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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그로도 없었다. 이민자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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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한 권에 엄청나게 많은 실제 인물과 가상 인물이 각자의 이야기를 쏟아내는 이 소설은 고밀도로 압축되어 쉽게 읽어지지 않았다. 수많은 잎과 가지가 달린 나무도 그걸 받치는 메인 몸통과 뿌리를 찾을 수 있듯이, 관련도 없어 보이는 여러 인물의 이야기들은 산재하여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다가 축을 주위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크게는 두 개의 축으로 볼 수 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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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한 권에 엄청나게 많은 실제 인물과 가상 인물이 각자의 이야기를 쏟아내는 이 소설은 고밀도로 압축되어 쉽게 읽어지지 않았다. 수많은 잎과 가지가 달린 나무도 그걸 받치는 메인 몸통과 뿌리를 찾을 수 있듯이, 관련도 없어 보이는 여러 인물의 이야기들은 산재하여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다가 축을 주위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크게는 두 개의 축으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실제 사건의 주인공인 에벌린을 둘러싼 삼각관계와 살인 사건, 또 하나는 콜하우스 워커의 자동차 똥 투척 사건이다. 백만장자 랜들 쏘가 자신의 아내 에벌린 네스빗과의 16세 때의 일을 빌미로 스탠포드 화이트를 총으로 쏴 죽인 살인 사건은 백년이 가까워 오는 지금까지도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세기의 스캔들이지만 콜하우스 워커의 자동차 파손에서 시작된 테러극은 가상의 이야기로 보인다.

이렇게 소설 속에서는 가상의 인물과 실제 인물들이 섞여 있고 실제 이야기와 실제 이야기가 가상의 이야기와 연결되어 있어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소설인지 찾아보기 전에는 구분하기 힘들다. 이 두 개의 스토리 라인을 따라 전혀 관계 없어 보이는 실존했던 세기의 마술사 해리 후디니의 이야기가 점점이 박혀 있다. 모든 이야기는 결국 콜하우스 워커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특별 주문 제작한 가죽 지붕을 씌운 세심하게 잘 관리된 포드 모델 T 뒷좌석에 지역 소방서 직원들이 똥을 사서 얹어놓고 통행세를 요구하는 행패를 부린 이유는 그 멋진 차의 주인인 콜하우스 워커가 ‘니그로’이기 때문이 아니라 니그로가 니그로답지 않아서다. 그는 옷을 잘 차려 입었고 예의바르고 정중했으며 교육받았고 교양있게 말했다. 그들은 그의 차를 지나가지 못하게 길을 막고 통행세를 요구했으며 그 아름다운 차 뒷좌석에 똥을 갖다 넣았다. 이렇게 시작된 콜하우스 워커의 테러적 복수극이 전체 스토리의 가장 큰 줄기인데 이렇게만 보면 무슨 액션 혹은 스릴러 극을 연상시키지만 실제로 지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여전히 이들 사건과 직간접으로 연결된 20세기 초의 인간군상들이고, 쉼없이 가속화되던 미국 사회 신문에 뉴스에 등장했던 역사적 인물들이 직조해 내는 거대한 역사의 조각들이다.

니그로도 없었다. 이민자도 없었다. 라는 구절로 시작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는 당대 중산층 백인들의 행복하고 안락한 삶 속에서, 그러한 삶을 가능하게 만드는 반대쪽 편의 삶과 고통이 안중에도 없었음을 말하고 있다. 또한 과거 시제의 이 말은 어떤 사건을 계기로 이 가족에게 이민자들과 흑인들이 가족의 삶 깊숙히 스며들게 되며 어떤 변활 겪게 됨을 암시한다. 이것은 인식의 변화다.

‘단란’했던 가족의 변화는 로버트 피어리를 따라 북극 탐험을 떠난 몇달간의 아버지의 부재에서 시작된다. 가부장적 권위와 그럭저럭 중산층의 부를 유지시키는 성공 궤도의 사업을 운영하는 가장은 처가 식구들을 부양하고 처남의 월급을 주는 성실한 남편으로, 수줍고 순종적이고 예쁜, 전통적 역할에 충실한 아내와 쌍을 이루어 모범적 가정의 질서를 유지해왔다. 가장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줄 알았던 전통적 여성인 어머니의 가치는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발견된다. 그의 부재기간 사업상의 위기를 해결하고 능동적 인간이 되어 가는 과정에는 전통적 가치관에 따라 집안에 묶여 남편의 시각으로만 보던 사회를 스스로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된다. 그 기간동안 자립 변화 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고 인식의 지평이 넓어지고 이제껏 보이지 않던 것들에 눈뜨기 시작한다. 뜰에서 우연히 발견한 버려진(산채로 묻힌) 신생아와 아기의 엄마 새라를 가정에 들이고 돌보기 시작한 어머니는 당대 중산층의 눈에는 마치 존재하지 않는 듯이 보이지도 않던 흑인을 가정 속에 편입시킨 혁명적 결정일이 된다. 이 일은 이들 가정에서 변화와 진보의 물결을 어머니를 통해 타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북극 탐험에 얼고 지친 몸과 마음으로 귀국한 아버지는 갈색 아기와 새라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어머니의 결정을 존중한다.

어느날 부터인가 콜하우스 워커 주니어가 새라를 찾아오기 시작한다. 새라와 콜하우스 사이에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는다. 다만 끈질기게 매주 새라를 찾아오던 콜하우스를 새라는 얼굴 한 번 안비치고 그대로 돌려보내기를 계속한다는 것. 그러나 다른 흑인들과는 달리 양복을 잘 차려입고 특별주문한 가죽 루푸가 달린 포드 모델 T를 타고 와서 정중하고 예절바르게 행동하는 이들 가족은 어느 날 그를 집으로 들여 차를 대접하고 대화를 하기 시작한다. 그는 피아노를 연주하는 음악가다. 그들의 거실에서 래그타임을 연주하자 우울과 대인 기피로 윗방에 숨어 지내던 새라는 음악을 매개로 점차 마음을 열고 콜하우스를 받아들여 약혼하고 결혼 날짜를 잡는다. 그토록 우울하고 어두웠던 새라는 아름답고 행복에 겨운 꽃같이 아름다운 소녀로 변신한다. 결혼을 앞둔 어느날 콜하우스에게 자동차 똥 투척과 동반된 파괴 사건이 일어나고 콜하우스는 그 특유의 예의 바른 태도로 경찰에 호소하지만 조롱과 무시만 돌려받고 차는 점점 더 파괴되어간다. 콜하우스는 자신의 자동차를 변상받을 때까지 결혼할 수 없음을 알려오고, 때마침 부통령 방문에 이 억울함을 호소하고자 했던 새라는 경찰의 오해로 폭력을 당해 죽게 된다.

내러이터가 누구인지 불분명한데 가족을 설명할 때의 기준이 소년을 중심으로 어머니 아버지 외할아버지 외삼촌이 이름없이 언급되므로 화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추측할 수 있지만 그렇지는 않다. 분명치 않은 화자의 시점은 이 가정의 구성원들 개개인들에게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 환하고 빛나는 세계를 온전히 구성하는 듯한 이 중산층 백인들의 사회와, 어둡고 우울한 유색인 및 이민자들 사회의 가교 역할을 하는 듯한 사람은 어머니 뿐만이 아니다. 아버지의 회사에서 월급만 축내는 줄로 알고 있던 외삼촌은 처음에 소개된 에벌린 네스벳을 짝사랑하며 쫓아다니다가 훗날 콜하우스 워커의 테러 지원을 하는데 그가 죽은 후 아버지의 부재 중 회사에 큰 성과를 남겼음이 드러난다. 결국 외삼촌은 가상과 실제 사이를 연결하고 정의를 쫓아 온몸을 불태우다 ‘의롭게’ 죽는더. 아버지의 부재 중 그가 회사에서 개발한 일련의 무기들이 아버지의 부 뿐만 아니라 미국의 세계 대전에 복무했음은 그의 추후 행적과 비교할 때 아이로니가 아닐 수 없다.

미국 백인의 눈에 외삼촌이 도운 사람들은 존재하지 않지만 역사 속에서도 마찬가지다. 여기 나오는 와습들은 이름이 없는 주인공 가족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위키에 이름을 넣으면 행적이 나오는 실제 인물들이다. 전설의 마술사 탈출가 해리 후디니, 건축가 스탠포드 화이트, 모델 영화배우 애블린 네스빗, 스탠포드 화이트를 죽인 백만장자이자 애블린의 남푠 해리 켄달 쏘, JP 모건, 포드 자동차 회장 해리 포드,무정부주의자 사회 운동가 옘마 골드만 등이 그렇다. 이민자 타테와 소방서 직원들 세라 콜하우스 등은 가상인물이지만 실제 똑같은 일이 있었다고 해도 이름을 날리지 못했을 인물이다.

역사적 사건들은 허구의 프레임 속에서 장르적 경계를 허물어 확장하고 그를 통해 20세기 처반 미국이라는 나라의 면면을 노출한다. 역사란 단지 전쟁과 제도와 대형 사건들로만 구성되지 않으며 그 역사 속의 개인이 역사와 함께 주고 받는 영향들의 복잡한 네트웍이다. 저자는 가상의 맥락에서 역사적 인물들과 그들의 이야기들을 교차시킨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또 내일도 자유와 평화는 미국이 추구하는 이상이지만 그 자유와 평화는 백인 중산층이 독점할 자유이고 평화였던 게 시대의 비극이었다.



콜하우스 워커는 자신의 슬픔을 전쟁을 위한 촉매로 썼다.세라를 잃은 슬픔 그녀와 누렸을 행복한 삶에 대한 아쉬움은 고대 전사들이 복수를 다짐하는 의식으로 굳어졌다.247

이민자들은 대부분 이탈리아나 동유럽 출신이었다. (..) 이민자들은 더러웠고 문맹이었다. 몸에서는 생선 마늘 냄새가났다. 상처에서는 고름이 흘렀다. 이민자들은 자존심이라 건 없었고 무보수나 다름없는 삯을 줘도 일했다. 이민자들은 도둑질을 했다. 술을 마셨다. 자기 딸을 강간했다. 별 것 아닌 일로 서로를 죽였다. 이민자들을 가장 멸시하는 자들 중에 아일랜드인 2세들이 있었다. 이들의 아버지들 역시 예전에 똑같은 범죄를 저질렀다.25

그런 여러 경험에도 불구하고 후디니에게는 우리가 정치적 의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절대 생겨나지 않았다. 후디니는 자신이 왜 마음에 상처를 받았는지 합리적으로 이해하지 못했다. 후디니는 자신의 삶이 보통 사람들과 얼마나 다른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얼마나 혁명적으로 살았는지를 평생토록 거의 인식하지 못했다. 후디니는 유대인이었다. 진짜 이름은 에리히 바이스였다 45


결혼 관습과 매춘 관습 사이에는 아무 연관성도 없습니까 부끄러운 줄 아시오. 63

진실은 여성들은 투표할 수 없으며 원하는 상대와 사랑을 할 수 없고 정신과 영혼을 개발할 수 없고 영적인 모험을 할 수도 없다는 겁니다 (옘마 골드만)


g******1 2018.07.23. 신고 공감 10 댓글 16
리뷰 총점 종이책
painless history lesson
"painless history lesson" 내용보기
일전에 읽은 Caleb Carr의 [The Alienist]와 19세기말/20세기초 자료를 찾다가 이 작품이 언급되는 것을 보았다. ...Author Paul Levine compares Kreizler to Sherlock Holmes and Sigmund Freud. He likens the book to Ragtime by E.L. Doctorow; both stories fuse historical fiction with real characters from the time period. Levine notes the story serves as a "painless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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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읽은 Caleb Carr의 [The Alienist]와 19세기말/20세기초 자료를 찾다가 이 작품이 언급되는 것을 보았다.

...Author Paul Levine compares Kreizler to Sherlock Holmes and Sigmund Freud. He likens the book to Ragtime by E.L. Doctorow; both stories fuse historical fiction with real characters from the time period. Levine notes the story serves as a "painless history lesson", and comments that the juxtaposition of J.P. Morgan's lifestyle with " the teeming tenements where police dare not enter", serve as "reminders that crime and class distinction are hardly new"....Wilkepedia, The Alienist 섹션에서.

 

painless라고 말할 것 까지는 없다. 매우 술술 읽히는 데다가, 동시대를 다룬 작품들을 같이 읽다보면 맨처음에는 그저 머리속에 스쳐지나갈 풍경이나 단편적인 지식들이 차곡차곡 거미줄에 얽히듯 뭉쳐서 커다랗고 선명한 그림이 그려진다 ([그렇게 한 편의 소설이 되었다] 리뷰 '그들은 그렇게 글을 썼는데...'에서 [빨간머리 앤]에게 영감을 준 에블린 네스빗이 이 작품에서 등장한다). 단, 이들은 모두 팩션이니 어느부분이 사실이고 어느부분이 픽션인지 알아야한다. 프로이드의 방문을 다룬 제드 러번펠트의 [살인의 해석]에선 프로이트의 미국내 동반자가 픽셔널한 인물이라면, 이 작품에선 실제인물이 언급된다는 등등.

 

그중 바로 이 작품속의 인물들과 겹치므로, 같이 읽으면 좋을 작품으로는, 제드 러번펠트의 [살인의 해석], [죽음본능] , Caleb Carr의 [The Alienist ([정신과 의사]와 [이스트사이드의 남자들]로 번역되어 나왔다]), 그리고 중심을 잡기위한 실제자료 (다음과 같은: Gilded Age (도금시대)/Victorian America)만 있으면 된다.

 

...한시간뒤 외삼촌은 뉴로셀로 가는 우유를 실은 기차간 사이에 서있었다. 외삼촌은 바퀴 아래로 몸을 던지고 싶었다. 바퀴는 래그타임을 치는 왼손처럼 리듬감 있게, 규칙적으로 덜그럭거렸다. 기차간을 연결하는 이음매의 삐걱거리고 갈리는 소리는 당김음을 연주하는 오른손이었다. 자살하라고 유혹하는 래그타임이었다. 외삼촌은 양쪽 난간을 잡고 그 음악을 들었다. 발밑에서 차량이 덜컹댔다....p.180

 

작품의 제목은 [Ragtime]. 재즈의 전신이기도 한 이 래그타임 1890년도에서 1918년도까지 대유행을 했으며, 이 작품의 배경과도 겹치기도 할 뿐더러 그 rag (조각, 단편)+ time (시대)처럼, 도금시대 (The Gilded age)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처럼 이야기 속의 인물들은 서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요즘들어 더더욱 느끼는 건데, 정말 '한다리 건너면 아는사람'을 만나기 때문에 정말 착하게 살아야한다는 것을 깨닫게된다. 이제는 안볼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인물이 어느날 매우 중요한 사람의 매우 중요한 사람일 수도 있다) 가끔은 문장 하나하나가 매우 의미심장한 느낌을 준다. 게다가 이야기가 진행되면 문단이 바뀌는 등의 경고없이 바로 화자가 바뀌어버리고 또 따옴표를 생략한 대화가 등장하는 등 기존의 이야기문법을 파괴하며, 시간순서대로 진행되는듯 하다가 또 다시 앞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다시 이야기하는 등 마치 톱날까지 들쭉 날쭉함이 연상되어 또하나의 rag 처럼 느껴진다.  따라서,  맨앞에 이야기가 시작되기전, 래그타임의 작곡자로 유명하며 '래그타임의 왕'으로 불리는 흑인재즈음악가 스콧 조플린의 '이 곡은 빨리 치지말게. 래그타임은 절대 빨리 치면 안돼...'는 말처럼, 또 역자의 '제발 천천히 읽으라'는 말이 없어도 천천히 읽어야만 한다.

 

(등장인물인 재즈피아니스트 콜하우스의 등장이 아니라도 계속적으로 래그타임곡이 언급되며 BGM을 만들어준다)

 

음악적인 Ragtime의 요소를 가만히 읽다보면, 왼손은 규칙적으로 오른손은 당김음을, 즉흥연주는 안되며...등이 바로 이 작품속의 인물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 같아 더욱 더 의미심장하다.

 

하버드에서 Dr.Kreizler의 스승인 제임스교수에게 심리학을 배우기도 했던,   소년의 '아버지'는 폭죽사업에 성공한 기업인으로 아름다운 '어머니'와  (이름이 언급되지않음은 이들이 바로 미국의 누구라도 될 수 있으므로) 결혼하여 1902년 뉴욕주 뉴로셀에 삼층자리 집을 짓고 살았다. 테디 루즈벨트가 대통령이었던 해였다. 아버지는 피어리와 함께 북극원정을 나갔고, 어머니는 집앞에서 땅속에 묻혀져 죽을 뻔한 갓태어난 흑인아가를 발견한다. 이것이 바로 아기엄마 세라와 아기아빠 콜하우스 워커 주니어와의 인연의 시작이었다. 끊임없는 구애로 인해, 세라보다도 더 이 소년의 가족과 인연을 맺은 콜 하우스는 성공적인 재즈음악가였지만, 여전히 백인에게는 '니그로'일 뿐이었다. 한때 미국경제의 대공황을 지지해줄 정도의 거목인 J.P.모건이 획기적인 컨베이어벨트 생산과 인간의 부품화란 개념을 가져온 포드와 인류에 관한 거창한 만남과 비밀결사를 만들던 시대의 어느날 백인 소방대원들의 악의적인 장난에, 콜하우스의 새 포드자동차는 모욕당하고 그는 공식적이며 법적인 항의를 한다. 하지만, 에스키모 방식이 우수함을 아는 피어리에게 에스키모는 그저 애나 동물과 같이 취급되어지는 것처럼, 그는 성공적인 음악가가 아닌 여전히 '니그로'일 뿐이었다.

 

...피어리의 세계란 그저 에스키모의 생활방식을 그대로 따른 것이었다....저들은 어린아이야. 그러니 애들처럼 다뤄야해...p.83 

 

...테디 루즈벨트의 아프리가 사파이 여행...이 유명한 자연보호론자는 사자 열일곱마리, 코끼리 열한마리...따우를 셀 수 없이 많이 사냥해 잡았다...p.120

 

프로이드는 사이안좋은 제자 융과 함께 미국을 방문을 했고, 위대한 탈출마술사 후디니는 예술을 하고자 했지만, 구대륙의 귀족을 생각없이 모방하는 new money에겐 서커스의 수염난 여자, 난장이와 다를바 없으며, 프로이트의 영향을 받기전 사람들에게 '나는 어머니를 사랑한다'는 말을 얼굴 붉히지않고 할 수 있는 인물이며 한번의 방문으로 '소년'을 매혹시켰으며, 일차세계대전의 핵심인 페르디난디 공을 만나기도 했다. 여하간, 그 new money중에는 헨리 소란 인물이 있었으며, 그는 가난한 이민자들의 환경개선을 위한 건축보다는 구대륙의 유물을 수입해 new money에게 궁전을 만들어주는 건축가 스탠포드 화이트와 아내이자 미국의 최초의 이브이자 팜므파탈인 에블린 네즈빗을 공유하던 사이었다. 그는 스탠포드 화이트를 쏴죽이고, 방황하는 에블린 네즈빗은 타테와 무정부주의자 엠마 골드먼을 만나게 된다.

 

영화, 전화, 전기, 기차, 자동차, 북극탐험, 이집트문명연구, 대량생산 등 학문적으로 물질적으로도 풍요로웠던 시기였으나, 흑인은 존중되지못하는 니그로, 여성은 그저 남성의 욕망의 상대로 의지없는 재산의 하나이며, 엄청난 계급과 부의 차이로 인해 다수의 이민자들에게 창문과 하수도보다는 한명의 거부가 전세계의 유물을 아무 저항없이 자신만의 프라이빗 갤러리에 독점하는 것이 가능했던 시대한손은 차근차근 인류문명과 문화를 발전시킨다고 생각했지만, 또 다른손은 허둥지둥 먹고살고 자기 권리 채우기도 힘들었던 시대. 흑인인권과 정의구현으로 시작되었던 것이 폭력과 전복의 부산물을 낳는 모습. 읽다가보면 어째 미국의 이 시대가 우리나라의 1960~80년대초와 매우 비슷하단 느낌을 갖게된다. 

 

J.P.Morgan이 미국, 아니 전세계경제를 흔드는 경제계 거물들을 보고 이들의 멍함에 충격을 받는 장면이 있었다. 한 권력을 가진 개인이 어떠한 행동을 하는 것이  (루즈벨트의 애국심은 제국주의로 확대되었고, 태프트의 비만은 부유한이의 배와 고급식당의 10여코스로 나타났다) 여러인물들에게 영향을 끼치기도 했지만, 어쩜 이들의 승승장구는 그저 여러가지 그들이 간과했던 요인들 - 이민자, 흑인 등 - 이 모두 씨줄과 날줄로 엮어 진행되었던 시대적 흐름은 아니였을까. paineless history lesson이라서, 뭐 훨씬 읽기 쉽구만...했지만, 그저 아무런 개인이 등장하지않는 자료를 읽는 것보다 이렇게 개인이 등장하여 이들의 욕망, 사연, 슬픔을 보게되니 그저 지켜보기에 painless만 한 것은 아니었다.  과거의 역사는 역시나 현재에도 반복될 수 있으며, 여전히 실수는 연거퍼 자행된다는 사실이, 조용한 핵심보다는 거친언어에 선동적 폭력적인 주변부에 사람들이 더욱 매혹됨을 목격하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Top 100 best books (Times, Newsweek), The Modern Library's 100 Best Novels 에 선정되었으며, 각종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p.s : 1)

 

 

  • Andrew Carnegie: Railroads and Steel
  • John D. Rockefeller: Oil
  • Commodore Cornelius Vanderbilt: Shipping and Railroads
  • John Jacob Astor: Real Estate and Fur
  • Henry Clay Frick: Steel
  • Jay Gould and James Fisk: Railroads and Finance
  • Andrew Mellon: Finance
  • Leland Stanford: Railroads
  • John Pierpont Morgan: Finance
  • Collis P. Huntington: Railroads
  • Charles Crocker: railroads
  • George Mortimer Pullman: Railroads
  • Thomas Alva Edison and the Business of Invention: Edison is not generally included in the category of “robber barons,” but his name should be included among the industrial giants of the Gilded Age
  •  

     

    2)

     

     

     

    ('세기의 재판', 각종 잡지와 유명화가의 모델, 게다가 공원의 다이애나동상의 모델, 핀업걸, 깁슨걸이던 미녀가 재벌 쏘와 결혼했는데, 그녀에겐 정부이자 유명한 건축가 화이트가 있었고 한 파티에서 남편이 그를 쏴죽이는...지금이라도 센세이션인데 그땐 뭐..)

     

     

     

    3) 1981년 영화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13.01.22.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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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기 초반에 미국의 인종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작품
    "20세기 초반에 미국의 인종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작품" 내용보기
    얼마전 세상을 떠난 미국 현대 소설가인 닥터로가 1975년에 쓴 소설이다. 이 소설의 제목인 "래그타임"은 원래 1900년대부터 1920년대까지 미국 흑인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대중음악 장르인 래그타임을 소설의 제목으로 삼고있다 그래서 이 작품의 시간 배경도 1900년대 초반에서 부터 1차세계대전이 벌어진 1917년를 주된 배경으로 하고있다. 이 작품에서 래그타임 피아노를 치는 뮤지션
    "20세기 초반에 미국의 인종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작품" 내용보기

    얼마전 세상을 떠난 미국 현대 소설가인 닥터로가 1975년에 쓴 소설이다. 이 소설의 제목인 "래그타임"은 원래 1900년대부터 1920년대까지 미국 흑인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대중음악 장르인 래그타임을 소설의 제목으로 삼고있다 그래서 이 작품의 시간 배경도 1900년대 초반에서 부터 1차세계대전이 벌어진 1917년를 주된 배경으로 하고있다. 이 작품에서 래그타임 피아노를 치는 뮤지션으로 등장하는 흑인 콜하우스 워커가 바로 소설 제목과 직결되어있는 인물이다. 

    그가 활동하면서 이룬 성공보다는 그가 흑인이기 소방관인 윌 콩클린같은 백인들에게 인종차별적인 폭력을 당하지만 인종차별적인 미국의 법, 그 법을 지배하는 백인사회의 기득권이 막강하기에 법에 호소해봐야 소용이 없는 차별사회에서 그의 가족, 특히 어머니는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아이는 방치되다시피한다. 

    합법적인 해결책이 모두 막혀있는 암울한 인종차별의 폭력에 대해 (비유하자면 우리 역사에서 홍길동이 양반계급에 대해 저항하고 도전한 것처럼) 폭발물에 대한 지식등을 모아 도서관에 불을 지르거나 다른 흑인들과 조직적인 연대를 시도하기도 한다. 

    이 소설을 읽다보면 1900년 초기에 실제 미국 역사의 실존인물들이 등장한다. J.P. 모건이 등장하고, 북커 T 워싱턴같은 역사적 인물들이 등장하여 소설가가 만들어낸 허구적인 인물들의 플롯가 뒤엉키면서 인종차별의 역사를 미국 흑인들이 어떠한 희생을 치루며 극복해가는지를 보여주는 역작이다. 

    이 소설은 영화로 제작되어 개봉되기도 하고, 뮤지컬로 제작되어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될 만큼 미국 독자들, 미국 관객들에게 자기 역사를 살펴볼 계기를 제공해주는 픽셕이다. 

    YES마니아 : 로얄 n*******5 2017.03.13.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