어서도 일가견을 보였고 상대의 심리나 마음을 쉽게 간파하는 비상한 두뇌도 잔인한 점에서 크게 한 몫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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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과 납치는 남아있는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물론 범죄를 당한 당사자들의 공포와 두려움은 말할 수 없이 끔찍하고 고통스러울지도 모른다. 아니 고통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실종과 납치 후의 반응을 접할 수 있는 상대는 주로 소중한 사람을 잃은 자들이다. 울부짖음과 고통과 절망으로 점철되어 있는 삶 속에서 작고 여물지 못한 희망 하나를 동아줄처럼 붙잡고 영원한 삶을 전전긍긍 고통으로 보낼 듯한 사람들. 이 소설은 분명 장르소설이지만 범인을 알고나서도 후련해지지 않는다. 처음부터 범인은 밝혀져 있지만 반전 역시 없다. 그는 13년 째 이 끔찍한 실종과 납치로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수감 중인데 어째서 끔찍한 범죄의 실상은 감옥 바깥에서도 계속되는가. 왜, 어째서, 무엇 때문에ㅡ를 따라 달리는 이야기다. 범인이 수감되어 있는 중에도 무슨 연유로 사건이 계속되는가, 하는 의문이 해결될 때까지.
가장 이상한 점은 실종과 납치가 어떤 목적(돈이나 대가 혹은 살해 등)을 채우기 위해 실현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실종된 가족을 기다리던 가족이 고통에 못 이겨 죽거나 자살하고 나면 어김없이 희생자들이 발견되는데 그중에는 대체로 오랜 감금을 못 이기고 죽은 자들과 천만다행으로 운 좋게 살아난 자들이 있다. 납치 후 13년, 우연히 예외적으로 살아나온 실종 남매 중 하나인 미카엘 덕에 오래 전 뜨뜻미지근하게 종결 지었던 수사가 촉발되고,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 하는 청년 미카엘의 불명확하고 단절된 기억을 단서 삼아 맹인이 벽을 더듬듯 앞으로 나아가는 수사는 손에 땀에 쥐게 한다. 납치와 실종은 아무 연유도 없는 사람들부터 경찰 가족까지 다양하게 이뤄졌다. 공통점은 하나같이 가족이 모두 불행해졌다는 것뿐. 잊혀진 사건을 다시 수사하게 된 경찰은 여경찰 유나 린나를 비밀리에 범인 유레크 곁으로 잠입시킨다. 완벽하지 않으면 목숨을 걸어야 할지도 모르는 위험한 잠입에 유나 린나는 숨이 막히고 피가 마를 지경이다.
미카엘이 끊임없이 외치는 모래 냄새 그리고 어둠과 두려움, 샌드맨 이야기는 유일한 단서이긴 하지만 어떤 연결점을 찾기 어려운데, 중요한 결정적 단서를 찾을 때까지 이 위험한 잠입 수사는 계속된다. 마침내 진실이 다가왔을 때, 우리는 그간 대충 넘어가고 싶었던 선과 악, 그 회색지대를 고민해야 한다. 설령 범인과 피해자의 마지막을 바꿀 수 없다 해도(전혀 결말이 달라지지 않는다 해도)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선과 악을 나누는 길이 아니라 악이 선을, 선이 악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길이어야 한다. 그러리라 기대되는, 적어도 희망이 엿보이는 길이어야 한다. 자기 상처와 트라우마에 대한 복수를 전혀 상관 없는 불특정 다수에게 행하는 일련의 현실 범죄들이, 왜 일어나는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역시 고민해야 한다. 직접 벌할 수 없는 현대사회의 체계상 진정한 복수란 아무런 힘도 의미도 갖지 못하는 게 현실이지만 말이다. 모든 일이 끝났을 때, 사회에는 더이상 꿈도 희망도 없어보인다. 죄가 죄를, 죄의 죄가 또 죄를 만들어내는 일련의 연좌가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대체 그들에게 다른 어떤 방법이 있었을까. 죄없이 소중한 사람을 잃은 이들에게 이해와 용서를 강요할 수 없듯, 피해자였다가 가해자가 된 이들을 용서와 관용 없이 이해할 수 없다. 동시에 꼬리를 무는 많은 비극들이 떠올랐다 사라져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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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사이에 북유럽 작가들의 작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밀레니엄 시리즈로 잘 알려진 스티그 라르손이 스웨덴 작가로 알고 있는데 '샌드맨'을 통해 스웨덴의 국민작가로 불리는 라르스 케플레르을 만났다. 인간 내면의 어둠을 끌어낸 북유럽 최고의 스릴러 소설이란 타임지의 평처럼 예사롭지 않은 작가와의 만남이 마냥 즐겁다. 샌드맨이란 제목은 책 속에 담겨진 내용을 보면 스코틀랜드의 동요에 나오는 잠의 요정으로 의인화 된 이야기로 아이들이 잠이 들게 도와준다는 상상 속 인물로 알려져 있다. 샌드맨에게 갑자기 사라진 남매 중 오빠가 돌아왔다. 13년 전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진 남자는 상처 입은 몸으로 돌아와 횡설수설 온전치 못하다. 사라진 남매의 유력한 용의자를 잡은 뛰어난 경찰관 유나 린나는 사라진 오빠가 돌아오자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13년 째 감옥에 있는 유레크란 남자의 죄를 입증하고 그의 공범을 잡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지만 마음 한구석 불안감을 감출 수 없다. 유나는 유레크가 감옥에 있지만 13년 동안 한 순간도 마음을 놓고 지낸 적이 없다. 유나의 심적 불안감은 아내와 자식 둘을 가짜 사망 신고를 하고 피신 시켰을 정도로 유레크란 남자란 위험하다. 아버지는 유명 작가지만 남매가 사라지고 아내와의 이혼과 자살을 겪은 후 정신적 충격이 커서 인생에 의미를 두지 못하고 껍데기만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가 돌아온 아들로 인해 자신을 회복한다. 아들은 말한다. 아직 여동생이 살아 있다고... 자신과 함께 생활하다가 어느 날 자신만이 떨어져 나온 곳에서 도망쳤다고... 딸을 찾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유나와 경찰들은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 방법은 하나다. 유레크가 완벽하게 믿을 수 있는 인물을 찾아내어 감옥으로 보내 그의 자백을 듣는 것이다. 오늘 아침에 15년 전 대구의 한 소년에게 황산 테러를 일으킨 사건이 공소시효가 만료되어 미해결 사건으로 남는다는 뉴스를 보았다. 죽은 아이의 어머니는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에 대한 제대로 된 수사를 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사건이 종료되어 억울함을 토로하는 모습에 마음이 짠하게 아파왔다. 이처럼 자식을 잃은 부모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을 겪는다. 물론 부모를 잃은 자식 또한 그러할 것이다. 가해자의 인권은 보호되는 현실에서 피해자의 인권은... 이런 함정 탓으로 유레크가 있는 교도소에 근무하는 인물들은 유레크에게 약간의 도움을 되는 행동을 한다. 이것이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 그들 스스로는 너무나 나중에 알게 된다는 것이 문제다.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무고하게 생명을 잃게 되는 사람이 생기는 상황을 그들이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유레크란 남자는 대범하게 한 명 만을 납치 하지 않는다. 항상 두 명 이상의 가족을 납치한다. 그가 노리는 것은 하나다. 유나 경찰관이 알아낸 것처럼 가족을 잃은 고통을... 주인공 유나 린나의 모습이 인상 깊고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뛰어난 경찰관이지만 자신보다 가족을 더 생각하는 평범한 가장이기에 불안감에 떨 수밖에 없어 극단의 조치를 내리는 것을 보며 인간적으로 느껴지며 혼자 모든 것을 감아내는 모습이 안쓰럽다. 마지막에 이건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인가? 하는 식으로 끝이 난다. 그렇다면 다음 이야기가 분명 있다는 생각이 든다. '유나 린나'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 샌드맨... 앞의 세 이야기도 궁금하고 다음 시리즈도 조만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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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느끼는 엄마의 존재와 아빠의 존재는 사뭇 다른 것 같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아들이 느끼는 엄마의 존재와 아빠의 존재 역시 다르지 않을까? 나는 딸의 입장에서 엄마와 아빠의 존재는 이야기할 수 있지만 아들의 입장에서 느끼는 아빠와 엄마의 존재는 상상할 수 없다. 얼마 전 ‘아들’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아버지를 뛰어 넘고 싶어 하는 아들의 마음, 그리고 존경하는 아버지를 대하는 아들에 대해 생각해 봤다. 아들은 아버지를 존경했지만 아버지는 어느 날 유서 한 장을 써 넣고 자살해 버린다. 물론 실제는 자살한 게 아니지만. 그 상실감에 아들은 자신을 학대하는 경향을 보인다. 자포자기하고, 삶의 길을 상실한 모습. 부인하지만 아버지를 닮아가는 아들과, 아버지를 뛰어 넘는 아들이 되고 싶은 마음. 어느 것도 어떤 마음인지 잘 모른다. 하지만 아들이 아버지를 위해 복수의 칼을 가는 것. 그건.. 섬뜩하면서도 슬픈 생각이 든다. 누군가가 그들을 괴물로 만든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한 남자 갇혀 있다. 그는 유레크 발테르로 13년 동안 이곳에 있었다. 어느 날 유레크가 납치, 살해한 것으로 추정했던 미카엘이 돌아온다. 미카엘이 살아 돌아 온 후 유레크를 잡았던 형사 유나 린나는 유레크의 유죄를 증명할 기회라 생각하고 그의 흔적을 찾기 시작한다. 정신없는 미카엘을 상대로 대화를 하지만 그가 기억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 다만 자신과 여동생을 가둔 그 곳은 캡술처럼 되어 있고, 모래 냄새가 난다고 한다. 그리고 그를 샌드맨이라 불렀다고 한다. 살아 돌아온 미카엘은 여동생이 자신을 기다린다며 그곳에 가야 한다고 한다. 유나와 비밀 경찰국은 전담반을 꾸려 유레크가 있는 병동에 미모의 요원 사가를 잠입시킨다. 유나는 사가에게 “되도록 말을 아낄 것. 진심을 내보이되, 절대 부모에 대해 말하지 말 것”이라 충고하지만 유나는 점점 유레크에 빠져들고 결국 유레크가 탈옥하게 된다. 유레크는 과연 어떤 사람이고, 유레크는 어떤 사연이 있는 사람일까? 그가 폐쇄 병동에서 나가 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내 가정이 소중하면 남의 가정도 소중한 법이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자주 그 사실을 잊게 된다. 내 가정을 지키기 위해 남의 가정쯤은 무시할 수 있고, 나와 상관없으니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론 그런 무관심이, 그런 이기심이 누군가의 가정을 파멸로 이끌고 그 파멸된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피의 복수를 꿈꾼다. 내 가정 이렇게 망가졌으니 너도 한 번 당해보라는 생각으로. 피의 복수를 꿈꾸는 사람은 잊지 않고 마음의 한을 만들어가지만 그렇지 않은 쪽은 잊게 되고 어느 날 닥친 불행에 오열하고 화를 낸다. 나에게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는 거라고... 세상 일이 굴곡 없이 흘러간다면 아주 좋겠지만 삶이란 그렇지 못하다. 과거 내가 한때 잘나가는 인생을 살았다고 해도, 시기와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불행을 짊어질 수도 있다. 그때 나에게 아이가 있다면, 그 불행을 같이 짊어져야 된다. 아이의 의사와 상관없이. 흩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적어도 아이들이 어릴 때엔 가족의 따스함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 역시 마음대로 되지 않기에 이런 불행이 만들어 진 것이겠지. 어떤 가정을 망가뜨려 놓았지만 그 당사자는 잘 살고 있다. 때문에 복수하고 싶었을 것이다. 너도 나 같은 아픔을 맛봐야 한다고... 마음 속 상처가 얼 만큼 커야 복수를 생각하는 것일까? 상처의 흔적이 얼마나 깊어야 오랜 시간 복수만 생각할까? 아직 그 누구를 향해 복수해야겠다고 생각한 적 없는 내가 그래서 감사하다. 나는 적어도 평범하게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으면서 살았던 거니까. 인간의 속마음은 그래서 무섭다. 저 깊은 심연에 어떤 생각이 떠돌지 나 자신도 모르니까. 700페이지 정도 되는 두꺼운 책을 언제 읽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읽었다. 그만큼 재미있었다는 증거겠지. 유레크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알아가는 것. 그게 상당히 재미있는 일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과연 살아있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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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는 한명이 아니다. 스웨덴의 부부 작가의 필명이다. 원래 작가였던 이 부부는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에 매료되었고 그 이후 전혀 다른 장르소설에 도전을 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들의 이름 또한 스티그 라르손의 이름과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가 아닐 수 없다. 기존의 현역작가가 자신이 쓰던 장르를 바꾸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써오던 그런 느낌들이 있고 그 형태들이 있는데 전혀 새로운 장르를 쓴다는 것은 굉장한 모험이고 도전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이 매료되었다는 소설 나 또한 읽었었다. 영어로 된 책으로도 읽고 한국어로도 읽었다. 나는 그들이 매료당한 이유를 물론 알고 있고 읽는 것에서 만족을 했다면 이 작가들은 자신들이 그가 썼던 그 장르를 도전해보기로 한 것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원래 글을 쓰던 사람들이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그들이 만들어 낸 유나 형사 시리즈는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영화화 되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은 그들이 쓴 유나시리즈의 네번째 책이다. 스노우맨도 요네스뵈의 첫작품이 아니었다. 가장 인기가 있고 인기를 끌만한 책을 먼저 번역해 오는 출판사의 관습상 아마도 이 출판사에서는 이 작품을 고른 듯 하다. 내게는 낯선 작가였고 처음 접하는 작가였고 그래서 이 유나형사 캐릭터도 낯설었지만 다른 시리즈가 있다면 궁금하기는 하다. 처음부터 어떤 캐릭터였는지 안다면 약간은 그를 더 이해할수 있을 것 같기는 하다.
13년전에 실종 신고되었던 사람이 돌아온다. 아니 이제는 죽은 것으로 정리 된 사람이 돌아온다. 그는 과연 어디에 있었던 것이며 누구와 함께 있었던 것이며 애초에 누구에 의해서 데려가졌던 것인가. 어딘가 갇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그는 제정신이 아닌듯 하지만 계속해서 동생을 찾아야 한다는 말을 되풀이 한다.
13년 전 동생과 함께 사라졌던 그는 지금은 혼자 돌아온 것이고 동생은 아직 남아 있는 것이다. 자식을 둘이나 한꺼번에 잃고 죽을까 말까를 고민하며 살아온 아버지는 이렇게 돌아온 아들을 맞이하지만 자신이 유독 잘 대해주지 못했던 딸을 그냥 손놓고 기다릴수는 없다. 과연 그 아버지는 딸을 찾아 낼 수 있을까.
애초에 이 사건으로 잡힌 범인이 있다. 그는 정신병원에 감금되어 있다. 갇혀 있는 사람이 사건을 저지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딸의 행방을 찾을 방법은 오로지 그뿐이다. 어떻게든 그에게서 정보을 얻어 내야 한다. 그렇다고 그냥 순순히 가르쳐 줄 그도 아니다. 과연 유나형사는 어떤 방법으로 그에게서 정보를 얻고 딸을 찾아서 아버지의 품에 되돌려 줄수 있을까. 그리고 연쇄적으로 계속적으로 일어났던 사건의 결말은 어떻게 날 것이며 처음에 그는, 아니 그들은 왜 이런 범행을 시작하게 되었을까.
한 사건을 가지고 계속 연속적으로 설명을 해야 하는 전반부 전개가 지루하다. 그건 피할 길이 없을 듯 하다. 그리고 유나형사의 활약상도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번 시리즈의 주인공은 유나라기보다는 사가형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가족이 보복을 당할까 부인과 자식을 죽인걸로 위장한 유나형사는 왜 다른 사랑을 하게 되었는지 그녀는 안 위험할 것이라고 생각했는지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고 사가형사가 일을 맡게 된 계기도 그냥 남자친구가 떠나서 홧김에 결정하는 부분이라 약간은 이해하기 어렵긴 하다. 시종일관 지루하던 장면이 마지막에 가면서 영화 스크림에 나오는 것처럼 줄줄이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것도 너무 급진적인 전개라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보통 스릴러라 함은 앞쪽에서 사건이 저질러지고 뒤쪽에서 마무리 되기 마련인데 전혀 생각지 못한 전개방법으로 인하여 당황해하지만 그 장면 자체가 흥미로와서 뒤로 갈수록 몰입도는 좋은 편이다. 유럽사람들처럼 미친듯이 뛰어나다고 추켜주지는 못할테지만 일단 다른 작품을 찾아서 볼 필요성은 있을 것 같은 그런 스릴러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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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스웨덴 국립범죄수사국 형사 '유나 린나'가 주인공인 '유나 린나 스릴러'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으로 유럽 9개 국가에서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책이라고 한다. 레이다르 프로스트는 62세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성소를 소재로 다룬 책 세 권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13년 전 그의 아들과 딸이 어느 날 밤 친구를 만나기 위해 몰래 집을 빠져 나 간 뒤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시체도 발견하지 못한 채 물가에서 놀다 익사한 걸로 사건이 종결되고 부인은 이혼 몇 달후에 자살을 하게 된다. 아이들은 7년전 공식 사망한 걸로 처리되고 이러한 아픔으로 13년 동안 글을 쓰지 못하고 방탕한 생활을 한다.크가 납치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들 미카엘이 살아 돌아 왔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유나와 사무엘 형사는 연쇄살인범의 소행이라고 믿고 수사를 하던 중 유레크 발테르 라는 범인을 체포하여 13년 동안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감금 한다. 유레크 발테르는 유나와 사무엘의 가족들을 납치할거라고 협박하는데 그가 예언한 대로 사무엘 가족이 납치되고 가족을 찾던 사무엘은 자살하게 된다. 유나는 다음은 자신의 가족들 차례라 불안에 떨고 그와 공범이 있을거라 생각하며 그 존재를 추적해 나간다. 그러던 중 유레크가 납치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레이다르의 아들 미카엘이 살아 돌아 왔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유나 린나는 미카엘을 통해 유레크의 유죄를 증명할 기회라 생각하며 특별수사팀을 꾸 린다. 범인을 독방에 감금한 상황에서도 이와 유사한 범죄들은 일어나고 미카엘은 여동생 인 펠리시아가 살아 있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다. 펠리시아가 있는 장소를 알아 내기 위해 비밀경찰국은 미모의 요원 사가를 범죄자로 만들어 유레크 발테르가 감금되어 있는 병동에 잠입시킨다. 미카엘에게 감금되어 있던 장소에 대해 물어보지만 13년동안 범인의 얼굴도 본 적이 없고 말을 한 적도 없고 어둠 속에서 그 사람이 움직이는 소리를 들었을 뿐이라고 말 한다. 손가락은 도자기로 만든 것처럼 가방에서 모래를 꺼낼 때마다 손가락들이 부딪히며 쨍그랑 소리가 났고 그 사람은 아이들 얼굴에 모래를 뿌렸고 그러면 아이들이 잠에 빠졌다고 한다. 어렸을 적 부모님이 읽어 준 샌드맨이라는 동화처럼 미카엘은 그를 샌드맨이라고 부 른다. 지능적인 연쇄살인범과 이를 쫒는 유나 린나와 미모의 요원 사가의 활약으로 사건은 하나씩 실마리를 찾아 나간다. 인간 내면의 심리를 이용하여 최악의 고통을 주고 끝내는 스스로 자살하게 만드는 샌 드맨의 정체가 하나씩 벗겨지는 매우 흥미로운 스릴러 소설이다.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라고 하니 극장에서 다시 한번 오싹함을 느껴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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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스웨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가라고 할 수 있는 "라르스 케플레르(Lars Kepler)"가 2012년에 발표한 "유나 린나"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샌드맨(Sandmannen/The Sandman)"입니다. "라르스 케플레르"라는 이름은 순문학 작가인 "알렉산데르 안도릴(Alexander Ahndoril)"과 역시나 순문학 작가인 "알렉산드라 코엘료 안도릴(Alexandra Coelho Ahndoril)" 부부가 범죄소설을 쓸 때 사용하는 필명입니다.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시리즈에 자극을 받아서 부부가 같이 범죄소설을 쓰기로 마음먹고 발표한 "유나 린나"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 "최면전문의(Hypnotisören/The Hypnotist)"를 시작으로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인"Stalker"까지 엄청난 인기를 끌며 자국 스웨덴을 포함해 영국,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폭설이 내리는 겨울밤 피투성이인 채로 철교 위를 비틀거리며 걸어가는 한 남자가 발견됩니다. 그의 이름은 "미카엘 콜레르-프로스트". 그는 13년 전 여동생 "펠리시아"와 함께 실종되었다가 7년 전에 공식적으로 사망처리가 되었던 유명 작가 "레이다르 프로스트"의 아들입니다. 정상적인 상태가 아닌 "미카엘"은 여동생 "펠리시아"도 살아있다는 말을 되풀이합니다. 하지만 "미카엘"은 제대로 된 증언을 못 하고, 이제 "펠리시아"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이들 남매 외에도 상당수의 사람들을 납치하고 살해했다고 추정되어 13년 동안 정신병원의 폐쇄병동에 갇혀있는 "유레크 발테르"에게 다시 접근하는 방법뿐입니다. "샌드맨." "지금 뭐라고 말했죠?" "아무것도, 더 이상 얘기할 수가 없네요..." 유나는 휴대폰을 내려다보며 대화 내용이 잘 녹음되고 있는지 확인한 다음 말일 이어간다. "좀 전에 샌드맨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맞죠? 그 말은 아이들을 잠들게 한다는 동화 속 요정 위 윌리 윈키를 의미하는 겁니까?" 미카엘이 유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중얼거린다. "그 사람은 실재예요. 그 자에게는 모래 냄새가 나요. 낮에는 기압계를 팔아요." 뢰벤스트룀스카 병원의 폐쇄병동에서 13년 동안 갇혀있는 "유레크 발테르"는 한 여인을 생매장하려는 현장에서 잡혔지만 그 외에 더 많은 사람들을 납치,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연쇄살인범입니다. "유레크"는 잡힌 순간부터 현재까지 무죄를 주장하지만 어느 날, 그가 납치한 것으로 예상되었던 "미카엘"이 13년 만에 나타납니다. "미카엘"은 당시 같이 납치되었던 여동생 "펠리시아"도 아직 살아있다고 말합니다. 13년 전 현장에서 "유레크"를 잡았던 스웨덴 국립범죄수사국 형사 "유나 린나"는 이번이야 말로 그동안 풀리지 않은 의혹들을 풀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찾아 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카엘"은 갇혀있는 동안 범인의 얼굴을 한 번도 본 적도 없고, 목소리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단지 자신과 여동생을 가둔 자가 모래 냄새와 함께 나타났다 사라지면 언제나 잠이 들었다며 범인을 '샌드맨'이라고 부르기만 할 뿐입니다. 아직 살아서 어딘가에 감금당한 "미카엘"의 여동생 "펠리시아"를 찾기 위해 특별수사팀이 꾸려지지만 여전히 결정적인 단서를 찾을 실마리 조차 없어 다시 코너에 몰린 "유나"는 비밀경찰국의 도움을 받아 비밀경찰국 요원 "사가 바우에르"를 폐쇄병동에 잠입시키는 계획을 진행합니다. 그들이 몰래 쫓아온 남자가 얕은 무덤 앞에 서 있었고 무덤 주변에는 갓 파낸 흙이 여기저기 쌓여 있었다. 그런데 무덤 속에서 수척하고 지저분한 여자가 관 밖으로 나오려고 울부짖으며 무덤가를 필사적으로 기어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여자가 기어오를 때마다 남자는 계속해서 여자를 밀어 넣었다. 황당한 장면에 잠시 넋을 잃고 바라보기만 하던 유나와 사무엘이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다음 총기의 안전장치를 풀고 남자에게 달려들었다. (...) 마침내 유나와 사무엘이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연쇄살인범을 잡은 것이다. 그 이름은 유레크 발테르였다. 스웨덴 사회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연쇄살인범 "유레크"는 정확히 몇 명을 납치, 살해했는지도 밝혀지지 않았고 실제로 여러 명을 죽였다는 정확한 증거도 없어서 그에 상응하는 형량이 정해지지도 않은 채 13년 동안 정신병원의 폐쇄병동에 갇혀있습니다. 하지만 "유레크"를 현장에서 체포한 국립범죄수사국 형사 "유나 린나"는 그가 연쇄살인범임을 확신하고 심지어 아직까지도 유일하게 또 다른 공범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나"역시 "유레크"가 왜 항상 가족 2인 이상을 납치, 살해했는지 그 이유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미 사망처리 된 희생자 남매 중 한 명인 "미카엘"이 나타납니다. "유나"와 스웨덴 경찰은 이번이 "유레크"의 범죄를 확실하게 입증할 마지막 기회이자, 아직도 어딘가에 생존한 채 감금되어 있는 걸로 추정되는 희생자를 찾을 다급한 상황임을 깨닫고 총력을 다해서 수사를 시작합니다. 비밀경찰국 요원인 "사가"가 폐쇄병동으로 잠입해서 조금씩 정보를 얻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유나"는 작은 조각들을 찾아 맞추면서 "유레크"의 실체와 진실에 다가갑니다. 하지만 "사가"는 "유나"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유레크"의 묘한 매력에 조금씩 빠져 들기 시작하고, "유레크"가 오랫동안 치밀하게 꾸민 계획과 음모가 실체가 밝혀집니다. 폭설이 내리는 스웨덴의 겨울을 배경으로 건조하고 감정이 배제된 딱딱한 문체로 진행되는 이 작품 "샌드맨"은 중반부를 지나기 전까지 피 튀기는 잔인한 묘사 없이 심리전만으로 엄청난 공포감과 긴장감을 조성합니다. 그러다 후반부에서부터 몰아치기 시작하는 혈투는 가히 압권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몇 군데 단순한 설명으로 넘어가려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아주 잘 써진 북유럽 스릴러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한니발 렉터"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연쇄살인범 "유레크"의 매력과 덴마크 억양의 유능한 형사인 주인공 "유나 린나" 그리고 아픈 가정사를 지닌 강인하고 아름다운 비밀경찰국 요원 "사가"의 캐릭터성 역시 발군이고, 촘촘히 엮인 구성 역시 아주 좋습니다. 왠지 모르게 "시인"을 연상시키는 마지막 부분은 다른 갈래로 뻗어나갈 또 다른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들어 후속작을 기다리지 않을 수 없게 합니다만 제가 작가라도 이런 결말을 선택했을겁니다. 유레크는 휘청거리며 침대로 나아가는 듯하더니 몇 걸음 못 가서 그 대로 주저앉는다. 그러다가 느닷없이 고개를 돌려 문 쪽을 노려보자 롤란드는 놀라 주사기를 떨어뜨린다. 곧바로 몸을 숙여 집으려 하지만 주사기는 바닥을 또르르 굴러가 버린다. 안데르스가 재빨리 앞으로 걸어가 주사기를 집어 든다. 두 사람이 몸을 일으켜 다시 창구 쪽으로 돌아설 때 강화 유리 안이 안개처럼 흐려지는 게 보인다. 유레크가 유리 표면을 입김으로 부옇게 만든 뒤 손가락으로 ‘JOONA’라고 쓰고 있다. 안데르스가 나직한 목소리로 묻는다. "뭐라고 쓴 거죠" "유나라고 썼잖아." 각각 잘나가는 순문학 작가였던 부부가 "라르스 케플레르"라는 필명으로 써낸 데뷔작 "최면전문의"는 출간 하자마자 엄청난 화제를 불러 모았었습니다.(국내엔 작가명이 "라슈 케플레르"로 표기되어 출간되었습니다.) 미국과 영국에 엄청난 금액으로 선판매가 되고, 도대체 이 작가의 정체가 누구인지 많은 추측들이 난무했었습니다. 미국에선 번역 출간 된 그해에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책 열권 중 한권으로 뽑히고, 자국 스웨덴에서는 "개 같은 내 인생", "길버트 그레이프", "사이더 하우스" 등으로 유명한 스웨덴 출신 감독 "라세 할스트롬"에 의해 영화화 되었습니다. (이 시리즈 전체가 다 영화화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 뒤로 발표한 작품들인 "Paganinikontraktet/The Nightmare", "Eldvittnet/The Fire Witness", "샌드맨"을 지나 2014년도에 발표한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 "Stalker"는 출간 두 달 동안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리며 결국 2014년 스웨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설 1위에 등극했습니다. "당신은 절대 이해하지 못할 거예요. 아무도 이해할 수 없을 거예요." "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13년 전에 유레크 발테르를 체포한 사람이 바로 저..." "당신은 그때 그 자를 죽였어야 했어요.“ 미스터리, 범죄소설 팬으로 올해 여름처럼 엄청난 작가의 작품들이 몰려나온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 방엔 아직 못 읽은 작품들이 쌓여있는데 그 중 이 작품 "샌드맨"은 개인적으로 큰 기대를 하지 않은 작품이었는데 읽고 나니 살짝 무시했던게 미안할 정도로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시리즈가 중간이 붕 뜬 상태로 두 권 출간이 되었는데 제발 시리즈 나머지 미출간 작품들이 꼭 출간되길 간절히 바라게 되었을 정도 입니다. 더운 여름에 서늘하고 쫄깃한 공포감과 서스펜스를 느끼시고 싶으시다면 이 작품"샌드맨"을 추천 드립니다.
<영화 "최면전문의(The Hypnotist)" 트레일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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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최고의 스릴러 [샌드맨]을 만났다. 어린이 동화책에서 들어본 샌드맨을 제목으로 달고 나온 스릴러 소설. 과연 잠의 요정이라는 샌드맨이 스릴러 제목으로 어울릴까? 라는 생각을 하며 만나게 된 책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한밤 중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철교위에서 시작된다. 그 철교 위를 힘겹게 걸어가는 정체 불명의 남자. 그는 놀랍게도 13년 전에 실종되었고 7년 전에 공식적으로 사망 처리된 미카엘이다. 그런 그가 왜 철교 위를 걷고 있었던 것일까? 라는 궁금증을 가지게 만들며 시작을 한다. 그는 혼자 실종된게 아니라 그의 동생 역시 같이 실종이 되었고, 어딘지 알 수 없는 곳에 있는 동생을 구하려고 한다.
미카엘이 살아서 나타났다는 것을 알게된 유진. 그는 13년 전 그 사건의 범인을 잡은 형사다. 특전단에게 필요한 기술과 관련해 실질적 경험을 보유한 스웨덴 최고의 형사이기도 한 유진은 미카엘에게 자신의 반쪽이 아직도 땅속에 있다고 듣는다. 미카엘은 샌드맨에 의해 줄곳 잠만 잤다고, 샌드맨이 동생을 가져갔다는 알 수 없는 소리를 듣는다.그는 13년 전 잡았던 유테크 발테르에게 공범이 있을거라 확신했지만 그의 말을 믿지 않았던 상관과 함께 그가 격리되어 있는 병원에 특수 요원 사가를 환자로 위장해 침투시켜 유레크가 그렇게 탈출하고 싶어했던 곳에서 탈출을 도우면서 사건을 해결하려고 한다.
그런데 왜 유레크는 감옥이 아니라 병원에 격리되어 있는 것일까? 13년 동안이나 철저하게 격리된 채 말이다. 그러면서 누군든 혼자 상대해서는 안되고, 면회도 허용 안되고, 운동장에도 절대로 나갈 수 없이 격리되어 있단 말인가? 그는 바로 스웨덴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이다. 그의 능력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렉터같은 인물로 나온다. 그러고 보니 사가 역시 양들의 침묵에 나온 여주인공 같다고 할 수 있고 둘의 두뇌싸움이 마지막까지 흥미롭게 펼쳐지며 책 읽는 즐거움을 주는 [샌드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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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년도 들어 처음으로 읽은 추리 소설 이다. 샌드맨..모래남자 또는 모래 사람 이라는 뜻인데,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이 소설은 우리나라 소설이 아닌 유럽 소설 이다. 처음 이책을 받고 나서 왜 제목이 샌드맨일까?? 라는 궁굼증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책의 마지막 끝부분에 가서야 왜 제목인 샌드맨 인지 알 수 있었다. 이 책의 컨셉(?) 이라고 한다면 쏘우/큐브 두 가지의 영화를 잘 접목 시켜 놓은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두가지 영화를 이 책이 카피 했다는 것은 아니고 , 단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나의 생각이 두 가지의 영화가 딱 떠올랐다는 것이다. 과연 이 책은 무엇일까?? 이 책의 주인공은 역시 샌드맨이다. 몇십년동안 행방불명되어 죽은 것으로 간주되어 왔던 미카엘. 그는 10년이 지난 어느날 폐인의 상태로 철길위에서 극적으로 발견된다. 모두 죽은줄만 알았고 , 사망처리 까지 되었던 그는 과연 어디서 어떻게 살아 왔을까? 발견된 직 후 극도의 불안감에 사로잡힌 그는 샌드맨이 자신을 납치 했고 ,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캡슐에 자신을 감금 했다고 한다.... 미카엘이 행방불명되던 시기... 많은 사람들이 행방불명되고 그 흔적 조차 찾을 수 없었다 . 그 사건을 수사하던 유나. 유나는 이 모든 사건이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을 한다. 모두가 수사를 하고 아무것도 찾지 못해 포기한 사건을 유나는 끊임없이 조사를 하게 되고 , 수사를 거듭하던 어느날 어느 남성이 여성을 무덤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발로 차는 현장은 목격하고 , 그 남성이 이 사건의 범인임을 직각하고 체포하게 된다. 그 남성의 유레크. 수 많은 행방불명 사건의 중심에 서 있다고 판단한 경찰은 그를 위험한 인물로 단정 짓고 정신 이상자로 지정하여 병원에 격리 조치 시킨다. 격리된 유레크. 그러나 그 이후 동일하게 행방불명 사건이 발생을 하게 되고 , 유레카외 공범이 있다고 유나는 생각하지만 경찰은 이미 범인이 잡혔다고 동일 사건을 보지 않게 된다. 유레크를 접한 모든 사람들은 어느 순간 부터 회사/학교를 모두 나가지 않고 집에 틀어 밖혀 살게 되고 , 매일 같이 두려움에 떨며 살아 가게 된다. 그들은 조사하던 유나는 그들에게서 유레카크를 목격했다는 말을 듣게 되고 , 단순히 공포심에 헛것을 본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유레크에 대해 끊임없이 조사하던 유나는 유레카가 쌍둥이 임을 알게되고 , 지금까지 모든 사건은 유레크 지시에 의해 자신과 똑같이 생긴 쌍둥이가 처리해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유레크는 쌍둥이로 러시아에서 태어났지만 , 스웨덴으로 도망쳐 오게 된다. 그의 아버지는 러시아 로켓 미사일 개발에 참여하고 있었지만, 사고로 인해 당시 개발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죽게되고 그 아버지는 쌍둥이 아들과 같이 스웨덴으로 몰래 도망을 치게 된다. 도망쳐온 아버지는 채석장에서 노역을 하게 되고, 쌍둥이 아들중 한명으 러시아로 추방을 당하고 , 다른 한명은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된 후 추방을 당하게 된다. 미카엘의 아버지 레이다르. 레이다르는 어린 시절 유레카 쌍둥이와 같이 채석장에서 놀았으며 그곳은 접근 금지 지역이었다. 레이다르는 그곳을 관리하던 관리인에서 걸리게 되고 , 레이다르는 처벌 받는게 무서워 유레크가 쌍둥이 형제가 자신이게 그곳을 알려줬다고 이른다. 유레크의 형제가 사는 곳 까지 모두 이른 레이다르에 의해 둘은 추방을 당하게 되고, 형제간 떨어져 살게 된다. 어렵게 다시 만난 형제는 아버지를 찾아가지만, 쌍둥이 아들과 같이 지낼 방법을 모색하던 아버지는 사실상 힘들다 판단하고 채석장에서 자살을하게 된다. 유레크는 아버지 자살 사건으로 피의 복수를 시작하게 되고 , 조금이라도 자신의 불행에 관여한 사람들의 가족/형제에게 동일한 방법으로 복수를 시작하게 된다. 아버지가 자살한 노동자 막사 밑에 과거 대피소가 있었는데 , 그 곳 납치한 사람들은 가둬두고 죽지 않게 조금씩 조금씩 물과 음식을 주었으며 , 채석장에 지내던 쌍둥이는 항상 모래 냄새가 몸에 나서 샌드맨이라는 이름이 붙여 진다. 줄거리를 간단하게 정리해도 상당한 분량이다. 책의 페이지는 600페이지를 넘어갈 정도로 두껍고 책의 내용도 긴장감의 연속이다. 해외 소설은 주인공들의 이름을 외우기 힘들어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 이 책은 그 부분을 상쇄 시킬 정도로 상당히 매력 있고 , 재미 있는 소설이다. 유렵 지역 베스트 셀러라는 칭호를 받아도 아깝지 않은 책이다. 여름이 다 지나 갔지만 , 아직도 더위를 타는 사람이 있다면 , 영화말고 이 책을 한편 펼쳐 보길 바랍니다. 살랑 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모래 냄새가 날지도 모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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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맨>은 확실히 속도감 넘치는 전개가 돋보이는 스릴러물의 소설이다. 가독성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전체적인 상황이나 스토리를 머릿속에 그려가면서 읽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붙잡게 된다. 요즘 워낙 두꺼운 책들이 많이 나오지만 680페이지 수는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몰입감이 뛰어날 수밖에 없는 건 캐릭터의 성격이나 직업을 명확하게 잡아주기 때문이다. 연쇄살인범으로 지목된 유레크 발테르가 정신병원 폐쇄 병동에서 13년간 수감중인데 그와 말을 섞지 않기 위해 귀마개를 착용해야 한다는 괴물 같은 수감자다. 13년 전 유레크 발테르에서 납치되어 실종되었고 7년 전에 공식 사망 처리된 미카엘이 눈보라 몰아치는 철로길에서 발견되는데 이를 계기로 유나 린나 형사는 미카엘과 사라진 그의 동생 펠리시아를 찾아내고 유레크 발테르의 유죄를 입증할 수 있는 기회라며 사건에 뛰어들지만 여기서부터 둘 간의 치열한 두뇌싸움이 전개된다. 과연 진실은 무엇이며 유레크 발테르가 과거에 저지른 사건의 전모는 어떤 것일까? 강력 범죄를 저지른 그의 잔인한 면모와 유명 작가의 자녀를 납치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의 손에 의해 실종된 사람만 45명에 달했다. 그 사건들 중 다수가 가족 중 2명 이상이 함께 사라졌다고 하는데 미카엘은 바로 그런 경우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떻게 납치된 후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이런 의문점들은 소설을 읽는 내내 따라 다녔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유나 린나와의 심리적과 추리가 볼만하다. 치밀하게 짜여진 복선과 인물들 간의 대립구도도 볼만하고 전체적으로 사건에 빠져드는 개인에게 몰입되는 전개로 인해 빠져들 수밖에 없다. 유레크 발테르는 줄곧 무죄를 주장하는데 과연 이 말은 사실인지 궁금해지게 만드는 소설입니다. 과연 북유럽 최고의 베스트셀러답게 치밀하고 밀도있는 이야기가 돋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