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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나무야 #요릭홀데베이크_글 #예스카페르스테헌_그림 #정신재_옮김 #시금치
존재 자체가 하나의 세상이 되는 경우가 있다. 땅, 바다, 하늘 그리고 나무 같은....... <안녕? 나무야>는 나무가 만난 동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나, 너, 우리를 발견하는 이야기다.
둘만 사는 연못에서도 짝사랑은 피어나고 그 짝사랑이 둘의 생존을 일상으로 이어지게 하는 비결을 알아차린 강치고기, 하지만 두 강치고기의 생각은 같지 않은 듯하다. 그래 인생사 다 말할 필요는 없지. 나만의 설레임 구석 하나 정도는 지켜지는 것도 좋겠다.
하루하루 더딘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라가는 달나방 애벌레가 하늘로 솟구쳐 태양을 향해 날아오르는 달나방 친구들의 짧은 열흘간의 날개짓이, 짧았지만 불타오른 열정의 시간이었음을 지켜보며 짧은 달나방의 시간이 아닌 조용하고 느린 애벌레의 삶을 선택 자유도 괜찮다.
나뭇가지 사이로 완벽한 거미줄을 쳐놓고 거미줄에 걸린 먹잇감을 긍휼과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다 결국 탈출시켜 버리고 마는 십자거미의 이타심과 배고픔 사이의 줄다리기는 늘 배고픔의 승리로 끝나버린다. 내일은 십자거미의 배고픔이 해결되길...
나무줄기 속에서사는 윤기 자르를한 곰개미는 진딧물로부터 단물을 모아오는 일을 한다. 늘 반복되는 일상과 달리 멀리 날아오르는 꿈을 꾸는 곰개미는 어느 순간 기회가 왔을 때 웅장하고 가슴 벅찬 도전을 감행한다. 자기 생명과 바꾸는 도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곰개미의 도전을 미련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책을 하루 한 동물씩 이어가며 읽었다. 각 동물들의 삶에서 찾아낸 꿈과 현실, 이기심과 이타심, 성장과 안주, 도전과 실패 등의 키워드들이 순간 휙 읽고 지나치기엔 가볍지 않았다. 한 그루의 나무 안에 깃들어 사는 많은 동물들은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 다양한 모습들이 보여 더 좋았던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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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네덜란드 최고의 어린이 철학책이라는 타이틀에 끌려 시금치 출판사의 안녕? 나무야를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은 가볍게 휘리릭 읽기보다는 곱씹으며 읽게 되는 매력이 있어요. 어? 내가 제대로 이해한 건가? 싶어서 책장을 넘기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기를 여러 번 반복했네요. 초등학교 4학년인 아이에게는 낭독으로 천천히 들려주었습니다. 아이는 엉뚱하고 재미있으면서도 어딘가 좀 신기하고 무서운 느낌도 든다고 하더라고요. 독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감상이 무궁무진하게 달라지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장자가 꿈에서 나비가 된 것인지 나비가 사람이 된 것인지 헷갈려 했다는 호접지몽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나무가 들려주는 여러 동물들의 이야기가 각각이면서도 하나로 이어지는 느낌이고, 몽환적인 그림들이 더해져 이야기의 여운을 더해줍니다. 직관적이고 쉬운 책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아이와 깊은 생각과 질문을 나눌 수 있는 철학 동화를 꼭 함께 읽어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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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몽환적인 숲과 신비로운 눈동자들에 이끌려 펼쳐든 요릭 홀데베이크의 <<안녕? 나무야>>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삶의 길목에서 길을 잃은 모든 어른들의 마음을 툭 건드리는 다정한 철학책이다.
18개의 소주제들이 모두다 큰 울림을 주어 어느 하나 빼놓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그 중에서 큰 울림을 준 소주제 몇 개를 소개하고자 한다.
책 속 거대한 나무에 터를 잡은 동물들은 저마다의 고민고 방황을 안고 살아간다. 알 수 없는 허전함에 수평선 너머를 헤매던 제비는 무심코 쪼아 먹은 개미 한 마리를 통해 자신이 이미 집에 와 있음을 깨닫는다. 거창한 무언가를 잃어버린 줄 알고 헤매는 우리에게 정작 필요한 답은 가장 가까운 일상에 있다고 말해주는 듯하다.
또한, 서로 더 특별하다며 티격태격하던 두꺼비와 오리너구리의 우스꽝스러운 말싸움은 타인과의 비교 속에서 자존감을 찾으려는 우리의 부질없는 모습을 꼬집는다. 세상이 정한 기준이나 남들의 시선이 아닌 '내가 정의하는 나'로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준다.
가장 인상깊은 대목은 늘 안전하게 집을 짊어지고 다니던 정원 달팽이의 변화다. 자신을 누르던 삶의 무게를 훌훌 털어내고 무성한 풀밭으로 미끄러지듯 내딛는 달팽이의 첫걸음은 안주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묵직한 용기를 선사한다. 숲 속 생명체들이 주고받는 위트 있는 대화와 시적인 장면들은 우리에게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을 선물한다. 무언가 놓치고 사는 듯 허전할 때, 내가 누구인지 길을 잃었을 때, 이 작은 나무 속 세상으로 떠나보시길 바란다. #안녕?나무야#요릭훌데케이크글#예스카페르스테헌그림#정신재옮김#시금치출판사#2025네덜란드최고의어린이철학책#생각하게되는책#어린이철학책#좋어연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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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2025 네덜란드 최고의 어린이 철학책'이라는 문구를 보고 어떤 책일까 궁금했습니다. 《안녕? 나무야》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땐 그저 잔잔하고 따뜻한 자연 이야기겠거니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책을 펴보니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가 펼쳐졌습니다.
오래된 거대한 나무 한 그루. 그곳에는 나무늘보, 강꼬치고기, 달나방 애벌레, 십자거미, 곰개미, 다람쥐, 제비, 불곰, 달팽이, 공벌레처럼 저마다 다른 수많은 생명이 살아갑니다.
재미있는 건 이 동물들이 그냥 나무에 얹혀사는 배경으로만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나무늘보는 남들이 자기를 어떻게 볼까 신경 쓰고, 강꼬치고기는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 때문에 밤잠을 설칩니다. 달나방 애벌레는 정해진 삶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해 방황하고, 십자거미는 사냥을 잘하면서도 늘 속이 헛헛합니다.
처음에는 ‘참 별난 녀석들이네’ 하면서 읽었는데, 이야기를 하나씩 따라가다 보니 이상하게 자꾸 마음이 갔습니다. 왜 그럴까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 모습들이 전혀 낯설지 않아서였던 것 같아요.
누군가 참견하는 게 괜히 싫을 때도 있고, 남의 떡이 더 커 보여 부러워할 때도 있잖아요. 지금의 내 모습이 마음에 안 들어서 혼자 속상해하기도 하고요. 책 속 동물들이 가진 서툰 고민이나 엉뚱한 모습들이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마음과 참 닮아 있었습니다. 하나하나 읽다 보니 ‘아, 나도 이런 적 있는데’ 하고 혼자 고개를 끄덕이게 되더라고요.
특히 ‘내가 생각하는 나와 남이 보는 나는 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이 오래 남았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스스로에게 참 쉽게 이름표를 붙이곤 합니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 “난 이건 원래 못해.” “내 성격이 그렇지 뭐.”
그렇게 한 번 틀을 정해 놓으면 그 안에서만 나를 바라보게 됩니다. 남한테는 “그럴 수 있지, 괜찮아” 하면서, 정작 나 자신한테는 너무 박박하게 굴었던 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림도 참 좋았습니다. 커다란 나무 한 그루에 수많은 생명이 깃들어 있는데, 나무의 옹이나 갈라진 틈새까지 그냥 지나치지 않고 섬세하게 그려져 있어요. 누군가에게는 그 작은 틈이 세상에서 가장 안락한 집이자 터전일 테니까요.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길가의 나무도 책을 읽고 나니 괜히 한 번 더 들여다보고 싶어졌습니다. ‘저 안에는 지금 누구의 삶이 흘러가고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평범하게 보이던 나무가 조금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아이들과 함께 읽는다면 “너는 이 중에서 어떤 동물의 마음이 제일 이해돼?”라고 물어보고 싶어요. 거창한 답을 찾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마음이 가는 동물 하나를 고르고 그 이유를 나눠보는 것만으로도 아이마다 전혀 다른 이야기가 쏟아져 나올 것 같아요.
‘안녕? 나무야.’
이 인사는 나무에 사는 작은 생명들에게 건네는 다정한 말이면서, 책을 읽는 내내 제 마음을 살펴본 나 자신에게 건네는 안부였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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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네덜란드 최고의 어린이 철학책을 만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