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쓰기 공부를 처음 시작하면서 기교가 아니라 올바로 쓰는 법이 궁금해서 읽게 된 책이다. 나는 먼저 늘 다니던 도서관에 들러 어떤 책들이 있는지 찾아 비교해 보고 빌려 읽은 뒤에 정말 괜찮은 책이다 싶어서 구입했다. 교과서 같다고 여길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하고 제대로 된 우리 문장에 대한 강의를 글로 옮겨 놓은 듯한 책이다.
우리 문장을 쓰면서 애매한 띄어쓰기나 붙여 쓰기, 문장의 호응관계부터, 다양한 종류의 글쓰기까지 예시문과 도표를 통해 친절하게 알려 준다. 책을 읽어가며 밑줄을 치고 싶은 곳이 너무 많을 정도로 기억해 두고 익히고 싶은 책이다. 곁에 두고 수시로 찾아보는 사전처럼 글쓰기에 처음 관심을 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고 또 보아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이 책의 45쪽부터 46쪽에는 조사의 쓰임에 대해 나와 있다. 다음은 소유격 조사 ‘의’가 불필요하게 덧붙여진 예를 들고 있다.
1.서로의 안부를 묻고 ->서로 안부를 묻고 2. 우리의 교실 ->우리 교실 3. 한 송이의 꽃 ->꽃 한 송이
우리말이 영어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우리말답지 않게 ‘의’를 마구 넣어 사용하는 바람에 읽기가 불편할 뿐만 아니라 의미조차 애매한 표현이 많아졌다. 요즘 여기저기에 실린 글을 읽어보면 이런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의’를 넣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표현에까지 넣어서 읽기 불편했던 적이 여러 번이었다.
또, 두 가지 이상의 조사를 겹쳐 사용하여, 어법에 틀린 것은 아니지만 의미에 혼란을 줄 수 있는 표현으로 다음과 같은 예를 들고 있다.
1. 민족 통일에의 염원 -> 민족 통일에 대한 염원 2. 대통령 선거에서의 패배 ->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 3. 청소년 집단에게서 볼 수 있는 특성 -> 청소년 집단에서 볼 수 있는 특성 4. 소설가로서의 그가 살아 온 생애 -> 소설가로서 그가 살아 온 생애 5.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을 얻기 위한 투쟁 -> 억압으로부터 해방을 얻기 위한 투쟁
위에서 예로 든 조사 ‘의’와 이중 조사의 사용만 확 줄여도 읽기 편한 우리문장이 된다는 걸 알았다. 혼자 읽고 말 일기를 쓰는 게 아니라면 이런 정도의 기본을 알고 써야하지 않을까 한다. 그런 의미에서 글쓰기 공부를 이제 시작한 사람들에게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