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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이라는 나라가 궁금했다. '탄'으로 끝나는 국가의 특징은 이슬람 국가인데(아프가니스탄, 타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등) 부탄은 불교의 국가이다. 여전히 왕정 정치를 하고.
국민 행복 지수에서 세계 1위를 했다는데, 책을 읽어보니 그들에게는 신분의 차별이 거의 없었다. 옷도 거의 비슷하게 입고, 먹는 것도 그렇다. 사람들은 대부분 행복하게 웃고, 친절하게 대한다.
부탄을 여행하려면 하루에 220~280달러 정도의 체제비를 내야 한다. 외국인이 무분별하게 입국을 못하게 막기도 한다. 한해 8만 명 정도만 입국이 가능하다니,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건 우리나라를 보면 나 원 참!
부탄에 대해 제대로 소개한 책을 그동안 못 봤었는데, 세계여행 전문가 노미경 씨의 신간을 보고 바로 구매했다. 책 표지부터 심상치 않다. 페이지를 열어보니, 헛! 초등학교 교과서를 보는 듯 싶다. 폰트가 커도 너무 크다. 분량은 적고, 책은 만들어야겠고. 그러다보니 폰트가 커진 게 아닐까 싶다.
사진도 직접 찍었나보다. 분명 전문가는 아니다. 부탄 사진을 보여주는 건 좋으나, 예쁘지 않은(끌리지 않는) 사진이 많아서 부탄에 대한 호기심이 반감되었다.
부탄에 입국하기 위해 초반에 인도를 들어가는 데, 이 부분에 대한 분량도 너무 많이 할애되어 있다.
저자에게는 미안하지만 다소 아쉬운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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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은 그녀를 포함한 현대인들에게 하나의 충격이다. 근대에 쇄국정치를 실시한 대원군을 우리는 아직도 시대착오적인 인물로 기억한다. 그러나 이 나라는 아직도 쇄국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자신들의 풍속이 오염될까 봐 그들은 여행객 수를 1년에 8만명으로 제한하고 있고 일인당 하루에 200~280달러를 지불해야 입국할 수 있으며 자신들에게 배정된 가이드와 함께 다녀야만 한다. 그리고 왕을 비롯한 남자들은 고를, 여자들은 키라라는 전통의상을 똑같이 입어야 한다. 옷차림만으로 그들은 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을 구분할 수 없도록 함으로써 차별의 요소를 원천 차단해 버린 것이다. 우리나라가 금수강산이 아니었다면, 히말라야 산맥처럼 뼈를 깎는 고통을 참고 고행하는 마음가짐으로 살아내야 하는 척박한 곳이었더라면 세계열강들이 그렇게 우리나라를 빼앗기 위해 혈안이 되었었을까? 대원군이 시대착오적인 인물로 지금처럼 비판을 받았을까? 책을 읽으면서 참으로 착잡했던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그 어떤 여행지라도 한 걸음만 삶의 현장으로 나아가면 익숙한 스타벅스가 있고 루이뷔통이 있고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이 있다. 내가 제의하는 여행은 직장에서 점심시간에 나와 잠시 빌딩 숲 사이에 거닐도록 만들어 놓은 도심 공원을 산책하는 듯한 그런 것이 아니다. 처절할 정도로 낯설게 하기. 불을 피워 샤워할 물을 데우고 무거운 짐을 덜어줄 수단은 조랑말이 가장 사치스러운 교통수단이며 가진 것은 모두 짐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영혼의 여행, 갇힌 영혼을 구해내는 그런 여행이다. 이것이 지금부터 내가 독자여러분께 나와 함께 하는 부탄으로의 정신적인 여행에 초대하는 이유이다.”
저자의 여정을 따라 가다보면 독자들은 계속해서 놀라게 될 것이다. 전국민의 97%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나라 부탄. 세계에서 가장 자살률이 낮은 나라 부탄.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출생률이 OECD 국가 중 끝에서 1위인 우리에게는 믿을 수 없는 일이다. 국왕이 국민들에게 민주주의와 투표의 중요성을 역설해서 정책을 민주적으로 결정하도록 독려하는 나라, 국왕에게 정년이 있는 나라, 국왕이 빈곤층을 위해 자신의 땅을 나눠주는 나라, 의사건 변호사건 모두 공무원이며 부패방지 위원회가 모든 공무원을 감시해 정부청렴도 1위인 나라, 전 국민이 하나의 종교를 믿는 나라…. 부탄에 대한 놀라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저자의 발자국과 생생한 증언을 따라 가십처럼 부탄에 대해 떠도는 이 모든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검증해 나가는 과정이다. 그 과정을 조곤조곤 들려주는 저자의 이야기 솜씨가 차지다.(요즘은 ‘찰지다’라고들 말하지만 ‘ㅈ’ 앞에서 ‘ㄹ’탈락 현상이 일어나 ‘차지다.’로 표기해야 한다. ‘찰지다’는 경남, 전남 지방의 사투리다. 부적합(不適合)을 불적합이라고 읽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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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 내용은 책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게다가 부탄 여행하는 부분 내용이 시킴 여행 부분보다도 허술하다 책의 구성도 두서없다. 내용을 충실히 채워넣지 않고 급하게 출판한 것 같다. 시간을 쏟아서라도 부탄 여행에 관한 내용을 조목조목 담았어야 책에 '부탄'이라는 나라 이름을 넣을 수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 부탄 내용은 책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게다가 부탄 여행하는 부분 내용이 시킴 여행 부분보다도 허술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