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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벽이 누구인가 하고 묻는다면,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에게 조선시대의 천주교에 대해 묻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말할 것이다. 나 또한 이벽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다. 처음 책을 펴고 한자씩 읽기 시작했을 때 “어째서 이벽인가.“ 하는 물음이 생겨났다. 그러나 책을 읽을수록 어째서인지 알게 되었고,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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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벽이 누구인가 하고 묻는다면,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에게 조선시대의 천주교에 대해 묻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말할 것이다. 나 또한 이벽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다. 처음 책을 펴고 한자씩 읽기 시작했을 때 어째서 이벽인가.“ 하는 물음이 생겨났다. 그러나 책을 읽을수록 어째서인지 알게 되었고,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알게 되었다.

이벽은 이승훈 백다록(베드로)에 의해 성경이 들어오기 전부터 천주를 따랐다. 야소의 행적을 알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성경조차 없었던 그 때에 어떻게 신앙심을 가지게 되었을까? 그 물음은 뒤에 나오는 대화와 선상설교를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 이벽은 조선에 처음으로 천주를 전파한 사람이었다. 양반집 아들로 태어났지만, 출세는 멀리하고 오롯이 천주만을 쫒았다. 그러던 어느 날 이벽의 첫째부인인 권부인이 병으로 죽게 되었고, 이벽은 부인의 목함에서 권씨언행록을 발견하게 되고 천주에 더욱 매진하게 된다. 그 후 이벽은 세례를 받고 약방을 운영하는 김범우의 집에서 사람들을 모아 천주를 전파하며, 첨례를 진행한다. 그러나 이벽이 진행하던 첨례가 조정에 들켜서 많은 이들과 자기가 형제라고 여긴 이들이 배교를 하고, 아버지인 이부만이 자살기도를 한다. 그러나 이벽의 무릎을 꿇릴 수는 없었다. 결국 이벽은 별채에 갇히게 되고, 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나는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을 뽑으라면 정씨부인의 혼잣말을 뽑을 것이다. “서방님. 언젠가 저에게 파초 같다고 하셨지요? 파초는 제가 아니고 서방님입니다. 목피가 없는 파초는 겨울이 되면 죽은 것처럼 시들어 버린다고 하셨지요? 허나 그 속에 생명을 잉태하고 있다가 봄이 되면 여러 개의 새순을 밀어 올린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러니 서방님이 진정 파초이십니다.” 그리고 정약용이 약망(기록하는 자)의 세례를 받고 이벽이 약한(준비하는 자)의 세례를 받게 된 것은 모두 천주의 인도였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천주로 향한 길을 처음 개척한 사람을 알게 되었고, 그 사람의 생애를 알게 되었다. 그 사람이 걸어온 족적을 보고 그 사람의 신앙을 따라 나의 신앙도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던 책이었다.

n******d 2023.12.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