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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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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는 낯선 환경과 인간의 욕망, 외로움을 독특한 분위기로 풀어낸 작품이다. 제목처럼 이국적이고 상징적인 이미지들이 강하게 남으며, 인물들의 감정 역시 단순하지 않게 얽혀 있다. 현실과 환상이 자연스럽게 뒤섞이는 전개 덕분에 묘한 몰입감을 주고, 읽고 난 뒤에도 쉽게 잊히지 않는 여운을 남기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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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는 낯선 환경과 인간의 욕망, 외로움을 독특한 분위기로 풀어낸 작품이다. 제목처럼 이국적이고 상징적인 이미지들이 강하게 남으며, 인물들의 감정 역시 단순하지 않게 얽혀 있다. 현실과 환상이 자연스럽게 뒤섞이는 전개 덕분에 묘한 몰입감을 주고, 읽고 난 뒤에도 쉽게 잊히지 않는 여운을 남기는 소설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5 2026.05.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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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부부생활은 안녕하십니까?
"당신의 부부생활은 안녕하십니까?" 내용보기
부부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중신애비의 말만 믿고 결혼하러 간 날, 신랑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객으로 참석한 동네 사람들이 하는 말. “노름방에 가봐라. 어제 밤새 노름하더라.” 부리나케 가보니 돈 잃고 구석에서 굼벵이처럼 구부려 자는 신랑이 있더랍니다. 그런 신랑을 믿고 70년을 산 할머니는 무슨 복이 있었을까? 제대로 아내의 끼니도 챙기지 못한 사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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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중신애비의 말만 믿고 결혼하러 간 날, 신랑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객으로 참석한 동네 사람들이 하는 말. “노름방에 가봐라. 어제 밤새 노름하더라.” 부리나케 가보니 돈 잃고 구석에서 굼벵이처럼 구부려 자는 신랑이 있더랍니다. 그런 신랑을 믿고 70년을 산 할머니는 무슨 복이 있었을까? 제대로 아내의 끼니도 챙기지 못한 사내가 중풍을 맞아 20년을 누워 지내고도 반찬 타박이나 하는 모습에 얼마나 기가 찼을까요? 할머니는 왜 결혼을 했을까요? 어른들이 시켜서 했을 겁니다. 아무리 옛날이라지만 젊은 처녀가 행복한 꿈을 꾸지 않았을 리 없습니다. 믿을 것도 없는 부모였지만, 믿을 게 그것밖에 없어서 가는 실을 따라 집을 떠났을 겁니다.

 

 요즘이라고 뭐 다를 게 있겠습니까? 결혼시장에서는 거래의 조건을 비교하며 저울질합니다. 첫눈에 반해 물불 가리지 않고 같이 살았던 시절이 있었다고 부모들은 간혹 말을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그런 결혼이란 걸 본 적이 없을 겁니다. 너무나 사랑하여 그저 같이 있고자 한 결혼이 제대로 해로한 경우가 얼마나 있을까요? 이혼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으로 어쩔 수 없이 살았던 경우를 제외하면 예외적일 것으로 추정되는 바, 초장부터 조건을 맞춰 결혼을 하는 게 더 낫다는 느낌이 듭니다.

 

 경제적, 심리적, 미학적 조건을 맞춰 결혼을 한 경우라도, 부부생활은 여러 층위로 나뉘며 다양한 모양을 이룹니다. 결혼 후 언제 방귀를 텄느냐가 중요한 질문이 되어 나타나기도 하지요. 아무리 오래 연애를 한 후에 결혼을 해도 그 사람을 속속들이 알기는 힘이 듭니다. 쪽 팔려서 물어보지 못한 것도 많고, 혼자 짐작하여 확신을 가진 경우도 많습니다. 확신이 착각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결혼을 후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행히 요즘은 이혼에 대하여 개방적이라 쉽게 헤어지지만, 그렇다고 그동안 들인 노고를 생각하면 경제적, 심리적 피해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주체적으로 살려는 부부들을 응원합니다.

 

 느닷없이 남편이란 것이 어느 한심한 날, 갑자기 자기는 코끼리 다리 사이에 끼어 살고 있는 것 같다며 답답하다고 하소연을 하면서 이혼을 하자고 합니다. 아이까지 낳고 살았건만 아닌 밤중에 홍두깨로 뒤통수를 때립니다. 자다 봉창을 두드리는 것도 아닌데, 조그만 집안에 무슨 코끼리가 있고, 여자도 없다면서 이혼을 얘기하는 것은 아내에게는 봉변입니다. 그럭저럭 가정을 꾸리는데 지장을 주지 않을 만큼 잘 살고 있던 남편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아내는 궁금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 부부가 산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를 낳고 살 동안 그들은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살았을까요? 동물도감이라도 같이 봤을까요? 남편이 느낀 답답함을 아내는 느끼기라도 했을까요?

 

 남편은 자식이라는 생식적 기능만을 위해 결혼을 한 것 같다고 말합니다. 그는 일만 사랑했던 걸까요? 가족이라는 틀이 갑갑했을까요? 이들 부부는 어떤 부부생활을 했을까요? 이들을 지켜보면서 결혼을 위한 조건이 어때야 하는 건지 궁금해집니다. 결혼정보회사에서 나의 점수가 얼마인지 물어봅니다. 신체조건, 경제적 조건, 사는 지역 등에 따라 회사는 점수를 매기는 모양입니다.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끼리 결혼을 하면 방귀는 언제 틀까요? 마음속 궁금함은 언제, 어느 정도 해소될까요?

 

 부부생활은 자신들 외에는 아무도 모른다고 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 알 수 없다고 합니다. 봉변처럼 이혼을 당한 아내가 남편의 뒤를 수습하는 과정이 아마도 코끼리를 목욕시키는 과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헤어지면 원수가 되는 사이가 부부라고 말들을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원수의 뒤수습은 아무도 하지 않습니다. 이 이야기에서는 아내가 남편의 뒤수습을 합니다. 이혼을 보는 세태가 달라졌습니다. 같이 살면 부부, 헤어지면 거래처 정도는 되는가 봅니다.

 

 나는 아내에게 말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40년을 살았는데도, 아직도 말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방귀를 터듯 비밀 주머니를 열며 사는 것이 나을까요? 아님…

 

  네이버 이웃이 소개한 책입니다. 장르도 좋고, 대만 작가의 글이라 호기심이 발동하여 읽었습니다. 책 소개해준 이웃이 고맙습니다.

이달의 사락 s*****m 2026.06.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