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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에게 피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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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 번 보면 잊혀지지 않는 것들이 있어요. 충격 혹은 파격!기존의 틀을 깨뜨리는 뭔가에 직면할 때 어떤 반응을 보이나요. 좋거나 나쁘거나, 어느 쪽이든간에 강렬하게 꽂히네요. 머릿속에 깊이 새겨지는 느낌이랄까, 지우고 싶어도 지워지지 않을 것 같아요.첫 문장을 읽으면서 살짝 놀랐어요. 난생처음 보는 거라서, 진짜 실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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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한 번 보면 잊혀지지 않는 것들이 있어요. 

충격 혹은 파격!

기존의 틀을 깨뜨리는 뭔가에 직면할 때 어떤 반응을 보이나요. 좋거나 나쁘거나, 어느 쪽이든간에 강렬하게 꽂히네요. 머릿속에 깊이 새겨지는 느낌이랄까, 지우고 싶어도 지워지지 않을 것 같아요.

첫 문장을 읽으면서 살짝 놀랐어요. 난생처음 보는 거라서, 진짜 실재하는 건지 찾아보기까지 했네요. 사진 이미지를 보면서 '세상에 이럴 수가!'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네요. 우와, 검색만 해도 수두룩하게 쏟아지는데... 그전에는 아예 몰랐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네요. 세상은 넓고, 내가 모르는 세계는 더 많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었네요. 뱀에 대한 호불호가 있듯이, 두 갈래로 갈라진 뱀혀에 대해서도 호불호가 있을 줄이야. 더 나아가 그 혀를 가지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거죠. 무엇을 욕망하고 있는지, 타인의 세계를 엿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이상했네요.


"스플릿 텅 split tongue 이라고 알아?"

"뭐야 그게? 갈라진 혓바닥?"

"그래, 맞아. 뱀이나 도마뱀 같은 혓바닥. 인간도 그렇게 할 수 있다. 볼래?"  (7p)


피어싱이나 문신에 대해 딱히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전혀 상상도 못한 장면이라서 잠시 얼음, 가만히 멈춰 있었네요.

그동안 봤던 피어싱은 입술이나 혀를 뚫는 형태였고, 구체적인 과정은 본 적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스플릿 텅은  피가 줄줄 흐를 정도로 변형을 주는 것이라서 흡사 신체 고문처럼 느껴졌네요. 물론 본인이 원해서 자신의 신체 일부를 바꾸는 행위이기에 남들이 뭐라고 참견할 부분은 아니지만요. 어찌됐건 강렬한 첫 장면부터 시선을 사로잡더니 루이, 아마, 시바 씨까지 세 인물들이 보여주는 아슬아슬 위태로운 관계 때문에 심장이 내내 벌렁거렸네요. 마치 소설을 읽는 행위만으로도 가상의 고통이 느껴진달까요. 솔직히 아픈 건 질색이라서, 신체에 고통을 주는 피어싱이나 문신을 할 계획이 전혀 없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이 겪는 다양한 고통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네요. 진짜 참을 수 없는 고통은 무엇일까요. 전부 이해할 수는 없지만 감정적으로 와닿는 부분은 있네요. 강렬하게 내리쬐는 햇살을 바라보면 눈이 부시듯, 똑같이 반응하게 되는 뭔가가 있어요.

 《뱀에게 피어싱》은 가네하라 히토미 작가의 장편소설이자 데뷔작, 그리고 2026년 개정판이네요.

원래 이 소설은 저자가 2003년 열아홉 살에 응모한 작품으로 스바루문학상을 수상했고, 다음 해에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면서 당시 최연소 2관왕 수상으로 문단에 파란을 일으켰다고 하네요. 왜 아니겠어요. 벌써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이 소설을 읽는 것이 쉽지 않은 걸 보면 여러모로 놀라운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네요. 심장을 부여잡을 정도는 아니지만 벌렁벌렁 약간의 무리를 줬다는 점, 그리하여 꽤 오랫동안 잊지 못할 이야기가 될 것 같네요.  


#뱀에게피어싱#가네하라히토미#문학동네#가네하라히토미장편소설#개정판#장편소설#일본소설#역주행소설#아쿠타가와상#스바루문학상#소설

YES마니아 : 로얄 a*****7 2026.05.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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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협찬] 뱀에게 피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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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일단 이 책 <뱀에게 피어싱> 작품을 소개하며 절대 미성년자는 읽지 않으며 심약한 성인 역시도 읽지 않길 권한다. 비록 이 책을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으면서도 이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이 드는 것과 동시에 내가 과거에 생각한 것들과 느낀 것들을 고려해보며 이 말을 적고 싶었다.내가 일반적인 문학과 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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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일단 이 책 <뱀에게 피어싱> 작품을 소개하며 절대 미성년자는 읽지 않으며 심약한 성인 역시도 읽지 않길 권한다. 비록 이 책을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으면서도 이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이 드는 것과 동시에 내가 과거에 생각한 것들과 느낀 것들을 고려해보며 이 말을 적고 싶었다.



내가 일반적인 문학과 거리가 멀어진 계기는 이런 류의 소설들 때문이었다. 인간의 불편한 점, 특히 죽음과 성을 다루는 어두운 작품들이 정말 어려웠다. 그 당시에 나는 학생이었고, 책을 좋아하지만 옳은 책을 고르지 못하고 도서관에서 베스트셀러 위주로 골라 읽었다. 나중에는 점점 책이 읽기 거북했었고 소위 문학이라는 장르로부터 멀어졌었다. 이런 류의 소설들이 내 내면을 갉아먹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미성년자에게는 절대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이제와 이런 책들을 읽으면 그 이면의 것들이 보여지지만, 어릴 적에는 그러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아쿠타가와상에대해 다시 찾아봤다. 최근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가 2026년 화제작으로 화두되었다. 이 책을 소개하지는 않겠지만 이 책으로 아쿠타가와상을 알게 되었고 <뱀에게 피어싱> 역시 아쿠타가와상과 스바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것을 알고는 호기심이 생겼었다.


<뱀에게 피어싱>은 스플릿 텅과 문신, 피어싱, 신체 개조 등 꽤나 마이너하고 음지의 세상을 다룬다. 신체에 고통을 가하며 살아있음을 느낀다,가 이 책의 주제라고 생각한다. 굵직한 스토리상으로는 세(?)명의 불량남녀의 사랑을 다루는 것 같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그 당시 일본 사회의 이면을 바라보면 무미건조한 젊은 세대가 삶의 자극을 느끼는 수단이 신체 개조였음을 알 수 있다. 화목한 가정이 있고 바르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회가 아닌 어두운 세계에 대한 표현, 스스로에게 고통을 가하며 느끼는 쾌락과 삶에 대해 소설에서 묘사되고 있다.



2004년에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이 책이 올해 새롭게 개정판으로 나왔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생각해봤다. 2025년에 문신사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었다. 2027년 시행 예정인 법이지만 이런 화제성을 생각하면 시기적절하게 개정판이 나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여러모로 불편함과 동시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뱀에게 피어싱>.  타투와 신체개조의 이면에는 삶에 대한 어두운 이면과 몸부림이 있었다. 어쩌면 누군가는 안 본 눈을 사고 싶을 수도 있을 것 같고 누군가는 새로운 세계를 보게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이 소설에 대한 리뷰를 마치고 싶다.

이미지 캡션

#장편소설 #일본소설 #역주행소설 #아쿠타가와상 #스바루문학상 #뱀에게피어싱

m********7 2026.05.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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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일본소설/역주행소설/아쿠타가와상/스바루문학상] 뱀에게 피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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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아쿠타가와상과 스바루문학상을 수상한 가네하라 히토미의 장편소설 『뱀에게 피어싱』은 제목만 보면 도무지 무슨 내용일지 상상하기도 힘든 작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소설을 많이 읽다보니 두 문학상이 낯설지 않기에 궁금했던 작품이며 역주행소설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되었던 작품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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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아쿠타가와상과 스바루문학상을 수상한 가네하라 히토미의 장편소설 『뱀에게 피어싱』은 제목만 보면 도무지 무슨 내용일지 상상하기도 힘든 작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소설을 많이 읽다보니 두 문학상이 낯설지 않기에 궁금했던 작품이며 역주행소설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되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그런데 진짜 놀라운 점은 작가가 무려 12살에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창 친구들과 어울려 놀 (요즘은 학원을 다니느라 바쁘려나...) 초등학교 4학년 때 등교 거부 이후 소설을 썼고 이후로도 계속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니 될성부른 나무였던가 싶기도 하다.

그런 작가가 19세에 쓴 데뷔작이 바로 이 작품이며 아쿠타가와상과 스바루문학상의 영광을 안겨 준 작품 역시 바로 이 작품이라고. 


10대 시절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았던 나에겐 스플릿 텅이라는 단어조차 낯설었는데 이것의 의미는 혀가 뱀의 그것처럼 그 끝이 두 개로 갈라진 것을 의미한다는데 주인공 루이는 아마의 스플릿 텅에 반해 그와 함께 살게 된다는 점에서 확실히 평범한 스토리는 아닌 듯 해보인다. 


이렇다보니 루이 역시 아마의 소개로 피어싱과 문신을 해주는 가게의 시바라는 주인 남자를 소개받아서 자신도 피어싱과 문신을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루이는 아마를 두고 시바와도 관계를 갖게 되는데 그 관계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내용이나 전개가 확실히 문제의 데뷔작이구나 싶다.

그렇게 피어싱, 문신이라는 매개체로 만난 루이, 아마, 시바라는 세 남녀가 기묘한 관계를 이어가고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불안정한 세 사람의 감정과 행동이 고스란히 그려지는데 참 기묘한 작품이다 싶은 생각마저 든다. 


어떻게 보면 쉽게 이해하기 힘든 심리이자 세 사람의 관계라고 생각되는데 그 와중에 발생하는 의문의 사건이 이들 사이에 변화를 불러오게 된다. 과연 이 기괴하고 불안정한 관계는 계속될지, 아니면 파국으로 치닫게 될지, 그것도 아니면 세 사람의 관계가 새롭게 정립될지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참 파괴적이면서도 기이한 스토리의 작품이지 않았나 싶고 그래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작품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뱀에게피어싱 #가네하라히토미 #문학동네 #리뷰어스클럽 #장편소설 #일본소설 #역주행소설 #아쿠타가와상 #스바루문학상 #문제적소설 #책 #독서 #도서리뷰 #책추천

YES마니아 : 플래티넘 g*****s 2026.05.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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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에게 피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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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한국어판 출판 이후 20년간 사랑받아온 뱀에게 피어싱은 지금 읽어도 전혀 낡은 느낌이 들지 않는 작품이었다. 오히려 20년 전보다 지금 시대에 더 어울리는 이야기처럼 느껴져 흥미로웠다.“스플릿 텅이라고 알아?”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인간에게도 존재할 수 있는 기묘한 형태의 혓바닥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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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국어판 출판 이후 20년간 사랑받아온 뱀에게 피어싱은 지금 읽어도 전혀 낡은 느낌이 들지 않는 작품이었다. 오히려 20년 전보다 지금 시대에 더 어울리는 이야기처럼 느껴져 흥미로웠다.


“스플릿 텅이라고 알아?”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인간에게도 존재할 수 있는 기묘한 형태의 혓바닥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주인공 루이는 연인 아마와 함께 살며 피어싱과 문신, 화려한 염색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삶을 살아간다.


루이는 아마의 소개로 문신을 새기기 위해 문신샵을 찾고, 그곳에서 시바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스스로를 세상에서 밀려난 사람처럼 대하며, 아마가 벌어온 돈에 의존한 채 살아간다. 스스로 무언가를 하려는 의지도 없이 흘러가듯 살아가는 모습이다. 그런 그녀는 시바와도 스쳐 지나가는 관계를 맺게 되고, 어느 날 깡패들에게 위협을 당하는 순간 야마에게 도움을 받게 된다. 그 과정에서 야마가 그들을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암시가 남는다.


이후 루이는 아마와 시바 사이에서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한 채 애매한 관계를 이어간다. 그러다 아마가 사라지자, 그녀는 그를 기다리게 된다.


루이는 삶에 대한 의욕이나 집착이 거의 없는 인물처럼 보인다. “죽임을 당해도 상관없다”는 식의 태도는 세상에 대한 욕망이 결여된 염세적인 인간의 모습을 드러낸다. 심지어 함께 지내는 아마에 대해서도 그의 본명이나 과거를 전혀 알지 못한다. 이런 모습을 보며, 루이는 단지 누군가 곁에 있기만을 바라는 외로운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소설은 단순한 로맨스라기보다는, 사회 속에서 방황하는 젊은 세대를 보여주는 사회적인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이들이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사랑이라기보다, 서로에 대한 관심과 따뜻함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남는다.


결말을 명확히 드러내지 않고 독자의 상상에 맡기는 점 역시 인상적이다. 오히려 그 여백이 작품에 대한 해석의 폭을 넓히며 더 오래 여운을 남긴다.



d**********7 2026.05.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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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폐와 공허 사이를 미끄러지는 청춘 소설 『뱀에게 피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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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가네하라 히토미 장편소설/ 문학동네 (펴냄)혀에도 피어싱을 하는 것을 이 소설을 읽고 처음 알았다. 주인공 루이는 스필릿 텅의 남자 아마를 알게 되는데... 이 두사람 결코 평범하지 않다. 아니, 내가 몰랐던 세계로 팔을 휙 잡아채는 느낌이었다. 작가는 12세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 불과 19살 나이에 데뷔작으로 스바루 문학상과 아쿠타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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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가네하라 히토미 장편소설/ 문학동네 (펴냄)






혀에도 피어싱을 하는 것을 이 소설을 읽고 처음 알았다. 주인공 루이는 스필릿 텅의 남자 아마를 알게 되는데... 이 두사람 결코 평범하지 않다. 아니, 내가 몰랐던 세계로 팔을 휙 잡아채는 느낌이었다. 작가는 12세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 불과 19살 나이에 데뷔작으로 스바루 문학상과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고등학생 나이에 놀라운 천재성이다. 한편으로 기묘한 분위기는 뭘까?



문장 자체에 이미 자기만의 체온과 감각이 있다. 읽는 내내 어딘가 위험하고 축축한 공기가 따라붙는다. 혀를 가르는 스플릿 텅, 피어싱, 문신, 폭력과 욕망. 이 소설은 육체를 끊임없이 변형시키고 상처 입힌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그 행위들이 단순한 반항이나 일탈처럼 취급되지 않고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이뤄진다는 점이다. 루이와 아마 두 사람은 몸을 바꾸면서 자신이 살아 있다는 감각을 확인하려 한다. 텅 빈 내면을 피부와 고통으로 메우려는 사람들처럼....




특히 주인공 루이가 아마와 시바를 오가며 느끼는 감정은 사랑이라기보다 중독에 가깝다. 상대를 이해해서 끌리는 것이 아니라, 위험해서 더 가까이 가고 싶어지는 감정 비슷한 것. 그래서 이 소설의 문장은 아름답다기보다 날카롭다. 얇은 면도날 같은 문장들이 피부를 긁고 지나간다.








읽다 보면 단순히 작가를 어린 천재라는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자신의 세대가 가진 공허와 자기파괴 충동을 너무 일찍, 너무 정확하게 포착해버린 것은 아닌지!




나를 위해 다른 남자를 죽일듯 패준 남자

그리고 나에게 강한 살의를 느낀 남자. 언젠가 이 두 사람 중 누군가에게 죽을 날이 있을까 p94




이 소설이 20년이 넘도록 꾸준히 읽히는 이유는 뭘까? 읽는내내 이런 사람들도 있구나 고통스러웠다. 행위와 말이 일치하지 않는 이 기묘함, 어떻게 19살 나이에 이런 작품을 쓸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책을 덮을 때까기 따라다녔다. 당시 일본 청춘문학의 문제작이었지만, 물론 지금 읽어도 전혀 낡지 않는다. 오히려 SNS 시대의 공허, 몸을 통한 자기 표현, 관계의 불안정함 같은 감각과 더 맞닿아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기묘하고 퇴폐적이며 아름다운 소설. 앞으로 이 작가는 무엇을 더 쓰게 될까라는 질문이 남는다.





#장편소설 #일본소설 #역주행소설

#아쿠타가와상 #스바루문학상 #뱀에게피어싱



r******7 2026.05.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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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에게 피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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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작가 '가네하라 히토미'의 <뱀에게 피어싱>은 이미 2004년에 출간된 적이 있고 이번은 개정판 <뱀에게 피어싱>이다. 약 21년 전에 출간된 <뱀에게 피어싱>은 지금 읽어도 충격을 받기도 하고, 어떻게 20년 전에 이런 소설을 썼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게다가 작가 '가네하라 히토미'가 19세라는 나이로 데뷔한 작품이었다.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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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가 '가네하라 히토미'의 <뱀에게 피어싱>은 이미 2004년에 출간된 적이 있고 이번은 개정판 <뱀에게 피어싱>이다. 약 21년 전에 출간된 <뱀에게 피어싱>은 지금 읽어도 충격을 받기도 하고, 어떻게 20년 전에 이런 소설을 썼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게다가 작가 '가네하라 히토미'가 19세라는 나이로 데뷔한 작품이었다. 일본의 유명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과 '스바루문학상'까지 2관왕을 차지한 작품이라고 하니 더욱 세월의 변화에도 변하지 않는 괜찮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두 문학상은 지금도 인정을 받는 문학상으로 작품성에 대해서는 실망을 시키지 않을 정도로 믿음직스러운 문학상이다. 당시에도 이 소설 <뱀에게 피어싱>은 파격적인 소재로 화제를 모았고, 20년이 지나 재독해도 여전히 파격적이고 놀라운 스토리이긴 하다. 아마도 평범하지 않은 주인공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일본 갸루인 루이, 빨간머리 깡패 아마, 문신과 피어싱 가게 주인인 시바 세 사람의 주인공들을 설명하는 단어만으로도 범상치 않은 개성을 가지고 있다. 이 작품이 나온 때는 밀레니엄이 얼마 지나지 않은 때라 혼란과 외로움, 공허를 느끼는 세 사람의 이야기는 여전한 현대인들의 이야기다. 

자신은 갸루라고 인정하지 않지만 모두들 갸루라고 불리는 루이는 클럽에서 스플릿 텅이라고 혀를 뱀처럼 개조한 아마를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클럽에서 만나 곧 연인이 되고 루이는 아마의 스플릿 텅이 멋있으면서 자신도 그런 혀를 가지고 싶다고 동경한다. 하지만 아직은 귀의 피어싱 정도로만 하고 있어 언젠가는 스플릿 텅을 할 것이다. 그러다 아마를 만나고 아마의 혀처럼 하고 싶어 혀 피어싱을 한다. 아마는 자신이 알고 있는 피어싱가게인 Desire에 루이를 데리고 가 가게 주인인 시바를 소개시켜준다. 온몸에 문신을 한 시바의 문신을 보고 자신의 몸에도 문신을 하고 싶다는 말을 한다. 우선은 혀 피어싱을 하고 뒤에 문신을 하기로 하는데 루이는 시바가 가학성이 있다는 것을 알아보며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른다. 그날 루이는 혀 피어싱을 하고 혀에 얼얼한 통증을 느끼며 곧자신도 스플릿 텅이 될 수 있다는 기쁨도 동시에 느낀다. 루이에겐 친구라고 하면 클럽에서 만난 마키가 있다. 마키는 갸루지만 루이와는 달리 자신이 갸루라는 것을 스스럼 없이 말한다. 어느 날 루이는 마키에게 남자친구 아마를 소개시켜 주는데 마키는 피어싱과 스플릿 텅을 한 아마를 보고 엄청 놀란다. 절대 어울릴 수 없는 부류라고 생각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렇지만 셋은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술에 취에 길을 걷다 남자 둘과 시비가 붙어 아마가 그만 남자들을 폭행한다.  

s********3 2026.05.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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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뱀에게 피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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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일본소설 [뱀에게 피어싱]은 제목에서부터 묘한 호기심을 느껴보게 하며, 표지의 의미들이 무엇일지 상상해 보게 합니다. 어떤 인물과 소재의 소설일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만나보는 [뱀에게 피어싱]는 상상 이상으로 놀라움을 느껴보게 하며 그 내용에 대한 의미를 위해 계속해서 생각해 보게 합니다. 작가 가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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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일본소설 [뱀에게 피어싱]은 제목에서부터 묘한 호기심을 느껴보게 하며, 표지의 의미들이 무엇일지 상상해 보게 합니다. 어떤 인물과 소재의 소설일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만나보는 [뱀에게 피어싱]는 상상 이상으로 놀라움을 느껴보게 하며 그 내용에 대한 의미를 위해 계속해서 생각해 보게 합니다. 


작가 가네하라 히토미의 19세 데뷔작 장편소설 [뱀에게 피어싱]은 아쿠타가와상과 스바루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소설 속 인물들의 내면과 심리, 삶의 이야기들을 파격적이면서 흥미롭게 들려줍니다. 흔들리고 흔들리는 청춘들의 불안한 삶과 그들만의 삶의 방식, 자산을 표현하는 모습들에 놀라움을 다시 느껴보게 됩니다. 


[뱀에게 피어싱]은 소설의 첫 페이지에서부터 눈을 뗄 수 없게 합니다. 뱀 혓바닥처럼 끝이 갈라진 스플릿 텅을 한 아마와 그 모습에 반해  스플릿 텅을 시작하려는 루이 그리고 그것을 도와주는 시바 세 인물의 묘한 관계들이 호기심을 끌면서 왠지 모를 불안감과 그들을 둘러싼 욕망들을 느껴보게 합니다.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며 혹은 피를 흘리며 문신과 스플릿 텅을 하는 루이가 찾고자 하는 것들이 무엇일지 궁금해지면서 그녀의 불안과 결핍 가득한 삶의 모습들이 묘하게 다가옵니다. 루이는 자신과 영원히 함께 할 것 같던 아마가 사라진 후 그를 자신만의 사랑법으로 자신 안에 담고, 또 다른 관계 속 시바와 함께 하는 모습들이 격정적이면서 이질적으로 다가옵니다. 소설의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루이의 행동이 이해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학동네 [뱀에게  피어싱]은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청춘들의 불안하면서도 독특한 사랑 이야기를 만나보게 합니다.



#뱀에게피어싱 #장편소설 #일본소설 #역주행소설 #아쿠타가와상 #스바루문학상 #가네하라히토미 #문학동네


u*******7 2026.05.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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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짧고 강렬한 높은 수위의 19세 소설_뱀에게 피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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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에게 피어싱'은 2023년에 이미 한 차례 읽었던 책이다. 그때도 역시 서평을 꾸준하게 쓰고 있어서 책에 대한 '감상평'이 적혀 있었다. 100쪽도 되지 않는 분량, 강력하고 몰입감 있는 소설을 찾고 있던 어느 날 저녁 이었던 것 같다. 3년이 지났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불현듯 그런 류의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한 걸 보니, 어쩌면 이게 일종의 성향일 수도 있겠다. 당시에는 감
"[소설] 짧고 강렬한 높은 수위의 19세 소설_뱀에게 피어싱" 내용보기

 '뱀에게 피어싱'은 2023년에 이미 한 차례 읽었던 책이다. 그때도 역시 서평을 꾸준하게 쓰고 있어서 책에 대한 '감상평'이 적혀 있었다.


 100쪽도 되지 않는 분량, 강력하고 몰입감 있는 소설을 찾고 있던 어느 날 저녁 이었던 것 같다. 3년이 지났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불현듯 그런 류의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한 걸 보니, 어쩌면 이게 일종의 성향일 수도 있겠다.


 당시에는 감도 잡히지 않는 제목이라 호기심 조차 없이 도서를 구매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읽어가면서 완전히 다른 삶을 구경하고 나온 기분이다.


 소재라면 '스피릿텅'으로 시작한다.


 스필릿텅이란 혀에 하는 피어싱의 일종인데, 혀에 구멍을 뚫고 피어싱을 하다가 점차 피어싱의 크기를 확장시키며 결국은 혀끝까지 갈라지도록 만드는 방법이다.


 '스필릿텅'에 매력을 가진 '루이'라는 여성의 1인칭 시점으로 소설은 전개 된다. 루이에게 '스필릿텅'의 매력을 갖도록 한 '아마'라는 남자 주인공과 문신전문가 '시바'.


 소설은 이렇게 세 명의 젊은 일본인 남녀의 이야기가 빠르고 짧게 전개된다. 소설의 시작은 꽤 자극적인 소재였지만 초중반을 지나갈 때, 그래도 여느 연인들 같은 '사랑'이 소재가 된다. 다만 조금 다른 모습이라면 우리가 넘지 않을 선을 너무 쉽게 넘어 버린다는 점이 다르달까.


 '저 사람'들은 인생에 '뒤가 없나'하는 충동적인 선택과 선택들이 마구잡이로, 그것도 아무렇지 않게 행해지면서 그 나름대로의 쾌감도 없지않다.


 3년 전에도 그랬다.


 '스플릿텅'이 뭔데?, 하면서 유튜브와 사진으로 책을 읽다말고 검색해봤던 것 같다. 몇 번을 검색해보고 '아,...' 했던 기억이 있다.

 실제로 '문신'이나 '피어싱'에 대해 큰 거부감은 없다. 여기서 말하는 거부감이란 '남이 했을 때'에 대한 거부감을 말한다.


 해외에서 생활할 때, 문신과 피어싱 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그닥 어렵지 않았다. 이유는 내가 일했던 곳에서 '피어싱'을 판매하기도 했다. 내가 일했던 곳은 '소매물품'을 팔던 곳이 었는데 얼핏 기억하기로 'plug, ring, bar, tunnel, stud' 뭐 이런거 였는데 잘은 기억에 나질 않는다.


 카운터에 서 있으면 계산을 하던 손님들이 이런 피어싱을 보여 달라고 할 때가 있는데 그러면 서랍 속에서 하나당 3불 짜리 바늘처럼 얇고 큐빅이 박혀 있는 핀을 꺼내주며 고르도록 해 주었다.


 그때, 엄마가 딸에게 그 모양을 추천해주고 서로 멋지다고 말해주던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서 그 부분에 대한 거부감은 있지 않다.


 문신이며 피어싱이며 이런 것들이 그 문화권에서는 그닥 거부감이 있는 문화는 아니었던 것 같다. 물론 일반적으로 직장생활을 하거나 할 때, 과도하게 그런 꾸밈을 하는 경우는 없는 것 같지만 자기 개성에 맞게 표현해야 할 때는 나빠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문신'이며 '피어싱'이라는 문화가 유독 동양으로 왔을 때는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보여지는 것 같다.


 유교 문화 영향 때문인가, 싶다가도 일본에서도 우리와 비슷한 시선인 것 같아서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뱀에게 피어싱'은 내 윤리관에 대한 의심들 정도로 '선'이라는 것이 모호하다. '응? 이게 이렇데 당연하게 넘어서도 되는 거야'

그런 일들이 소설에서 아무렇지 않게 일어난다. '성적인 취향', '살인', '술' 할 것 없이 매우 자극적인 소재들이 '슴슴한 말투'로 여과없이 나온다.


 마치 이러한 일들이 '별로 대수로운게 아니야'라는 사고가 그들이 보여주지 않는 무표정 속에 더 깊은 심연을 보게 하는 듯하다.


 3년 전 읽었던 소설이지만 다시 한 번 정독 했다. 이미 읽었던 책이라 내용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책을 읽을 때는 완전히 새로운 느낌이었다.


 소설의 마지막 역시 확실하게 해결되지 않은 채 마무리 되는데, 그 불확실함 역시 내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소설'의 영역이다.


 '기승전결'을 정확히 따르며 결말에 와서는 모든 복선이 깔끔하게 이용되고 갈등과 문제가 모두 해결되고 마는 그런 비현실과는 거리가 먼 소설.


 그래서 읽고나서도 어쩌면 세상 어딘가에서는 소설의 주인공들이 있을 것만 같은 초현실주의적인 소설인 것 같다.


 역시 이런 류의 소설은 어제와 오늘이 같고, 내일이 다르지 않을 것은 일상에 꽤 큰 충격을 주어 일상적 고민 이외에도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k*******4 2026.04.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뱀에게 피어싱 #일본소설 #역주행소설 #아쿠타가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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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클럽의 서평단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세상엔 이런 인간, 저런 인간 종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리고 오늘 책에서 만난 인물들은 135번째 유형의 인간쯤 되는 것 같다. 사실 책의 내용을 미리 알았다면 우리집에 오지 못했을 것 같지만 사전정보가 없으니 편견도 없었고 그 덕에 댕댕 머리를 맞아가며 읽는 재미가 있었다.보통사람의 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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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클럽의 서평단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상엔 이런 인간, 저런 인간 종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리고 오늘 책에서 만난 인물들은 135번째 유형의 인간쯤 되는 것 같다. 사실 책의 내용을 미리 알았다면 우리집에 오지 못했을 것 같지만 사전정보가 없으니 편견도 없었고 그 덕에 댕댕 머리를 맞아가며 읽는 재미가 있었다.


보통사람의 범주에서 완벽하게 벗어난 듯한 주인공 커플의 외형적인 모습은 낯설기 짝이 없었고, '스플릿 텅'을 만들어가는 과정, 시바씨와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가학적인 장면들은 불쾌감을 줬다. 하지만 그럼에도 완벽하게 다른 삶에 빠져들어서 금세 이야기의 끝을 향해갔다. 어떤 페이지는 똑바로 응시하기 민망해서 곁눈질로 읽어내려가기도 했지만.


야마와 루이는 대다수의 사람들과 비슷해지기라도 하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온몸으로 평범을 거부했다. 단순히 소수가 선택하는 독특함에 거대한 매력을 느꼈던 것일까? 처음에는 신체를 개조하며 얻게되는 고통과 타인으로부터 받을 거북한 시선을 기꺼이 감내하는 굳은 결심의 근원이 궁금했다. 그리고 점차 그저 남들과 달라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온전히 자신으로 존재하기 위함임을 알 수 있었다.


루이가 호텔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을 때나 길거리를 돌아다닐 때의 감정을 살펴보면 일반적이지 않은 겉모습으로 인해 타인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더 심하고 기괴하게 신체를 변형시키고자 하는건 세상과 단절되고 싶어서였을까? 어쩌면 야마와 비슷한 모습이 되어 새로운 안식처를 만들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나와 다른 삶에 호기심을 느끼고, 나의 경험치 밖에 있는 모습을 보며 편협했던 사고에 머물러있던 나의 한계를 발견하곤 한다. 그 누구의 인정도 이해도 필요없는 듯 살아가는 건 어떤 것일까? 자기만의 뚜렷한 방향을 정해놓고 특정 기준에만 부합한다면 말그대로 '자신의 멋대로' 결정하는 그녀의 태도에는 거침이 없다. 매사에 걱정을 주렁주렁 달고사는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충분히 대리만족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장편소설#일본소설#역주행소설#아쿠타가와상#스바루문학상

a******n 2026.05.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뱀에게 피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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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뱀에게 피어싱가네하라 히토미2026문학동네스플릿 텅이나 피어싱 같은 것들에 대해서 보기만 해도 징그러워 그리 흥미는 가지 않지만, 내가 잘 모르는 세상에 대해서, 낯선 것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에 대한 흥미로움은 좋아한다. “뱀에게 피어싱”이라는 소설은 낯설게만 느껴지는 피어싱의 세상이나, SM에 대한 새로운 주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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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스플릿 텅이나 피어싱 같은 것들에 대해서 보기만 해도 징그러워 그리 흥미는 가지 않지만, 내가 잘 모르는 세상에 대해서, 낯선 것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에 대한 흥미로움은 좋아한다. “뱀에게 피어싱”이라는 소설은 낯설게만 느껴지는 피어싱의 세상이나, SM에 대한 새로운 주제를 통해 흥미로 시작하지만, 정작 끝으로 갈수록 사랑의 여러 가지 갈래를 가진 모습에 더 집중하게 된다. 



루이가 아마와 시바 사이의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두 남자 사이에서 헤매고 있다. 그들의 사랑은 설익고, 젊기에 가질수 있는 비행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시비거는 사람의 이빨을 사랑의 징표로 쥐어주는 남자의 모습이 순애로 보이기도 한다. 한편 양성애자이면서도 마조히스트 성향을 가진 시바는 좀더 단단한 사랑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선을 넘는 가학적인 모습은 그가 언제라도 루이를 죽음이라는 끝으로 내몰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들게도 한다. 


 


사실 두 남자에 대한 사랑, SM의 사랑이라는 자극적인 소재에 빠져 결국 결말에 이르는 두 남자의 미묘한 감정을 알아차리지 못하기도 하지만, 결국 결말에 이르러서야, 좀더 다층적이고 복잡한 그들의 사랑이 가진 다양한 모습에 대해서 더 곱씹어 보게된다. 이를 부수고 몸속에 녹여내어 사랑을 영원히 간직하고자 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단지 불량하고 삐뚤어진 한순간의 사랑으로 치부해버릴수 없는 낯선 사랑의 영역을 발견하게 된다.




w****3 2026.05.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