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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폭력과 광기가 난무하고 스스로가 스스로를 피곤의 구렁텅이로 몰아가는 현대사회. 그러나 그곳에서 조차 소외받은 청춘들. 무가치함마저 사라진, 생존이 목표인 이들에게 나타난 한사람이 함께 써내려가는 땅의 시간은 새로운 서사의 탄생을 알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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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코너에 진열되어 있는 걸 보고 제목이 묘하게 마음에 남아서 읽게 된 소설이었다. 『우리들의 농경 사회』는 처음에는 조금 낯설고 건조한 분위기처럼 느껴졌는데, 읽다 보니 이상하게 사람 마음을 천천히 붙드는 힘이 있는 작품이었다. 무언가 엄청난 사건으로 몰아가기보다는, 흙을 만지고 계절을 버티고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인물들이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고, 빠르게 소비되는 이야기들과는 다른 결의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읽고 나서 덮고 난 뒤에 문장들이 천천히 생각나는 느낌이 좋았다. 요즘처럼 지치고 정신없이 사는 시기에 읽으면 이상하게 마음 속 속도를 조금 늦춰주는 소설 같았다. 조용한 분위기의 한국문학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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