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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다른 장르의 만화책을 찾아보다가 우연히 신간 목록에서 발견한 에세이 만화 <서른의 친구>는 제목과 소개글이 마음에 와 닿았다. 서른 다섯 살로 살아가는 나에게 이 책은 크게 공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은 위로가 되어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읽어보고 싶었다. 그렇게 책을 구매했고, 그렇게 구매해서 읽은 책은 기대 이상으로 더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며 페이지를 넘길 수 있었다. 책의 제목이 <서른의 친구>인 만큼 이 책은 서른 살이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변화하기 시작한 주변 인간 관계에 고민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비록 작품의 주인공은 여성이지만, 남성 독자가 읽어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장면들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남녀가 서로 동성 친구를 사귀는 방식을 달라도 한때 친구였던 친구들과 점점 멀어지는 과정은 크게 다르지 않는 법이다. 서른 살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생각보다 좁아진다. 10대 때는 아무 걱정 없이 친구가 되었다가 멀어졌다가 다시 가까워지는 일이 쉬웠다. 왜냐하면,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들은 그런 존재였으니까. 20대 때도 대학교에 다니면서 중·고등학교 시절과 비슷한 느낌으로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다. 하지만 직장에 다니기 시작한 어른이 되었을 때는 새로운 만남이 없었다. 이제는 먹고사는 일이 바쁘다 보니 사람과 만나는 일이 피곤하고 힘들어질 뿐만 아니라 나 하나 간수하기도 벅차기 때문이다. 특히, 직장에서 친해졌다가 멀어지면 굉장히 불편할 뿐만 아니라 학교처럼 해가 바뀌면 반이 바뀌어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것과 달리 나 혹은 상대방이 퇴사하지 않는 이상 그대로 가야 했다. 그래서 우리는 성인이 되었을 때 친구를 사귀는 게 두렵다. 그런 두려움 속에서도 혼자 지내다 보면 외로움을 느끼기 마련이라 또 만남을 추구하게 되는 것을 보면 사람이라는 생물은 참 우스운 것 같다. 에세이 만화 <서른의 친구>는 이 일련의 과정을 '은아'라는 인물을 통해 보여주면서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친구는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평소 나와 타인의 관계에 고민이 많은 사람에게 이 만화 에세이는 분명히 힘이 되어주리라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꼭 만화를 읽어보는 걸 추천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