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0.0
  • 50대 0.0
리뷰 총점 종이책
다정한 사람이 만든 다정한 사전
"다정한 사람이 만든 다정한 사전" 내용보기
책 한 권이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단어가 필요할까.<다정한 고유어 사전>을 읽으며 그런 생각을 했다. 한 권의 책 안에는 수많은 고유어가 담겨 있고, 그 고유어 하나하나에는 우리말의 오래된 시간과 사람들의 삶이 함께 들어 있다.오선희 작가님은 과거 부비프 글쓰기 수업에서 만난 분이다. 당시에도 매주 새로운 고유어를 찾아와 자신의 에피소드와 함께 소개하곤 했다.
"다정한 사람이 만든 다정한 사전" 내용보기


책 한 권이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단어가 필요할까.


<다정한 고유어 사전>을 읽으며 그런 생각을 했다. 한 권의 책 안에는 수많은 고유어가 담겨 있고, 그 고유어 하나하나에는 우리말의 오래된 시간과 사람들의 삶이 함께 들어 있다.


오선희 작가님은 과거 부비프 글쓰기 수업에서 만난 분이다. 당시에도 매주 새로운 고유어를 찾아와 자신의 에피소드와 함께 소개하곤 했다. 처음에는 어떤 단어를 소개할지 궁금해서 기다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단어 자체보다 더 기다려지는 것이 생겼다.


바로 작가님의 리액션이었다.


모든 사람의 글을 읽을 때마다 정성스럽게 코멘트를 남기고, 따뜻한 응원을 건넸다. 누군가의 글을 대충 지나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마음을 발견해 주는 사람이었다.


그래서인지 작가님이 소개하는 고유어들도 단순한 단어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단어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단어가 가진 온기와 자신의 삶을 함께 건네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꾸준히 모아온 고유어와 이야기가 한 권의 책이 되었다. 바로 <다정한 고유어 사전>이다.


이 책은 우리 출판사에서 만들 예정인 <기자가 사는 세상>과 함께 책 만들기 수업에서 엮었다고 한다. 작가님은 많은 아이디어와 손재주를 바탕으로 누구보다 빠르게 책을 완성해 나갔다. 책의 표지 역시 직접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특히 표지가 인상적이다. 고유어의 초성을 하나씩 끊지 않고 이어 표현한 그림이라고 한다. 단어를 모으는 책의 성격과도 잘 어울리는 표지다. 저자의 사인 역시 작가님의 이름 초성을 활용해 직접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


책의 내용뿐만 아니라 책을 만드는 과정 곳곳에도 작가님의 정성과 개성이 담겨 있었다.


나는 이 책을 매일 출퇴근길에 읽었다. 야근이 많고 주말 출근까지 이어져 잠이 부족한 날에는 책을 읽다가 그대로 손에 쥔 채 잠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끝까지 읽고 싶어 안간힘을 썼다.


그래서 이 책은 나에게 조금 특별하다.


단순히 좋은 책을 읽었다는 기억을 넘어, 피곤한 출퇴근길과 늦은 밤의 시간들이 함께 담겨 있기 때문이다. 아마 시간이 지나도 <다정한 고유어 사전>을 보면 이 책을 읽던 나의 하루들이 함께 떠오를 것 같다.


<다정한 고유어 사전>은 고유어를 알려주는 책이지만, 단순한 사전은 아니다. 단어를 통해 사람을 만나고, 자신의 기억을 떠올리고,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다시 발견하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나의 어휘력이 한층 풍부해졌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평소에는 사용하지 않던 단어를 새롭게 알게 되고, 익숙한 감정과 장면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말을 만나게 된다.


모든 독립서점에 이 책이 입고되었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나 역시 <다정한 고유어 사전>의 2쇄와 3쇄를 기대한다. 그리고 그 다음 책, 또 그 다음 책도 기다리고 싶다.


오선희 작가님이 앞으로도 자신만의 다정한 방식으로 새로운 단어와 이야기를 계속 모아주기를 응원한다.


다정한 단어들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되었듯, 작가님의 다음 책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오래 남기를 바란다.


화이팅!

c****1 2026.07.2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