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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와서 읽어보자면 흔하디 흔한 사랑 이야기였을 것 같은데 이 작품이 원형이고, 뒷 이야기들이 이것으로 변주되었다는 걸 생각해보자면 새삼스러운 마음이든다. 가끔은 진절머리나고 이해도 안되는 주인공의 행태를 이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읽어내려가게 만드는 건 대 문호의 힘이라고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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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덕분에 한달에 한번씩 고전을 만나게 되는게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달에는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만나게 되었는데 소설보다는 뮤지컬로 더 많이 접했던 작품인데 소설로 읽어보니 느낌이 새롭습니다. 고전이 주는 힘은 시대가 지나도 똑같은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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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테르는 왜 약혼자가 있는 샤를로테를 포기하지 못한걸까. 이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니 읽는 내내 베르테르가 안타깝고 불쌍하기 보다는 답답하고 멍청해보였다. 죽은 여자친구는 샤를로테를 본 순간 잊어버렸으면서 샤를로테를 잊을 생각은 왜 못 했을까? 빌헬름은 이런 말을 해줄 정도로 T력이 부족했던 걸까? 멍청한 놈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읽는 내내 막장 드라마 한 편을 보듯 후루룩 읽어나갔다. 샤를로테는 베르테르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그 마음은 끝까지 알 수 없을테지만, 그 마음을 안다고 하더라도 베르테르를 이해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사랑도 좋지만 결국은 살아야 이어지는 법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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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다른 버전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몇 년만에 재도전하는데 이번에는 이틀만에 3분의 1정도 읽어서 완독 성공 할 느낌이네요. 책이 두껍지 않아서 밖에 들고 다니면서 읽고 있는데 딱 좋아요. 일기 형식 글 오랜만에 읽어서 좀 반가웠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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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실연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처음에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괴로워하는 한 청년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읽을수록 사랑보다도 자신의 감정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인간의 모습이 더 강하게 다가왔다. 베르테르는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며, 자신의 감정에 누구보다 솔직한 인물이다. 하지만 그 진실한 감정은 현실과 부딪히면서 점차 그를 고립시킨다. 그는 현실에 맞춰 자신의 마음을 조절하기보다 감정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고, 결국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는 곳에 이른다. 그 모습을 보며 순수함은 아름답지만, 때로는 삶을 지탱하는 이성 또한 필요하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작품이 사랑의 성취보다 감정의 무게를 섬세하게 그려낸다는 점이다. 베르테르의 사랑은 단순한 짝사랑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그 자체였다. 그래서 그의 슬픔은 한 사람을 잃은 슬픔이 아니라, 자신이 꿈꾸던 세계가 현실과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데서 비롯된 절망처럼 느껴졌다. 오늘날의 시선으로 보면 베르테르의 선택은 쉽게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그러나 그가 느꼈던 외로움과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갈등은 시대를 넘어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어디까지 믿고 따라야 하는가, 그리고 현실과 타협하는 것이 성숙함인지 포기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결국에는 인간의 감정과 존재를 깊이 들여다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25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읽히는 이유는, 사랑의 방식은 달라졌어도 인간의 마음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