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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 속에 스러져 간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알게 된 진실
"암투 속에 스러져 간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알게 된 진실" 내용보기
나들이를 갈 때면 챙기던 카메라는 의미 있는 날의 행적을 피사체에 담아 기억을 돕는다. 초등학교 동기들과의 모임에 들고 한 장의 흑백 사진은 35년 전의 시간으로 회귀하여 주고받는 이야기 속에 다채로운 빛깔로 무늬를 아로새기며 우리들의 향연은 무르익어간다. ‘계회도(契會圖)’는 ‘화사’를 불러 환갑연, 퇴역모임, 봄맞이 시회 등 관료와 문인들의 모임 광경을 그린 기
"암투 속에 스러져 간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알게 된 진실" 내용보기

   나들이를 갈 때면 챙기던 카메라는 의미 있는 날의 행적을 피사체에 담아 기억을 돕는다. 초등학교 동기들과의 모임에 들고 한 장의 흑백 사진은 35년 전의 시간으로 회귀하여 주고받는 이야기 속에 다채로운 빛깔로 무늬를 아로새기며 우리들의 향연은 무르익어간다. ‘계회도(契會圖)’화사를 불러 환갑연, 퇴역모임, 봄맞이 시회 등 관료와 문인들의 모임 광경을 그린 기록화로 불린다. 누군가의 요청에 소중한 순간들을 화폭에 담은 일을 빌미로 화사가 목숨을 잃은 일은 안타까움을 넘어 진상 규명의 사안으로 대두된다.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아넣었고, 이 화원의 목숨과 송 화원의 눈을 멀게 한 그림인 계회도는 화사들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가 버려 회생 불능의 상황을 초래했다.

 

   화사들은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며 살면서도 궁극적으로는 도화원의 화원으로 생활할 수 있기를 바랐는지도 모른다. 도화원은 국가와 왕실을 위해 일하는 한편으로 사대부들의 회화적 수요를 충당하면서 작가로서의 개성적 화풍을 이루어나갔다. 도화원에 진출하려는 이들이 많았던 만큼 비범한 재능이나 특별한 천거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일인 만큼 도화원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화사들이 많았다. 승재의 아버지는 화원으로서 꿈을 실현하기 힘들어지자 못다 이룬 꿈을 대신이라도 하려는 듯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을 거두어 깊숙이 수장하였다. 조선시대 왕의 초상화를 전담할 어진화사(御眞畵師)’추천 모임의 계회도에 참례하였다가 죽음을 당한 조 화원의 사인(死因)은 검계의 칼에 희생된 것으로 일단락 지어졌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아버지를 대신하여 진수를 돌봐주었던 인국이 조 화원의 살인범으로 몰려 의금부에 끌려갔을 때 진수는 인국의 억울한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질곡의 공간에 갇혀 있는 인국을 찾아 그가 말한 대로 움직이며 의문의 살인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같은 처지에 놓인 진수, 범이, 월이 셋은 뜻을 모았다. 조 화원이 그린 계회도 진품을 가지고 있는 이가 조 화원을 죽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말한 인국의 의견을 받아들여 장 화원이 집을 비우게 계략을 세운 뒤 이들은 비밀스런 공간인 수장고까지 들어가 계회도를 찾았지만 그것은 조 화원이 그린 진품이 아니었다.

 

   한 번 본 그림을 머릿속에 명징하게 기억하여 종이에 그려내는 재주가 뛰어난 진수는 모사품인 계회도를 보고 아버지가 그린 계회도를 그려냈다. 그림에 ()’이라는 글자를 새겨 어던 일이든 의미를 좇아 가슴에 새기는 일이 소중하다고 판단한 조 화원이 그림 그림과 별반 다를 게 없는 그림으로 옥중에 있는 인국을 구해내는 일이 그에게는 절박하였다. 인국이 시킨 대로 장계를 꾸며 장 화원이 진수의 아버지와 이 화원을 죽게 만든 이라고 단정 지은 진수는 그를 의금부로 내몰았다. 면회를 간 진수에게 장 화원은 살인자라는 오명을 쓰고 문초를 받아 피폐해진 상황에서도 담담한 목소리로 생명을 잃은 화원들의 죽음을 재촉하였다고 자책하면서도 아들 승재에게 흉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는 속내를 비췄다. 장 화원은 자신의 무고함을 죽음으로 보여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결단을 내렸고, 화원을 큰아들에게 부탁한다는 유서를 남기고 어진화사가 되지 못한 한을 가슴에 품고 떠났다.

 

   장 화원이 이승을 뜨고 의금부에서 나온 인국은 새로운 자리에 올라 치세하는 권력가로 변모하였다. 양반들 욕심을 채우는 돈벌이 수단을 벗고 보는 사람이 즐거운 진짜 그림을 그리기 위해 화사의 마음과 생각을 화지에 담아야 한다고 말했던 아버지를 대신한 인국은 위선 속에 가려진 진실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양반의 주구가 되어서라도 자신이 꿈꾸는 최고의 자리에 올라 명예와 부를 누리고 싶었던 야망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진수는 물욕에 찌들어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인국을 아버지와 형을 대신한 것처럼 따르며 살아왔다는 울분이 솟구쳐 올랐다. 이후 그는 조선 최고의 화사로 탐을 내는 권력자의 회유에 맞서 그의 아버지가 걸었던 길대로 자신만의 화풍을 진작하며 개성 있는 그림을 그려가는 일을 고집하는 대목에서는 진정한 화사였던 아버지의 정체성을 발견하게 된다. 어진 화사로 살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겠다는 권력자의 제안도 의연히 자신의 길을 걸어 예술성을 발휘하며 살고 싶은 진수에게는 허황된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n*****9 2015.08.22.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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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마음을 깨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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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는 보통 사람은 그림을 그리고 먹고 살기 어려웠을 거다. 그렇다고 그림 그리는 사람이 없었던 건 아니다. 나라에서 그리라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과 양반이나 돈 가진 사람이 그려달라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있었겠지. 도화서에 들어가고 실력을 인정받아야 했겠다. 이 부분을 좀더 알면 좋을 테지만 잘 모른다. 예전에 유홍준이 쓴 《명작순례》를 보았는데. 거기에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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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는 보통 사람은 그림을 그리고 먹고 살기 어려웠을 거다. 그렇다고 그림 그리는 사람이 없었던 건 아니다. 나라에서 그리라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과 양반이나 돈 가진 사람이 그려달라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있었겠지. 도화서에 들어가고 실력을 인정받아야 했겠다. 이 부분을 좀더 알면 좋을 테지만 잘 모른다. 예전에 유홍준이 쓴 《명작순례》를 보았는데. 거기에서 소개한 사람은 그림 그리면서 높은 자리에도 오른 사람이 아닐까 싶다. 모두 다 그렇게 된 건 아니지만. 김명국 그림은 우리나라보다 일본 사람이 더 좋아했다. 그림은 예술로 사람들이 보고 즐기는 거기는 하지만, 누군가는 그것을 재산처럼 모으기도 한다. 그림을 좋아하다보니 값도 알게 된 건지도 모르겠지만. 태종 셋째 아들 안평대군은 우리나라에서 많은 그림을 가지고 있었지만 임진왜란 때 거의 탔다고 한다. 여기 나오는 조선은 임진왜란이 지난 때겠다. 《명작순례》에서 사람들이 모이면 그림 많이 그렸다고 했다. 지금 사람은 그날을 기억하기 위해 기념사진을 찍는다. 글도 있지만, 여러 사람이 모였을 때를 그림으로 남겨서 지금 사람이 조선시대를 조금 알 수 있는 건지도. 이건 다른 나라도 비슷하겠다.

앞부분 읽는데 ‘나’ 이름이 안 나와서 끝까지 안 나오는 건가 했다. 좀 지난 다음에야 ‘나’가 진수라는 걸 알았다. 책 읽다 재미있는 걸 하나 보았다(처음은 아니지만). 뭐냐 하면 내 이름이 나온 거다. 희선은 무슨 말을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하는 말에만 나온다. 진수 아버지는 지전(종이가게) 배달꾼으로 가끔 계회도를 그렸다. 그런 아버지를 진수는 좋아하지 않았다. 진수가 아버지를 좋아하지 않은 건 돈도 안 되는 계회도를 그렸기 때문이다. 어쩌면 아버지가 도화서 화사가 되지 못한 것을 아쉽게 여긴 건지도. 세해 전에 진수 아버지는 누군가한테 죽임 당했다. 세해가 지난 지금 진수 아버지를 죽인 사람으로 진수가 아버지, 형, 친구로 따르는 인국이 잡혀갔다. 진수는 아버지를 죽인 게 누군가보다 인국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다. 두 가지만은 아니겠지만. 부모를 존경하고 자신도 부모처럼 살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절대 부모처럼 살지 않겠다는 사람도 있다. 진수는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 쪽이어서 서당에서 글공부를 했는데, 아버지가 죽어서 서당을 그만두고 그림을 그리게 된다. 진수는 한번 보고 들은 건 잊지 않는다고 했다. 그림 그리려면 잘 기억해야 한다. 진수는 재능을 타고 났나보다. 아버지한테서 물려받은 것이기는 할 테지만, 진수는 그것을 그리 좋게 여기지 않았다. 진수는 어머니 약값을 벌기 위해 그림을 그렸다. 진수가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도와준 사람이 인국이다. 그런 인국이 자기 아버지를 죽였을 리 없다고 진수가 생각할 만하다. 인국은 진수한테 아버지가 그린 계회도를 찾으라고 한다. 그건 어진화사 때문에 여러 사람이 모인 걸 그린 거다. 그 그림은 진수 아버지가 죽을 때 갖고 있었는데 누군가 가져갔다. 그 그림을 찾으라고 했을 때 거기에 보이면 안 되는 게 있는 건가보다 했다. 우연히 찍힌 사진에 증거가 담긴 것 같은. 아쉽게도 이 생각은 맞지 않았다.

책을 다 보고도 정리가 잘 안 되었는데, 천천히 생각하고서야 깨달았다. 자신이 한 일이 있는데 다른 사람이 자신한테 누명을 씌운 거다 하는 말을 하다니. 양심도 없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돈이나 힘이 사람을 그렇게 만든 거겠지. 남도 자신과 같을 거다 생각하다니. 조선시대에만 그림이 돈이나 힘을 나타낸 게 아닐지도 모르겠다. 진수는 아버지가 도화서에 들어가서 양반이 그리라는 그림이 아닌,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그림을 그렸다는 걸 깨달았다. 진수 아버지는 양반들이 어떤지 알고 그런 데 끼어들지 않은 거겠지. 예술은 있는 사람만 즐기는 건 아니다. 보통 사람도 그림을 보고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오래전에 클래식도 왕이나 귀족만 들은 게 생각난다. 대중이 음악을 듣게 한 사람이 베토벤이라고. 그림도 일반 사람이 즐기게 한 사람은 진수 아버지 같은 이름 없는 화사가 아닐까 싶다.

내가 잘 몰라서 그런 거지만, 알기 어려운 말이 좀 있다. 그게 무슨 말인지 설명을 썼다면 좋았을 텐데 싶다. 조선시대여서 그때 말로 쓰려고 한 거겠지. 그런 말을 잘 모르는 나를 탓해야겠다.



희선




☆―

“화원으로서 명성도, 부도 갖지 못했지만 아버지는 누구를 위해 그림을 그려야 하는지 알았고, 평생 그것을 지키고 사셨어요. 아버지는 양반들 눈요기를 위해서도, 벼슬아치들 권세를 위해서도 그림을 그리지 않았어요. 살면서 위로가 되고 힘들고 괴로울 때 보는 것만으로도 기쁨이 되고 다시 살 힘을 주는 그런 그림이 어떻게 양반 개가 되려고 하는 형님 그림보다, 기껏 권력을 자랑하는 데 쓰는 김 대감이 가진 그림보다 더 하찮고 쓸모없다고 자신할 수 있는 겁니까?”  (289쪽)


이달의 사락 n***8 2016.03.12. 신고 공감 5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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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와 부에 대한 갈증, 그리고 그림혼 화사들의 세계-밤의 화사들
"명예와 부에 대한 갈증, 그리고 그림혼 화사들의 세계-밤의 화사들" 내용보기
얼마 전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역사추리소설에서 책과 그림은 자주 애용되는 소재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계회도'가 작품이 중심에 놓여있다. 계회도란 시회같은 모임이나 회갑연,퇴역모임같은 행사의 순간을 그림으로 남긴 것이다. 그림의 위와 아래에 그날의 참석자 이름과 나이, 상황을 담은 제발을 써서 그림에서 표현하지 못한 것을 글로 기록했다. 요즘으로 말하면 모임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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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역사추리소설에서 책과 그림은 자주 애용되는 소재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계회도'가 작품이 중심에 놓여있다.

계회도란 시회같은 모임이나 회갑연,퇴역모임같은 행사의 순간을 그림으로 남긴 것이다. 그림의 위와 아래에 그날의 참석자 이름과 나이, 상황을 담은 제발을 써서 그림에서 표현하지 못한 것을 글로 기록했다.

요즘으로 말하면 모임이나 행사를 찍은 기념 사진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화사는 조정에 소속된 도화서 화원과 달리 사(私)화원의 화가라고 하니, 다양한 문화와 예술이 흥했던 조선 후기의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이 당시 환쟁이로서 최고의 영광은 임금의 얼굴을 그리는 어진화가가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부와 명예를 거머쥘 수 있는 그 자리는 단순히 그림 실력으로만 결정되는 게 아니라, 권력자들과의 줄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밤의 화사들'은 그러한 환쟁이들의 부와 명예에 대한 갈등과 그것을 이용해서 자신의 탐욕을 채우려는 권력자, 그런 가운에데서도 유혹을 물리치고 끝내 자신의 그림 세계를 지켜낸 화사의 자존심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을 보면서, 역사 추리 소설이 조선 후기에 집중되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사회가 분화되고 문화가 다양해지니 그만큼 포착할 수 있는 욕망의 소재들이 많아진 것이다. 이 작품만 해도  권력자들만 누렸던 그림을 즐기는 수용층이 많아짐에 따라 사(私) 화원이 등장한 것과 관련 있으니.  

 

또 한가지 눈길을 끌었던 것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였다. 주인공 진수는 그림 재능이 출중하지만 의문의 죽음을 당한 화사 아버지의 삶을 물려받기를 거부하고 있었다. 반면 장화원의 아들 승재는 자신이 화사로서 아버지의 기대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면서 자책하고 있는데..

 

진수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전모를 추적하게 되면서 아버지가 왜 화원의 길을 포기하게 됐는지를 뒤늦게나마 알게 된다. 아버지는 기꺼이 양반의 주구가 돼 부와 명예를 얻고자 했던 욕망을 지닌 자에게 희생됐지만 권력자와 유착되는 더러운 길을 택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의 그림세계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참 화사였던 아버지의 진면모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런 진수에게도 다시 유혹의 손길이 뻗친다. 어진화가가 되는 길을 열어주겠다는 권력자의 제의에 진수는 잠시 솔깃해지기도 했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아버지가 물려준 재능을 권력자의 손바닥 위에서 노는 화사가 돼 소모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이 작품의 결말은 권선징악으로 마무리 되지 않는다. 권력자에게 빌붙어 호의호식하는 길을 택한 화사도, 그런 화사를 부추겨 유명한 그림을 손에 넣은 권력자도 여전히 부귀영화를 누린다.

그렇게 참다운 그림을 좀먹는 사회이지만  그럼에도 이 작품에서는 진정한 화사가 살아있음을 힘주어 말하고 있다. 여전히 살아가면서 기쁨이 위로가 되고 힘들고 괴로울 때 보는 것만으로 기쁨이 되고 다시 살아낼 힘을 주는 그림을 그리고자하는 아름다운 화사가 살아있음을. 그것이 시대를 초월해서 예술이 존재하는 이유고 그림에 담겨있는 예술혼이라는 것도 소리 높여 말하고 있다.

 

'밤의 화사들'은 추리소설로는 치밀한 작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건이나 등장인물의 존재가 말끔히 해명되지 않아 개운하지 않은 느낌이 남아 있지만 그럼에도 장점이 눈에 띄는 작품이었다. 화원이 아닌 잘 알려지지 않은 화사의 세계를 소재로 삼은 것은 신선했다. 권력과 그림이 밀착돼 있던 조선 후기 당시의 현실을  담아내면서 흔하게 권선징악으로 마무리 짓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진수와 승재가 각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선택하는 결말도 보기 좋았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0 2015.08.13. 신고 공감 3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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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화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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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검정색으로 뒤덮힌 책을 처음 보았을때 <밤의 화사들>이라는 제목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과 함께 내용 안에 왠지모를 음모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조선시대 광통교에서 장 화장이 운영하는 광일화원에서 일이 시작된다. 아들이 둘이나 있음에도 주인공인 진수를 양자로 들이려고 하는 장 화장과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이자 형님노릇을 해주었던 인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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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검정색으로 뒤덮힌 책을 처음 보았을때 <밤의 화사들>이라는 제목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과 함께 내용 안에 왠지모를 음모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조선시대 광통교에서 장 화장이 운영하는 광일화원에서 일이 시작된다.

아들이 둘이나 있음에도 주인공인 진수를 양자로 들이려고 하는 장 화장과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이자 형님노릇을 해주었던 인국이 있다. 진수의 아버지는 3년 전 광통교에서 검계에 의해 살해된 줄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종사관과 포졸이 화원으로 들이닥쳐 인국을 진수 아버지 살해범으로 추포 후 옥에 가둔다. 진수는 아버지처럼 따르던 인국이 범인일 것이란 의심을 눈꼽만큼도 하지 않는다. 뜻밖에도 인국의 입에서 지목한 범인은 장 화장이었다. 자신을 양아들로 삼아주겠다고 하고, 친아들처럼 잘 대해주고 진수의 그림실력도 높이 사주던 화장어른이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라는 사실 역시 믿고 싶지 않다.


진수는 인국을 옥에서 빼내기 위해서 인국의 지시에 따라 무죄를 증명할 증거들을 찾으러 다닌다.

그러다 알게 된 아버지의 오랜 친구인 송 화원의 아들 범이를 만나 함께 한다. 범이는 어느날 갑자기 화원의 목숨과도 같은 눈을 보지 못하게 된 아버지와 반촌으로 추방되다시피 숨어지내게 된다. 범이 역시 장 화장이 아버지를 실명시킨 범인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진수와 함께 장 화장을 궁지로 몰아 넣는다.


범인을 찾기 위해 사건에 다가갈수록 밝혀지는 진수 아버지의 계화도.

계화도는 장 화장이 마련한 비밀화합을 진수 아버지가 그린 그림이다. 그날 밤의 일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비밀화합에 참석한 누구도 원하지 않았고, 그 그림 한 장으로 인해 권력이 좌지우지 될 만큼 영향력이 있는 계화도였다. 계화도를 없애려는 자, 계화도를 손에 넣고 남을 위협하려는 자. 그러다 예기치 못한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되는데 뜻밖에도 비밀화합에 모였던 화원들이 모두 제거된다. 이 모든 사건의 범인이 장 화장어른을 향해 갈 즈음 장 화장은 진수에게 의미심장 한 말을 남기고 옥사에서 목을 메 죽고 만다.


결국 이 모든 사건들은 권력을 쥐고자 하는 자의 야욕에서 시작된 것이고, 권력이 이동하는 것이 요즘은 돈이라하면 그 시대에는 그림을 많이 소유한 것이 부와 권력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높이 오르기 위해 부정한 방법도 서슴치 않는 파렴치한 권력가의 모습을 정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런 속에서 주인공 진수의 아버지는 내노라하는 그림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부와 명성보다는 살아가면서 힘들고 괴로울때 보는 것만으로도 기쁨이 되고 다시 살아낼 힘을 주는 그런 그림을 그리는 화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이다. 진수는 아버지가 살아계실때는 그저 가정에 소홀하고 무능한 아버지로만 생각하고 아버지를 닮았다는 말을 듣기 싫어했고, 아버지처럼 그림그리는 사람이 되지 않겠다고 했지만 결국 아버지의 뜻을 이어 양반의 개가 되려는 사람의 그림이나 권력을 자랑하는 데 쓰려는 사람의 그림이 아닌 자존심을 지키는 진짜 화사가 되고자 한다.


300여페이지의 빼곡히 채워진 글씨를 보면 언제 이 책을 다 읽을까 싶지만 책 페이지가 술술 넘어간다. '인국은 어떤 음모에 휘말려 살해범으로 몰려 붙잡혀 가게 된걸까?', '장 화장이 진범일까?',  '또 다른 배후가 있을까?' 등의 다양한 의문점을 가지고 실마리를 풀어간다. 범인에게 점점 다가갈수록 심장을 조여오는 스릴도 느낄 수 있다. 거의 끝부분에 가야 진범의 윤곽이 나온다는데 있어서도 허무하지 않고, 범인의 정체가 드러났을때도 범인의 뻔뻔함 앞에서 당당히 자신의 소신을 밝히던 진수의 모습에 박수가 절로 나온다. 오랜만에 흥미진진한 추리소설 한 편 읽은 것에 뿌듯함이 절로 든다.


c******s 2015.07.2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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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결산]그림에 죽고, 그림에 살다
"[2015 결산]그림에 죽고, 그림에 살다" 내용보기
검정 바탕에 검은 색으로 제목이 씌여진 표지부터 미스테리한 이야기를 암시한다. '밤의 화사들'은 조선시대의 화사들을 둘러싼 추리소설이다.   '화사'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 '어진화사'는 왕의 초상화를 그리는 사람이라는 건  다른 소설이나 드라마를 통해 알고 있었다. 그런데 사건의 시작부터 자주 등장한 '계회도' 는 무슨뜻인지 통 알 수 없어  읽어나가면서도
"[2015 결산]그림에 죽고, 그림에 살다" 내용보기

 

검정 바탕에 검은 색으로 제목이 씌여진 표지부터 미스테리한 이야기를 암시한다.

'밤의 화사들'은 조선시대의 화사들을 둘러싼 추리소설이다.

 

'화사'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 '어진화사'는 왕의 초상화를 그리는 사람이라는 건 

다른 소설이나 드라마를 통해 알고 있었다.

그런데 사건의 시작부터 자주 등장한 '계회도' 는 무슨뜻인지 통 알 수 없어 

읽어나가면서도 조금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  

 

책을 읽다보니 '계회도'는 문인들이나 시전 상인들의 나들이, 퇴역관리들의 나들이,

회갑연, 결혼식 등 여러 사람들이 모였을 때의 장면을 그대로 그린 그림이었다.

계회도가 어떤 그림인지 처음에 더 잘 설명되었더라면 초반에 속시원하게 책장을

넘겼을 것 같았다.

 

줄거리는 어느 날 한 가난한 화사가 계회도를 그렸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죽는다.  

같은 자리에 있던 어떤 이는 영문도 모르고 눈을 잃었다.

밤의 화사는 열 일곱 살의 소년 화사인 진수가 아버지의 죽음의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조선시대가 배경이기 때문에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는 낯선 어휘들이 많아서 

처음엔 몰입하기가 힘들었다. 개인적으로 일이 많았고, 같은 기간에 두 개의 서평이벤트에

당첨되는 바람에 조금 가벼운 내용의 다른 책을 먼저 읽느라 분주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 수록 반전을 거듭하며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스토리,

아버지에 대한 감정이 원망에서 연민으로 바뀌는 주인공 진수의 심리적 변화를 관찰하며

읽다보면 나 역시 진수의 심정이 되어 함께 진실에 대한 호기심이 커졌다.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기 때문에 추리소설이라 부를 수 있다.   

후반부로 갈수록 인상깊었던 부분은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뇌하는 예술가의 삶이었다. 

그런 예술가들의 갈등과 고민은 이 시대에를 살아가는 예술가들도 

그리 다르지 않을 것이다. 작품보다 권력을 쟁취하며 만족하는 삶을 사는 이들도 

있을 것이며, 큰 부나 명예를 얻지 못할 지라도 홀로 예술적 성취감을 느끼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예술가들이 지금도 존재한다.

어떤 것이 옳고 그른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각자의 선택이다.

 

진수는 거리의 예술가로 살아가는 아버지가 보잘 것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지만,

서서히 아버지의 삶을 이해하고 자기 내면에서도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하며 성숙해진다. 진수의 변화를 보면 이 소설은 성장소설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낯설기도 하고 신선했던 소재,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했지만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 어른들의 고뇌도 공유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  

그리고 신선한 스토리를 긴박감 넘치게 써내려간 작가의 필력에도 박수쳐주고 싶다.

 

예를 들면 이런 표현, "기억"이란 시간이 사람의 가슴에 새겨놓은 그림 같은 것...

진수의 아버지가 추구했던 그림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가슴에 새겨놓을 만한

기억을 선물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억울하게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인생은 예술가로서 행복한 인생이었으리라 추측한다.

 

 

 

 

 

 "양반들의 욕심을 채우는 돈벌이 수단이 아닌, 진짜 그림은 보는 사람이 즐거워야 하고,

그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담아야 한다는 걸 말이다."

 

-예술가로서 지녀야 할 진정성을 설명하는 구절이었다. 비단 그림을 그리는 사람 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마음 깊이 새길만 하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w******o 2015.08.1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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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밤의 화사들-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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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먼저 작가의 말을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그렇지 않고서는 전반적인 이해가 어려울 것 같기 때문이다. 화사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그리고 부제에 쓰여있는 계회도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이 책을 읽는다면 그 재미는 반감되어 버릴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사실 어른들도 계회도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으니까. 그런데 이 책은 한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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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먼저 작가의 말을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그렇지 않고서는 전반적인 이해가 어려울 것 같기 때문이다. 화사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그리고 부제에 쓰여있는 계회도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이 책을 읽는다면 그 재미는 반감되어 버릴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사실 어른들도 계회도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으니까. 그런데 이 책은 한우리 청소년문학으로 분류되어있다. 그렇다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글이라는 것인데 그들에게는 더더군다나 생소한 말임에 틀림없다. 그러므로 작가의 말을 먼저 읽을 것. 친절한 설명이 되어 있다. 그렇다고 책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다 한다거나 길고 긴 역사적인 이야기를 풀어 놓거나 하지는 않는다. 간단하면서도 아주 심도 있는 설명으로 말미암아 대략적인 단어들의 뜻을 알고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먼 옛날 카메라라는 개념조차 없던 시절, 선조들은 어떤 방법으로 자신들의 모임을 남겼을까. 물론 궁 안에서의 일들은 실록이라는 것을 통해서 기록으로 남겼다고 하지만 글을 모르는 서민들은 또는 일반 양반들은 자신들의 모임을 어떻게 기록할 수 있었을까. 그것을 그림으로 그린 것이 계회도다. 지금의 우리말로 바꾼다면 단체 기념 사진 같은 것이랄까. 자신의 계모임 같은 것에서 그림 그리는 사람을 불러다가 그 때 당시의 상황들을 그림으로 그린다. 그리고 글 재주가 좋은 사람이 짧게 글을 남기고 누가 참석했는지를 쓴 다음 여러장의 그림을 나이 순대로 좋은 것을 먼저 가져가는 방식이다.

 

아무리 빨리 그린다 할지라도 시간이 지나가고 오랜 시간 그림을 그리면 비슷한 그림이 나올수가 없다. 그래서 먼저 가져가는 사람이 가장 좋은 그림을 가져갈 수 밖에 없는 구조가 성립 되어 버리지만 그 그림마저도 똑같이 그리는 사람이 있다. 그 역시 계회도를 그렸던 아버지를 둔 진수이다. 그는 계회도를 그리느라 밖으로만 돌았던 아버지를 미워했었다. 그마저도 3년전에 돌아가시고 미워할 수도 없지만. 자기 자신을 친동생처럼 아껴주는 인국를 통해서 자신 또한 유명화원에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되었고 평화로운 나날이 계속되는 어느 날이었다.

 

갑자기 투서가 날아들었고 이미 다른 사람의 소행으로 끝난 아버지의 죽음의 새로운 진범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자기 자신을 그리고 어머니를 돌봐주던 인국이다. 정말 아버지는 인국이 죽인 것일까. 그가 아니라면 아버지는 대체 무엇때문에, 누구의 손에 돌아가신 것일까. 아버지를 죽인 사람이 인국이라 치더라도 왜 3년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인국이 범인이라고 하는 투서가 날아든 것일까. 아무리 해도 인국이 범인이라는 것을 믿을수 없었던 진수는 포졸인 친구를 통해서 인국을 만나게 된다. 그는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면서 갇힌 자신을 대신해서 진수가 손발이 되어서 여러가지를 알아봐 줄 것을 부탁한다.

 

그의 말대로 진수는 대감댁을 뛰어 다니고 아버지가 그렸지만 없어졌던 마지막 계회도를 찾아서 부지런히 움직인다. 그러나 그 또한 화원에 몸이 매인 처지라 쉽사리 움직일 수가 없다. 일이 진행되어 가는 중에 진수는 범이라는 새로운 친구를 만나게 되고 혼자보단 둘이 낫고 둘보단 셋아 나은 것인가. 친구인 순두와 새로이 친구가 된 범이 이 삼총사는 사건의 진상을 파악할 수 있을까. 생각한 대로 이야기는 흘러가지만 그 아이들 뒤를 쫓아다니는 재미에 더욱 흠뻑 빠져서 읽게 되는 책이다.

 

이 책이 청소년 문학인 것을 잊고 그저 한편의 추리소설로 읽어짐에도 무리가 없다. 어른들이 읽는다면 금방 읽어버릴테지만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추리도 해야하고 새로운 정보도 흡수해야 하고 그리고 아이들 간의 우정도 느껴야 하고 천천히 조금씩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과연 상을 받을 만큼 탄탄한 구성을 자랑하는 작품이다. 아이들 책 치고는 표지가 어둡다 했다. 검은색의 심플한 표지. 밤을 달려가는 아이들의 추적이 심상치 않다. 청소년 아이들이 올 여름 꼭 읽어줘야 할 작품. 아니 청소년 뿐 아니라 누구나 읽어도 좋을 작품이라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달의 사락 b***8 2015.08.12.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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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화사들 - 추리소설을 보는 읽은듯한 진지함과 마지막의 반전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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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을 읽은 듯한 쫄깃한 느낌이 있는 밤의 화사들 을 읽어보았습니다 여름이라 그런지 책을 들어도 금방 지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밤의 화사들은 검은색 표지가 궁금증을 자아내는것 같아요 밤의 화사들이라는 제목에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화사들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담고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읽어보니 화가들의 야망과 권력과의 관계가 드러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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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을 읽은 듯한 쫄깃한 느낌이 있는 밤의 화사들 을 읽어보았습니다

여름이라 그런지 책을 들어도 금방 지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밤의 화사들은 검은색 표지가 궁금증을 자아내는것 같아요 밤의 화사들이라는 제목에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화사들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담고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읽어보니 화가들의 야망과 권력과의 관계가 드러나네요



 

 


 


'아버지를 넘어서고 우리는 자란다' 책의 뒤표지에 있는 문장인데요

책을 반쯤 읽을 때까지 그의미를 알지 못했는데 마지막 부분에 가서야 그 의미를 알수 있었습니다 의미심장한 문장이네요

 

부모를 존경하는 사람도 있고 부모를 미워하거나 증오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각자 그 이유가 있을텐데요 이작품속 진수는 아버지의 살인사건을 파헤치면서 점점 아버지를 이해하고 성장해나가게 됩니다


그림에 재능이 있는 아버지가 걸어간 길을 이해하지 못했던 아들이 세월이 지나고 보니 결국 그 아버지의 모습을 닮아 있는 것 처럼 말이에요

   


 


계회도 가 아마도 이 모습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가지 모임의 흔적을 화사들이 오늘날 사진을 찍듯 그려놓은 작품인데요


자세히 보면 그림속 인물들의 생생한 모습들을 화사가 잘 표현해 놓은 작품도 많다고 하네요

이제도는 과거에 남겨진 그림을 볼때 꼼꼼하게 볼것 같습니다





 


조선후기의 안동김씨가 득세했을 때의 정치적인 힘과 그것을 계속 유지하려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암투가 느껴졌습니다

한번 본것을 잊지않는 진수의 특별한 능력은 아버지의 계회도와 누군가 따라서 그린 계회도를 구별해 내는데요 진수가 훌륭한 화가가 될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책의 마지막 부분에 반전이 있는데요 진수의 아버지를 죽인 진짜 범인을 알게되니 섬뜩하더라구요

누군가의 치밀한 계획이 두렵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진짜 재능을 가진 진수가 결국 아버지가 걸어온 길을 걸어가기로 결심하는 것도 감동적이었어요



추리 소설을 읽듯 진수의 아버지의 계회도를 찾는 과정이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고 그 당시 조선의 권력가들이 어전화사를 통해 그들이 원하는 바를 이루려고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오늘날에는 미디어를 통해 권력을 장악한 빅데이터 시대라는 것과 묘하게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밤의 화사들 추리소설을 보듯 섬세하고 긴장감있게 읽어보기 좋은 책입니다 






예스24 리뷰어 클럽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 입니다

d****8 2015.08.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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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화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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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화사들   조선시대 화가, 이른바 환쟁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추리극과 함께 화원과 화가들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 후자를 보기 위해서 책을 선택했다. 예술세계를 다루고 있는 화가들의 삶에 호기심이 많았다. 화가들은 자신만의 예술세계가 있다. 이름 있는 화가는 이른바 자신만의 류(流)를 만들어낸다. 예술세계는 돈으로 평가할 수 없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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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화사들

 

조선시대 화가, 이른바 환쟁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추리극과 함께 화원과 화가들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 후자를 보기 위해서 책을 선택했다. 예술세계를 다루고 있는 화가들의 삶에 호기심이 많았다.

화가들은 자신만의 예술세계가 있다. 이름 있는 화가는 이른바 자신만의 류()를 만들어낸다.

예술세계는 돈으로 평가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멋이 있다. 그런데 이 아름다움을 돈과 신분 등으로만 평가한다면 어떨까? 낮은 신분에서 오는 굴욕감과 예술세계를 침범하는 소위 신분 높은 사람들의 추악한 탐욕에는 끝이 없다.

주인공 소년 진수의 아버지는 억울하게 목숨을 잃었다. 그 아버지의 죽음에 비밀이 얽혀 있다. 그리고 그 비밀들이 사람들의 탐욕과 함께 하나둘씩 밝혀진다. 끝까지 그 비밀이 드러나지 않아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조선시대에 화가로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른바 명성 높은 화가는 임금을 그리는 영광을 얻게 된다. 하지만 이것이 진정한 영광일까? 사회적으로는 성공했다는 잣대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예술적인 성공이라고 하기에는 약간의 무리가 있을 지도 모른다.

조선시대 화원에 대해서 잘 알려주고, 화가들의 삶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조선시대 자료로서도 충분히 가치가 넘치는 소설이다. 그리고 아버지의 죽음을 밝혀내가면서 인간의 본성에 대한 탐구가 이어진다. 예와 술의 세계에 인간의 탐욕어린 본성이 가득 섞이게 되면 비극일 뿐이다.

그런 사실이 책의 지문과 대화를 통해 표현되고 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상업적인 면을 완전히 무시하기에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상업적으로 많이 발달한 현실에서도 예술가들의 삶은 가난하고 어려운 편이다. 예술이냐? 현실이냐? 참으로 어렵고 힘든 문제이다.

예술가로 순수한 이상을 바라보며 산다는 건 참으로 어렵다.

조선 시대에 대한 장치를 빼놓고 보면 현실과 크게 다른 부분이 없다.

추리소설에 대한 부분에 대한 장치도 나쁘지 않다. 전형적으로 보이는 바가 없지는 않지만 군데군데 있어야 할 것들은 제자리에 있다. 그리고 추리소설의 백미인 반전을 마지막에 집어넣었다.

역사적으로 평소 알 수 없는 화원과 화가들에 대해서 알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역사소설로 읽을 수도 있고, 추리소설로도 읽을 수 있다.

양쪽을 모두 추구하기에 단점도 있지만 동시에 양쪽을 모두 취할 수 있다는 분명히 큰 이득이다.

 

f*******p 2015.08.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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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화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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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소설을 좋아하지만 조선시대 그림을 그리는 곳 도화서, 그리고 화원 정도만 알고 있던 터라 이번에 <밤의 화사들> 속에 등장하는 계회도라는 그림은 좀 낯설기만 하다.​ 첨 들어보는 '계회도'... 계회도라는 게 뭘까?​ ​조선 중기에는 계회도를 그려 나눠 갖는 일이 유행했다고 한다. 특히, 계회도는 양반들의 일상의 모임이나 모습을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마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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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소설을 좋아하지만 조선시대 그림을 그리는 곳 도화서, 그리고 화원 정도만 알고 있던 터라 이번에 <밤의 화사들> 속에 등장하는 계회도라는 그림은 좀 낯설기만 하다.

첨 들어보는 '계회도'... 계회도라는 게 뭘까?​

​조선 중기에는 계회도를 그려 나눠 갖는 일이 유행했다고 한다.

특히, 계회도는 양반들의 일상의 모임이나 모습을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마치 기념사진을 찍듯이 나눠 갖는 계회도인 경우에는 관직에 근무하는 동료들이 재직을 기념해 그리기도 했다고 한다.

지전의 품팔이 배달꾼이자 계화도를 그리는 낙으로 살던 이름없는 화사인 진수의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재조사가 이루어 지고 인국이 살인혐의로 붙잡혀서 감옥에 하옥된다.

눈에 보이는 대로 그림을 잘 그리는 재주를 가진 진수는 친형처럼 여기는 인국의 혐의를 풀기 위해 백방으로 진범을 찾으러 쫒아 다닌다.

엉킨 실타래를 풀듯 사건의 조각들을 이어가면서 풀어 가는 과정에서 조선의 시대상과 화원들의 일상을 들여다 볼 수 있엇다.

그 당시 권세나 돈많은 사대부들은 비싼 그림을 누가 더 많이 가지고 있느냐로 부를 표현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화공들은 어느 가문과 손잡아야 할 지를 고민한다.

어진화사를 꿈꾸는 야망과 화원 가문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에 살아 온 그 시대의 화원들의 생각들도 짐작 할 수 있었다.

양반들의 욕심을 채우는 도구나 돈벌이 수단으로 여긴 화공의 안타까운 선택이 낳은 살인 사건

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그린 <밤의 화사들>...

비록 어긋난 인연들이 낳은 살인 사건이지만 환쟁이로써 진정한 화공으로 살아가길 원했던 아버지의 삶을 찾아 가는 진수의 성장도 볼 만 하다.

 

 

"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출판사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b****7 2015.08.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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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화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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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서에 소속되지 않은 화가를 뜻하는 화사. 좀처럼 접하기 쉽지 않은 조선시대 화사들의 삶의 모습도 엿볼 수 있고, 조선시대 추리물이라는 점이 독특하고 색다르게 느껴진다. 익숙하지 않은 표현들과 단어들이 많은데, 청소년 독자들에게 문맥 파악 능력과 어휘력 향상 등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생전에도 별다른 정을 느끼지 못했기에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억울하거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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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서에 소속되지 않은 화가를 뜻하는 화사. 좀처럼 접하기 쉽지 않은 조선시대 화사들의 삶의 모습도 엿볼 수 있고, 조선시대 추리물이라는 점이 독특하고 색다르게 느껴진다. 익숙하지 않은 표현들과 단어들이 많은데, 청소년 독자들에게 문맥 파악 능력과 어휘력 향상 등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생전에도 별다른 정을 느끼지 못했기에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억울하거나 진실을 알고 싶은 마음도 없는 주인공을 처음엔 이해하기 어렵다. 진수도 그의 어머니도 오히려 인국을 아버지처럼 의지하고 따랐기에 그의 살인범 누명이 억울하여 잊고 싶었던 아버지 사건을 알아보기 시작하는 상황부터 아이러니하다.

돈 되는 그림은 마다하고 그림이 뭔지도 모르는 무지렁이들의 모임을 쫓아다니며 계회도를 그리면서 화사대접도 제대로 못 받던 아버지가 미웠던 진수로서는 그림 솜씨에 대한 칭찬이나 부전자전이라는 말들이 귀에 들어오지도 않는 건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채 종결되었던 살인 사건을 다시 조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버지가 그렸던 계회도의 행방과 내용이 전개될수록 밝혀지는 그림과 권력의 관계 등의 이야기들 속에서 예술가들의 고뇌들도 엿보인다.

 

제 몫도 못 챙기는 한심한 아버지로 여겼기에 그처럼 살지 않겠다는 생각은 강하지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냐는 최 훈장의 물음이 이상하게 들릴 만큼 자존감은 낮은 상태의 진수가 안타까웠지만 아버지의 참모습을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많은 것들을 깨닫게 되고 한층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며 청소년 독자들의 마음도 한창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민란이 자주 발생하고 매관매직이 비일비재했던 순조 시대를 배경으로 김홍도, 윤두서, 안견 등 유명 화가들도 언급되는 등 역사적 지식들도 접할 수 있다. 추리소설 형식으로 전개되고 있어 수상한 인물들 중에서 진짜 범인은 누구일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책장을 넘기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권력과 타협하여 부와 명예를 누리는 사람들은 인간 사회에서 늘 존재하기 마련이다. 힘없고 가난하더라도 타협하거나 굴복하지 않고 당당하고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는 가치관과 용기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청소년 독자들도 세상사에 대한 이치도 어렴풋이 깨달아 질 것 같다.

 

(한우리 문학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c*****1 2015.08.03.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