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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비장애인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단편적이고 쾌적하기만 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동안 나와는 관련없다는 이유로 관심을 갖고 바라본 적이 없기 때문이겠죠? 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 어떻게 이 시기에 이 책이 나에게 왔지? 란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 저 스스로는 편견이 없다 생각했지만, 특수학급 수업을 나가게 되면서 제가 얼마나 장애에 대해 무지했는지, 비장애인의 시선에 익숙해져 있는지 깨닫게 되었거든요. 함께 하는 것만큼 좋은 교육은 없더라고요. 그래서 <말하지 않아도>라는 이 책이 더 인상적일지도 모르겠어요. 의사소통이 우리가 살아가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해주거든요. 보완대체의사소통(Augmentative Alternative Communication)은 말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자신의 의사를 말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정확한 용어는 처음 알게 되었지만, 얼마든지 예상가능한 일이긴했어요. 말을 할 수 없다면 말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의사소통을 할 거란 생각을 했거든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수어였는데, 수어만이 AAC는 아니었어요. 그림이나 상징, 전자기기와 디지털기기ㅣ의 사용 등 의사소통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었어요. 얼마전 다녀온 수업에서도 인공와우를 통해 의사소통을 하는 친구가 있었는데요, 제가 하는 말이 완벽히 전달되지는 않더라고요, 전혀 다른 말로 변환되기도 하고 아예 놓치기도 하는 걸 보면서 답답할 수 있겠단 생각을 했거든요. 말만이 의사소통의 수단이 아님에도 말에만 의존하게 되는 건 대다수의 사람들이 말을 하기 때문이겠죠. 이 책에서는 AAC가 무엇인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언제 사용할 수 있는지, 사용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등을 현직에서 AAC를 연구하고 중재하는 분들의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한 아이를 키울 때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내내 떠오른 말이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것처럼 주변의 사람들이 함께 배우고 도움을 준다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AAC에 대한 지속적인 알림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처음에는 효과가 미비할지라도 이런 활동들이 모이고 모여 언젠가는 우리의 인식을 바꿔 놓을 수도 있으니까요. "말하지 않아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있어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어요"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세요" <말하지 않아도>라는 제목 뒤에는 이런 말들이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