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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심오한 느낌으로 다가온 제목. 성서 한 줄 마음에 담고 삶은 마음을 닮고... 이 귀절이 아래에 나와 있어서였나...
<이책은> 세움과비움 출판사에서 보내 주셨다. <저자는>
<책읽은 소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라는 성경. 난 성경책을 끝까지 읽어 본 적이 없다. 내 첫사랑이라 말할 수 있는 그 애가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다. 그 당시 그 애를 보러 크리스마스 이브에 교회를 간 적은 있다. 무슨 행사를 했던 것으로만 기억이 있다. 그애가 나에게 종교를 강요한 적도 없었지만 그애와 내가 이어졌다면 독실한 신자가 되었을지도... 고교때 그래도 마음이 너그럽고 이야기라도 나누던 친구가 독실한 기독교인였는데 자신이 읽던 성경책을 줬었다. 받아서 보관만 오래하다가 지금은 그런 기억만 남아 있다. 친정 어머니께서만 몇 년째 교회에 다니신다.
이 책을 처음 받았을때는 이런저런 마음이 들었다. 비종교인인지라 성서 귀절이 나오면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으려나. 이 기회로 조금 알아감도 좋겠지. 두 마음이 교차하는 가운데 김용원 저자를 연재글로 알았던 인연이 이어지니...책은 구성의 틀이 있었다. 상단에 소제목, 그 밑에 마음을 다스리는 한 줄 성서 라는 제목으로 포인트 귀절이 있다. 그리고 내용은 성서 풀이가 되기도, 그에 비슷한 동양 잠언이 나오기도, 또 유사한 내용의 인용글이, 뒷받침하는 시도 실려 있다. 글은 간결하며 늘어지지 않다보니 잠언 한 편 같은 생각이 들었다.
경계표를 옮기지 말라 라는 제목으로 첫 시작인 글인데 내겐 퍽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처음이어서라기보다는 경계표나 지계석 등의 낱말이 생소한 탓이다. 경계표는 보통 고심으로 만든게 아님을. 역사적인 사실로 존중해야는만큼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 역시 이견이 많음을 안다. 내 생각이 옳고 너는 그르다 가 아닌 역사를 볼 때는 가능한 그 시대의 시각으로 봐얀다는 생각을 한다. 이 시대의 시각과 관점으로만 본다면 그 시대의 사람들은 소견도 모자라고...식의 해석만이 나오기 때문이다. 승리한 자들의 관점에 의해 씌여진건 맞는다해도 그 시대도 고심한 결과지 싶다.
살아보니 생은 깊고도 무섭더라 기막힌 시다. 삶이 호락호락하지 않음은 살아 본 사람만이 안다. 직접이든 간접이든 살아 온 날들에 쌓인 연륜이다. 어렵지 않게 살아낸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쉽지 않게 살아낸다. 살아가는 날들서 보람을 찾아야고 목표를 세우면서도 부모 봉양, 자식 건사 거기다 노후까지... 삶은 힘겨움이다. 힘겨움만 있다면 살아갈 동력을 잃는다. 사람이 희망이고 가족이 힘이라서 오늘 힘들어도 내일을 위해 잠자리에 든다.
참으로 살기가 힘든 시대다. 경제는 더 발전하는데 넘쳐나는 물질만능의 시대에 더 결핍을 느낀다. 단순한 결핍이 아닌 상실을 경험하는 느낌이라면 비약일까. 사람들은 가진 것보다 가지지 못한 그 어떤 것들에 많은 미련을 둔다. 그게 물질이고 보여지는 그걸로 인해 평가되기는 세상이라서 그렇다. 행색이 초라하면 일단은 무시당하는 현실과 같은 이치다. 체면치레 문화가 주는 폐해다. 큰 차를 운전하면 자신의 모든 지위가 큰 차에 해당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따라서 보여지는 것들에만 치중하다보니 겉으론 윤택한데 속으론 빚지는 인생. 그 인생이라면 사채를 쓸 것이요...없으면 안 쓰던 시대는 부모 세대다. 자식들을 위해서만 헌신한 부모 세대는 나약한 자식 세대를 양산했다. 헝그리 정신이 없는 자식 세대다보니 눈으로 보는 좋은 것들은 다 해야겠고 경제력은 한계고...
물질적 충만이 따르지 않는 건 정신적 충만이 덜 한 때문이지 싶다. 마음의 양식이라는 책을 가까이 하지 않는 세대는 물질에 더 관심을 보인다. 물욕이 강한 사람은 그걸 갖기 위한 탐욕이 커진다. 생각하는 사람은 쉽게 행동을 못한다. 내가 이롭자면 네가 해롭고, 연결된 어떤게 피해가 되고 식의 연결을 생각하기에. 물욕이 강한 사람은 나만 생각한다. 내가 이익을 보자면 너는 희생되어야고 내가 강하니까 이기는거야 식. 그러자니 차선 양보를 안했다고 쫓아와 보복 운전을 하고...물질만능시대는 조급함과 광포함을 내포한 사람들을 양산한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수양을 해얀다. 그건 타인 존중이면서 동시에 자아 존중이다. 책을 읽는 사람은 생각이 많다.
눈물젖은 빵을 먹어본 자만이 남의 괴로움을 안다. 호의호식이 아니어도 결핍을 모르고 자라난 사람은 결코 남의 어려움을 가늠하기가 어렵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간절하게 혹은 조금이라도 원할 때 가지게 되는 경험과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하는데 준비된 경우를 비교해 보자. 내가 필요할 때 도움을 받아야 더 고맙다. 적절한 비유는 아니지만 잔뜩 먹어 배부른데 붕어빵을 사왔다고 생각해 보자. 금방 먹어야 맛있는 음식인 붕어빵은 놔뒀다 먹으면 영 아니다. 마찬가지로 아이가 간절히 원할 때 뭐를 제공해야 고마운 줄을 안다는 것. 기다리는 시간을 줘야 인내하는 법을 배운다. 이런 의미의를 담은 이 글은 특히나 젊은 세대가 잘 이해할 글이구나 싶었다.
무엇을 담을 것이며 무엇을 닮을 것인지는 자신이 판단한다. 다만, 자신만이 옳고 자신만이 특별한 존재라는 생각은 타인과의 소통을 가로막는다. 그렇게 길러진 아이가 소통불능인 어른이 된다고 생각하면 채찍과 당근을 함께 사용하라. 내 아이만 특별한다는 생각, 맞는다. 그걸 부정하곤 싶지 않다. 그러나 내 아이는 나에게만 특별하지 남에게도 특별한 존재는 아니다. 아니 다 자기의 아이만 특별하기에 남의 아이도 특별하다 여겨야 한다.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특별한 존재임엔 틀림없다. 난임 부부들 입장서 보면 임신이라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충분히 특별한 존재인 우리, 우리가 만드는 세상에서 담을 것과 닮을 것을 잘 구분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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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에게서 난 사람은 사는 날이 적고 괴로움이 가득하며 그 발생함이 꽃과 같아서 쇠하여지고 그림자 같이 신속하여서 머물지 아니하리라(욥기 14:1~2)
사람의 일생은 꽃과 같다. 화무십일홍이요 권불십년이다. 피었다 지며 저녁이 오면 사라지는 그림자와 같다. 그래서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깨달으라고 한다. 성서에 적힌 한 줄의 문장이 뜻하는 의미이지만 불교의 사상이나 노장사상에 나타난 동양고전의 가르침과도 닮았다. 종교인이자 문학가이기도 한 저자는 이 책에서 성서의 가르침을 시(詩)나 동서양의 고전의 가르침을 인용해 쉽게 풀어 쓰려고 노력한다. 성서 한 줄을 마음에 담고 그 마음을 닮은 삶을 살아가기를 희망하는 저자의 마음이 느껴진다.
윤리와는 또 다른 차원의 종교적 삶의 원칙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유교의 가르침이나 노장사상과 같은 동양고전이 추구하는 이상과 일치하는 점이 많다. 이런 점이 저자가 성서의 한구절을 동서양의 고전이나 시로서 다시 쓰기 하는 것이 가능하게 만들었으리라 짐작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중점적으로 이야기하는 삶의 가치는 겸손, 욕심 내려놓기, 감사, 시련의 극복, 사랑과 존경들이다.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상선약수의 철학이기도 하고, 남을 배려하고 검소한 생활을 중시하는 유교적 교훈과 일치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마음에 드는 몇 구절을 더 살펴보자.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마태 7:12)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마태 18:19)
첫번째 이야기는 흔히 황금율로 표현되는 문구이다. 표현방식은 좀 다르지만 논어의 '기소불역을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의 가르침과 일치한다.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을 읽을 수도 있고, 모든 일은 내가 먼저 함으로써 다른 사람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하는 적극적 행동을 유도하는 교훈을 끄집어 낼 수도 있다. 두번째 말씀은 역경의 '이인동심 기리단금(二人同心 其利斷金)'의 교훈을 일깨운다. 마음을 합쳐 간절히 구하면 하늘을 움직이고 어떠한 난관도 돌파할 수 있다는 생각은 동서의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이런 구성방식으로 인하여 이 책은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거부감이나 부담감 없이 다가온다. 눈앞의 이익에만 얽매여 아등바등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뒤돌아보게 하고, 우리가 살아가는데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이 책에서 우리는 오늘보다는 내일을, 나보다는 주변을, 교만보다는 겸손을, 소유보다는 나눔과 내려놓음을, 그리고 감사의 일상화를 일깨워주는 따뜻한 문장들을 만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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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 이야기 2015-149 『담다 그리고 닮다』 김용원 / 세움과비움 크리스천에게 성경 말씀은 영의 양식이다. 사람은 육의 양식을 한 끼만 걸러도 때로 예민해지고, 심한 경우엔 당장 몸이 어떻게 될 것처럼 호들갑을 떤다. 나 역시 때로 그러하다. 그러나 영의 양식을 취하는 것은 더욱 소중하다. 크리스천은 아니더라도 나의 영과 혼을 채워주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 독서가 답이다. 내가 읽고 싶은 책, 좋아하는 작가의 글을 읽다보면 어느 결에 내 마음에 꽂히는 부분이 있다. 때로 책 속의 한 구절이 나를 온전히 채워주는 때가 있다. 그러나 한 번 채워졌다고 오래 남아 있진 않다. 그래서 꾸준한 독서와 사색이 필요하다. 크리스천인 나는 일반적인 독서를 통해 영의 양식을 채우지만 성경 말씀을 묵상하면서 내 몸과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우곤 한다. 이 책 「담다 그리고 닮다」의 저자 김용원은 성경말씀을 깊이 묵상하면서 삶에 적용해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본받을 점이다. 저자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지만, 문학 활동으로는 조병화 시인의 추천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45세가 되던 해까지 도서관으로 도시락을 싸갖고 다니면서 시를 썼다고 한다. 그는 오늘도 그가 쓰는 시가 언젠가 자신의 구원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도 구원이 되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 성경구절을 묵상하면서 쓴 저자의 에세이는 따뜻하면서 깊이가 있다. 자신의 자작시, 다른 시인의 시, 동서고금에서 얻은 삶의 지혜 등을 담았다.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잠언 27:1)
“밤새 안녕하셨습니까?”라는 인사말은 불안정한 사회적 분위기에서만 통용되는 것이 아니다. 사실은 우리의 현재 일상에도 적용되는 말이다. “피조물은 피었다 지는 꽃과 같으며 지나가는 그림자 같은데 무슨 큰 자랑이 있을 것인가. 찬바람 부는 겨울 정원에 나와 아름답던 꽃이 지는 것을 보고 있으면 뽐내는 것도 한때이고 모든 것이 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도가니로 은을, 풀무로 금을, 칭찬으로 사람을 시련하느니라.” (잠언 27:21)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별의별 사람들을 다 만난다.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 “내가 누군데”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 목이 너무 뻣뻣해서 저러다 목이 부러지면 어쩌나 걱정이 되는 사람 등등. 관심과 칭찬과 우러러봐주길 원하는 사람들은 그만큼 타인에겐 인색하다. 다른 이들에겐 칭찬은커녕 관심도 없는 사람들이 “나만 바라봐”를 노래하고 있다. “남이 알아주기를 원하고 허망한 것을 좇는 결과는 참담하다. 사람은 칭찬받는 것을 경계해야한다. 칭찬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한다.”
“진수를 먹던 자가 거리에 외로움이여 전에는 붉은 옷을 입고 길리운 자가 이제는 거름더미를 안았도다.” (예레미야 애가 4:5)
인생에는 부침(浮沈)이 있고 흥망성쇠(興亡盛衰)가 있기 마련이다. 오늘의 행복으로 내일의 행복을 보장 할 수 없다. 오늘 흥하면 내일 망하는 날이 있고, 오늘 청춘이면 머지않아 노년의 날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저자는 뚜르게네프의 시를 한 편 소개한다. “어둡고 지친 날들이 다가왔다...자신의 병,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노환, 그리고 노년기의 추위와 어둠...그대가 지금까지 사랑한 것, 기약 없이 믿고 내맡긴 모든 것들이 시들어 쓰러진다.” (뚜르게네프의 ‘노인’중에서) 이 책은 그저 아무 때나 아무 곳을 펼쳐 읽어도 좋다. 목차를 보면서 지금 내게 필요한 부분을 찾아 읽어도 좋다. 여백이 있는 책이다. 각 글마다 Today's Me, Future's Me. 라는 빈공간이 있다. 오늘 나에게, 미래의 나에게 또는 미래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 주는 간단한 메시지를 남길 수가 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말씀을 담고, 그분의 모습을 닮아가는 일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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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서 가정 먼저 떠오르는 두권의 책이 있다. 한권은 지금도 누구나 다 아는 <샘터>라는 자그만한 월간지. 매달 정겨운 삶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펼쳐지고 포켓용으로 작게 출간 되어 늘 끼고 다니면서 언제든지 펴볼수 있었던 말 그대로 마음의 양식이었다. 그리고 또 한권의 책은 아마도 아시는 분이 많지 않을것 같다. 아마도 어린시절 크리스챤이었던 분들중에 소위 가정예배라고 집에서 매일 예배를 드렸던 분이라면 아실까 그렇지 않으면 다들 모르실겁니다. <다락방> 이라고 역시 포켓판으로 두달치분의 에배드릴수 있는 격월간지입니다. 맨위에 매일 매일 날짜와 요일이 기록 되어있고 그날에 읽을 내용의 성경귀절과 찬송가, 기도문까지 친절하게 배열 되어 있어 크리스챤가정에서는 누구든지 모여 앉아 에배를 드릴수 있게 만들어진 책입니다. 인터넷에서도 찾아보니 지금은 나오지 않는듯하고 경매물품으로 등장이 되어있네요.
이 책의 구성이 <다락방>과 흡사합니다. 다만 날짜가 없기 때문에 언제든지 자유롭게 읽으면 좋을성 싶습니다. 또 한가지 비크리스챤들도 부담감 없이 읽을수 있답니다. 이야기 마다 성경 귀절이 나오고 그에 상응하는 설명이 나오지만 종교에 관계없이 우리의 삶을 한번쯤 되돌아보며 활력소를 되찾는데 많은 도움을 줄것이라 기대합니다. 그 이외에도 어느 유명한 시나 고전의 한귀절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저는 오히려 요런 시부분이 더 좋았어요. 요즘 처럼 시가 읽히지 않는 세상에서 요런 아름다운 시들이 있다는것만으로도 기분좋은 일이었어요.
너무도 빨리 흐르는 삶의 순간 순간마다 한번씩 뒤를 돌아보며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좀더 매일에 대한 즐거운 꿈을 꾸게 만들게도 해줍니다. 여느 책들처럼 거창하게 내세우는 틀에박힌 글들보다는 보다 진솔하고 삶을 따뜻하게 해줄수 있는 글들입니다. 대형교회의 틈바구니에 끼어서 기도하는것보다는 어느 시골에서 남루하지만 조용한 예배당 마루바닥 위에서 기도드리는것 처럼 마음도 가벼워집니다. 틈틈히 읽어나가노라면 저만치 나자신을 멀리두고 바라볼수 있는 시간들이 얻어질 겁니다. 커다란 울림보다는 작은 떨림이 오히려 마음을 가벼이 만들어 준답니다.
요즘처럼 경제는 바닥을 치고 또 치고 정치는 여전히 시끄럽고 날씨마저 끈적끈적한 시기에 이 책을 읽노라면 잠시라도 여유를 찾을수 있을듯합니다. 문학서적이나 자기계발서도 좋지만 요즘 같을때는 요런 책으로 마음의 평화를 얻기 바랍니다. 지금도 얄궂게 비는 주륵 주륵 내리고 있네요. 책 제목처럼 좋은 말이나 순간들은 마음에 꼭꼭 담고 좋은 행동이나 마음슴씀이는 닮도록 해보자구요. 주로 겸손과 물욕을 버리라는 기본적인 말들이지만 잔잔하게 파고 듭니다. 시간이 된다면 이 책에 등장하는 시들을 죄다가 찾아 보려고 합니다. 아자아자님 덕분에 이분의 시집에 이어 에세이까지 함께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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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담고, 닮아가고 싶어라 우선 제목이 좋다 우선 제목이 좋다. <담다 그리고 닮다>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제목이다. 내 속에 담겨져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 담겨져 있는 것들 중에서 다른 사람들이 보고 닮아가기를 원하는 것이 몇 개라도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제목이다. 그것이 내가 담고 있는 것이 없어서, 그래서 다른 이들이 닮고 싶은 것이 없다면, 이제라도 다른 것을 담아보면 어떨까? 그래서 담아놓고 닮아가도록 하면 어떨까 또한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그 무엇이든지 담아놓고 있다 보면 저절로 닮아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저자가 담아 놓은 것들 그럼 저자가 담아놓았다는 것이 무엇일까? 어떤 것들을 담아놓았을까 우선 담겨있는 것은 성경이다. 기독교의 경전인 성경이다. 그런데 그 성경을 담아 놓기는 했는데, 그것을 시인의 입장에서, 그리고 성경을 시와 동서양의 고전으로 풀어서 담아 놓았다는 것이다. 그러니 기독교인이 아닐지라도 그 성경을 이해하기 쉽도록 해 놓은 셈이다. 예를 들어보자.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지 말라는 항목이다. (26쪽) 여기에 담아놓은 성경은 호세아 10장 13절이다. ‘호세아’는 이스라엘의 선지자인데,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말씀을 기록한 것이 바로 ‘호세아’서(書)이다. 10장 13절이라는 것은 성경을 장(章)과 절(節)로 구분하여 놓아, 읽기 쉽도록 한 장치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호세아서의 열 번째 장의 13번째 글이라는 것이다. <너희는 악을 밭 갈아 죄를 거두고 거짓 열매를 먹었나니 이는 네가 네 길과 네 용사의 많음을 의뢰하였음이라> 저자는 이 구절에서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읽는다. 즉 자신을 과신하지 말고 겸손하게 처신하라는 것이다. 그러니 이 성경을 담아놓고, 저자는 겸손하기를 닮아가려고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그는 시인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낸다. 이 성경에 걸맞는 시 한편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핀 꽃도 나중 핀 꽃도 모두 다 지는 꽃이라 그대가 어제 피운 꽃 한 송이 오늘은 내게 와서 지고 있다.> ( 김초혜, ‘편지’ 전문) (27쪽) 같이 닮아가고 싶어라 이렇게 저자가 담아 놓고 닮아가기를 바라는 글을 읽고 있노라면 그 생각에 어느 덧 같이 빠져 들게 된다. 결코 큰 목소리가 아니고, 그저 자그마한 목소리로 성경을 한 구절 읽고, 자기의 생각을 조근조근 풀어내는 저자의 글이 예사롭지 않게 들리는 소이가 바로 그것이다. 자기의 생각만 옳다고 큰 소리 치는 이 시대, 그렇지 않아도 각종 외치는 소리로 시끄러운 시대에, 굳이 자기 생각 펼치지 않고, 성경의 구절을 하나 하나씩 담아내어, 닮아가고 싶다는 저자의 나지막한 소리가 오히려 이 시대에 울려 퍼져야 하지 않을까 해서 이 책에서 읽을 수 있는 소리는 예언자의 소리 같다는 생각이 부쩍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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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작가의 에세이집『담다 그리고 닮다』는 예스24의 대표적인 블로거의 한 분인 아자아자 님의 서평이벤트를 통해서 받게 되었다. 이 책의 서평단에 응모한 동기는 다음 세 가지이다.
1) 예스24 블로그 이웃으로 정을 나눴던 아자아자 님과의 의리. 2) 김용원 작가의 시집 『당신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에서 느낀 좋은 인상. 3) 성서를 바탕으로 한 에세이집이라는 점에서 느낀 호기심
그러면서도 부담도 없지 않았다. 최근 3개월 동안 나의 생활에서 ‘독서와 리뷰’의 리듬이 무너진 상태라는 것이다. 책을 읽을 경황도 없었고, 읽었다고 해도 쓸 여유가 없었다. 매월 10권 내외의 리뷰 작성이 이루어지던 나였지만 3월부터 6월까지 작성한 리뷰는 5권을 넘긴 적이 없었다. 그런 상태에서 밀린 책이나 읽을 것이지 새로운 책을 읽을 여유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사람과 사람의 만남처럼 사람과 책의 만남도 인연이라는 생각으로 서평단을 신청했다. 그렇게 해서 읽게 된 책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생각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생각보다 편안하다’라고 표현한 이유는, 성서는 편안한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태신앙으로 철이 들기도 전에 성서와 가까이 했고, 성서를 만나는 것이 생활처럼 되었던 나였지만……, 구약 완독 1회, 신약은 10여회에 이르고, 성서해설서는 10여 권을 읽은 적이 있는 나이지만……, 성서를 재미있게 읽은 적은 거의 없다. 단편적으로 흥미 있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성서는 재미보다는 믿음으로 읽는 것이고, 그곳에서 감동을 느낀다는 것은 그야말로 은혜가 아니겠는가? 성서를 바탕으로 한 에세이 역시 쉽지 않으리라는 선입감 속에 책을 펼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안하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던 것은 저자의 마음을 움직인 구절을 중심으로 저자의 감동과 깨달음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각장마다 성서구절은 3줄을 넘지 않고, 저자의 수상은 3쪽을 넘지 않는다. 쉬어가면서 자신의 생각을 담을 수 있는 여백도 충분하다. 10분 읽다가 책장을 덮고 다시 읽을 수도 있고, 마음이 내키면 1시간이상 계속 읽을 수도 있으며, 2~3일 쉬었다가 다시 읽을 수도 있다. 심각한 갈등도 없고, 어려운 문구도 거의 없다. 이만하면 편안한 책의 조건을 충분히 갖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신앙과 관계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성서의 경구를 시인의 입장에서 가려 뽑은 책이고, 현직 유명 목사의 추천사를 받은 책! 개신교 신자들에게야 매력적인 내용일지 모르지만 비신자에게는 더구나 기독교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독자에게는 펼쳐볼 생각도 하고 싶지 않은 책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우려를 덜어주는 책이다. 성서구절을 중심으로 저자의 생각이 펼쳐지니 개신교인에게는 반가운 책일 것이고, ‘교회에 다녀라.’, ‘성서만이 구원이 있다.’등의 표현은 한 마디도 없으니 비신자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신자에게는 믿음을 깊게 하는 책일 것이고, 비신자에게는 성서에 대한 이해와 함께 삶의 자세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저자는 ‘하나님은 고독한 자로 가속 중에 처하게 한다’는 시편을 통해 미국의 강철왕 카네기의 일화를 들면서‘나’라는 존재 이상의 어떤 큰힘에 대한 경외감을 전하고 있고(21쪽),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인가 구하면 하늘이 이루어준다’라는 마태복음서를 통해 사람이 마음을 합쳐서 간절히 구하면 하늘을 움직일 수 있다는 희망(163쪽)을 보여주고 있다. 셋째, 제목에서 의미심장함을 느꼈다. 어떤 존재나 깨달음을 가슴속에 담기 위해서는 그 '존재나 깨달음'을 닮아야 하지 않을까? 저자는 아마도 신의 가르침을 가슴에 담기 위해서는 그를 닮아야 한다는 것을 설파하기 위해서 이런 제목을 쓴 듯하다. 동음이의어를 절묘하여 배합한 표현이었다.
넷째, 인용된 성서 구절에서는 곤혹스러움을 느꼈다. 가톨릭 신자인 나로서는 개신교 성서 용어들이 낯설었으며, 그것을 떠나서 예스러운 문체가 이해를 힘들게 했다.
창세기 47:9절의 구절이다. 개신교 신자가 아닌 사람으로서 이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지금 저런 말을 쓰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모르긴 해도 반 세기 전에도 저런 말을 하지는 않았을 듯하다. 가톨릭의 공동번역 성서는 위 구절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위 성서구절은 야곱이 파라오를 만났을 때, 나이를 묻는 파라오에게 야곱이 대답한 말이다. 문체가 예스러운 것을 떠나서 예전이라고 해서 떠도는 이방인이 그 나라 왕의 앞에서 자신의 나이를 ‘연세’로 표현했을까? 저자는 시인이자 소설가이기도 하다. 비록 개신교 성서에는 저렇게 표현되었다고 하더라도 성서 구절을 인용할 때는 알기 쉬운 현대어로 산뜻하게 전달했으면 어땠을까? 독자의 이해를 도우면서 성서와 더 가까워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앞서 언급한 것을 다시 정리한다. 개신교 신자에게는 성서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자료이자 명상서가 될 것이고, 일반인에게는 성서에 대한 이해와 삶의 자세를 생각하게 하는 자기계발의 책이 되리라고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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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다 그리고 닮다...진정 담아서 닮아야 할 건? 김용원 작가의 수필집으로 성서의 주옥같은 교훈을 바탕으로 우리네 삶 속에서 실천해야 할 방안을 담고 있다. 흉내내기에 그치는 삶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닮기를 바라면서. 총 6부로 구성되어 있다. 잘 살기 위한 조건과 방법을 제시하기 보단 제대론 살기 위한 인생의 소망을 다루고 있음을 알게된다. 좀 더 세부 항목으로 들어가 보면, 삶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는 겸손하게, 영원한 인생의 숙제인 경제적인 문제를 어떻게 할 건지, 내가 이겨야 할 욕심인 정욕을 다루는 법은, 성공의 필수 코스인 시련을 어찌할 건가, 인생에 있어 잊어서는 안되는 황금률인 감사는 어떻게 할 건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족을 대함에 있어서는 어찌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성경 구절을 통해 작가의 주석이 곁들여지고 나름의 촌철살인격인 결론을 제시한다. 더불어 현재의 나의 모습과 미래의 나를 바라보는 생각을 정리할 공간을 마련해 놓고 있다. 또한 다양한 시를 통해 내용을 좀 더 보충하고 있어 이해뿐 만 아니라 그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그 중 마음에 담아 둘 만한 생각나는 구절을 읊어본다. 유한한 인간이 늘어놓을 수 있는 자랑이란 기껏해야 자식 자랑, 재물 자랑, 명예 자랑과 같은 것인데 이 모든 것들이 그림자 같은 것들이다(P.17). 겸손을 배워야 할 대목이다. 자기가 서고자 한다면 다른 사람을 세워주고 자기가 이루고자 한다면 다른 사람을 이루게 해야한다(P.25). -논어- 나보다 남을 낫게 여겨야 한다. 네 자녀에게 달콤한 것만 주고자 한다면 홀로서기란 꿈일 수 밖에 없다(P.53). 채찍, 충고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아낌없이 헌신적으로 주라. 때가 되면 풍성히 거두게 될 것이다(P.73).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죽일 때가 있고 치료할 때가 있다(P.122). 모든 일에는 때가 있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P.160). -마태복음- 황금률에 대한 언급이다. 가족에 대한 사랑의 부지런함 없이 해와 달이 뜨도록 내버려 둔다면 나중에 피눈물 흘리며 후회하는 날이 오게 될지 모른다(P.201).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말이다. 이처럼 성서의 구절을 통해 우리가 나아갈 바를 제시한 교훈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동시에 생각을 하게 만든다.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고 남에게 항상 베풀기를 기꺼워하며, 겸손하고, 성공의 과정에서 맞이하는 시련 따위 두려워말고 경제적인 난제를 풀어갈 묘책으로 성서에 귀기울일 것을 주문하고 있다. 작가의 과거 회상을 통해 후회막급인 삶을 돌이켜보며 자신의 삶 같은 전철을 밟지않기를 고대한다. 아주 간절하게. 소중한 것(=깨우침)들은 너무 늦게 찾아와 후회를 남긴다는 뼈아픈 경험을 고스란히 전해주기 위해 애쓴 흔적이 보여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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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김용원 시인이 성서의 구절 중에 자신의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 것들, 그 마음에 담아 둔 것을 삶에 적용해보며 그런 삶을 닮으려고 노력하는 내용들로 엮었다. 예전에는 성인의 말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고리타분하게 느끼거나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해서다. 그런데 아니었다. 그 말씀들에는 세월을 이기는 강한 힘이 담겨있었다. 성서의 구절을 옮겨놓았다고 해서 종교적인 색채가 짙은 것도 아니었다. 성서든 불경이든 우리 삶에 지침이 되는 좋은 내용들이 많다. 해서 이 책에 나오는 내용들을 종교가 다르다고 해서 피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1부에서는 겸손에 대해 적어놓았다. 평소 겸손하고 거리가 멀었던 나는 요즘 들어서야 겸손이 사람을 얼마나 사람답게 살게 하는 것인지 깨닫는다. 해서 겸손을 적은 내용이라면 늘 솔깃하다.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을 옮겨 적어보면, 자랑은 다른 사람이 해주는 것이지 내가 내 입으로 스스로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다. 교만을 버리고 겸손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존귀하게 되는 비결이다. 나이가 어려도 욕심을 비워 생명을 지켜 나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이가 들어도 탐심만을 좇다가 무너지는 어리석은 사람들도 있다. 자기를 낮추어 상대방의 수준에 맞추고 어려운 사람들의 친구가 되고, 스스로 지혜있는 체 하지 않는 것이 넘어지지 않고 요동하지 않는 삶의 비결이다. 겸손한 사람과 어울려 마음을 낮추는 것이, 거만한 사람과 어울려 전리품을 나누는 것보다 낫다. 2부는 잘 살기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적어놓았다. 사람의 됨됨이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도가니에 넣고 풀무질하는 것처럼 칭찬을 해 보면 된다. 성숙한 사람은 남의 칭찬에 대하여 별 감정이 없으며 그 칭찬으로 올 수 있는 마음의 흐트러짐을 오히려 경계한다. 3부는 경제관념에 대한 내용이다. 어려운 이웃에게 베푼 것이 바로 하나님에서 한 것과 같다고 한 말씀을 기억하라. 재물을 모으는 데도 일정한 원리가 있어 쉽게 또는 옳지 못한 방법으로 얻어진 재물은 진정한 자신의 소유가 될 수 없다. 스스로 고생을 통하여 땀 흘려 재산을 모은 것이 아니라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사람 중에 그 재산을 지켜 나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4부는 시련을 통해 성숙해지는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감동할 줄 모르는 사람은/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살아 있음 자체만으로도/얼마나 큰 감사와 은총인지를/ 나는 몇 번 씩 죽음 앞에 세워지고 나서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박노해, 감동을 위하여 중 젊은 날 눈물 젖은 빵의 소중함과 인생의 시련을 많이 받아보라. 당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당신은 온전한 사람이 될 것이다. 그러나 멍에를 피하고 요령껏 살아가는 자의 열매는 기대할 것이 없다. 5부는 감사다. 움켜쥐고 내것만 챙기고 남에게 주는 것을 아깝게 생각하는 것은 부끄러운 삶의 모습이다. 나이가 들수록 베푸는 삶의 소중함에 대하여 눈 뜨게 된다. 생명을 살리기 위해 무엇이든 나누어 주고 베풀고 상대에게 힘을 주는 일을 보람으로 여기게 된다. 나이 지긋한 노인에게서 이런 베풂의 유익을 베울 수 있다. 대단한 것이 아니더라도 좋다. 소박한 것이라도 이렇게 서로 주고 나누는 사람은 친구를 얻을 수 있고 관계를 잘 유지해 나갈 수 있다. 대외적으로 그럴듯한 행동과 말을 해도 온종일 탐하기를 궁리하는 사람이라면 악인일 테고 상대방을 염려하는 마음에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나누어 주는 사람이라면 의인일 것이다. 진심으로 의미 있는 삶을 원한다면 내가 돌보아야 할 대상들을 향한 삶, 그들과 관계 맺는 삶이 의미가 있다. 다른 사람을 위하여 자신을 비워내고 남을 위하여 자신을 희생할 줄 알아야 크고 위대한 사람이다. 6부는 가족에 대한 내용이다. 가족을 지상의 별이라고 한 것에 크게 고개를 끄덕여본다. 세월이 지나서 부모가 되어 보면 어린 시절의 일이 얼마나 부모의 가슴에 못을 박은 것이었는지를 알게 된다. 그러나 자식을 위한 부모들의 훈계와 사랑에도 불구하고 자식들로부터 늘 외면당하는 것이 부모라는 이름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자녀에게 끝없이 사람을 주는 것이 부모이다. 오늘날 많은 결혼이 이혼으로 파탄을 맞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이것은 두 남녀가 만나 서로 돕는 배필의 사명을 잊어버리고 서로 대접받기를 주장하며 다투기 때문이다. 그다지 길지 않은 내용을 읽으면서 마음에 남는 글들을 옮겨보았다. 좋은 글들은 널리고 널렸지만 내 눈에 들어온 좋은 내용을 마음에 담을 줄 아는 것이 좋은 인연이고 지혜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고 먹을 사람에게 마음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듯이, 좋은 글도 읽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이는 가에 따라서 그 역할이 다를 것이다. 내게 이 책은 그동안 흘려보낸 좋은 내용들을 마음에 담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다. 백번 아는 것이 한 번 실천하는 것보다 못하다고 한다. 하지만 모르는 것보다 아는 것이 나은 것이고 알고 나서야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부지런히 실천해나가는 것이 내가 이 책을 읽은 책무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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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잔잔하게 흘러간다. 저자의 마음 상태가 아닌가 여겨진다. 성경 구절이 먼저 제시가 되기 때문에 어떠한 내용이리라 미리 짐작해도 될 성 싶은 글이다. 글이 짐작대로 흘러간다. 자신을 낮추는 마음이 있고, 따뜻함이 있으며 나눔이 있고, 사랑이 있다. 모든 내용들이 인간이 지녀왔던 거룩한 일들을 마음에 품어 삭혀 내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기에 오늘의 사람들이 격세지감을 느끼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바른 소리들로 이루어져 있다. 읽기가 쉽고 좋다.
요즘 글들을 보면 생각들이 너무 보편에서 멀어져 있음을 본다. 가치관이 바뀌는 속도가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빠른 것도 글에 여과 없이 그려진다. 책을 읽기가 힘들 정도로 엽기적이고 단편적인 생각들을 드러내는 글들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은 보편의 잣대 위에 생각을 담아 나가고 있기에 보기가 편하다. 많은 생각들이 나와 공통분모를 가진 것들이다. 하여 책이 마음에 들어와 감겨 함께하는 모습을 지긋이 응시하고 있다. 감사한 읽기가 된다.
책은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항의 하나인 겸손에 대해 말한다. 겸손은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가장 큰 무기가 되기도 한다. ‘웃는 얼굴에 침 뱉으랴’하는 말이 있듯이 겸손한 자세는 사람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이 겸손에 대해 성경 구절을 인용하여 다각도로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인생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한 자세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가? 란 문제들을 생각하면서 개미에게도 배우고 칭찬을 두려워 하란 말을 한다. 배우고 익혀 나가면서 우리가 실천해야 할 삶들을 제시한다. 담담한 마음으로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우리들에게 제세해 주는 삶에 대한 태도가 우리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경제에 대한 내용들도 성경 구절을 이용해 풀이를 해나간다. 선행은 은밀하게 하라는 내용, 내어줄수록 하고 넘치는 비밀, 보증을 서는 일은 미련한 일이라는 것 등 자세하게 개인 경제의 움직임에 대해 말해 준다. 성경 속에 나오는 내용이 기준이 되어 우리가 어떻게 물질을 대해가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작은 것이라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작은 것이라도 나누는 지혜는 참으로 마음에 다가온다.
사람이 성공을 하려면 거치는 중요한 것들에 대해 말한다. 성경에서는 그것을 연단이라고 하나, 이곳에서는 시련이란 말로 치환해서 독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성공은 시련을 잘 극복했을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시련이 없으면 성공에 가까이 가는 기회도 부여받지 못하는 것이다. 시련을 무서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해라고 한다. 시련에 대처하는 자세를 자세하게 다 갈래로 이야기해 주고 있다.
사람답게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것이 감사의 마음이라 한다. 감사는 모든 생활의 기본이 되어야 함을 말한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그저 받았다는 것을 전제하고 모든 삶에 감사할 것을 말하고 있다. 이 감사는 결국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 지름길이 됨을 말하기도 한다. 얻지 못할 지라도 감사하란 말은 금언이 되는 말이다. 감사는 삶의 보배라고 생각된다. 모든 것들 감사하면서 볼 때 부정적인 것들이 우리 주변에서 물러가지 않을까 생각된다. 혈기와 감정들이 사라지면서 우리들의 삶이 평온함으로 채색되지 않을까 여겨진다. 가족을 소중하게 생각해야함도 말하고 있다. 하나님도 가족의 중요함을 두 번째로 놓고 말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가족들이 개인의 삶에 별과 같은 존재가 됨을 말하고 있다. 따뜻하다. 잔잔하면서 마음을 명경지수처럼 만들고 있다. 행복이란 말을 쉽게 떠올려볼 수 있게 만드는 생각이다. 서로 나누며 서로 보듬고 살아가라고 가족을 주셨다고 생각하도록 만들고 있다.
책이 전체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만들고 따뜻함을 느끼게 만든다. 그냥 언어가 포근하다. 그러나 힘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아마 그것은 치열한 삶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여겨진다. 글이 은은하지만 아름답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듯핟. 진정한 아름다움은 치열한 삶 속에서 있기 때문이다.
성경이 바탕이 된 삶은 낮아지고, 타인을 나보다 낫게 여기고, 소자라도 존중하는 이러한 모습이 생활 속에서, 언어 속에서 절절하게 묻어나야 하리라 생각된다. 그렇게 되려면 따뜻함도 있어야 하지만 때로는 홍수의 심판 같은 처절함도 있어야 하리라 여겨진다. 로마의 원형 극장에서 죽어간 초대교회의 사람들처럼 치열한 자기 다스림이 있어야할 것이고, 그것이 생활이 될 때 그 삶은 힘이 생겨나리라 여겨진다. 따뜻함뿐만 아니라 완전함 가까이 다가가는 삶이 되리라 여겨진다.
책이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따뜻한 격려가 되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책은 단순히 격려에만 머물지 않고 독자들의 삶을 바른 길로 안내하는 행함이 중시되는 적극적인 글이 되었으면 더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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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공기에서 벌써 가을냄새가 난다. 신기하게도 계절의 변화를 온 몸으로 느끼게 되고 생각의 깊이도 가을이 되면 깊어진다. 성서 한 줄 마음에 담고 삶은 마음을 닮고... 김용원에세이 ‘담다 그리고 닮다’를 읽으며 마음이 평온을 느낀다.
‘담다 그리고 닮다’는 두껍거나 글이 빽빽하게 담긴 책이 아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성서 한 줄, 그리고 짧은 내용의 글과 시, 핵심이 되는 한 줄의 글귀... 오늘의 나와 미래의 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빈 공간... 책을 읽는데 참 많은 시간이 걸린 책이다. 어려워서도 아니고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도 아닌데 한 장 한 장 넘기며 나를 돌아보게 된다. 1부 태도의 중요성-겸손(겸손은 가장 중요한 사람의 태도) 2부 이기고 싶은 싸움-인생(인생은 누구에게나 이기고 싶은 한 판 싸움) 3부 평생의 숙제-경제(경제문제 해결은 평생의 숙제다) 4부 성공의 필수조건-시련(시련은 성공을 위한 필수조건) 5부 인간됨-감사(감사는 가장 인간다운 모습) 6부 지상의 별-가족(가족은 이 땅의 별과 같은 것) 내용은 총 6부로 구성되어 있다. 그 안에 전반적인 인생이 담겨 있다. ‘높은 곳에 마음을 두지 마라’ 예수님은 가장 낮은 곳으로 임하셨는데 불쑥 튀어나오는 교만이 부끄럽게 한다. 좀 더 겸손함으로 낮아질 수 있는 마음수양에 힘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혼자 있을 때 부끄러운 행동을 삼가라’ 요즘 사회분제 중 하나는 익명으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있다. 스스로의 양심을 버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한결같은 사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의 모습으로 인생을 마친다면 멋진 인생이 아닐까. ‘버리지 않으면 차지 않는 것이 마음’ 이 책 중 가장 마음에 남는 내용이 담긴 부분이다. 언제부터인가 마음에 채우기에만 열중하는 내 모습이 보인다. 나 아니면 안 되는 것처럼 마음에 담아 놓고 고민하고 신경 쓰고 힘들어 한다. 해결할 수 없는 염려도 한 보따리 담아 놓고, 아직 벌어지지 않은 걱정도 한 가득이다.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마음이 비워지고 평안이 채워질 수 있음을 이제야 알았다.
이 책에는 내용과 관련된 시들이 많이 나온다. 시는 감동을 주고 쉼표를 선물한다. 종교와 관계없이 책에 담긴 이야기와 성서 한 줄이 주는 교훈은 인생을 되돌아보고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을 주는 것 같다. 다시 한 번 더 읽으며 빈 공간에 나의 생각도 천천히 담아 볼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