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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 플랜더스》 가장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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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오빠 말이 참 놀랍네." 그의 여동생이 말했다. “하지만 베티에겐 딱 한 가지 부족한 게 있는데, 그로써 모든 것이 부족한 것이나 마찬가지지. 요즘은 결혼 시장이 우리 여자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어. 말하자면 어떤 아가씨가 미모, 좋은 가문, 훌륭한 가정교육, 위트, 양식, 예의범절, 겸손함 등을 다 갖추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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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빠 말이 참 놀랍네." 그의 여동생이 말했다. “하지만 베티에겐 딱 한 가지 부족한 게 있는데, 그로써 모든 것이 부족한 것이나 마찬가지지. 요즘은 결혼 시장이 우리 여자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어. 말하자면 어떤 아가씨가 미모, 좋은 가문, 훌륭한 가정교육, 위트, 양식, 예의범절, 겸손함 등을 다 갖추고 있다고 해도, 아니 최대한 많이 갖추고 있다고 해도, 돈 한푼 없는 빈털터리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존재라는 거지. 앞에서 말한 모든 덕목이 하나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요새는 오로지 돈만이 여자의 추천장이야. 이익은 몽땅 남자가 다 차지하고.”                  p.38~39


<로빈슨 크루소>라는 고전 명작으로 알려진 대니얼 디포의 또 다른 작품이다. <로빈슨 크루소>가 1719년 작품이고, <몰 플랜더스>는 1722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28년간 홀로 무인도를 개척해 나가는 한 남자에의 이야기에 이어, 이번에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디포는 수차례 사업에 실패해 큰 빚을 지고 평생 고생했고, 채무로 인해 여러 차례 감옥에 투옥되기도 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이 태어난 장소이자 결국 갇히게 되는 장소인 뉴게이트 감옥이 바로 같은 장소이다. 실제로 디포가 수감생활을 하는 동안 접하게 된 갖가지 범죄자가 이 작품의 소재가 된 셈이다. 



흥미로운 건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여주인공의 일생을 몇줄의 문장으로 오약해 두었다는 점이다. 뉴게이트 감옥에서 태어나 육십여 년에 걸친 파란만장한 생애 동안 어린 시절을 제외한다면 십이 년은 매춘부로, 다섯 번은 남편의 아내로(그중 한 번은 친동생의 아내였다), 십이 년은 절도범으로, 팔 년은 버지니아의 중범죄 유형수로 살았으며, 마침내 부자가 되어 정직하게 살다 회개자로 삶을 마쳤다. 단 네 줄의 문장으로 이 캐릭터가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짐작이 될 수밖에 없었다.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자 한 설명문이라면 그 의도가 적중한 셈이다. 감옥에서 태어나 하녀, 정부, 매춘부, 소매치기, 좀도둑 생활을 전전하다 유배형을 선고받는 캐릭터라니.... 이토록 드라마틱한 삶이 또 있을까. 




이 무렵 나는 정말이지 참으로 행복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었다. 범죄생활을 그만둘 때가 되었음을 자각하기만 했다면 그리될 수 있었다는 소리다. 내 선생은 종종 내가 영국의 같은 업계 사람들 중 가장 부자라고 말하곤 했고 나도 그렇다고 믿었다. 내게는 현금만 700파운드에 그것 말고도 옷들과 반지들, 금은제 식기류, 금시계 두 개가 더 있었다. 물론 모두 훔친 것들이었다. 아아! 그때라도 회개의 은총을 입었더라면 그동안 저질러온 어리석은 짓들을 돌아다보며 다소라도 개심할 여지가 남아 있었을 텐데.                   p.381


몰 플랜더스의 어머니는 절도죄라고 이름 붙일 것도 없는 지극히 가벼운 도둑질로 중범죄 유죄판결을 받았다. 당시에는 사소한 절도죄도 사형부터 선고하는 게 관례였고, 그렇지 않을 경우 유배형을 보내는 일이 많았다. 어머니는 임신을 이유로 감형을 간청했고, 칠 개월간 형 집행을 면제받았는데 그 사이에 몰 플랜더스가 태어났다. 아이를 낳고 유배형으로 감형되었는데, 덕분에 몰 플랜더스는 태어나면서부터 고아가 된 셈이다. 다행히 좋은 '보모'를 만나 여덟 살이 될 때까지 그곳에서 살다 열네 살이 되었을 때 어느 부유한 부인의 집에 하녀로 들어가게 된다. 나이는 어렸지만 해야 할 일을 민첩하게 잘했고, 훌륭한 바느질꾼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주 예쁘기까지 했다. 


결국 아름다운 미모와 허영심이 그 집의 두 아들과 엮이게 만들고 만다. 큰아들의 정부가 되고, 막내아들의 청혼을 받아들여 결혼을 하게 되는데, 결혼 생활 5년 차에 남편이 죽게 된다. 플랜더스 부인이 된 이후로 여러 남편을 거치고, 아이를 낳으며 살게 되는데 그 과정 또한 한 사람의 생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파란만장하다. 여러 남자를 만나고, 헤어지고, 결국엔 딸린 아이들을 데리고 혼자 살게 되어 12년간 도둑 노릇을 하게 되는데, 그러다 잡혀 감옥에 가고, 사형 대신 유배형을 받게 된다. 감옥에서 태어나 바로 고아가 된 소녀가 일흔이 될 때까지의 삶이 오백 페이지가 훌쩍 넘는 분량에 담겨 있다. 고전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줄만한 드라마틱한 서사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몰 플랜더스의 일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데, 마치 실존 인물의 자서전인 것처럼 회고하는 방식으로 쓰여있다. 작품이 시작되기 전에 작가의 긴 서문 또한 그런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이런 수법은 18세기 초반의 산문 픽션 작가들, 특히 대니얼 디포가 즐겨 쓰던 수법이라고 한다. 실화라고 주장하지만 등장인물, 사건, 상황 등이 모두 허구라는 뜻이다. 하지만 실존 인물의 회고록이라고 착각해도 좋을만큼 현실감 넘치는 매력적인 서사임에는 분명하다. 이 작품은 사실주의 소설의 효시로 꼽히며 디포를 '영국소설의 아버지'로 자리매김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제임스 조이스는 디포에 대해 '외국 작품을 모방하거나 각색하지 않고 문학적 모델 없이 창작활동을 벌인 최초의 영국 작가'라고 말했으며, 버지니아 울프는 이 작품에 대해 '의심할 여지 없이 위대한 영국소설이라 부를 수 있는 몇 안 되는 작품 중 하나'라고 평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매력은 생생하게 살아있는 주인공 캐릭터이다. 덕분에 수백년이 지난 지금도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지며 자립적인 여성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계속 만날 수 있다. 실제로 몰 플랜더스라는 캐릭터는 1718년에 교수형을 당한 악명 높은 여자 소매치기 몰 킹을 모델로 탄생했다고 한다. 가진 것도 의지할 것도 없는 밑바닥 인생에서 사회적 경제적 자립을 쟁취하고자 고군분투한 서사로서도 흥미롭고, 온갖 불리한 악조건에 내몰린 여성의 당대 현실을 보여준다는 점도 의미가 있는 작품이었다. 무엇보다 두툼한 페이지를 자랑하는 고전임에도 전혀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다는 점도 이 작품을 추천해주고 싶은 이유이다. 재미있는 고전을 찾고 있다면 꼭 만나보길 권해주고 싶다. 



#대니얼디포 #고전 #영국소설 #범죄와가난 #파란만장분투기 #여성소설 


r*******n 2026.06.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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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대니얼디포/영국소설/범죄와가난/파란만장분투기/여성소설] 몰 플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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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아마도 『로빈스 크루소』라는 작품에 더 익숙할 것 같은 대니얼 디포의 장편소설이자 영국소설 『몰 플랜더스』는 범죄와 가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여성소설이기도 한데 작품의 주인공인 책 제목이기도 한 몰 플랜더스. 몰은 태어난 곳이 감옥이었고 이후 다양한 일을 하기도 했지만 그만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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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아마도 『로빈스 크루소』라는 작품에 더 익숙할 것 같은 대니얼 디포의 장편소설이자 영국소설 『몰 플랜더스』는 범죄와 가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여성소설이기도 한데 작품의 주인공인 책 제목이기도 한 몰 플랜더스. 몰은 태어난 곳이 감옥이었고 이후 다양한 일을 하기도 했지만 그만큼이나 각종 범죄 행위를 저지른 결과 영국령의 식민지인 버지니아로 유배형을 선보받는다.


과거 범죄자가 너무 많아 바다 위에 띄운 배에 범죄자들을 수감했다고도 하고 실제로 유럽의 경우 모두는 아니겠지만 식민지로 유배를 보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런 삶을 살았을 인물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명백히 픽션이다.

그럼에도 흥미로운 점은 분명 나쁜 짓을 저지른 악인인 몰 플랜더스의 삶을 조명하고 있는 일종의 범죄자 자서전이라는 점인데 몰이 스스로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노년의 나이가 되어 회상하는 구성으로 여성이자 범죄자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왔다는 점에서 그 범죄를 옹호할 수는 없겠지만 그녀가 살아야 했던 밑바닥 인생을 생각하면 더이상 어떤 방법이 있었을까 싶은 생각도 동시에 든다. 


하지만 이 책이 범죄자에 대한 옹호나 동정의 시선에 머물지 않는 것은 그속에서 힘든 세상살이에 살아남고자 고군분투한 몰의 삶이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를 비판하는 점도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이 작품이 여성소설로 분류되는 셈이기도 하다. 


악인이자 범죄자의 자전적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여성들의 삶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무려 3차례나 드라마화 되기도 했다니 비단 허구인 범죄자의 자전소설이라고만 치부할 수 없는 것과 이 작품이 사실주의 소설의 효시라 불리는 것 역시 이런 이유일 것이다. 


뛰어난 미모와 기지를 활용해서 각종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살아남아 말년에 이 시간을 되돌아 보며 회개하는 주인공의 삶 속에 몰의 주변인으로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이 있고 이들은 그녀의 삶에 여러모로 영향을 미치며 조력자 내지는 배신자도 존재한다.


단순히 한 여성 범죄자의 삶이라고 제쳐두기엔 이런 등장인물들과의 관계성도 흥미롭고 몰이 겪었을 파란만장한 삶 역시도 극적인 재미가 있기에 여러 차례 드라마화가 된 이유도 꾸준히 인기가 있는 이유도 알 수 있었던 작품이다.



#몰플랜더스 #대니얼디포 #문학동네 #리뷰어스클럽 #장편소설 #영국소설 #범죄와가난 #파란만장분투기 #여성소설 #문학동네세계문학전집274 #로빈슨크루소작가 #사실주의소설의효시 #끈질긴생존투쟁 #책추천 #책 #독서 #도서리뷰

YES마니아 : 플래티넘 g*****s 2026.06.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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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급의 번역과 드라마 같은 서사의 힘
"수준급의 번역과 드라마 같은 서사의 힘"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이 책에서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번역의 힘이었다. 고전 소설을 읽을 때 종종 느끼게 되는 묵직한 번역체의 장벽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문장은 매끄럽게 이어졌다. 번역가의 힘 덕분에 이 작품은 18세기 영국 소설이라는 시대적/공간적 거리감을 지웠고, 한 여성이 세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 자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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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에서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번역의 힘이었다. 

고전 소설을 읽을 때 종종 느끼게 되는 묵직한 번역체의 장벽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문장은 매끄럽게 이어졌다. 

번역가의 힘 덕분에 이 작품은 18세기 영국 소설이라는 시대적/공간적 거리감을 지웠고, 한 여성이 세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 자체에 독자를 집중시켰다. 


『몰 플랜더스』는 한 여성의 일생을 거의 연대기적으로 따라가는 소설이다. 감옥에서 태어나 사회적 기반 없이 삶을 시작한 몰은 사랑, 결혼, 범죄, 회개를 거치며 끊임없이 새로운 국면으로 밀려간다. 그녀는 전통적인 의미의 도덕적 주인공과는 거리가 멀다. 영리하고, 계산적이며, 상황에 따라 뻔뻔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바로 그 점 때문에 몰은 오히려 입체적인 인간으로 다가온다. 그녀는 단순히 타락한 여성이 아니라 선택지가 지극히 제한된 사회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으로 끝내 살아남으려는 인물이다. 나는 책을 읽으며 몰을 쉽게 비난할 수 없었고, 오히려 그녀가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공감하며 읽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떠올린 작품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였다. 물론 두 소설은 배경도, 문체도, 시대도 상당히 다르다. 그러나 한 여성의 남성 관계를 중심축 중 하나로 삼아 삶 전체를 그려낸다는 점에서 두 작품이 닮아 있는 것 같다. 스칼렛 오하라가 남북전쟁이라는 격변 속에서 끈질기게 삶을 개척한다면, 몰 플랜더스는 훨씬 더 열악한 출발선 위에서 결혼과 관계를 생존의 수단으로 활용하며 자기 삶을 밀고 나간다. 두 인물 모두 전통적인 순결한 여성성의 틀에 들어맞지 않는다. 독자는 그녀들의 선택을 전적으로 지지하기 어렵다가도, 한편으로는 그 집요한 의지에 놀라며 끌리게 된다.


토머스 하디의 『테스』도 생각났다. 테스는 사회 구조 속에서 희생당하는 여성상이지만 몰은 결코 희생자로 남지 않는다. 그녀는 상처받고 밀려나면서도 계속 움직이고, 때로는 제도와 타인을 이용하면서까지 자기 몫을 확보하려 한다. 이런 점에서 몰은 고전 속 여성 인물들 가운데서도 상당히 이례적으로 능동적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인상적인 이유는, 주인공을 미화하지 않으면서도 끝내 살아 있는 인간으로 남겨 둔다는 데 있다. 그녀는 계산적이지만 동시에 절박하다. 독자는 몰의 삶을 따라가며 선악의 단순한 구분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세계를 본다. 그리고 그 세계는 2026년인 지금과도 멀지 않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여성에 대한 차별 속에서 생존을 계산하고 흔들리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왜 어떤 작품들이 오랜 시간을 견디며 고전으로 남을까? 고전의 가치는 단지 오래되었다는 사실에 있지 않다. 오히려 시간이 흘렀음에도 사회의 구조적 모순, 삶의 아이러니를 여전히 설득력 있게 드러낼 수 있다는 데 있다. 『몰 플랜더스』는 한 여자의 기구한 인생사를 통해 인간이 어떤 조건에서 품위를 잃고 또 어떻게 끝내 살아남는지를 말해준다. 좋은 번역 덕분에 그 메시지가 더 가까이 다가왔고, 나는 이 책을 덮으며 고전이란 결국 현대의 독자를 흔드는 오래된 이야기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장편소설 #대니얼디포 #영국소설 #범죄와가난 #파란만장분투기 #여성소설 #몰플랜더스 #문학동네

s*********2 2026.06.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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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 플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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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살기 참 팍팍하다. 이 책을 읽고 든 생각이다. 왜 1660년에 태어난 작가나 지금 살고 있는 나나 똑같은 세상을 살고 있는 것 같을까. 350년 정도의 세월이 흘렀어도 삶이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사람은 다 다른 것 같으면서도 똑같다. 소설 속 '나'는 감옥에서 태어나 떠돌아다녔다. 그러다 보호시설로 들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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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살기 참 팍팍하다. 이 책을 읽고 든 생각이다. 왜 1660년에 태어난 작가나 지금 살고 있는 나나 똑같은 세상을 살고 있는 것 같을까. 350년 정도의 세월이 흘렀어도 삶이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사람은 다 다른 것 같으면서도 똑같다. 


소설 속 '나'는 감옥에서 태어나 떠돌아다녔다. 그러다 보호시설로 들어가는 기회를 얻게 되는데 그것이 그녀의 기억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보모에게 예쁨받는 말을 하고, 사람들에게 예쁨받는 말을 하는 사랑스러운 소녀가 되었다. 그렇게 예쁨을 받으며 한 집에 들어가 함께 살게 된다. 그녀의 인생이 어쩌다 꼬이게 되었는가, 라고 묻는다면 여자 혼자 사회에 나갈 수 없고 남편을 잘 만나야 하는 안타까운 사회를 탓할 것 같다. 얹혀 있는 집에서 뭐 하나 부족할 것 없이 자란 그녀의 인생이 꼬인 절반은 남자의 탓이 있다. 그녀는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었겠지만, 한 순간의 선택으로 자꾸만 엇나가는 인생임을 알 수 있다. 그녀가 어리석었다면 어리석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그녀의 잘못이 아니라 남자의 잘못이다. 그녀의 잘못이 있다면 사람과 사랑을 믿었다는 것 뿐이니까. 


그녀의 인생은 잘 풀리다가도 이런 곳에서 꼬이게 된다. 그렇게 인생이 흐르다보면 좋은 때도 있고 나쁜 때도 있다. 정말 한 사람의 롤러코스터 같이 흐르는 인생을 보는 느낌이다. 잠깐 천국에 머물다 다시 지옥으로 처박히는...이것이 무한히도 반복된다. 읽으면서도 '아니 또...'를 반복하면서 읽었던 것 같다.  


이 책 <몰 플랜더스>의 매력이라면 마라맛 소재와 고구마 백개는 먹은 듯한 답답함, 그 속에서 느껴지는 변하지 않는 인간이라는 것에 대해 탐구하는 재미가 있다. 우리가 흔히 도파민이 터진다, 마라맛이다, 막장드라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그 모든 소재가 이 소설에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예전 사람들은 무엇을 읽었을까?라고 하면 이런 불량식품 같은 소설도 읽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근데 여기서 나타나는 인간의 날것의 욕망과 감정들이 모든 인간에게 있는 작은 감정을 찾아내 들어내보인다. 


내가 너무 사이다 가득한 작품만 읽었다, 순수함을 더럽히고 싶다, 자극적인 마라맛 소재를 원한다, 인생에 대한 현타가 오기 시작했다면 읽어보기 좋은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장편소설 #대니얼디포 #영국소설 #범죄와가난 #파란만장분투기 #여성소설 



m********7 2026.06.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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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 플랜더스 #장편소설 #대니얼디포 #영국소설 #범죄와가난 #파란만장분투기 #여성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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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1722년이면 지금으로부터 무려 304년전의 어떤 여자를우리는 만나고 있습니다. 아직도 이 여성이 살아있다니, 믿겨지시나요? 그녀의 이름은 '몰 플랜더스'라고 합니다. 뭘 계획하는걸까요?!흐음-우선, 운명이 만들어놔버린 계획의 소용돌이에 빠져버린 이 여자를 만든 그 사람, 그 작가 좀 먼저 만나 봐야겠어요. 이래도 되는지를요! #
"몰 플랜더스 #장편소설 #대니얼디포 #영국소설 #범죄와가난 #파란만장분투기 #여성소설 "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1722년이면 지금으로부터 무려 304년전의 어떤 여자를

우리는 만나고 있습니다. 


아직도 이 여성이 살아있다니, 

믿겨지시나요? 


그녀의 이름은 '몰 플랜더스'라고 합니다. 

뭘 계획하는걸까요?!흐음-


우선, 운명이 만들어놔버린 계획의 소용돌이에 빠져버린 

이 여자를 만든 그 사람, 그 작가 좀 먼저 만나 봐야겠어요. 

이래도 되는지를요! 




#대니얼디포 작가는 1660년 영국에서 태어나셨네요! 


제가 요즘 읽은 책들 중에

(아, 참고로 저는 책을 병렬독서로, 여러장르와 여러 책을 동시에 병렬로 읽습니다)

가장 오래되신 찐 으른! 대 선생님이시네요! 와 닉네임도 '영국소설의 빠더!' 

영국소설의 아버지로 불리시는 분이랍니다. 


제가 영국소설을 읽었던거군요! 

요즘 희안하게 서구/유럽소설을 읽는 게 재밌더라고요, 

예전엔 안그랬거든요. 그래도 확장되는 건 좋은거니까 흥미진진하게 읽고 있습니다. 


1697년 경제와 사회발전을 위해 새 사업을 벌일 것을 주창하는 '사업론'을 발표하셨어요.

이런 확장의 기질이 있으니, 종교 목회자로만 있기에는 자유롭고 뻗어나가셔야 하는 분이었나 봅니다.ㅎㅎ


장로교 목사 수업을 받다 그만두고, 사업을 하며 세상에 대해 두루 경험하다가 

자금 문제로 감옥 투옥 및 경제적 이슈에도 많이 시달리시고, 


그 와중에 감옥에 투옥되며 여러 죄수들을 접하면서 

여러 인간군상 및 이야기를 들었던게 


#몰플랜더스 에 아주 잘 녹아들어가있습니다. 


아버지, 소설을 낳으시고! 

몰플랜더스란 딸이 태어났으니!


키야~!




무려 304년 전에도 


사람들은 순진하고 순수한 영혼을 얼마든지 속이는 사람들이 

고상한 척 살아가며 한 인간을 세파에 시달려 노련하게 만드는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는 걸 

이 소설을 통해 정말 섬세하게 느낍니다. 


책 초반에는 여주인공 '몰 플랜더스'는 그저 순수하고 순진한 

그리고 가난한 영국 여성이었는데요, 


그래도 이 플랜더스 양이 똑똑해서

두세명의 남자를 거치며 이제 남자를 어떻게 다루고, 세상을 어떻게 다뤄나가는지 

꽤 금방 현명해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무척 흥미진진했습니다. 


근데, 이 좋은 머리를 세상도, 그녀 스스로도 

그녀 자신을 가만 두지 않고 자꾸 운명의 장난으로 두손 힘껏 밀쳐 

떨어뜨리는데요, 


아 진짜, 지금 떠올리기만해도 잘 삶은 밤고구마 304개 먹은거 같네요!


#대니얼디포 작가는 남자인데도, 어쩌면 자기 현실을 절묘하게 소설로 녹여내어 

현실을 잠시 잊으면서도, 동시에 그 누구보다도 현실을 완전하게 녹여내린

아주 멋진 이중인격의 작가십니다. ㅎㅎ


너무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그녀에겐.ㅠ_ㅠ




어지러운 상황에서도 304년 전 어떤 한 여성과, 그 여성이 세상 속에서 어떻게 변해가고

또 무슨 짓을 저지르면서도 인생에서 발견되는게 무엇인지 알고 싶은 분들, 


영국의 아버지가 낳은 #몰플랜더스 라는 딸이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여자인지 내가 두 눈으로 똑똑히 

봐야겠다고 반팔자락을 민소매까지 걷어내실 분들, 


소설 속에서 이렇게까지 절묘하게 캐릭터들을 구현해낼 수 있나? 

현실보다 더 집요한데, 멈출 수가 없어 오죽하면 끼니를 굶고 계속 읽게 되었다는 말을 하고 싶으신 분들께 


강력 추천하는 소설입니다. 




간헐적 단식을 하게 만드는 흥미진진하고 사랑스러운 시간도둑,

#몰플랜더스 입니다. 


#대니얼디포 아버님, 딸 참 잘 낳으시고!  



#장편소설#대니얼디포#영국소설#범죄와가난#파란만장분투기#여성소설#문학동네#대니얼디포#번역가_류경희#리뷰어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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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 2026.06.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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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 플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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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그런 그의 생애 또한 놀라우리만치 파란만장했다. / p.13인간의 삶은 각자의 방식으로 파란만장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평탄한 사람이 살았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기준일 뿐 누구나 언덕은 있었을 것이다. 한때 나 역시도 누군가에게 나의 삶을 이야기할 때 그냥 무난하게 큰 사건없이 살았다고 대답했다. 시간이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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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런 그의 생애 또한 놀라우리만치 파란만장했다. / p.13


인간의 삶은 각자의 방식으로 파란만장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평탄한 사람이 살았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기준일 뿐 누구나 언덕은 있었을 것이다. 한때 나 역시도 누군가에게 나의 삶을 이야기할 때 그냥 무난하게 큰 사건없이 살았다고 대답했다. 시간이 흐르고 책을 읽기 시작한 다음부터 인지하지 못했던 굴곡이 있지 않았을까. 이 정도 되면 무딘 것이라고 봐야 할지 모르겠다.


이 책은 대니얼 디포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전혀 모르는 작가와 작품이었는데 줄거리 하나로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다양한 직업과 범죄를 저질렀지만 영특한 재능과 예쁜 미모로 이름을 알렸던 한 여자의 이야기. 어느 누구라도 관심을 가지게 될 스토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즈음 고전 작품의 독서 비율을 높이고 있는 만큼 더 고민의 여지도 없이 선택해 읽었다.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부터 기대감을 가졌다.


소설의 주인공은 몰 플랜더스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이다. 플랜더스의 어머니는 사형 선고를 앞두고 임신해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보모로부터 길러져 온 플랜더스가 하녀로 일할 수 있는 나이가 되자 부잣집에 취업하게 되었고, 아름다운 미모로 부잣집의 두 도련님의 구애를 받는다. 두 번째 도련님과 결혼했지만 그는 곧 사망하고 이후로도 네 번의 결혼과 이혼을 반복한다. 도둑, 매춘부 등의 직업을 전전한 플랜더스의 일생을 다룬다.


술술 읽혀졌다. 문체가 몰입도를 높였다. 에세이와 소설의 경계를 넘나드는 매력을 가진 작품이었다. 이미 허구임을 밝히고 있지만 작가가 살고 있는 시대의 작법으로서 마치 플랜더스의 자서전처럼 흘러가다 보니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한 문화가 낯설게 다가왔지만 그동안 읽었던 고전 소설이 비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두꺼운 페이지 수가 유일한 장벽이었다.


개인적으로 플랜더스의 자신감이 인상적이었다. 멀리 보면 자기객관화가 잘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기애가 강한 사람처럼 보였다. 초반에 일했던 부잣집의 두 딸보다는 외모가 낫다는 스스로의 평가나 어디를 가도 먹히는 매력을 어필하는 지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절도와 매춘이라는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면서 죄책감은 보이지 않았다. 불편하면서도 의외의 대단함을 느꼈다. 그 정도 기개가 있었기에 큰일을 저지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몰 플랜더스의 삶은 동전의 양면이다. 당시 사회에서 볼 수 없는 당당하고도 주체적인 여성상을 가진 인물로서 시대를 호령했다. 하지만 그녀의 방법은 옳지 않았다. 아니, 법과 제도를 비웃는 듯했다. 온갖 불법적인 방법으로 재산을 불렸다. 심지어, 그에 대한 처벌마저도 피해 갔으며, 노년에는 회개로 마무리했다. 과연 그녀를 성공한 커리어 우먼으로 보아야 할까, 불순한 악마로 보아야 할까. 플랜더스의 일생을 평가하는 것은 독자들의 몫이다. 

YES마니아 : 골드 m*******6 2026.06.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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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대니얼디포 #영국소설 #범죄와가난 #파란만장분투기 #여성소설 영국 소설의 아버지 대니얼 디포가 '로빈스 크루소' 이후 선보인 또 다른 역작.1722년 출간된 또 하나의 역작 <몰 플랜더스>는 죄수의 딸로 태어나 하녀, 매춘부, 소매치기,생활을 전전한 몰의 일생을 그린 소설이다.온갖 역경을 헤쳐나가는 밑바닥 여성의 삶을 통해 디포는 빈곤과 범죄가 만연한 당대 사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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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대니얼디포 #영국소설 #범죄와가난 #파란만장분투기 #여성소설 


영국 소설의 아버지 대니얼 디포가 '로빈스 크루소' 이후 선보인 또 다른 역작.


1722년 출간된 또 하나의 역작 <몰 플랜더스>는 죄수의 딸로 태어나 하녀, 매춘부, 소매치기,

생활을 전전한 몰의 일생을 그린 소설이다.

온갖 역경을 헤쳐나가는 밑바닥 여성의 삶을 통해 디포는 빈곤과 범죄가 만연한 당대 사회와 인간의 본성을 사실적으로 그려냈을 뿐만 아니라, 여성을 억압하는 풍조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담아냈다.


이 소설은 단순한 도덕적 훈계를 넘어, 오늘날 우리에게 "과연 인간답게 살아남는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깊은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 같았다. 주인공 몰 플랜더스는 살아남기 위해, 사회적 지위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결혼와 이혼을 반복하고, 

나중에는 소매치기로 전략한다. 누가 그녀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단순히 본인의 선택에 의해서만 이렇게 된 걸까? 이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사회가 문제였을까?

나는 몰 프랜더스를 읽으면서 그녀의 끝 없는 생존력. 살아남기 위한 그녀의 선택을 조금은 이해가 되는 것 같았다.


몰이 이런 배금주의 결혼 풍조를 절감하는 것은, 이후 주인집 둘째 아들과 첫 결혼에 실패한 뒤 얼마간의 재산을 갖고 런던으로 와서 

홀로 살게 됐을 때다. 여성의 미덕보다 재산, 즉 지참금을 얼마나 갖고 올 수 있는가에 따라 신붓감의 가치가 결정된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18세기 자본주의 영국.  이렇게 돈이 곧 신분이 되는 사회의 민낯을 몰 플랜더를 통해서 그대로 그려져 나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도 가난에서 벗아나기 위해, 또는 살아남기 위한 절박함으로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는 나의 주변이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b**********0 2026.06.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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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몰 플랜더스》의 작가 대니얼 디포는 영국의 소설가이자 상인, 그리고 저널리스트였다. 그는 상인으로서 사업에 여러 차례 실패를 경험했으며 정치, 경제, 종교 문제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던 인물이었다. 그의 작품은 오늘날의 자서전이나 기록문학처럼 사실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특징인데, 《몰 플랜더스》 역시 그러한 성격을 지닌 작품이다. 서문에서 실제 인물의 삶을 기록한 것처럼 소개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허구적 요소가 강한 소설이다.


상인 출신이었던 대니얼 디포는 귀족 사회보다 당시 중산층의 삶에 관심이 많았다. 시장과 거래, 돈, 결혼, 재산 등 경제적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들을 통해 인간의 생존 방식을 그려냈다. 《몰 플랜더스》 역시 경제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발버둥치는 한 여성의 삶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계급 상승에 대한 욕망, 돈과 파산, 안정적인 생활에 대한 갈망 등 현실적인 문제들을 여성의 시선에서 보여주며 당시 사회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특히 작품 속에서 선장이라는 직업이 매력적으로 묘사되는 점도 흥미롭다. 17~18세기는 해상 무역이 활발하게 성장하던 시기로, 선장은 세계 무역을 통해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유망한 직업이었다. 상인들과 폭넓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도 사회적 매력이 컸다. 상업과 무역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대니얼 디포가 작품 속에 상인과 선장을 자주 등장시킨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주인공 몰 플랜더스는 죄수였던 어머니가 감옥에서 낳은 아이로, 어린 시절 다른 가정에 맡겨져 성장하게 된다. 똑똑하고 아름다우며 성실했던 그녀는 콜체스터시 가에서 생활하게 되지만, 그 집의 두 아들이 모두 그녀를 좋아하게 되면서 인생의 첫 번째 전환점을 맞는다.


특히 장남은 달콤한 말로 몰의 마음을 사로잡고 그녀를 이용하지만, 결국 책임지지 않는다. 반면 차남은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했고, 결국 몰은 차남과 결혼하게 된다. 그러나 남편이 일찍 세상을 떠나면서 행복은 오래가지 못한다.


이후 몰은 여러 남자를 만나며 결혼과 사랑, 그리고 생존에 대해 나름의 기준을 만들어 간다. 돈을 흥청망청 쓰는 남편을 만나 재산을 잃기도 하고, 사랑했던 남자가 자신의 이부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기도 한다. 신사와의 관계는 불륜으로 이어지고, 사기꾼에게 속기도 한다. 또한 자신의 돈을 맡겼던 은행원과 연을 맺기도 하지만, 그마저 세상을 떠나면서 경제적으로 의지할 곳마저 사라진다.


이 과정은 당시 여성들이 처했던 현실을 잘 보여준다. 여성은 스스로 경제력을 확보하기 어려웠고, 결혼은 사랑보다 생존의 수단에 가까웠다. 특히 몰은 어린 시절의 결핍과 계급 상승 욕망이 강했기 때문에 더 안정적이고 부유한 남성을 찾으려 한다. 하지만 그 선택들은 번번이 실패로 돌아간다.


결국 경제적 궁핍에 내몰린 몰은 절도의 길로 들어선다. 그녀 안의 욕망과 생존 본능은 범죄라는 방식으로 표출되고, 전문적으로 도둑질을 가르쳐 주는 인물을 만나면서 점점 더 대담한 범행을 저지르게 된다. 절도로 생계를 이어가던 그녀는 결국 체포되어 재판을 받게 된다.


몰은 매우 영리한 인물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거짓말과 허세도 마다하지 않으며 상황 판단 능력도 뛰어나다. 그러나 남자를 선택할 때만큼은 늘 판단이 흐려진다. 결혼을 서두르면 안 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결혼은 서둘러 반복적으로 실패한다. 그럼에도 그녀는 결혼을 포기하지 않는다. 사랑 때문이 아니라 생존 때문이었다. 실패한 결혼은 다시는 결혼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남성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모습은 여성 혼자 살아가기 어려웠던 당시 사회 구조를 보여준다. 대니얼 디포는 여성이 남성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냉정하게 묘사하며, 몰이 끊임없이 같은 선택을 반복하는 이유를 독자들이 이해하도록 만든다.


흥미로운 점은 작가가 몰을 도덕적으로 쉽게 비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불륜과 절도는 분명 잘못된 행동이지만, 작품은 그것을 단순히 죄의 문제로 바라보지 않는다. 오히려 그러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회적 환경과 생존의 문제를 함께 보여준다. 그래서 독자는 몰의 행동을 비판하면서도 동시에 그녀를 이해하게 된다.


소설을 읽는 동안 몰의 감정을 따라가며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계급 상승에 대한 욕망, 혼자가 되었을 때 느끼는 경제적 불안, 더 나은 삶을 위한 계산과 선택, 그리고 불륜과 근친 결혼으로 인한 죄책감까지. 그녀의 삶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지만, 그렇기에 한 인간이 생존을 위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를 더욱 생생하게 보여준다.


《몰 플랜더스》는 한 여성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통해 돈과 계급, 결혼과 생존이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이다. 오늘날의 시선으로 읽어도 당시 여성들이 처했던 현실과 사회 구조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로는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 때문에 처음에는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그러나 막상 읽기 시작하니 몰의 삶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 책장을 쉽게 덮을 수 없었다. 《몰 플랜더스》는 오래된 고전임에도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여전히 강한 몰입감과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작품이었다.


d**********7 2026.06.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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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 플랜더스 / 대니얼 디포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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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기간 : 2026/06/05 ~ 2026/06/07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의 274번째 책은 '로빈슨 크루소' 로 유명한 대니얼 디포의 '몰 플랜더스' 이다.개인적으로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시리즈를 아주 좋아하는 편으로, 책을 웬만하면 잘 안사는 내가 그나마 좀 샀던 세계문학전집 시리즈가 대부분 다 문학동네 책들일 정도인지라 이번 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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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6/06/05 ~ 2026/06/07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의 274번째 책은 '로빈슨 크루소' 로 유명한 대니얼 디포의 '몰 플랜더스' 이다.

개인적으로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시리즈를 아주 좋아하는 편으로, 책을 웬만하면 잘 안사는 내가 그나마 좀 샀던 세계문학전집 시리즈가 대부분 다 문학동네 책들일 정도인지라 이번 책이 무척이나 기대됐다.

사실 이제는 세계문학이나 고전에 대한 집착이 예전만큼 광적일 정도로 심하진 않지만, 그래도 아직도 여전히 최소한의 관심은 남아 있어 한번씩 어떤 책들이 나오나 둘러보곤 하는데 이번에 대니얼 디포의 책이 나온다 해서 약간 의외이기도 했다.

'로빈슨 크루소' 때문에 대니얼 디포라는 작가는 매우 유명하지만 사실 그 외의 다른 소설들은 작가의 명성이나 인기에 비해 국내에서는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도 '로빈슨 크루소' 이외에는 이 작가의 책을 읽어본적이 없어 무슨 내용일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던 차에 이렇게 좋은 기회가 닿아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1722년에 발표된 책으로, 책의 시대적 배경 역시 1600년대 후반에서부터 1700년대 초반까지이다.

'몰 플랜더스' 라고 하는, 책 끝까지 가도 본명이 끝내 밝혀지지 않는, 어느 여인의 일대기가 담담한 고백 형식의 자서전처럼 쓰여져 있다.



런던의 악명 높은 뉴게이트 감옥에서 태어난 몰은 불행한 환경에서 태어나긴 했어도 운이 좋아 좋은 보모 밑에서 나름 사랑 받으며 평안한 어린 시절을 보낸다.

감옥에서 태어난것부터가 일단 몰의 앞으로의 인생에 대한 힌트를 엿볼수 장면인데, 바느질이나 열심히 배워 어디 귀족 집안에 하녀로 들어가거나 평범하게 살길 바랬던 보모와 달리, 정작 몰 자신은 귀부인이 되고 싶다는 바램을 어렸을때부터 가지고 있었다.

다소 허영심 가득한 이 모습에서부터 이 여자의 앞날이 훤히 눈에 보이는것만 같다.


아니나 다를까 이 여자는 평생 5번의 결혼을 하는데 그중 한번은 자기 친동생이랑 결혼한거였고, 다른 한번은 정식 결혼도 아닌 정부에 불과했으며, 두번은 남자가 일찍 요절을 했고, 마지막 한번은 남자가 중죄를 짓고 프랑스로 야반도주했다.

그 외 매춘을 비롯해서 여러 남자들과 잠자리를 가졌으며 심지어 시아주버님과도 뜨거운 사랑을 한 적이 있을 정도였으니 이 여자의 외모가 어땠을지는 충분히 짐작이 간다.

일찍 죽어버린 아이들을 포함해 총 12명의 아이들을 낳았고 당연하게도 아이들이 다 씨가 다른 형제들이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소설에서 금방 사라지고 오로지 딱 한명의 아들만 남아 그녀가 노년에 이를때까지 모자간의 사랑을 유지하며 잘 지내는데, 재밌는건 남은 이 유일한 아들이 가장 돈이 많고 그녀가 받을 유산을 가지고 있었다.



마지막 5번째 남편이 죽은 뒤 홀로 남게 된 몰은 더 이상 매력적인 젊은 부인이 아니였으니, 돈도 없고 늙어버린 50줄에 들어선 이 여자가 저 험하기 짝이 없는 근대 잉글랜드에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을수밖에.

결국 그리하여 도둑의 세계에 입성한 몰은 온갖 다양한 방법의 범죄를 저지르며 끈질기게, 그리고 악착같이 저 세상을 살아간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결국 밟히는 법.

어느 가정집에 옷감 훔치러 들어갔다가 현행범으로 잡히게 된 몰은 자신이 태어났던 뉴게이트 감옥으로 갇히게 되었으니, 허 참.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 이렇게도 지독할까.

사형범으로 선고받은 몰은 그제서야 진실된 회개와 참회를 해보지만 이미 때는 너무 늦어버렸으니.

과연 몰의 인생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 것인가.


이 시기 유럽의 사실주의 소설들은 정말 보기가 힘들다.

어려워서가 아니라 그냥 이때 이 시기의 소설속 인물들을 바라보기가 힘들다.

우울하고 비참한 인물들을 보고 있으면 나까지 그렇게 되는것 같아 소설의 재미와는 별개로 책장 넘기기가 참으로 어렵다.

'루공-마카르 총서' 전편 완독은 여전히 내 버킷리스트중 하나이긴 하지만, 고되고 힘들기만 할게 뻔한 저 시리즈를 20개 모두 다 읽을 수 있을지 자신은 없다.

마찬가지로 이 책도 솔직히 좀 힘들었다.

책장이 술술 넘어갈 정도로 스토리 위주의 내용들인데다 어려운 부분이 없어 완독하기에 큰 무리는 없지만 500 페이지가 넘는 이 두꺼운 분량에 대부분 어두운 이야기들뿐이니 당연 그럴수밖에.


하지만, 이런 사실주의 소설들은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고 본다.

암흑의 시대인 중세를 벗어나 근대로 접어들긴 했으나 아직 사회 시스템 자체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 당시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았을지, 어떤 모습으로 생활했을지는, 화려한 드라마나 영화를 봐서는 절대 알 수 없다.

대영제국,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신대륙에서의 모험.

이런게 일반 서민들의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에 사실주의 소설들을 봐야 하고 그러한 것들을 통해 그들의 삶을 바라보아야 한다.


책의 말미에 쓰인 해설에서처럼 이 책에는 남녀 불평등, 당시 결혼 제도에 대한 비판과 풍자 등, 사회 고발적인 내용도 물론 염두에 둬야하겠지만 난 온전히 이 소설에만 집중하고 싶다.

몰의 말과 행동에 그 어떤 의미도 부여하지 않고 사실주의 소설로서 당시 일반인들이 어떤 모습으로, 그리고 어떤 생각으로 그 시대를 살았는지, 그것만 온전히 느낄수 있다면 이런 소설은 제 몫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

젠더 감성, 뭐 그런거 다 일단 뒤로 제껴두고 오로지 17~18세기 유럽인들의 일상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다만, '로빈슨 크루소' 기대하고 보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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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 2026.06.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