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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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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때 달리는 존재였다. 달리면서 사냥해야 했던 시기를 지났지만 달리기는 태곳적부터의 충동으로 남아 있다. 새가 북극 툰드라의 지지 않는 햇빛에서 아르헨티나의 팜파스까지 매년 태양을 따라갔다가 돌아오는 여행 또한 인간의 원초적 열정과 다르지 않다고 한다. 베른트 하인리히가 울트라마라톤 기록을 보유한 까닭일 것이다. 마흔 살에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정교수직을 반
"중요한 건 균형이다" 내용보기

우리는 한때 달리는 존재였다. 달리면서 사냥해야 했던 시기를 지났지만 달리기는 태곳적부터의 충동으로 남아 있다. 새가 북극 툰드라의 지지 않는 햇빛에서 아르헨티나의 팜파스까지 매년 태양을 따라갔다가 돌아오는 여행 또한 인간의 원초적 열정과 다르지 않다고 한다. 베른트 하인리히가 울트라마라톤 기록을 보유한 까닭일 것이다. 마흔 살에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정교수직을 반납하고 메인주 숲속에 들어가 오두막을 짓고 살았다. 그곳에서 온갖 생물을 탐구하며 박물학자 같은 삶을 살았다. 그가 숲에서 만난 생명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의 대화는 일상이 되었다. 일주일 정도 관계가 이어졌을 무렵 수액빨이딱따구리는 다시 내 창문 아래 오두막 벽에 앉아 도착 소식을 알렸다. 밖으로 나가자 녀석은 내 손 위에 앉았다. 심지어는 얼굴 쪽으로 손을 가져다 댔더니 내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을 쪼아 먹는 게 아닌가. (196쪽)


목도리들꿩은 깊숙한 눈 속에 뛰어들어 매서운 바람을 피한다. 그날 밤을 보낼 임시 은신처를 파는 것이다. 박새와 동고비는 이미 만들어진 구멍과 우묵한 장소에서 피난처를 찾는다. 솜털딱따구리와 큰솜털딱따구리는 11월부터 나무에 구멍을 뚫는다. 목적은 오로지 밤에 들어가 잠을 자기 위해서다. (205쪽)


상모솔새가 밤을 보내는 환경에서 동족의 따뜻한 체온이 있는지가 중대한 요소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연구에 따르면 0도의 보금자리에서 유럽 상모솔새 둘이 모여 있으면 열 손실이 23퍼센트 줄고, 셋이 모여 있으면 37퍼센트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지기 직전 유럽 상모솔새들은 서로 연락하는 울음소리를 내 그룹을 만든다. (211쪽)


무한한 성장과 무분별한 이용은 언젠가 붕괴로 이어지고 자원이 재생 불가능하다면 더욱 그렇다. (285쪽)

YES마니아 : 골드 g*******g 2026.08.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