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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의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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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육을 전공하고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했던 시간은 내 인생의 소중한 추억이다. 하지만 그 특별한 시간 속에서도 마음 한구석이 늘 답답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장애를 그저 동정의 눈길로 바라보거나, 반드시 '극복'해야만 하는 과제로 한정 짓는 세상의 시선에 끊임없이 부딪혀야 했기 때문이다.《지적장애의 얼굴들》은 바로 그 답답함의 근원을 명확히 짚어주는 책이다.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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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육을 전공하고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했던 시간은 내 인생의 소중한 추억이다. 하지만 그 특별한 시간 속에서도 마음 한구석이 늘 답답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장애를 그저 동정의 눈길로 바라보거나, 반드시 '극복'해야만 하는 과제로 한정 짓는 세상의 시선에 끊임없이 부딪혀야 했기 때문이다.


《지적장애의 얼굴들》은 바로 그 답답함의 근원을 명확히 짚어주는 책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소위 똑똑하다는 학자들이 어떻게 지적장애인을 '평범한 사람'의 범주에서 제외해 왔는지 그 슬픈 역사를 차분히 들려준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지적장애를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와의 관계'로 풀어낸 부분이다. 아이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잘 지낼 수 있도록 돕지 못하는 환경이 문제라는 뜻이다. 이는 특수교육 현장에서 우리가 끊임없이 고민했던 '환경수정'과 '통합'의 의미와도 맞닿아 있다. 지적장애인도 우리와 똑같이 자기만의 삶을 꾸려가는 인격체이며, 그들이 우리 곁에 있기에 '사람 사는 세상'이 더 넓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작가는 말하고 있다.


전문적인 철학 이야기라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담긴 진심은 아주 따뜻했다. 덕분에 과거의 교실 안에서 아이들과 씨름하며 느꼈던 고민들이 이 책을 통해 위로받는 기분이 들었다. 우리 사회가 장애를 '배려'하는 단계를 넘어 그들의 존재 자체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달의 사락 c*******3 2026.05.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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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의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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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통해 작성한 리뷰 〉 《 지적장애의 얼굴들 》 - 철학은 지적장애를 어떻게 보아왔는가    _리시아 칼슨(지은이), 이예린, 유기훈(옮긴이) /심심(2026) 원제 : The Faces of Intellectual Disability: Philosophical Reflections“이 책은 두 가지 주요 목표를 갖는다. 첫째, 철학적 논의를 지적장애의 역사 속에 좀 더 명시적으로 뿌리내리게 하며 둘째,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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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통해 작성한 리뷰 〉 


《 지적장애의 얼굴들 》 - 철학은 지적장애를 어떻게 보아왔는가 

   _리시아 칼슨(지은이), 이예린, 유기훈(옮긴이) /심심(2026) 

원제 : The Faces of Intellectual Disability: Philosophical Reflections



“이 책은 두 가지 주요 목표를 갖는다. 첫째, 철학적 논의를 지적장애의 역사 속에 좀 더 명시적으로 뿌리내리게 하며 둘째, 지적장애를 논하는 현대 철학 담론의 특징을 밝히는 것이다.”  (p.32)



발달장애인법상 지적장애인이란 “지적 능력의 발달이 불충분하거나 불완전하여 일 처리와 사회생활 적응이 상당히 곤란한 사람”이다. 통상 지능지수 70 이하를 기준으로 삼는데, 70 이하 50 이상을 경증 지적 장애로 본다. 지능지수 50 이하는 중증 지적장애인으로 분류된다.



이 책의 지은이 리시아 칼슨 교수는 미국 프로비던스칼리지 철학과 교수로 ‘지적장애’에 대한 철학적 사유의 한계를 비판적으로 확장한 선구적인 학자다. 그는 지적장애를 둘러싼 도덕적 지위, 돌봄 윤리, 상호의존, 인격성과 비인간화 문제를 비판적으로 탐구했다. 장애를 인간 존재의 한 양식으로 재사유하는 이론적 토대를 마련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은이가 철학계에선 다소 이례적인 분야인 ‘지적장애’에 관심이 있다고 말하면 자주 듣는 질문이 “혹시 가족 중에 장애인이 있나요?”였다고 한다. 그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당혹스럽고 불쾌한 느낌마저 들었다. 이러한 감정에서 더욱 이 책을 쓰고 싶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된다. 그는 가족 중에 장애인이 없고, 그 역시 비장애인 철학자라고 밝힌다. 



책은 크게 두 파트로 구성되었다. 1부는 ‘지적장애의 역사적 세계’가 주제다.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지적장애가 다양한 얼굴로 지식의 객체로서 형성된 방식을 고찰한다. 이런 역사적 탐구는 지적장애 범주의 과거 및 현재의 복합성을 다루기 위한 이론적 틀을 제공하고 있다. 2부에서는 ‘지적장애의 철학적 세계’를 논한다. 1부에 이어 분석 도구를 실제로 적용한다. 현대 철학 담론에서 발견되는 지적 장애의 네 가지 얼굴의 정체를 밝힌다. 바로 권위의 얼굴, 짐승의 얼굴, 고통의 얼굴, 그리고 거울의 얼굴이다. 2부의 각 장은 철학자가 지적장애에 대한 인식을 주장해온 방식을 비판하고 폭로한다. 그 내용들은 심히 불편하다. 지적장애인과 비인간 동물을 연결 짓는 다든가, 지적장애인의 사례를 전형적으로 고통이라는 관념아래 구성하는 것 그리고 지적장애인이 비장애인을 비추는 거울로 기능하는 방식 등이다. 



오래전부터 지적장애라는 분류는 항상 다양한 학문 문야에 의해 정의되었고 지금도 그렇다. 즉, 지적장애의 분류는 그 개념이 형성될 때부터 외적으로 이질적인 환경 속에서 탄생했다. 지적장애인에 대한 선입견도 한 몫 했다. 그나마 최근 들어 유전학과 바이오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함께, 지적장애가 다양한 기술적 수단을 통해 진단되고 논의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이 책을 읽는 것은 인간애의 확장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지은이가 자주 받은 질문처럼 내 가족 중에 지적장애인이 없어도 그들(지적장애인)을 이해하는 길을 위해 큰 걸음을 디디는 계기가 되리라고 믿는다. 나 역시 그렇다. 아울러 지적, 신체적장애인의 곁에서 그들을 케어하고 치료에 대해 연구하는 분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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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사락 s******5 2026.05.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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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의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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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한국 드라마에서 다운증후군 배우가 직접 연기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나요.2022년 방영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처음으로 정은혜(개명 후 서은혜) 배우를 알게 됐네요. 최근 근황을 보니 본업인 캐리커처 그림 작업 외에도 발달장애인 남편과 함께 카페 운영으로 경제적 자립을 실천하며, 결혼 1주년 기념으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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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한국 드라마에서 다운증후군 배우가 직접 연기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나요.

2022년 방영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처음으로 정은혜(개명 후 서은혜) 배우를 알게 됐네요. 최근 근황을 보니 본업인 캐리커처 그림 작업 외에도 발달장애인 남편과 함께 카페 운영으로 경제적 자립을 실천하며, 결혼 1주년 기념으로 자신들처럼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작가 14명의 작업 공간 월세를 지원하기로 했다네요. 발달장애인 일자리에서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된 정은혜, 조영남 부부의 사연을 방송으로 보면서 두 사람의 결혼 자체가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생각을 했네요. 지적장애에 대한 대중의 편견과 무관심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꾸는 데에 한몫을 한 것 같아요. 그럼에도 여전히 주류의 관심 밖 영역이기도 하네요.

《지적장애의 얼굴들》은 리시아 칼슨의 책이네요.

저자는 미국 프로비던스칼리지 철학과 교수이며, '지적장애'에 대한 철학적 사유의 한계를 비판적으로 확장한 선구적인 학자라고 하네요. 

이 책에서는 지적장애의 역사적 세계를 살펴보고, 지적장애의 철학적 세계를 탐구하는 내용이네요. 우선 저자는 자신이 어떤 계기로 지적장애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1980년대 후반, 철학을 전공하는 학부생 시절에 자원봉사 활동으로 중복장애를 가진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많은 사람에게는 이상하게 보일지라도 내게는 익숙함 속에서 특별히 아름다운 존재가 된 이들을 철학자는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12p)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시작하면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거예요. 플라톤은 결함 있는 아기는 죽게 내버려둬야 한다고 했고, 로크와 칸트는 이성이 부족한 사람을 인간 이하로 정의했으며, 이 집단에 관한 현대적 논의의 대부분은 동물권에서 이뤄졌다는 거예요. 중증의 정신지체인이 비인간동물과 유의미한 방식으로 구별될 수 있는지를 논의했다는 거예요. 가장 최악은 동료 철학자들의 반응이 아닌가 싶어요. 저자가 다른 철학자들에게 지적장애에 관심이 있다고 말하면 꽤나 자주 "혹시 가족 중에 장애인이 있나요?"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해요. 이 질문에 깃든 가정은 이 주제에 관심을 갖는 유일한 이유가 가족 중에 지적장애인이 있기 때문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어서 매우 고약하고 불쾌하네요. 지적장애에 관한 연구는 사적인 문제가 아니라 보편적인 철학적 과제들 중 하나일 뿐이에요. 그래서 이런 질문을 미리 차단하고자, '나는 비장애인 철학자이다. 지적장애와 관련된 철학적 질문이 학문적 관심에 충분히 값할 뿐만 아니라 배제, 억압, 비인간화라는 가장 심오한 문제에 대해 알려준다는 것을 마음 깊이 믿고 있다. 따라서 지적장애인과의 개인적 친밀함이 이 대화에 참여하기 위한 전제가 되어서도, 이 주제를 철학적으로 말할 자력을 박탈할 근거가 되어서도 안 된다.' (14p)라면서 이 책의 목표는 지적장애에 관한 철학적 질문을 제기하는 새로운 장을 마련하고, 지적장애인을 좀더 온전한 인간 주체로 그려나가게 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네요.

철학 담론에서는 플라톤부터 현대 철학에 이르기까지 지적장애인을 '앎의 주체'로 간주될 능력이 결여된 존재로 규정하며, 지적장애인의 목소리를 배제시켜왔네요. 결함 있는 아기는 죽게 내버려둬야 한다고 했던 플라톤, 이성이 부족한 사람은 인간 이하로 정의한 로크와 칸트, 비인간 동물과 지적 능력이 유사한 인간에게 더 높은 도적적 지위를 부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한 피터 싱어 등등 전통적 접근에서 정신지체인의 정의론을 다루는 가장 헌신적인 연구조차도 정신지체와 같은 상태를 '객관적으로 나쁘다'는 규범적 판단을 내렸네요. 그러나 전혀 다른 초상을 보여준 철학자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미셸 푸코네요. 《광기의 역사》에서 푸코는 정신의학의 언어가 이성의 틀 안에서 광기를 규정하고 광기의 목소리를 강제로 침묵시키는 일방적 독백이라고 폭로했는데, 지적장애를 다루진 않지만 철학이 지적장애를 다뤄온 방식과 매우 닮아 있다는 점에서 지적장애에 대한 역사적· 철학적 흐름을 되짚는 작업에 근간이 되었다고 하네요. 푸코적 시각과 페미니즘적인 관점에서 지적장애 역사를 탐구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네요. 어쩌면 이것은 지적장애만이 아니라 '혐오'의 역사적·심리적 뿌리와 맞닿은 불편한 진실인지도 모르겠네요. 중요한 것은 지적장애인을 동등한 인간이자 시민으로 재정의하고 인식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일이네요.


#지적장애의얼굴들#리시아칼슨#심심#심심출판사#철학은지적장애를어떻게보아왔는가#지적장애를둘러싼철학적탐구#인간론#철학#인문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a*****7 2026.05.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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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지적장애의 얼굴들 :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은 무엇인가, 역사와 철학으로 살펴보는 지적장애 탐구!
"[서평] 지적장애의 얼굴들 :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은 무엇인가, 역사와 철학으로 살펴보는 지적장애 탐구!" 내용보기
북유럽(Book U Love)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심심 출판사에서 출간한 '지적장애의 얼굴들'입니다. 우리의 사회는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에 들어간 사람을 고학력자, 그렇지 못한 사람을 저학력자로 나누면서 단순히 공부를 얼마나 잘하고 물질적인 부유함의 수준에 따라서 지능 또한 높은 사람으로 평가를 내려 버리곤 하는데요,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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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Book U Love)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심심 출판사에서 출간한 '지적장애의 얼굴들'입니다. 우리의 사회는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에 들어간 사람을 고학력자, 그렇지 못한 사람을 저학력자로 나누면서 단순히 공부를 얼마나 잘하고 물질적인 부유함의 수준에 따라서 지능 또한 높은 사람으로 평가를 내려 버리곤 하는데요, 그리고 이러한 기준을 통해서 지능이 뛰어나면 당연히 더 훌륭한 도덕과 인성을 갖춘 사람으로 정의 짓고서,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말은 신뢰도가 떨어지고 하층 계급의 언저리로 밀어 버리는 경향 또한 여럿 나타나곤 합니다. 특히, 지적장애인들은 사람 취급마저 못 받으며 주체성마저 빼앗긴 채로 사회의 모든 것들이 흘러간 것이 현재의 실상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그런 점에 있어서, 이 책은 그동안 지적장애를 둘러싼 여러 문제와 그들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들을 역사와 철학의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과연 정상인과 비정상인의 기준은 누가 정의하고 억압해 왔는가에 대한 내용들을 분석하고 탐구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적장애의 얼굴들'의 저자인 리시아 칼슨은 미국 프로비던스칼리지 철학과의 교수로서, 지적장애를 주제로 한 철학적 사유에 대한 비판을 중점적으로 연구해 온 학자라고 하는데요, 인간이 지니고 있는 장애 중에서도 지적장애라는 영역이 그들의 도덕적인 지위와 돌봄의 윤리, 상호의존, 인격성과 비인간화 문제와 관련된 여러 문제들을 불러왔는가에 대한 내용들을 탐구하며, 여러 권의 저서들을 출간해 오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출간한 이 책을 통해서도 장애 철학이라는 학문을 통해서 역사와 권력 구조를 해부하고, 젠더화 관점에서 이를 바라보면서 진정한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내용들을 독자 여러분들에게 제시한다고 하네요. 책의 목차를 살펴보니, 지적장애의 역사적인 체계에 대한 내용을 시작으로, 철학적인 관점에서 지적장애의 도덕과 윤리적인 문제 및 그들이 고통받아온 인식론적 장벽 등에 대한 내용들을 차례대로 들려주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인류의 역사 속에서 백치와 정신지체인과 같이 육체적인 장애가 아닌 정신적인 장애를 가진 이들은 제대로 된 환자로서도 분류되지 못하고 짐승과 같은 수준의 발달이 덜 된 존재로서 취급받아 왔다고 하는데요, '지적장애의 얼굴들'에서는 이처럼 프랑스의 철학자인 미셸 푸코가 남긴 관점을 통해서 지적장애가 과연 어떤 식으로 해석되어 왔는가를 들려주면서, 그들이 받아 온 억압의 역사를 하나하나씩 들려주고 있는 점이 꽤나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또, 지적장애가 개인의 결함이라는 관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남성과 육체적, 정신적으로 차이점이 있을 수밖에 없는 여성에게 젠더화 문제로 발전되는 계기를 마련하는 교두보로서 활용되기도 했다는 점은 정말 어처구니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할 수밖에 없겠네요.




그리고, 본격적으로 '지적장애의 얼굴들'에서는 철학적인 담론에서조차 지적장애인을 결함을 가진 존재이자 비인간화, 고통받는 존재로서 이미지를 고정시키고서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이와 관련된 주제로서 권위와 짐승, 고통, 거울이라는 맥락을 통하여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는 점도 독자 여러분들이 그동안의 고정관념을 부숴 버리고 더 넓은 철학적인 관점으로 지적장애를 다뤄나갈 수 있도록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라고 할만했는데요, 이를 통해서 우리들의 사회 구성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지적장애를 가진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을 보다 편견 없는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지적장애를 중심으로 역사적, 과학적, 그리고 철학적인 탐구의 내용들을 살펴보면서 더 깊은 학문적 지식을 쌓아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최고의 책이었습니다!



북유럽(Book U Love)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북유럽 #지적장애의얼굴들 #리시아칼슨 #심심

이달의 사락 7*****u 2026.05.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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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비장애인들의 마음에 지적 장애, 지체 장애는 어떻게 개념화되어 있을까? 아마도, 개념화된 것이 없다가 거의 정답에 가깝지 않을까? 적어도 나의 마음속에는, 그리고 머릿속에는 지적 장애가 정확히 무엇인지를 아는 지식과 지혜가 들어 있지 않다. 살면서 지적 장애, 지체 장애를 가까이에서 경험한 적도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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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비장애인들의 마음에 지적 장애, 지체 장애는 어떻게 개념화되어 있을까? 아마도, 개념화된 것이 없다가 거의 정답에 가깝지 않을까? 적어도 나의 마음속에는, 그리고 머릿속에는 지적 장애가 정확히 무엇인지를 아는 지식과 지혜가 들어 있지 않다. 살면서 지적 장애, 지체 장애를 가까이에서 경험한 적도 거의 없다. 그저, 어렸을 때는 동네마다 한 명씩은 있었던 신기한 아저씨, 나이가 들어서는 부모의 어려움을 느끼게 하는 어린 청년들의 모습으로만 접할 수 있었을 뿐이다. 혼자 걷다 만나면 그저 아이고, 어쩌냐, 의 느낌만을 갖지만 아이라도 함께 있으면 왠지 모르게 슬슬 피하게 되는 아무것도 모르는 비장애인으로서만 지체 장애, 지적 장애를 경험하며 살아간다. 그러니까, 지적 장애, 지체 장애는 나와는 상관이 없는 딴 세상의 상황이라고 생각하며, 지금까지 살아온 것이다.


그런 내가 <지적장애의 얼굴들>을 읽어 보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너무나도 단순했다. 나로서는 전혀 모르는 분야니까, 읽어 두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 모르는 것보다는 알게 되는 것이 더 낫겠지 하는 순진한 마음 때문이었다. 하지만, 역시나 알게 되면 불편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장애라는 세상이 아닐까. 이 사회가 외면하거나 폭력을 저지르기 쉬운, 앞 세상과 다른 뒤 세상의 이야기가 마음 편히 읽힐 리가 없다. 알고도 외면했던 이야기들, 몰라도 알고자 하지 않았던 이야기들이 <지적장애의 얼굴들>에서는 학문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장애를 철학이라는 학문이 어떤 식으로 다루어 왔는지, 어떤 식으로 다루는 것이 좋을지를 고민하는 담론의 장이 <지적장애의 얼굴들>인가? 처음 읽는 분야라, 많은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쭉 읽어 내렸지만, 1독에서 내가 받은 느낌은 그 정도였다. 모르게 되었으니, 알게 되리라는 틀리지 않을 교훈을 다시 마음속에 새기면서 천천히 2독을 해보려고 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지적 장애를 눈에 보이는, 어딘가 기이해 보이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만을 지적 장애인으로 정의하지는 않는 것 같다. 지능 검사라는 도구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이 되지 않는 사람들도 지적 장애인이라는 판단을 받았을 때가 있었나보다. 지금도 그런 것일까? 비정상을 너무나도 싫어하는 미국이란 나라의 나쁜 관행과, 그 미국을 너무나도 많이 쫓아했던 한국에서의 장애인의 삶을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졌다. 광인이라고 정의했던 사람들에게 가한 폭력은 영화나 소설로도 나와 있지만, 지적 장애인들에게 가해지는 폭력은 노동력 착취, 성폭행 같은 엄청난 사건 속에서 뉴스로만 접할 수 있을 뿐이다. 한국의 지적 장애와 지체 장애 아동들의 학교생활은 어떤지, 시설 생활은 어떤지, 사회생활은 어떤지. 알아야 한다는 생각도 들지만, 알게 되면 감당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감당이라는 단어로 표현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계속해서 질문과 고민이 반복된다.

s********5 2026.05.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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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정신지체 분류의 흥미로운 점은 이 분류가 지속적으로 존재해 왔다는 점이다. 이 분류가 이토록 오랫동안 존속한 이유는 이질성, 불안정성, 전형 효과를 만들어 내는 능력, 그리고 다양한 권력 구성체 속에 놓여 있다는 사실 때문이지, ‘그럼에도’가 아니다. 서로 다른 학문 분야의 전문가가 이들을 정의하고 이들을 수용할 시설이 존재하고 가르칠 학교가 있으며, 연구할 과학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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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정신지체 분류의 흥미로운 점은 이 분류가 지속적으로 존재해 왔다는 점이다이 분류가 이토록 오랫동안 존속한 이유는 이질성불안정성전형 효과를 만들어 내는 능력그리고 다양한 권력 구성체 속에 놓여 있다는 사실 때문이지, ‘그럼에도가 아니다서로 다른 학문 분야의 전문가가 이들을 정의하고 이들을 수용할 시설이 존재하고 가르칠 학교가 있으며연구할 과학자와 검사할 심리학자분류할 교육자판단할 사람그리고 이 꼬리표 자체의 정당성을 논의할 이론가가 존재하는 한지적장애인은 계속해서 지식의 객체로 남게 될 것이다이제는 철학 분야의 전문가에게 관심을 돌릴 차례다._p200

 

어떤 개념의 이미지와 상식을 형성하는 데는 이것을 정의하는 어휘들이 결정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사회적 역사적 배경에 따라기술의 발달과 발견등 많은 영향을 받으면서 한 번 정의 내려진 것들도 계속 변화된다.

 

이번에 #리시아칼슨 의 #지적장애의얼굴들 을 읽으며지적장애를 그동안 어떻게 취급해왔는지를 촘촘하게 들춰내며 비판하는 과정을 거쳐 새롭게 정의 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고 느꼈다.

 

지적장애에 관심이 있다고 다른 철학자에게 말하면 자주 혹시 가족 중에 장애인이 있나요?”라는 질문을 받는다는 에피소드부터 서문에 등장하는 것을 읽으면서 지적장애에 대한 논제가 아주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미셸 푸코의 정신병원 수용소 탄생에 관한 논의를 가져와 19세기 중반 미국에 등장한 정신박약자를 위한 시설의 제도적 역사적 패러다임에 대한 탐구로 본문을 시작하고 있었다지적장애를 결함으로 보는 것을 넘어 젠더화 하면서 억압구조로 가는 과정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었다.

 

남북전정 이전에는 주로 남성형 이었던 도덕적 백치가 이후에 정신박약 여성 집단까지 확산되어간 과정을 읽다보면여성의 사회적 취약성을 이유로 더 오랜 기간 시설에 감금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리고 익히 읽고 들어서 알았던 많은 미친 여자들.... 아니 미친 것으로 취급 받았던 여성 예술가작가들이 떠올랐다이들 중 많은 이들이 가족에 의해 이런 시설에 갇혀서 평생을 들락달락 하거나 그곳에서 시들어 갔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이야기다이런 분산된 스토리들이 하나로 모여서 투영되는 내용들이었다.

 

이러한 억압 구조를 지나오면후반부에서는 지적장애를 단순히 개인의 비극으로 다뤄오는 주류 철학을 비판하고 있었다철학 자체가 인간에 관한 탐구임에도 불구하고 지적장애인을 인간으로 여기지 않고 단원적인 고통으로만 취급하고 있음을 고발하고 있었다그래서 저자는 이런 행태에서 벗어나 이제는 지적장애도 인간 자체로 사유하는 철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즉 우리와 뚝 떨어진 별개의 타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 전반적으로 쉽지는 않은 책이었지만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잘 알 수 있었다철학자는 물론지적장애를 연구하는 사람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이들그리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지적장애에 대한 기존의 생각을 변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함께 살아가고 나아가야 하는 우리 이웃우리 가족이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장애가 흠이거나 불편함이 아닌인간 그 자체로 존중받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_명명하기장애 일반특히 지적장애와 관련한 언어명명그리고 라벨링의 정치성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논의가 있었다자기옹호운동 내부에서는 사람이 아니라 병에 라벨을 붙여라라는 외침이 있었으며, ‘정신지체용어의 문제적 성격은 미국 정신지체협회가 해당 용기를 폐기하고 미국 지적발달장애협회로 명칭을 바꾸면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_p207


 

 

이달의 사락 y******k 2026.05.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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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인간이며, 누가 시민인가? 이것은 누가 결정하는가?
"누가 인간이며, 누가 시민인가? 이것은 누가 결정하는가?" 내용보기
나는 사고로 뇌 손상을 입고 신체 안에 갇힌 사람들,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의 불운이 내 것이 될 수도 있었고, 반대로 우리의 우연적인 행운이 그들의 것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한편 나의 이러한 반응은 적절한 것일까. 나의 반응은 특정한 지식 주장에 근거한 편견이 작용한 것은 아닐까."  우리는 정신지체인이 그 지체 상태로 인해 고통받는다고 가정하는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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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고로 뇌 손상을 입고 신체 안에 갇힌 사람들,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의 불운이 내 것이 될 수도 있었고, 반대로 우리의 우연적인 행운이 그들의 것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한편 나의 이러한 반응은 적절한 것일까. 나의 반응은 특정한 지식 주장에 근거한 편견이 작용한 것은 아닐까.


"  우리는 정신지체인이 그 지체 상태로 인해 고통받는다고 가정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이들에 대한 공감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이들과 어떻게 공감해야 할지를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공감의 원천이 되는 바로 그 상상력이 (...) 그들에게 부재하는 것은 아닐까 두려워한다. 우리는 정신지체인이 그처럼 중요한 자원을 결여함으로써 치명적 결함을 지니게 된다고 여긴다. 상상력이 결여되면 그들은 공감의 주체가 될 능력 자체를 상실하게 되기 때문이다." (362쪽)



나는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을 자연종이라 생각하지 않고 그들이 '비정상'으로 여겨지는 것은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이라 생각해왔다. 나의 모든 가시적 반응 아래 은폐된 것을 파헤치고 싶다. 그래서 내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기여한 상징적 언어나 구조적 기저를 드러내는 『지적장애의 얼굴들』을 읽고 싶었다.


이 책을 읽어가면서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향한 그간의 내 반응들을 해석할 수 있는 언어를 얻었다. 나도 어쩌면 지적장애가 있는 개인을 보면서 왜곡된 형태로서의 나 자신을 보았을 수도 있겠구나 하고 말이다. 누가 지적장애가 있는 사람을 취약하고 고통만 가득하다고 분류하는 것일까. ‘지적장애’라는 언어에 내재한 상징적 폭력은 무엇일까. 누가 개념과 언어를 생산하는 것일까. 



미국 프로비던스 철학과 교수 리시아 칼슨은 지적장애에 대한 철학적 연구를 확장한 선구적인 학자라 평가받는다. 칼슨 교수는 이 책 『지적장애의 얼굴들』 에서 지적장애인을 '결여된 존재', '비시민적 존재' 또는 '동정의 대상'으로 여겨온 시선들을 철학적으로 고찰한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을 검토할 것처럼 보이는 철학자들에게도 지적장애는 생소한 주제였다고 한다. 전통적인 철학적 문제 안에는 지적장애가 포함돼 있지도 않았다. 그러나 지난 반세기 동안 여러 철학 담론에서 지적장애가 등장했다. 그 논의는 일반적으로 전통적 접근과 비판적 장애 접근으로 구분할 수 있다. 비판적 장애 접근은 전통적 접근 방식에 대한 수정으로 볼 수 있지만, 여전히 지적장애는 신체장애와 일반적인 장애 논의에 가려져 있었다. 


이 책의 목적은 지적장애를 철학적으로 사유할 때 따라야 할 이론이나 교리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다. 칼슨 교수는 푸코적 시각과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지적장애 역사를 탐구하여 지금까지 논의된 적이 없었던 부분을 조명하고 논의에 기여하고자 한다. 칼슨 교수는 이 책에서 비판적 장애 접근의 입장을 확고히 견지하면서 지적장애를 철학적으로 사유한다. 



지적장애의 역사



저자는 1부 <지적장애의 역사적 세계>에서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지적장애에서 다양한 얼굴로 지식의 객체로서 형성된 방식을 살펴본다.  '백치'라고 불리던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결핍으로 정의되었다. 그러다가 19세기 전반 백치는 별도의 고려가 필요한 존재로 뚜렷이 구분되기 시작한다. 1848년 미국의 사우스 보스턴에 백치를 위한 실험적 학교가 문을 열었고, 이 학교의 관리자들은 백치 유형학을 만들어 내게 된다. 정신박약자를 수용하는 시설이 만들어지자 새로운 전문가가 탄생했고 이들은 지적장애라는 새로운 지식의 객체의 주요 생산자가 되었다.


지적장애를 설명하는 관점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양적 관점과 질적 관점이다. 먼저 양적 관점은 백치가 단지 다양한 인간 자질의 '많고 적음', 즉 양적 차이의 문제라고 본다. 백치는 '정상인'과 단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본질적으로 다른 존재라고 보지 않는다. 19세기 중반부터 현대적 정의에 이르기까지 지적장애는 일관되게 양적 차이 개념을 중심으로 이해되었다. 한편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런 양적 관점이 결국 정신능력검사로 구체화되어 정신박약 수준을 다양한 지능의 정도로 분류하게 된 것이다. 지능검사가 대중화되면서 백치의 정의는 지능을 나타낸다고 여겨진 수치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게 되었다.


질적 관점은 지적장애를 본질적으로 다른 부류, 즉 인간 이하 동물과 같은 존재로 간주한다. 질적 관점에서 지적장애인들은 정상인과 질적으로 구분되는 비인격체 인간이며, 인간보다 동물에 더 가까운 종으로 분류했다. 이 책의 2부를 읽으면 철학 담론에서 철학자들이 어떤 식으로 지적장애의 얼굴에 동물의 얼굴을 덧씌웠는지 알게 된다.


1부를 읽으며 지적장애에 대한 기본적인 의문을 해소할 수 있었다.


지적장애인들은 언제부터 격리의 대상이 되었을까? 정신박약자 시설과 지능검사의 도입으로 지적장애에 관하여 어떤 지식이 생산되었고 어떤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을까? 이들은 치료가 가능한 존재들인가? 왜 누군가는 백치로 태어나는가? 한편 서구의 역사에서 '백치'의 역사는 왜 백인 백치들에 대한 텍스트만 등장하는가? 정신박약 어머니는 어떤 억압을 당했는가? 


 1부 덕분에 내 머릿속 개념 사전에 하나를 추가했다. 바로 '시설'이 새로운 유형의 인간을 만든다는 것이다. 정신의학의 발전사를 읽으면 '병명'이 병을 만든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시설 안팎의 권력관계에 주목한 1부는 나의 빈약한 개념 사전을 약간은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또한 1부는  어빙 고프만의 수용소 개념을 비롯하여 특히 미셸 푸코의 규율 권력, 아이리스 매리언 영의 억압 개념 등에 관한 그간의 나의 산발적 독서가 나름의 도움을 주었음을 확인했다.



지적장애의 철학적 세계


1부를 통해 정신박약자 시설과 지능검사가 도입되면서  의사, 심리학자, 입법자, 여성 현장 연구원, 페미니스트 운동가, 개혁주의자들이 지적장애에 관한 지식을 생산했다. 한편 철학자들은 지적장애에 관한 지식 생산과 담론 형성에 무엇을 역할을 했을까?


이것보다 더 앞서는 질문은 다음과 같다. 철학자가 지적장애를 정의해야 할 책임이 있을까? 지적장애의 모든 형태나 사례를 포함하는 하나의 용어를 철학자들이 만들 수 있을까? 혹시 철학자들에게 너무 과한 요구가 아닐까?


독자인 나는 이 대목을 읽으면서 점점 궁금해진다. 철학자들은 인간의 모든 삶을 다룬다면서 왜 지적장애에 대하여는 신중했던 것일까


책의 2부 <지적장애의 철학적 세계>에서는 철학자와 전문가가 구성한 인식의 대상, 논의에서 배제된 타자의 목소리 사이에 형성된 권력 관계를 탐구한다. 20세기 전환기의 제도적• 시설적 세계에서 현대 철학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을까. 지적장애와 관련된 철학 담론을 살펴보면 가장 선한 의도를 지닌 철학자조차도 지적장애를 다루면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실질적인 해악의 위험을 초래하기도 했다. 철학자는 지적장애에 관한 지식과 담론 생산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철학 문헌은 지적장애를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드러낸다. 먼저 지적장애를 동물화하는 것이다. 철학자는 지적장애인의 이해관계를 이들과 유사한 비인격체, 비인간 동물에 관한 논의로 자주 격하시켰다. 지적장애인을 비인간 동물과 동일한 범주에 몰아넣고 자신들의 도덕적 정치적 이론의 가장자리 사례로 구성하기도 했다.


그다음은 지적장애인을 고통의 얼굴로 드러내는 담론이다. 철학자들은 장애와 고통을 동일시했다. 칼슨 교수는 지적장애에 관한 논의에서 고통이 무관하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은 특정한 사유의 경향이 어떤 문제를 가져오는지 살펴보고 문제와 고통을 경감시키는데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는 인간동물을 비롯하여 비인간동물, 궁극적으로는 지구상 위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들의 경이로움과 고통을 읽어나가고 싶다. 기존의 앎을 지속적으로 허물고 새로운 앎을 추가하여 더 겸손하고 덜 무지한 인간동물이 되고 싶다. 성인이 되고 난 뒤 내 앎은 주로 은폐된 것들, 고통스러운 것들에 대한 글들을 통해 성장했지만 동시에 고통을 구경하는 사람이 될까 봐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고 내 존재가 가증스럽게 느껴졌다.


이번 책 『지적장애의 얼굴들』에 나와 같은 사람들을 정확히 분석한 대목이 있다.  취약한 인간의 모습 속에서 자기 자신을 상상하는 것은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부정확한 지식과 관련이 있다.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모두 고통받는 존재인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 책 2부에서 설명한다. 약간 덜 무지한 쪽에 속하는 사람이 지적장애인에게서 동물의 얼굴을 발견하지 않았다고 치자. 그러나 그 사람은 지적장애인의 얼굴에서 고통만을 선택적으로 인식했을 수 있다. 


지식 생산의 문지기들이 대체로 '정상'으로 분류하는 사람들, 지적장애가 없는 사람들조차도 능력주의 시대에 태어난 탓에 신자유주의 시대가 요구하는 인간상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하다가 탈진과 번아웃 신경쇠약에 시달린다. 우리는 어느 수준에 부합되지 않을까 봐 어느 문턱을 넘지 못할까 봐 늘 전전긍긍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상인'들의 탈진을 지적장애인의 얼굴에 씐 두 개의 가면 짐승의 얼굴과 고통의 얼굴과 연관하여 읽었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개념화하고 언어로 구체화한다. 이들의 언어는 제도가 되고 시스템이 된다. 다수는 이 시스템에 종속되어 삶을 살아간다. 우리 삶을 가득 메운 절망과 고통은 많은 경우에 연유가 있음을 이 책을 통해 재확인했다



* 출판사 제공 도서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


이달의 사락 h**u 2026.05.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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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리시아 칼슨의 지적장애의 얼굴들
"(철학) 리시아 칼슨의 지적장애의 얼굴들" 내용보기
#서평 #지적장애의얼굴들 #심심 #장애 #지적장애1.심심 출판사다운 책이 또 한 권 나왔다. 지은이에 대한 소개에서도 지적장애 연구에서 선구였지만, 옮긴이 두 명 또한 학력상 연관성이 있는 분들이라 신뢰가 갔다. 지적장애를 인간 존재의 한 양식으로 재사유하는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리시아 칼슨은 역사 속에서 지적장애의 구성을 철학적으로 분석하고, 장애 철학의 관점을 제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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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지적장애의얼굴들 #심심 #장애 #지적장애


1.

심심 출판사다운 책이 또 한 권 나왔다. 지은이에 대한 소개에서도 지적장애 연구에서 선구였지만, 옮긴이 두 명 또한 학력상 연관성이 있는 분들이라 신뢰가 갔다. 지적장애를 인간 존재의 한 양식으로 재사유하는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리시아 칼슨은 역사 속에서 지적장애의 구성을 철학적으로 분석하고, 장애 철학의 관점을 제시하는 작업을 하였다. 이 책은 “철학이 지적장애를 다시 처음부터 공부하는” 아주 진지한 이론서에 가깝다. 문체는 학술적이고 밀도가 높지만, 톤 자체는 차갑지 않고 “우리가 그동안 무엇을 보지 않으려 했는가”를 묻는 조심스럽고도 단호한 성찰의 분위기를 유지한다.


2.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지적장애를 기능 결손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한 양식으로 재사유하는 철학적 토대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1부에서 푸코식 역사-비판적 시각으로 시설, 의료, 복지 제도와 젠더화된 억압을 분석하며, 지적장애인이 어떻게 말하지 못하는 존재, 영원한 보호 대상으로 규정되어 왔는지 드러낸다. 2부에서는 지적장애는 개인의 비극, 철학자의 악몽이라는 주류 철학의 전제를 비판하면서, 누가 인간이고 누가 시민인가?라는 급진적인 질문을 던진다.

진로교육 관점에서 보면, 이는 곧 누가 노동할 시민으로 상정되고, 누가 언제나 보호·관리의 대상이 되는가?를 묻는 작업이다. 그동안 진로, 직업교육 담론에서 지적장애인은 종종 직업 준비의 대상 혹은 최저임금 예외의 대상으로 취급되어 왔는데, 이 책은 그런 전제 자체를 뒤집어 지적장애인의 시민성, 노동권, 진로 선택권을 철학적 지평에서 다시 열어젖힌다. 이는 권위의 얼굴을 해체하고, 지적장애인의 목소리와 억압된 지식을 복원하려는 시도는, 진로교육에서 말하는 자기결정권·자기목소리 개념과 깊이 연결된다.


3.

그러나 이 책은 텍스트 난도가 상당히 높다. 푸코, 능력주의, 종차별주의, 인식론적 불의 등 장애학, 철학 담론이 총동원되기 때문에, 특수교육, 장애학 배경이 없는 분들에게는 개념을 이해하는 데만도 힘이 부치는 책이 될 수 있다. 또, 철학, 담론 분석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학교, 직업 재활, 진로교육 현장에서 “그럼 수업·상담에서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가?”에 대한 실행적 제안은 상대적으로 적다. 


4.

이 책을 읽고 나면, 진로교육에서 우리가 너무 쉽게 쓰던 몇 가지 언어들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직업생활이 가능한 장애인, 중증이라 취업은 어렵다, 보호작업장이 적합하다 같은 표현이, 지적장애인을 노동과 시민성의 주변부로 밀어내는 담론은 아니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또한, 지적장애를 낯선 타자로만 그리던 철학, 정책, 교육의 상상력이 드디어 동등한 시민으로 함께 사는 인간이라는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장애, 진로교육 담론에도 중요한 전환 계기가 될 수 있는 책이라고 느껴졌다. 진로교육을 직업 선택을 넘어 어떤 인간으로, 어떤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살아갈 것인가를 다루는 작업으로 보는 입장이라면, 이 책은 반드시 한 번은 통과해야 할 텍스트에 가깝다.

5.

종합하면 지적장애를 둘러싼 철학, 사회, 정책 담론을 비판적으로 해부하면서, 장애를 인간 존재의 한 양식으로 재사유하는 이론적 틀을 제시하는 선구적 작업이다. 교육학, 진로교육 전공자의 관점에서 이 책의 의미를 정리하면

첫째, 지적장애인을 평가, 보호, 관리의 대상이 아닌 자기 삶과 진로를 선택할 동등한 시민으로 보는 관점을 정교하게 뒷받침해 준다. 둘째, 진로, 특수교육에서 전제처럼 작동하던 정상성, 독립성, 생산성 중심의 가치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셋째, 앞으로 지적장애 학생을 위한 진로, 전환, 직업교육을 설계할 때, 단순 기능 훈련이 아니라 시민성, 관계, 자기 표현을 중심에 둬야 한다는 이론적 근거를 제공한다.  특히 최근 모교에서 전국 최초로 장애학과를 개설했다는 소식도 듣게 되었다. 어쩌면 이 책 또한 수업 교재의 일환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생각나는 구절

지적장애는 철학자의 악몽이 아니다. 오히려 철학이 그동안 외면해 온 인간성의 가장자리에서, 인간과 시민의 개념을 새롭게 쓰게 만드는 얼굴들이다. 칼슨이 던지는 이 메시지는, 진로교육에서 우리가 누구까지 직업과 삶의 설계의 주체로 인정할지 묻는 질문이기도 하다.


★질문 한 가지

지금 내가 설계하거나 참여하고 있는 교육·진로 프로그램에서, 지적장애 학생/성인은 “훈련받는 대상”으로만 그려져 있지는 않은가? 그들을 “동등한 시민이자, 자기 삶을 선택하는 주체”로 상정한다면, 프로그램의 목표나 언어 중 가장 먼저 무엇을 바꿔야 할까?


★독서 기간

2026. 05. 03. ~ 2026. 05. 15.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정은#인간발달과장애


★추천도(지극히 주관적인)

★★★

지적장애와 진로 교육을 능력의 부족이 아니라 시민성과 인간성의 문제로 다시 보고 싶은 연구자에게, 생각의 틀을 바꿔 줄 강렬한 철학, 장애학 텍스트.

p*****w 2026.05.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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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지적장애를 어떻게 보아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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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의얼굴들 #리시아칼슨 #철학 #푸코 @prunsoop 내가 철학의 새로운 전환을 촉구하는 것은 지적장애에 대한 특정 철학적 태도를 재고함과 동시에 푸코가 말한 에토스, 즉 철학적 관행 속에 내재된 전제를 마주하자는 데 있다. 40쪽철학에서 지적장애의 역사를 탐구하고, 관행을 드러내며 바로잡아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철학은 잘못된 무언가를 고치려 하기 위한 모든 것이며,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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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의얼굴들 #리시아칼슨 #철학 #푸코 @prunsoop 


내가 철학의 새로운 전환을 촉구하는 것은 지적장애에 대한 특정 철학적 태도를 재고함과 동시에 푸코가 말한 에토스, 즉 철학적 관행 속에 내재된 전제를 마주하자는 데 있다. 40쪽


철학에서 지적장애의 역사를 탐구하고, 관행을 드러내며 바로잡아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철학은 잘못된 무언가를 고치려 하기 위한 모든 것이며, 우리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어떻게 사유하고 또 그것이 권력으로 이어져 제도화 되느냐에 따라 지적장애를 바라보는 시각과 태도가 달라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잘못된 무언가를 지난 과거에서부터 추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더 안타까운 일은 역사적으로 지적장애를 철학적으로 재고한 것이 그렇게 오래되거나 집중적으로 연구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것만으로도 지적장애를 당사자 및 그 가족들에게 떠넘기거나 부정적으로 보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심지어 여성해방을 주장했던 페미니스트들 조차 지적장애를 이중적으로 바라봤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표면적으로 보면 철학자는 지적장애 문제를 비교적 소홀히 다뤄왔다. (...)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결함 있는’ 아기에 대한 언급, 데카르트의 <제일철학에 관한 성찰>에서 ‘광인’에 대한 언급, 로크, 루소의 <에밀>에서 광기와 백치 구분에 대한 논의, 애덤 스미스의 이성이 결여된 ‘비참함’ 존재에 대한 논의 등이다. 205쪽


발달병리를 공부하면 꼭 만나게 되는 것이 밈국정신의학회가 지정한 DSM-5-TR(현재) 이다. 여기서 언급하는 지적장애는 지능점수에 따라 그 정도를 나누고 있다. 19세기 전후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던 때 조차 정도와 상관없이 그들이 광인과 함께 수용되거나 ‘아기’로 치부되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지적장애의 원인이 ‘나쁜 어머니’라고 낙인찍힌 여성의 탓이자 잘못이었으며 인종적인 차별도 존재했다. 서두에 ‘드러내기’ 라는 표현은 당시의 상황을 탓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책으로 접하면서 무엇이 바뀌어야 하고, 달라져야 하는지를 찾을 수 있도록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자 이 책의 목적이기도 하다. 그리고 또 한가지. 지적장애와 동물이 겪는 고통과의 접점도 간과할 수 없다. 지면상 더 이야기를 할 순 없지만 이 책을 통해 개인적으로 깊게 생각되었던 지점은 지적장애를 가진 것 자체를 당연한 고통으로 보고 있었음을 자각했던 것이다. 우리가 쉽게 묻던 ‘삶의 철학’을 장애와 연결지었을 때 이미 답을 가졌거나 전혀 답을 갖지 못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i********g 2026.05.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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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의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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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를 ‘부족함’이나 ‘비정상’의 언어로만 설명할 때, 우리는 무엇을 잃어버리는가.이 책은 지적장애를 둘러싼 철학, 역사, 제도, 언어의 폭력을 천천히 들여다보게 한다.특히 ‘짐승의 얼굴’, ‘고통의 얼굴’, ‘거울의 얼굴’이라는 표현은 오래 마음에 남는다.타자를 이해한다고 말하면서도 사실은 나의 상상과 기준을 투사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지적장애인의 얼굴을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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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를 ‘부족함’이나 ‘비정상’의 언어로만 설명할 때, 우리는 무엇을 잃어버리는가.

이 책은 지적장애를 둘러싼 철학, 역사, 제도, 언어의 폭력을 천천히 들여다보게 한다.


특히 ‘짐승의 얼굴’, ‘고통의 얼굴’, ‘거울의 얼굴’이라는 표현은 오래 마음에 남는다.

타자를 이해한다고 말하면서도 사실은 나의 상상과 기준을 투사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지적장애인의 얼굴을 본다는 것은 그들을 대상화하지 않는 일이며 동시에 나의 인간관을 다시 묻는 일이다.

인간다움은 능력의 많고 적음으로 증명되는 것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새롭게 발견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장애에 관한 책이면서, 결국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책이다. 이제 ‘정상’이라는 말이 낯설게 느껴진다.


s********2 2026.05.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