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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이 책을 겨우, 간신히 다 읽었다. 신입생 때 존경하는 교수님의 추천도서로 산 책인데 끙끙거리며 버텨오다 드디어 읽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딱딱한 책이었다. 경제지표라든가 도표같은것이 쭉쭉 나열되어 있어 머리가 아픈 책이라기보다는 말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지 않아 집중이 잘 안되는 책이었다.
사실 환경문제에 있어서는 그동안 조금은 낙관적인 생각을 해왔다. 주변에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개개인의 노력과 도덕성에 희망을 가졌달까? 또 국제협약이나 NGO들의 활동에서도 그렇고.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역시 국제관계는 약육강식, 적자생존까지는 아니더라도 힘의 역학관계가 통하는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 인간은 경제적동물이라는 명제쪽에 기울어지고 말이다.
인간은 자신에게 놓여진 여러가지 선택상황중에서 가장 최선이라는 것을 고르게 마련이니(누가 최선을 포기하고 차선이나 최악을 선택하겠는가) 무엇인가 메리트를 제공하는 것이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말이라는 저자의 말에 절대공감하며 잘사는 동네의 환경수준이라... 음... 담벼락이 높은 어떤 달동네와 달과 함께 생활이 시작되는 그 어떤 곳을 떠올려본다. [인상깊은구절] 그렇다면 저소득계층이 사는 지역의 환경만을 집중적으로 개선해주는 환경개선 대책은 어떨까? 물론 이런 대책은 분명히 저소득계층에게 환경개선의 혜택을 집중시킬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일시적이다. 깨끗한 환경은 부동산 값에 반영되기 마련이다. 다른 조건들이 모두 같다면, 환경이 깨끗한 곳의 땅값이나 집값은 그렇지 못한 곳의 땅값이나 집값보다 당연히 비싸진다. 환경이 개선될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환경이 개선된 만큼 땅값과 집값이 올라간다. 이렇게 되면 월세, 전세도 덩달아 올라가게 될 것이다. 따라서 깨끗해진 환경에 대한 대가를 치를 수 없는 저소득계층은 월세나 전세가 싼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갈 수밖에 없다. 앞에서 표 5와 관련해서 저소득계층이 더러운 환경에 살게 되고 고소득계층이 깨끗한 환경에 살게 되는 이유를 고소득계층이 환경오염을 피해 깨끗한 환경으로 옮겨가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사실은 저소득계층이 좋고 깨끗한 환경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경제적 능력이 없어서 환경이 더러운 곳으로 밀려났기 때문일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