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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필 우즈의 '재즈맨 교육과정'만큼이나 과장되고 희화화된 그들의 삶을 그리고 있다. 재즈맨의 일생이 이토록 찬란한 웃음과 걸죽한 농담으로 꽉 차 있다면 얼마나 매력적일 것인가. 과연 수많은 일화들이 호쾌한 웃음을 동반한 채 독자에게 풀어내어진다. 느긋하게 디너를 즐기는 동안에 우리는 그토록 대단하고 열정적인 재즈맨들이 일순간에 어리숙한 촌뜨기가 되는 것을 목격한다. 그들의 일상성, 그들의 일상성에 배어있는 주체할 수 없는 유모어는 그들의 어리숙한 촌뜨기 기질이 당대를 주름잡던 불후의 재즈맨들의 순수한 즐거움을 상징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결코 좌절하지 않았던 고용과 해고의 순간들, 밴드의 입단과 탈퇴의 순간들은 그 순간을 함께한 밴드의 멤버들, 그들이 연주하는 음악을 우리에게 활자로서 들려준다. 마치 펜싱 경기를 하듯 알토색소폰을 들고 경기를 벌이는 그 재즈맨들의 음악을 우리는 책을 통해 읽고, 또 듣는다. 이 책을 덮기 전까지 그들의 일상 속에 숨어있는 재즈선율을 상상하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가. 검은 피부를 화려하게 감싼 흰색 수트, 그리고 그 불멸의 음악인이 들고 있는 황금색 색소폰은 나를 한없는 환희의 경지로 이끌게 한다. 재즈우화. 그것이 진정한 재즈의 묘미이다. [인상깊은구절] 필우즈는, 만일 자신이 학생들에게 재즈를 가르친다면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하겠다고 말한다. 우선 학생들에게 유니폼을 맞춰주고 악기와 짐을 챙기게 한 뒤, 버스를 한 대 대절해서 모두 태웁니다. 그리고 눈가리개로 전부 눈을 가리게 하고 출발하는 거죠. 목적지는 따로 없습니다. 그저 학교 주변에서 빙빙 돌면 되죠. 한 여덟 시간쯤 돌다가 버스를 세우고 내립니다. 짐을 풀고 유니폼을 입고 악기를 조율하고, 무대를 설치하게 하죠. 그거면 됩니다. 연주는 할 필요 없어요. 바로 짐 싸서 버스 타고 또 여덟시간 돕니다. 그렇게 몇번하고 학생들에게 말하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재즈맨의 생활이다. 이 일을 하고 싶은 사람. 누구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