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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몸이 아프고 늘 피곤하다면 한 번쯤 내 마음의 상태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병원에 가서 내시경을 하고 각종 검사를 해봐도 "아무 이상이 없다"거나 "스트레스성 이다"라는 모호한 답변만 듣고 돌아온 경험이 있다면, 천은주 작가의 이 책이 명확한 해답을 줄 수 있을것이다. 가장 강렬한 울림을 주는 대목은 타인의 기대에 맞추느라 삼켜버린 말들이 몸속에 쌓여 몸을 힘들게 하는 내담자의 사례였다. 기도가 막히듯 목에 무언가 걸린 듯한 답답함을 호소하는 내담자에게 천은주 작가는 "평소에 하고 싶은 말을 참는 편이신가 보네요?"라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착한 자식이나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 거절과 원망의 말들이 식도를 타고 내려가지 못한 채 목구멍에 딱딱하게 얽혀버렸다는 사실, 그리고 감정의 종류에 따라 우리 몸이 각기 다른 부위로 신호를 보낸다는 메커니즘을 천은주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세밀하게 증명해 나간다. 책을 덮고 나니 통증에 대한 정의가 다시 쓰인다. 통증은 나를 괴롭히는 불청객이 아니라, 억눌린 감정이 나에게 말을 거는 솔직한 방식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아침 기상 직후의 잠재의식 설정부터 퇴근 후 현관문에서 신경계를 재설정하는 구체적인 루틴까지 읽다 보면, 어느새 나 역시 내 몸과 마음을 지키는 가장 견고한 방패를 가질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 이런 사람들에게 권한다. 첫째, 검사상 이상은 없는데 몸 이곳저곳이 아프고 늘 피곤한 사람 둘째, 거절을 잘하지 못하고 속으로 감정을 삭이는 착한 아이 컴플렉스가 있는 사람 셋째, 퇴근 후에도 회사 일로 머릿속이 복잡해 제대로 쉬지 못하는 사람 제대로 쉬지 못하는 현대인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