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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은 늘 모두 사랑스레 노래였어요 (깐치야 깐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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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사랑하는 시 84   우리 삶은 늘 모두 사랑스레 노래였어요― 깐치야 깐치야 권정생 엮음 원혜영 그림 실천문학사 펴냄, 2015.6.30. 1만 원     권정생 님이 엮은 《깐치야 깐치야》(실천문학사,2015)를 틈틈이 아이하고 읽습니다. 아이는 이 책에 깃든 ‘옛 어린이노래’를 아이 나름대로 가락을 붙여서 노래로 부르곤 합니다. 아이더러 노래로 불러 보라 시키지 않았는데,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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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사랑하는 시 84

 


우리 삶은 늘 모두 사랑스레 노래였어요
― 깐치야 깐치야
 권정생 엮음
 원혜영 그림
 실천문학사 펴냄, 2015.6.30. 1만 원

 


  권정생 님이 엮은 《깐치야 깐치야》(실천문학사,2015)를 틈틈이 아이하고 읽습니다. 아이는 이 책에 깃든 ‘옛 어린이노래’를 아이 나름대로 가락을 붙여서 노래로 부르곤 합니다. 아이더러 노래로 불러 보라 시키지 않았는데, 아이는 아이 스스로 노래로 부르더군요.


  이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문득 생각했어요. 어쩌면 나도 이 아이만 하던 어릴 적에 이렇게 ‘동시 아닌 어린이노래’를 적은 글을 읽으며 으레 흥얼흥얼 노래로 부르지 않았느냐 하고 말이지요.


  문학을 하는 어른들이 쓰는 동시는 이렇게 노래처럼 부르기 어려워요. 그러나 처음부터 아이들이 재미나게 놀면서 재미나게 부르던 노래를 받아적어서 책 한 권으로 묶은 《깐치야 깐치야》는 ‘동시집’이나 ‘어린이문학’이라고 하기 어렵구나 하고 느껴요. 참말로 이 책에 깃든 모든 ‘글’은 글이기 앞서 ‘노래’이기 때문이에요.


달강 달강 시상 달강 / 서울 가서 밤 한 바리 실어다가 / 살강 밑에 두었더니 / 머리 감는 생쥐란 놈이 / 다 까먹고 두 알 남은 걸 / 부섴에다 묻었더니 / 이웃집 할마씨가 / 볼랑거리라 하고 / 한 알을랑 가져가고 / 한 알 남은 걸 / 껍데기는 할바이 주고 / 허물을랑 할마이 주고 / 알꼬배긴 니캉 내캉 / 달강 달강 시상 달강 / 달강 달강 시상 달강 …… (세상 달강)


  우리 삶은 늘 모두 사랑스러운 노래이지 않았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어른들은 일을 하며 노래를 불러요. 그래서 어른들 노래는 ‘일노래’예요. 아이들은 놀이를 하며 노래를 불러요. 그러니 아이들 노래는 ‘놀이노래’이지요.


  어른이 일하며 노래를 부르든 아이가 놀이하며 노래를 부르든, 이 노래는 모두 삶에서 우러나와요. 권정생 님이 그러모아서 엮은 《깐치야 깐치야》에 나오는 모든 노래는 이 노래를 부른 아이들이 텔레비전이나 책이나 신문에서 배운 노래가 아니에요. 모두 아이들 스스로 지은 노래예요. 아이들이 생각을 빛내어 지은 노래이고, 아이들이 생각을 펼쳐서 지은 노래랍니다.


헝글레야 헝글레야 / 방아찧라 방찧라 / 싸래기 받아 떡해 줄게 (방아깨비)

깐치야 깐치야 / 내 눈에 가시든 거 / 꺼내 다고 / 니 새끼 웅굴에 빠진 거 / 건져 주마 / 졸뱅이로 건질까 / 뜰뱅이로 건질까 / 헛 쉬! (깐치야 깐치야)


  삶에서 우러나와서 삶으로 짓는 노래라면 무엇일까요? 바로 ‘삶노래’일 테지요. 살림을 북돋우면서 가꾸려는 뜻으로 지어 부르는 노래라면 무엇일까요? 바로 ‘살림노래’일 테지요. 서로 아끼고 보살필 줄 아는 따사로운 사랑으로 짓는 노래라면 무엇일까요? 바로 ‘사랑노래’일 테여요.


  글을 쓴다면 글노래가 됩니다. 책을 즐긴다면 책노래가 됩니다. 웃음을 띠는 사람은 웃음노래예요. 눈물이 흐를 적에는 눈물노래일 테지요. 두 다리로 씩씩하게 거닐면서 마실노래를 부르고, 자전거를 싱싱 달리면서 자전거노래를 불러요.


  참말로 언제 어디에서나 노래를 불러요. 서울에 살며 서울노래를 부르고, 시골에 살며 시골노래를 불러요. 바다에서는 바다노래를 부르고, 숲에서는 숲노래를 부르지요.


쪽을손가 쪽저구리 / 잇틀손가 잇저구리 / 백자동전 놀피달고 / 사실깃을 설피달고 / 횃대끝에 걸어놓고 / 시애각시 어디갔노 (저고리)

 

생아 생아 사촌 생아 / 쌀 한 쪽만 재졌으면 / 너도 먹고 나도 먹고 / 구꾸정물 받았으면 / 소도 먹고 말도 먹고 / 그 누룽지 끓였으면 / 개도 먹고 닭도 먹고 / 생아 생아 사촌 생아 / 어찌 그리 무정튼고 (생아 생아 노래)


  경상도 아이들 말씨가 구성지게 묻어난 《깐치야 깐치야》입니다. 다만 오늘날 경상도 아이들은 이 책에 깃든 놀이노래나 어린이노래를 거의 모르리라 느껴요. 오늘날 아이들은 고샅이나 골목이나 마을이나 숲이나 냇가나 바다나 마당에서 마음껏 놀지 못하거든요. 게임은 할 줄 알고, 텔레비전은 볼 줄 알지만, 막상 아이들이 스스로 새로운 놀이를 지어서 새로운 노래를 부를 줄 몰라요. 이리하여 오래오래 입에서 입으로 물려주고 물려받은 재미난 놀이노래는 이제 더는 놀이노래로 잇지 못해요. 책에 남을 뿐이에요. 책에 남은 이 놀이노래를 놀이노래답게 놀면서 부르기 어려워요. 애써 엮은 《깐치야 깐치야》이지만 이 놀이노래를 어떻게 부르거나 즐길 때에 재미있을까 하는 대목을 시디 같은 데에 담아서 들려주기 어려워요.


딸아 딸아 내 딸아 / 멍두딸이 딸인가 / 나무딸이 딸인가 / 수리딸이 딸인가 / 오조밭에 갔든가 / 오지게도 생겼네 / 끌조밭에 갔든가 / 끌지게도 생겼네 / 미조밭에 갔든가 / 미끈케도 생겼네 / 차조밭에 갔든가 / 차지게도 생겼네 (둥게 둥게 노래)

눈굴떼기가 / 배가 불러서 / 다리가 짧아서 / 먼 데 못 가네 (눈굴떼기)


  나는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면서 노래를 불러 봅니다. 나는 내 삶을 노래해 봅니다. 오늘 하루 즐길 살림을 생각하면서 노래해 봅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이들하고 기운차게 부대끼면서 꾸릴 사랑을 그리면서 노래해 봅니다. 내 노래는 언제나 삶노래·살림노래·사랑노래·숲노래가 되기를 꿈꾸면서 노래해 봅니다.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노래가 기쁜 웃음이 되기를 꿈꾸면서 노래해 봅니다.


울도 담도 없는 집에 / 머리 좋고 키 큰 처자 / 알곰 솜솜 고운 처자 / 밍지 꽁지 짜는 처자 / 들고 치나 놓고 치나 / 얼 없이도 잘도 치네 (곰보 처자)


  아이가 아이 나름대로 가락을 입혀서 《깐치야 깐치야》를 노래로 즐깁니다. 나도 아이 곁에서 내 나름대로 새 가락을 입혀서 《깐치야 깐치야》를 노래로 즐겨 봅니다. 어떻게 불러야 ‘정답’이 된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저 놀이를 누리고 싶은 대로 부르면 되리라 느껴요. 너는 너대로 부르고 나는 나대로 부르지요. 잘 부르고 못 부르고 같은 금을 긋지 않고 부르지요. 어깨동무를 하면서 불러요. 깨끔발을 하고 뜀뛰기를 하면서 불러요. 하늘을 올려다보며 파란 바람을 마시면서 불러요. 땅을 내려다보면서 까무잡잡한 흙빛을 가슴에 담으면서 불러요. 나비를 바라보면서 부르지요. 무럭무럭 크면서 길다란 꽃대를 주욱주욱 내밀며 바람에 한들거리는 옥수수를 바라보면서 부르지요. 우리 노래가, 우리 놀이노래가, 우리 꿈노래가, 우리 웃음노래가 언제나 새삼스레 꽃처럼 피어나기를 바라면서 목청껏 부르지요. 2016.6.30.나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동시비평)

 

 

이달의 사락 h*******e 2016.06.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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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치야 깐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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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면 안상학 시인이 쓴 이 책을 출간하게 된 배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가물치 콧구멍에서 찾은 노래들'이라는 표현이 적절한 내용이었다. 권정생 선생님은 구전동요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찾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열심히 모아 놓은 원고를 출판한다며 가져간 어떤 출판사가 가물치 콧구멍이 되고 말았다고 한다. 가물치 콧구멍은 함흥차사와 같은 의미로 쓰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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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면 안상학 시인이 쓴 이 책을 출간하게 된 배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가물치 콧구멍에서 찾은 노래들'이라는 표현이 적절한 내용이었다.

권정생 선생님은 구전동요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찾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열심히 모아 놓은 원고를 출판한다며 가져간 어떤 출판사가 가물치 콧구멍이 되고 말았다고 한다.

가물치 콧구멍은 함흥차사와 같은 의미로 쓰인다고 하는데, 처음 들었던 말이다.

그 사실을 안타까워 하다가 책으로 묶이지 않은 원고를 찾았고, 거기에 더하여 소설과 산문에 인용한 것까지 해서 분량을 채워 이 책이 출간되었다고 한다.

어렵게 출간된 만큼 이 책이 갖는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되고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열심히 읽어 보니 정겨운 풍경과 말들이 많이 등장한다.

거의 대부분이 모르는 구전 동요들이어서 안타까웠지만 말이다.

모르는 구정동요일지라도 읽다 보면 어느샌가 음을 넣어서 노래하듯이 읽게 되는 나를 발견한다.

모르지만 왠지 아는 노래같은 느낌이랄까.

가끔은 도대체 이게 무슨 뜻이지 싶을 정도로 익숙치 않은 단어들도 많이 발견된다.

살강, 통시, 헝글레비, 졸뱅이, 뜰뱅이, 웅굴, 토연, 수꿋대, 동두깨비, 삼동새 사동새......

그럴 때는 책의 제일 뒷 페이지들을 살짝 펼쳐 보면 된다.

'구전동요 내용 및 어휘 소개'가 나와 있어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제 부르는 노래 인지 어휘가 어떤 뜻인지 알려 주는 부분이다.

어렸을 적 사용하던 말이라거나 자세히는 몰라도 짐작해서 맞출 수 있는 부분들도 있지만,

전혀 짐작이 불가능할 정도인 단어들도 있으니 구전동요를 한 편 읽고 뒤의 해설을 한 번 보는 식으로 책을 읽었다.

아이들에게 읽어 주니 무슨 말인지 잘 몰라하는 경우들이 많아서 아는 한도 내에서 설명을 해 주어야 했다.

'세상 달강'이라는 동요를 읽다 보니 딱 떠오른 것이 있다.

어렸을 적 재미삼아 부르며 놀았던 '가마솥에 누룽지 빡빡 긁어서~'였다.

동요에서는 밤 한 바리를 두었더니 생쥐가 다 까먹고 두 알이 남았는데 이웃집 할머니가 한 알가져가고 한 알 남은 걸

껍데기는 할아버지 주고 허물은 할머지 주고 알맹이는 너랑 나랑 먹는다는 내용이다.

이런 불효막심한 놈들이 있나 싶기도 하지만, 겨우 한 알 남은 밤을 살뜰하게 나누어 먹었다고 왠지 칭찬해 주어야 할 것도 같은 생각이 든다.

당시의 어려웠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동요들도 많이 눈에 띄였다.

춘궁기에 소나무 껍질 벗기면서 불렀다는 노래도 있고,'고모네 집에 갔더니'란 동요에는 분한 아이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죽을 쒀서 먹다가 자기가 가니 치우더라면서 다음에 우리 집에 오면 복숭아가 열면 줄까보냐 안줄꺼다 하는 내용이다.

비슷한 노래로 '생아 생아 노래'가 있는데, 사촌 언니네 집에서 밥 한 끼 못얻어먹고 왔다는 내용으로 무정한 사촌 언니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어렸을 적 많이 하고 놀았던 '이거리 저거리 각거리' 다리 세기는 무척 반가웠다.

비록 가사가 내가 알던 것과 다르기는 했지만.

단종을 애도하는 노래도 있고 구한말 의병운도 때 어린이들이 부르던 노래도 있고 장화 홍련이 부른 노래도 있다.

판화로 찍은 듯한 삽화가 구전 동요와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정겨운 한 권의 책이다.

 

n******n 2015.09.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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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아리고 찡한 울림주는 구전동요 50편의 감동! ... 깐치야 깐치야...
"가슴아리고 찡한 울림주는 구전동요 50편의 감동! ... 깐치야 깐치야..." 내용보기
온달같은 우리 엄마 반달같은 나를 두고 저승길이 얼마나 멀어 한번 가니 못 오시나요....   아~ 나는 권정생작가께서 엮으시고 <실천문학사>에서 펴낸 이책 <깐치야 깐치야>에서 <온달같은 우리 엄마(1)>라는 제목의 구전동요 에서의 이 구절을 읽고 찡한 울림을 받았다... 냇가에 앉아 두눈을 감고 어머니를 생각하는 어떤 여자아이의 처연한 모습을 삽화로 그리신 원혜영
"가슴아리고 찡한 울림주는 구전동요 50편의 감동! ... 깐치야 깐치야..." 내용보기

온달같은 우리 엄마 반달같은 나를 두고

저승길이 얼마나 멀어 한번 가니 못 오시나요....

 

아~ 나는 권정생작가께서 엮으시고 <실천문학사>에서 펴낸 이책

<깐치야 깐치야>에서 <온달같은 우리 엄마(1)>라는 제목의 구전동요

에서의 이 구절을 읽고 찡한 울림을 받았다...

냇가에 앉아 두눈을 감고 어머니를 생각하는 어떤 여자아이의 처연한

모습을 삽화로 그리신 원혜영화백의 그림도 짠한 느낌을 주었다.

 

저승길이 얼마나 멀어 한번 가니 못 오시나요....

 

이는 정말 자식들에게는 가슴에 사무치는 슬픈 이야기이기도 하다...

근데 위동요는 일제식민지시대와 8.15 광복절, 1950년 한국전쟁을

지나면서 많은 어린이들이 부르던 노래라니 그 역사도 오래된

동요라는걸 느낄 수 있다. 

 

몽실언니...

 

나는 권정생작가를 순전히 동화 몽실언니를 통해서 알게되었다.

이분께서는 정말 맑고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몽실언니는 TV드라마로도 방송되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명작중의 명작이기도 하다...

 

나는 그작품에서 <몽실아 남과 북은 서로 적이 아니다... 사람들이

정말 잘못 생각하고있구나~>라는 명대사를 평생 기억하고있다...

 

글고 또하나의 명작 <강아지똥>이라는 작품은 KBS1라디오를 통해

낭독으로 들었었는데 다듣고 괜시리 눈물이 찔끔 나던 기억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예전부터 내려오던 구전동요 50편을 엮어 만든 이책

<깐치야 깐치야>를 통해 우리 할아버님, 아버님세대의 동요들을

알 수 있게되어 색다른 느낌이었고 우리들의 어렸을때 동심의

세계로 다시 돌아갈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이책의 동요들도 총 네개의 파트로 나뉘어 소개되고있는데 나는 

<온달같은 우리 엄마(1)> 등이 실린 <2부 우리 가족 우리 친구>의

시들이 나의 심금을 울렸던 시들이 많았다...

 

제목도 부모, 아버지, 어머니,우리식구, 고모네집에 갔더니 등

가족공동체를 지칭하는 제목들로 이루어져있었다.

 

특히, 부모가 늙어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자식의 마음이 담긴 노래인

부모, 가난한 집에 시집온 각시의 고단한 삶을 노래한 <우리식구>,

사촌언니네집에 갔다가 밥한끼 얻어먹지못하고 돌아오는 심정을

노래한 <생아생아 노래>는 나의 심금을 울렸다...

 

글고 낼학교에서 1등하게 어머니에게 보리밥을 달라는 동요 <보리밥>

그당시 정말 보리밥도 잘먹을 수 없었던 실정을 잘이해할 수 있게한

어떤 면에선 서글픈 동요였다...

 

나의 어렸을때의 추억의 세계로 안내해준 좋은 책 깐치야 깐치야...

 

이책은 권정생작가의 애독자는 물론 우리 조부모님, 부모님세대에서

불렀던 동요들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해하는 분들께서는 꼭한번 읽어

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싶다...

 

맑고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 권정생...

동화작가 정채봉님과 함께 내가 무척 존경하는 작가이시다...

 

오늘은 문득 권정생작가의 순수영혼의 작품들을 다시한번 펼쳐

보고싶다...

 

또한, 어렸을때 다방구, 술래잡기,딱지치기, 오징어놀이, 우리집에

왜왔니, 무궁화꽃이 피엇습니다 등의 놀이를 했던 그시절도 생각이

난다... 눈을 지그시 감고 그때 그시절을 회고해본다...

아스라한 그때그시절을...

k****3 2015.08.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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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치야 깐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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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집을 많이 펴낸 권정생 선생님의 새로운 책을 만나게 되어 반갑고 기쁘다. 더구나 75편의 옛이야기와 민요, 구전동요에서 가려 뽑은 50편의 동요들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듯  안동지방에서 쓰이는 토박이 말들로 이루어진 것들도 있어 구수하고 다채롭기까지 하다. 가물치 콧구멍이라는 용어는 사람이 한번 간 뒤 통 소식이 없는것을 빗대어 말하는것으로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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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집을 많이 펴낸 권정생 선생님의 새로운 책을 만나게 되어 반갑고 기쁘다.

더구나 75편의 옛이야기와 민요, 구전동요에서 가려 뽑은 50편의 동요들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듯  안동지방에서 쓰이는 토박이 말들로 이루어진 것들도 있어 구수하고 다채롭기까지

하다.

가물치 콧구멍이라는 용어는 사람이 한번 간 뒤 통 소식이 없는것을 빗대어 말하는것으로

생전의 권정생 선생님의 노력으로 채록해 놓은 원고뭉치를 어느 출판사가 출판을 하겠다고

가져가고 여태 소식이 없음을 표현하는 말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삭막한 인간의 삶을 어떻게 하면 즐겁고 재미있게 살 수 있을 것인지를 고민하고 아이들에게

그런 삶을 살 수 있도록 좋은 동화를 쓰고 구전동요를 찾아다닌 그의 노력은 지금 빛을 발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과거에는 아이들이 지금과 같이 핸드폰이나 컴퓨터와 같은 문명의 이기를 가질 수 없었고

시대 자체가 아예 완전히 다른 시대였음을 구전동요를 읽고 생각해 보면 분명하게 깨달을 수

있게 된다.

아이들에게는 자연이 최고의 놀이터 였으며 자연 속에서 사는 삶이 되어야 건강해 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깐치야 깐치야

내 눈에 가시든 거

꺼내 다고

니 새끼 웅굴에 빠진 거

건녀 주마

졸뱅이로 건질까

뜰뱅이로 건질까

헛 쉿!

 

- 깐치야 깐치야 - 전문

지금의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의식 속에 내재해 있는 그리움의 고향과 같은 존재감을 갖는

그 시절의 이야기꺼리들은 모두 자연에서 얻고 자연을 통해 놀고 쉬며 성장한 역사의

흐름이다.


온달 같은 우리 엄마 반달 같은 나를 두고

저승길이 얼마나 멀어 한번 가니 못 오시나요

길이 멀어 못 오-시거든 기차 전차 타고 오소

산이 놀파 못 오-시거든 비행기나 타고 오소

물이 깊어 못 오-시거든 연락선을 타고 오소

온달 같은 우리 엄마 반달 같은 나를 두고

저승길이 얼마나 멀어 한번 가니 못 오시나요.


-온달 같은 우리 엄마(1) 전문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목젖을 눌러 눈자위가 뻘게지고 가슴이 아릿하게 아파온다.

구전 동요이지만 이러한 내용을 모티프로 한 가요들이 꽤나 있기에 더욱 구슬프게 느껴지는

구전동요이다.

안동지역의 사투리를 소개하는 부분들이 많아 책의 말미에 구전동요 내용 및 어휘소개를

통해 이해를 돕고 있어 새롭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재미있는 사투리다.

재미있는 구전동요들이 사라진 지금 아이들은 과연 어떤 동요들을 부르고 있을것인지, 물론

현실에 맞는 동요들이 있을 터이지만 구전동요와 같은 살가움과 따듯함, 구슬픔, 즐거움이

베어 있는 동요들은 아닐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우리의 삶이 변화했다고는 하지만 구전으로 전해지는 동요와 또다른

구전들이 변함없이 이어지고 이어지는 지속성을 가지고 살아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한가득 가져본 책이라고 말 할 수 있겠다.

이달의 사락 n********1 2015.07.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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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치야 깐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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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님의 <깐치야 깐치야>를 읽기 전 먼저 읽었던 책이 권정생님과 이오덕님의 편지가 담겨진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이었다...두 분의 편지를 읽으면서 이오덕님은 봉화에서 권정생님은 안동에 사시면서 가난으로 오랜 투병생활을 하였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으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몽실 언니와 강아지똥이 출간 할 수 있었던 건 꾸준히 뒤에서 후원하셨던 이오덕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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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정생님의 <깐치야 깐치야>를 읽기 전 먼저 읽었던 책이 권정생님과 이오덕님의 편지가 담겨진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이었다...두 분의 편지를 읽으면서 이오덕님은 봉화에서 권정생님은 안동에 사시면서 가난으로 오랜 투병생활을 하였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으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몽실 언니와 강아지똥이 출간 할 수 있었던 건 꾸준히 뒤에서 후원하셨던 이오덕 선생님 덕분이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그리고 두 분 모두 비슷한 시기에 돌아가신 것을 보면서 마음 한켠 울컥하였다...


책 제목에 나오는 것처럼 깐치는 까치의 경상도 사투리라고 할 수가 있다..한편 깐치라는 용어는 이제는 쓰여지지 않는 단어이기도 하다...



개구리와 깐치...둘은 봄과 너무 친숙한 사이라고 할 수 잇다...긴긴 겨울을 지나 연못에 보이는 개구리....그리고 우리의 텃새인 까치의 소리를 들으면 무언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으며 행복해진다..깐치와 개구리의 합창을 통해서 우리를 행복으로 안내해 준다...그리고 비가 온다는 것은 농사를 짓는 농부들에게 방가운 손님이라고 할 수가 있다...



백두산은 우리 대한민국의 영산이며 최고 높은 산이라고 할 수가 있다..

그리고 개골산은 금강산의 겨울 철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왜 권정생님은 금강산이라 하지 않고 왜 개골산이라고 지었을까...

그것은 어쩌면 개골산이 가지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낙엽이 져서 바위들이 앙상한 뼈처럼 드러나는 금강산의 모습에 우리 부모의 모습을 투영시켜서 더욱 우리를 슬프고 아프게 하는 이야기...

동화를 읽으면서 부모님의 안부를 묻고 싶어하는 우리의 마음을 그대로 투영시키고 있다..권정생님의 동화를 읽으며서 눈물이 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이유일 것이다.




졸뱅이와 뜰뱅이는 당연히 경상도 사투리로 조리,두레박이라고 부른다...

동네 아이들이 옹기 종기 모여서 우물에 빠진 어린 까치와 그것을 바라보는 어미 까치.....조리로 구해 줄까,두레박으로 구해 줄까...어미의 마음이 동화 속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권정생님의 동화를 우리가 가까이 하는 것은 그 안에 우리의 추억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점점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정...도시에 살면서 그 정이 그리워지는 우리들의 모습을 다시금 느끼고 생각하게 해준다..그리고 개구리 잡으며 잠자리 잡으며 논으로 밭으로 뛰어 놀았던 기억속에 지워진 동무를 생각하게 해 준다...

이달의 사락 k*******2 2015.07.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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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치야 깐치야     <민들레와 강아지똥> 이야기를 읽으면서 감동받았던 권정생선생님의 동요집을 아주 모처럼 읽습니다. 읽는 내내 가슴이 아주 따스해졌습니다. 동요, 동화는 어린아이들만 읽는 것이다라고 생각했던 기존의 생각이 바뀔 만큼, 이 동요집은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딸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아주 오랫동안 잔잔하게 여운으로 남던 이야기 때문인지...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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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치야 깐치야

 

 

민들레와 강아지똥이야기를 읽으면서 감동받았던 권정생선생님의 동요집을 아주 모처럼 읽습니다. 읽는 내내 가슴이 아주 따스해졌습니다. 동요, 동화는 어린아이들만 읽는 것이다라고 생각했던 기존의 생각이 바뀔 만큼, 이 동요집은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딸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아주 오랫동안 잔잔하게 여운으로 남던 이야기 때문인지... 서점에서, 도서관에서 선생님 책이 보이면, 꼭 꺼내 읽어보곤 했더랬습니다. 발문을 읽으면서 참 가슴이 많이 아팠어요. 귀한 원고를 가져가서는 소식이 없다는 글귀를 읽을 때는 가슴이 참 많이 아팠네요. 부디 이 글을 읽는 해당 출판사는 그 원고를 세상 밖으로 내어놓으시길 양심에 대고 기도합니다.

 

깐치야 깐치야

내 눈에 가시든 거

꺼내 다고

니 새끼 웅굴에 빠진 거

건녀 주마

졸뱅이로 건질까

뜰뱅이로 건질까

헛 쉿!

 

- 깐치야 깐치야 - 전문

 

안동 사투리가 구수하게 들린다. 직접 선생님께서 채집해서 들려주는 동요가 다정하기까지 하다. 시골 마을에 가면 이와 비슷한 동요들을 부르곤 하던 어린 시적이 생각난다. /앞니 빠진 갈가지/ 앞 또랑에 가지마라/ 붕어새끼 놀래죽는다/ ... 라던 노래와 /두꺼바 두꺼바/ 새 집 지어줄께/ 헌 집 나 다오/ ... 라던 리듬이 입속에서 머릿속에서 맴맴도는 것은 무슨 일일까 

 

헝글레야 헝글레야

방아찧라 방찧라

싸래기 받아 떡해 줄게

 

-방아깨비- 전문

 

이 노래도 비슷한 구절이 희미하게 나마 생각난다. 방아개비를 잡아서 두 다리를 잡아서 들어올리면 몸을 굴르며 손에서 벗어나고파 하던 방아개비, 녀석은 정말 노래에 맞추어 방아를 찧는 시늉을 하곤 하였다. 동요집을 읽는 내내 애잔하다는 생각이 든다. 외로운 시인의 마음에 전해오는 듯하다. 애닮으면서도 시골냄새 물씬 나는 노랫말들이 구수하게 들려오기도 한다. 어린 시절 풀벌레 울음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청개구리 울음소리가 지천으로 깔려오기도 한다.

 

YES마니아 : 로얄 m*****e 2015.07.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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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 세계에 푹 빠졌던 적이 있다. 그 가운데는 새 책을 사 본 것들도 있지만, 헌책방을 뒤지며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 선생님의 책을 찾던 기억도 있다. 정호승 작가의 에세이집에 실린 글 중에 「공씨책방」이란 글이 있다. 이 글은 헌책방을 했던 공 선생에 대한 추억을 담은 글인데, 공 선생은 정호승 작가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책을 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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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 세계에 푹 빠졌던 적이 있다. 그 가운데는 새 책을 사 본 것들도 있지만, 헌책방을 뒤지며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 선생님의 책을 찾던 기억도 있다. 정호승 작가의 에세이집에 실린 글 중에 「공씨책방」이란 글이 있다. 이 글은 헌책방을 했던 공 선생에 대한 추억을 담은 글인데, 공 선생은 정호승 작가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책을 내도 헌책방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생명이 긴 책을 내야 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헌책방의 서가에 꽂힐 수 있는 책이야말로 좋은 책이다. 좋은 책이라야만 헌책방에 꽂힐 수 있다. 그럴 정도의 책이 아니면 아예 내지를 마라. 내 인생도 헌책의 생애처럼 헌책방 서가에 마지막까지 꽂힐 수 있는 그런 부끄럼 없는 인생이 되고 싶다.”

 

그렇다. 이 말처럼 권정생 선생님의 책들은 헌책방에 꽂히기에 충분한 책들이었다. 그렇기에 나 역시 몇몇 책들은 헌책방에서 구해 보았으며, 심지어 권정생 선생을 인터뷰한 기사를 실은 철 지난 문예지를 발견하고 기뻐하며 구입하였던 기억도 있다. 그런 권정생 선생님의 손길에 의해 모아진 동요집이 금번 실천문학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동요집은 선생님이 살던 경상도 지역에서 직접 수집한 동요들로 민들레교회 주보인 『민들레 이야기』에 실렸던 동요들 위주로 엮어졌다고 한다.

 

많은 동요들이 우리 민족의 당시 정서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들이다. 물론, 경상도 사투리로 기록되어 있어, 경상도 사투리에 익숙지 않은 입장이기에 조금은 어려움도 있지만, 그럼에도 반복하여 읊조리다보면 그 느낌이 전해지는 동요들이다.

 

아무래도 힘겹던 시절이기에 삶의 고단함, 애환이 많이 담겨져 있는 동요들이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본다. 동요들은 어린이들이 흥얼거리는 노래다. 그런 동요의 내용조차 고단함과 삶의 애환이 가득하다는 것은 아이들의 눈에도 당시엔 참 힘겨운 시간을 살아냈구나 하는 생각을 말이다. 요즘 우리 삶이 힘겹다 할지라도, 동요 속에도 묻어나는 그런 굶주림의 아픔은 아니지 않은가(물론 여전히 기본적 생존권이 보장되지 않는 경우도 없진 않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를 말한다)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요즘은 오히려 살을 빼기 위해 힘겨워하는 시대가 아닌가?

 

달도 달도 반달 / 영정도 반달 / 앵두나무 뒷산에 / 고모네 집에 갔더니 /

콩죽 갱죽 쒀 놓고 / 조곤조곤 먹다가 / 내가 가니 치우대 /

우리 집에 오거든 / 여도복상 열거든 / 하낱이나 줄까봐 / 죽까 죽까 봐아라

< 고모네 집에 갔더니 > 전문

 

없이 살아 온통 먹는 게 최대 관심사였던 시절의 우리네 풍경을 잘 느낄 수 있는 동요다. 고모네 집에 놀러갔는데, 기껏 콩을 갈아 만든 콩죽, 김치를 넣고 팍팍 끓인 갱죽을 먹던 처지임에도 그것마저 감추고 주지 않아 얻어먹지 못한 서러움을 표하는 아이의 심정이 어쩌면 당시 없이 살던 시절을 그대로 보여준다. 아울러, 우리 집에 오거든 그대로 복수해주겠다는 아이의 다짐이 괜스레 서글프면서도 웃음 짓게 한다.

 

뿐인가! 아이들이 부르던 동요임에도 그 안에 당시 사회상을 향한 해학이 담겨져 있음이 멋스럽다.

 

자라야 자라야 / 금자라야 /

어떤 놈이 양반 앞에 / 똥을 뿡뿡 뀌였노 / 단단히 알아보아라

< 자라야 자라야 > 전문

 

왠지 거들먹거리는 양반 앞에 똥을 뿡뿡 뀌길 바라는, 그래서 그 똥을 밟고 양반걸음을 걷던 양반이 미끄덩 넘어지길 바라는 민중들의 해학이 느껴진다. 그 외에도 많은 동요들을 감상하며 이러한 동요들을 직접 모았을 선생님의 노고가 고맙게 느껴진다. 아울러 당시 선생님이 수집하였지만, 출판사에서 출판하겠다고 가져가서 출판하지 못하고 사장된 동요들도 당시 출판 관계자들이 자료를 찾아보고 출간될 수 있다면 좋겠다.

h***r 2015.07.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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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알고, 존경하는 선생님, 권정생 선생님. 그 누구보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이들을 위한 동화를 만들기 위해 평생을 바치신 분이다. 얼마 전에 읽었던 <선생님 요즘 어떠하십니까>라는 책에서도 권정생 선생님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절실하게 드러난다.  솔직히 저는 사람이 싫었습니다. 더욱이 거짓말 잘하는 어른은 보기도 싫었습니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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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동문학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알고, 존경하는 선생님, 권정생 선생님. 그 누구보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이들을 위한 동화를 만들기 위해 평생을 바치신 분이다. 얼마 전에 읽었던 <선생님 요즘 어떠하십니까>라는 책에서도 권정생 선생님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절실하게 드러난다. 


솔직히 저는 사람이 싫었습니다. 더욱이 거짓말 잘하는 어른은 보기도 싫었습니다. 나 자신이 어린이가 되어 어린이와 함께 살다 죽겠습니다.

(선생님 요즘 어떠하십니까 - 1973년 2월 8일 권정생 편지 中)


 권정생 선생님에 대해 처음 들었다면 이 작품들은 아마도 알 것이다. <강아지똥> 정말 하찮은, 쓸데없다고 생각되는 길거리 똥에 대해서도 시선을 내어 주시고, 민들레꽃을 피우는데 소중한 거름이 된다는 이야기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다.

 <강아지똥>과 같은 시와 동화로 어린이와 함께 하기도 하였지만, 1970년대 중반 무렵에는 소설까지 영역을 넓히며 시와 동화로 말할 수 없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일본 살 때 겪었던 태평양 전쟁 속의 이야기 <꽃님과 아기양들>, 한국전쟁 속의 이야기를 담은 <초가집이 있던 마을>, <몽실언니>, <점득이네>. 권정생 선생님은 소설들을 구상하면서 무대가 되는 일대를 자연 지리적인 환경을 눈에 익혔고, 그들과 함께 살았던 이웃 이야기까지 두루 살폈다. 푸념과 한탄 넋두리까지 함께하며 같이 울고 웃었다. 

 권정생 선생님은 삶의 푸념만 들은 것이 아니다. 이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 민요, 구전동요, 토박이말도 두루 채록해 연재했고, <한티재 하늘> 전편에 안동 토박이말로 생생하게 살려냈다. 조금 아쉬운 점은 구전동요가 29편으로 아주 적은 편수만 연재했다는 것이다. 권정생 선생님께서 돌아가신 이후에도 책으로 묶이지 않은 원고를 찾던 중 구전동요와 소설과 산문에 인용한 것을 묶어서 권정생 구전동요집 <깐치야 깐치야>를 만날 수 있었다. 시인 안상학님은 권정생 선생님의 뜻을 우선삼고,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다음 삼아 엮은 책이다.


 권정생 선생님의 사랑을 우리 딸에게도 전해 주기 위해 4살짜리 딸에게 읽어주니, 사실 그렇게 즐거워하지는 않았다. 구전 동요가 주름을 잡던 시기에는 자연은 아이들의 거대한 놀이터였고, 또래들끼리 어울리며 즐겁게, 때로는 슬프게 불렀던 때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놀이터에 가도 흙조차 하나 없는 시기, 자연과 멀어진 시기이고, 아이들과 놀기 보다는 스마트폰과 텔레비전에 빠져 만화 주제가나 목청껏 부를 뿐이었다. 그리고 나 또한 구전동요에 나오는 추억이 없으니 그 맛을 살려서 우리 딸에게 그 구전동요의 아름다움을 깊이 전해주지 못한 것 같다. 그리고 이것은 점점 더 할 것이다. 권정생 선생님은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살아야 삶이 건강해진다고 믿었다. "사람과 자연은 하나로 살아야 한다."고 백번 강조하고 있는 선생님의 마음이 세상에 점점 울려퍼지길 바랄 뿐이다. 그리고 그 길을 트는 물꼬가 <깐치야 깐치야>가 되었으면 좋겠다.

k*******7 2015.08.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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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지 않고, 문학을 잘 모르고 관심이 없다고 하더라도 '강아지똥'이란 그림책이나 '몽실언니'라는 소설은 읽어보았거나 제목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 작품을 쓴 작가가 바로 '권정생'이다. 예전엔 작가 권정생에 대해 잘 몰랐지만 책을 자주 접하다보니 그 이름이 얼마나 대단한 이름인지 알 수 있었다. 작가 권정생이 쓴 동화들을 보면 주인공들의 심성이 아주 순수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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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지 않고, 문학을 잘 모르고 관심이 없다고 하더라도 '강아지똥'이란 그림책이나 '몽실언니'라는 소설은 읽어보았거나 제목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 작품을 쓴 작가가 바로 '권정생'이다. 예전엔 작가 권정생에 대해 잘 몰랐지만 책을 자주 접하다보니 그 이름이 얼마나 대단한 이름인지 알 수 있었다. 작가 권정생이 쓴 동화들을 보면 주인공들의 심성이 아주 순수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순수함을 그대로 간직한 아이들에 비해 소설의 배경이 되는 당시의 모습은 비참하다. 전쟁이 막 끝난 후의 대한민국의 모습에서 아이들은 굶주리거나 버림받지만 그 동심과 순수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어찌보면 참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현실의 모습과 아이들의 동심은 일치하지 않는다. 어쩌면 아이들이 꼭 몰라도 되는 현실이고, 그 현실은 어른들의 몫이라고 생각해 아이들의 동심이라도 보호해 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 권정생의 문학은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지금 우리가 읽었을 땐 아주 기억에 오래 남을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이렇게 유명한 두 작품 '강아지똥'과 '몽실언니' 외에도 많은 동화와 동시집이 있는데 이번엔 <깐치야 깐치야>를 읽었다. 아이들의 마음으로 쓴 동시같은 구전동요집으로 오래전 아이들이 부르고 놀던 동요를 모았다. <깐치야 깐치야>를 읽으며 혹시나 내가 어렸을 적에 불렀던 구전동요가 있는지 유심히 보았지만 불행하게도 그런 동요를 만나지 못했다.   

 

 

<깐치야 깐치야>를 읽다보면 구전동요답게 가사들이 시와 같다. 일정한 글자수를 가지고 있어 읽으면서 그 동요를 모르지만 알맞은 리듬감이 생긴다. 게다가 재밌는 가사들이 많다. '세상 달강'은 잠을 자던 아이가 깨자 다시 재우려고 부르는 노래이다. 요즘으로 보면 자장가라고 할 수 있는데 단어들이 재밌고 발음에 'ㅇ'이 많이 들어가 노래를 부를 때도 재미가 있다. 아이들이 부르던 구전동요라는 것 때문인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듯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한 구전동요도 많이 볼 수 있고, 방귀나 똥이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것들은 아이들의 시각에서 무척이나 재밌고 흥미로운 소재들이다. 그리고 구전동요들과 함께 그 동요를 더욱 재밌게 하는 판화삽화도 잘 어울리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달의 사락 s********3 2015.07.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