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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가 노벨상을 받으면서 작품의 의미와 감정까지 다른 언어로 섬세하게 옮기는 번역가의 역할이 새삼 주목받았다. 번역가의 일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양지윤 작가가 『번역가의 일』을 냈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 놀랐다. 작가의 전작인 『사서의 일』을 읽으면서는 '이 사람은 정말 사서가 천직이구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마음속에는 번역가의 꿈을 꽤 오래 품고 있었던 것이다. 책에는 전문 번역가의 세련된 모습보다 이제 막 성장하는 초보 번역가, 생업을 꾸려야 하는 자영업자로서의 울퉁불퉁한 현실이 담겨있다. 조심스러우면서도 가끔 우당탕거리는 작가의 성격이 세상과 사람들을 다정하게 대하는 보드라운 문장으로 곳곳에 재미와 감동을 더한다. 작가가 친구를 따라 시작한 일본어 공부는 회사를 그만두고 떠난 일본 유학으로 이어졌고, 그곳에서 번역가의 꿈이 싹텄다. 번역 아카데미, 샘플 번역과 첫 번역서, 프랑스어에 대한 새로운 도전까지. 용감하게 한 걸음 내디뎠다가도 다시 망설이기를 반복하는 시간들이 작가 특유의 표현을 만나 반짝이는 문장으로 남는다. “나 자신이 명절에 먹다 남은 전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맛있는 공부) “그 공간에 앉아 있으면 어쩐지 나 자신이 몸을 동그랗게 만 채 쉬고 있는 쉼표가 된 기분이 든다”(나를 닮은 문장부호) “그건 마치 내가, 책 속의 무수한 글 중에서 밑줄이 그어지는 특별한 문장이 된 기분이었다.”(이어지는 날들) “당연히 탈락 메일을 받겠지만, 혹시라도 내게 올 행운을 염려하며 간절히 빌고 또 빌었다.”(뜻밖의 배움) 작가의 번역 실력은 어학 능력이 아니라, 이렇게 세상을 세심하게 관찰한 후에 표현해내는 능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작가는 일본 유학 시절 아르바이트로 일하던 우동집 겸 선술집 점장 N이 작가에게 했던 말을 오래 기억한다. “우리의 만남은 이치고 이치에야.” ‘이치고 이치에 (一期一會)’는 생에 단 한번 뿐인 인연을 말한다. 작가의 문체로 말하자면, 어쩌면 양작가의 책과 나와의 만남도 ‘이치고 이치에’일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으면서 자주 마음이 따뜻했고, 문득문득 행복해졌다. 아마도 양지윤 작가는 사람과 세상을 행복의 언어로 번역할 줄 아는 좋은 번역가의 길을 걷는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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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하고 이쁜 5월에 이책을 읽게되서 내 마음도 이뻐지는중이다.^^ 이책 제목을 보면 <번역가의 일> 이라고 쓰여있지만 번역가의 일 로 한정 되지는 않는다. 물론 번역가가 되기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 번역가는 출판사로 부터 어떻게 일감을 받게 되는지. 번역할 책은 어떤경로로 번역가에게 오는지 등이 에세이처럼 이야기로 녹아 있다. 아..이렇게 해서 번역된 책이 출판 되는구나를 알게 되었다. <번역가의 일> 을 읽으며 느낌은 참 다정하고, 세심한 글이구나를 느꼈다. 예를 들면 조용하게 땅속에 스며드는 물처럼 이책의 글도 떠들썩 하지않고 잔잔하게 마음 저 끝까지 깊숙히 스며드는 글이다. 삶의 철학서 같은 책인것 같다는 생각을 읽는 내내 느꼈다. 왼쪽 페이지가 두꺼워져 간 만큼 내마음은 괜히 불안해져 갔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벌써 끝이야? 하는 아쉬움이 짙은 책이다. 아쉬우니까 밑줄 그으며 공감했던 몇 문장을 옮겨본다. - 번역은 어두컴컴한 우물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일과 같다. 외국어로 된 문장을 모국어로 번역하는 작업은, 어두컴컴한 우물에서 서서히 물빛을 발견해나가는 과정과 닮았다.P221 - 어쩌면 삶을 이어가게 하는 건, 절정의 장면들을 다시금 곱씹게 하는 가느다란 기억의 여운일지 모르겠다. P55 - 삶이란 우연과 필연의 조화라는 생각도 든다. 물결이 모여 파도를 만들듯 여러 우연이 모이면 결국 필연이 된다. 하물며 문장 하나를 옮길 때도 내가 우연히 고른 단어들이 언젠가 불러올 필연을 살그머니 기대하게 된다.P175 이책을 다 읽은후 나는 사서의 일이라 읽고, 삶을 잘 살아 낼수 있는 철학서로 마음에 저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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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번역가님의 책은 전에 [사서의 일]이라는 책으로 통해 알게 되었네요. 우연히 서점에서 발견한 [사서의 일] 내가 알던 사서는 그저 단순 책 정리로만 알고있었는데..무지한 저를 사서라는 직업과 도서관 운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조금이나마 알려준 고마운 안내서가 되었습니다. 이번 책은 [번역가의 일]로 역시나 글을 잘쓰셔서 받자마자 하루가 걸리지 않게 읽을수가 있었네요. 번역가라는 직업이 일반인 제가 봤을때는 매일 좋아하는 책 읽고 번역하니 얼마나 좋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이였는데...이책을 통해서 알게되었습니다. 아...세상에 쉬운일은 없구나. 매일같이 공부해야하고 번역서를 받기 위해 고군분투 해야하는것은 어느 직장인들과 별반 다를것이 없다. 간간히 번역가님의 소소한 개인 이야기가 있어 번역가님을 좀더 친근하게 만들어 주는것 같아 좋았습니다. 번역가님의 번역본 찾아 읽으러 가야겠네요... [번역가의 일]이 또한번 무지한 저에게 번역가라는 직업을 알려준 고마운 안내서가 되었습니다.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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