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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물건 앞에서 나는 종종 망설인다. 이걸 버려야 할까, 아니면 그냥 간직해야 할까. 쓸모없이 자리를 차지하는 물건들을 보면 당장 정리하고 싶다가도, 그 안에 담긴 기억을 떠올리면 쉽사리 손이 가지 않는다. 대개는 버리는 일이 더 간단하다. 오래 곁에 두기 위해서는 고장 난 부분을 손질하고, 필요한 공간을 내주며, 먼지를 털어내는 수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래된 물건’이라는 소재로 이토록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다는 점에 감탄했다. 구두, 진공청소기, 헌책, 고체 비누 등 저자가 사용해 온 물건들과 그에 얽힌 추억들이 녹아 있다. 이 책은 잘 정형화되지 않는 ‘헌것’의 매력에 주목한다. 늘 비슷한 형태와 상품화된 서사를 품은 새 물건과 달리, 오래된 물건에는 저마다의 고유한 이야기가 있다. 그것이 박물관에 전시될 만큼 거창한 역사적 가치를 지니지 않더라도, 나만의 기억과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하다.
이러한 태도는 책 속 '좋은 물건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아끼다 보면 좋은 물건이 된다'라는 문장과 맞닿아 있다. 세상의 속도에 비추어 보면 위의 물건들은 이미 옛 영광을 잃은 그저 낡은 것들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위에 새겨진 흔적과 상처들은 오히려 이들의 고유함을 증명한다. 완벽하게 정돈된 새것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불완전함이야말로 오래된 물건이 지닌 매력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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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것으로는 대체되지 않은 '내 것'의 이야기 『오래된 물건에 진심』 잡지 에디터로 일하며 세상을 누빌 때 저자는 오래된 물건에 눈길을 준다. 새로운 것의 호기심과 흥미 유발이 큰 요즘 시대에 오래된 물건들에 마음을 쏟는다라니.. 어딘가 아날로그 감성이 올라오는 듯하다.
누군가의 손길이 닿았던 물건을 구입하고 그 물건들과 함께하는 에피소드들을 들려준다. 떠밀리듯이 가져온 엄마의 자개 밥상,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병풍 한 점을 구입하기 위한 시간들.. 물건들을 공간에 들이는 과정도 쉽지 않을 때가 있다. 그리고 수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시간과 비용을 탕진(?!???) .... (이.. 이게... 맞..는.. 거.. 갰죠..? ㅋ)
저자는 오래된 물건은 단순하게 정말 오래되고 허름한 물건이 아니라.. 시간의 흔적을 보여주는 거라 한다.
굉장히 폭넓고 다양하게... 문득문득 재밌는 구입 에피소드들 중에 기억에 남는 건... 스위치라고 구입한 물건이 초인종이었다니.. 가마솥 어떡하지... 와우- 병풍 구입이라니...!! ㅋㅋ 그 정도까지 일 줄은... 심지어.. 아직 구입 예정인 물건에 대해서는 누가 먼저 사갈까 봐 공개 안 하는 부분은 진짜... 진심이 느껴졌다.. ㅋㅋㅋ 하하.. 진지하고 진심인데 그래서 은근히 웃음 장착이 되어 있는 에세이 『오래된 물건에 진심』 .. (물론 느낌은 개인차가 있겠습니다... ㅎ)
20~21쪽의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나는 오래된 물건을 사기보다는 이미 구입해 놓은 물건들.. 그러니까 연식이 좀 오래 지난 물건들에(심지어 사용 중인) 대해 마음을 조금 쓰는 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물건이 점차 낡아 보이면 조금 속상하긴 하지만 지나간 시간만큼 내 시간이 담겨있는 게 아닐까 생각하면 그 또한 괜찮은 것 같다. :D 다양한 물건에 대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책의 끄트머리에서는 쌓아진 시간, 흐르는 삶의 속도를 생각해 보게 했다. 더 나아가 내가 인생에서 진심인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 『오래된 물건에 진심』 어크로스의 '진심 시리즈'는 오래된 애정과 축적된 경험 사이에서 한 가지를 깊이 생각해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한다고 한다. 오래된 물건 말고도 불교, 농담, 하우스 콘서트에 진심이라는 도서들도 궁금하다. :D #오래된물건에진심 #박찬용 #어크로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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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물건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아끼다 보면 좋은 물건이 된다" 새것이 넘쳐나는 시대에 굳이 낡고 고장 난 물건을 곁에 두는 사람의 이야기, 박찬용 작가의 에세이 오래된 물건에 진심. 잡지 에디터인 저자는 직업상 세상의 온갖 좋고 새로운 물건들을 매일 접하지만, 결국 그의 곁에 남은 건 저마다 굴곡진 사연을 품은 옛 물건이었다. 필요한 게 있으면 터치 몇 번으로 다음 날 새벽에 새 제품을 받을 수 있지만, 작가는 부러진 여행가방 바퀴를 고치기 위해 끙끙대고, 성탄 전야에 깨진 조명을 이어 붙이며, 때로는 새것을 사는 것보다 수선비가 더 드는 아이러니한 상황마저 기꺼이 감수한다. "좋은 물건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아끼다 보면 좋은 물건이 된다."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가성비의 시대 기성 브랜드가 만들어낸 화려한 스토리텔링이나 가성비 논리에 휩쓸리는 대신, 내 손때를 묻혀가며 나만의 이야기를 쌓아가는 과정을 보여줬다. 그토록 물건들에 진심이었으면서도 정작 독자들에게 "오래된 물건 구입을 권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낡은 것을 고쳐 쓰는 삶에는 필연적으로 끝없는 수고스러움과 짐작할 수 없는 기회비용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작가가 물건들에 쏟은 그 미련하고 다정한 시간들이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 누가 시켜서도, 돈이 되어서도 아닌, 그저 좋아서 한 분야에 자신의 시간과 생을 깊숙이 밀어 넣은 사람의 기록. 빠르고 화려한 새것들 사이에서 적당히 타협하는 법만 늘어가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잃어버린 나만의 템포와 취향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는 건 어떨까? #어크로스 @across_book #도서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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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물건에 진심』은 제목부터 마음을 붙잡는 책이었습니다. 새것이 빠르게 나오고, 더 편한 것들이 계속 등장하는 시대에 “오래된 물건에 진심”이라는 말은 조금 느리지만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박찬용 작가는 오래된 물건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물건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었습니다. 오래된 물건을 통해 지금 가진 것을 다시 바라보고, 필요 없는 욕망을 걸러내고, 불완전한 것들과 천천히 타협하는 태도를 이야기합니다. 특히 “오래된 것들을 고치는 동안 나도 조금씩 고쳐졌다”는 문장이 오래 남았습니다. 물건을 고친다는 일이 단순히 수리의 문제가 아니라, 그 물건에 남은 시간과 흔적을 인정하는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책을 읽으며 아빠가 남긴 오래된 나무 작품들이 떠올랐습니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작품 활동을 하셨던 아빠의 손끝, 나무를 깎던 시간, 솟대를 좋아하시던 마음이 20년 넘은 작품들 안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 책을 읽고 조용히 선언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오래된 작품에 진심입니다. 오래된 것은 낡아서 남은 것이 아니라, 견뎌서 남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래된 물건, 오래된 작품,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시간을 사랑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 어크로스 진심시리즈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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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에 진심인 사람들이 쓴 에세이 시리즈가 나왔다. 아무튼 시리즈 처럼 도장깨기하는 맛이 있을 것 같아 좋다. 이 시리즈의 첫번째 책을 받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어서 읽게 되었다. 역시 무언가에 빠진 사람들이 쓴 글들은 재미있다 근간인 블로그에 진심도.. 궁금하다••• 사실 나는 오래된 물건에 진심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더 확신했다. 난 이정도는 아니다. 앞으로 나이가 들어도 이정도는 아닐 것이다. 작가는 중고 물건을 사는것에 그치지 않고 구두나 가전 등을 고쳐쓰기까지 아주 오래된 물건에 진심인 사람이다. 심지어 병풍까지 산다(?). 진짜구나 싶었던 점은, 작가가 아직 사지 못한 물품의 판매처(?)는 비밀리에 공개하지않는다. 누가 먼저 살까봐ㅋㅋㅋㅋ 난 전자제품은 무조건 새걸 구매하고, 책 역시 새책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빈티지 카메라를 좋아하고 문래나 동묘 등 서울 곳곳의 구제시장 쇼핑을 좋아하며 중고서점 구경도 좋아한다. 길거리에 버리게 내놓아진 가구들을 볼 때면 ’헉 저걸 왜 버리지’ 라고 생각할 때도 있다. (그냥 아이템호더인듯.) 새 물건은 완벽하지만, 오래된 물건은 이상하게 상상할 틈을 남긴다. 이 책에서는 작가가 만나게 된 오래된 물건들의 이야기가 잔뜩 담겨있다. 오래된 물건을 좋아한다는 건, 어쩌면 물건보다 그 안에 남아 있는 시간을 좋아하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