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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 않은 날, 나에게 손을 내밀어 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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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들과 함께하는 생활이 어느 날은 아이들로 또 어느 날은 학부모의 민원으로 쉽지 않은 날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괜찮지 않은 날’들 속에서, 『괜찮지 않은 날, 그래도 교사로 선다』는 나에게 조용히 다가와 따뜻한 위로의 손을 건넸다.  이 책은 화려한 교육 이론이나 거창한 교수법을 자랑하지 않는다. 대신 유치원이라는 치열한 공간에서 매일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교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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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아들과 함께하는 생활이 어느 날은 아이들로 또 어느 날은 학부모의 민원으로 쉽지 않은 날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괜찮지 않은 날’들 속에서, 『괜찮지 않은 날, 그래도 교사로 선다』는 나에게 조용히 다가와 따뜻한 위로의 손을 건넸다.

  이 책은 화려한 교육 이론이나 거창한 교수법을 자랑하지 않는다. 대신 유치원이라는 치열한 공간에서 매일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교사들의 지극히 평범하고도 위대한 일상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책장을 넘기는 내내 마치 내 교실의 풍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다른 선생님들이 마주했던 남모를 눈물과 고충, 그리고 작은 미소들은 고스란히 내가 겪어온, 그리고 지금도 마주하고 있는 나의 이야기였다.

  가장 큰 울림을 주었던 것은 '나만 혼자 외롭게 헤매고 있던 게 아니었다'는 깊은 공감대였다. 교사라는 직업은 교실 문을 닫는 순간 철저히 혼자가 된다. 수십 명의 아이들 앞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어른이어야 하지만, 정작 교사 자신의 상처는 어디에서도 쉽게 꺼내 놓지 못한다. 저자들을 비롯한 동료 교사들이 고백하는 생생한 에피소드들은 "선생님, 당신만 그런 게 아니에요. 우리 모두 같은 길을 걷고 있어요"라는 무언의 연대감으로 다가왔다. 나만 부족해서 힘든 것이 아니라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마음속 응어리가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에는 깊은 아쉬움이 밀려왔다. 책 속에 머물며 받았던 위로의 온기가 너무나 포근했기에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것이 아까울 정도였다.

  이 책은 단순히 위로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교단에 서야 하는 이유를, 내 눈앞에 있는 아이들의 맑은 눈동자 속에서 다시금 발견하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다. 오늘도 교실에서 길을 잃은 듯한 기분이 드는 선생님들, '선생님'이라는 무게감에 짓눌려 숨 고르기가 필요한 모든 동료 교사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는 다정한 다독임과 함께, 내일 아침 다시 아이들 앞에 설 수 있는 작은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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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 2026.05.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