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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인별그램에서 처음 보았을 때, "나무다!" 했다. 이 책을 받았을 때 "진짜 나무다!" 했다. 책으로 다시 태어난 나무였다. 나는 정말 나무가 되었다展 책의 겉싸개를 빼서 손에 들었더니 팸플릿을 든 기분이다. 조은주 나무님이라고 써주신 종이가 입장권 같다. 면지를 보고 땅이 생각나서 맨발로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장을 넘기니 제주도 어딘가 있을 전시회로 공간이동한 느낌이다. "나무는 어떤 기분일까? 나무처럼 산다는 건 뭘까?" 이 책의 글을 쓴 오하나 작가는 스스로를 귤 나무의 친구라 하는 사람이다. 아름다운 존재를 담아 고유한 세계를 여는 것을 좋아한다는 그의 전공은 식물 다양성 연구다. 지금은 제주에서 시를 쓰며 감귤나무를 돌보는 삶을 살고 있다. 산문집 『계절은 노래하듯이』와 관련해서 채널 예스와 인터뷰한 내용이 인상적이다. 그는, 인간이라서 갖는 못난 점을 자연에서 찾아보기 힘들 때, 자연이 더없이 지혜로워 보일 때 자연으로부터 깊게 느끼고 배운다고 했다. 『나는 정말 나무가 되었다』의 글 역시 나무의 삶에서 천천히 배운 것들이다. 그림을 그린 홍시야 작가도 오하나 작가와 결이 같은 사람이다. 나무를 그리는 일은 가장 느린 호흡으로 세상과 연결되는 방법이라 여기며 나무를 그리는 사람이다.
나무를 친구처럼 여기고 돌보는 이와 나무를 그리기를 즐겨 하는 이가 만나 "한 번은 꼭 나무가 되어보고 싶었"던 마음을 담아『나는 정말 나무가 되었다』를 만든 것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나무를 바라보던 사람에서 내가 진짜 나무가 된 것 같은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나무의 마음이 된다. 나무가 되어 지금의 삶을 살고 있는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이유를 떠올려보게 된다. 나에게도 있는 해와 달과 바람을 알게 된다. 가끔 유독 눈이 가는 나무를 만날 때가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나무는 한때 사람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둥바둥거리며 행복을 충분히 만끽하지 못하며 사는 나에게 해줄 말이 있어서 그 나무가 나를 불러 세웠던 걸지도 모른다. 주위에 나무를 유독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어쩌면 한때 나무였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나무였던 우리를 기억해 내라고 나무가 두 작가를 통해 전하는 이야기다. 이 책을 만나 당신도 다시 나무가 되어보기를. #나는정말나무가되었다 #오하나 글 #홍시야 그림 #쥬쥬베북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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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주인은 누구인가, 생각한다. 근처 산책길에서 500살 된 느티나무를 보면 인간이 주인은 아니지 않을까 싶다. 느티나무 옆으로 높은 건물들이 올라서고 있다. 공사 소리가 귀를 때린다. 사람의 흔적이 나무의 친구들을 몰아냈을 것이다. 그럼에도 나무는 말이 없다. 높은 건물을 세우고, 앞만 보고 달려가며 사는 우리들. 해와 달과 바람을 보지 못하는 우리. 사랑할 기회를 놓치는 우리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오하나 홍시야 작가의 《나는 정말 나무가 되었다》에는 나무의 마음이 담겨 있다. 한때 사람이었던 나무가 사랑, 행복, 즐거움, 죽음, 두려움, 성장에 대해 말해준다. 한때 사람이었기에 사람의 마음을, 그 고민을, 그 앞에 놓인 어려움들을 잘 알기에. 나무는 다정한 목소리로 말해준다. 우리는 우리라는 이유만으로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와닿은 장면은 나무가 어둠 속에서 자라나는 장면이다. 밤이 찾아오면 뿌리부터 천천히, 매일 자라나는 나무. 우리 집 아이는 이 장면을 보고 내가 책을 거꾸로 본다고 말했다. 아이가 책을 돌려주니 나무의 뿌리가 풍성한 가지처럼 보였다. 알아봐 주는 이가 없어도 나무는 땅속에서 자신만의 초록을 이루어가고 있었다. 아이가 잠들면 몰래 방에서 나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요즘, 나는 나무처럼 뿌리를 내리고 있는 중인지도 모르겠다. 책을 덮고 나니 나도, 너도 한때 나무가 아니었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된다. 나무였다 사람이 된 우리가 이렇게 돌아다니고 떠들며 아웅다웅 살아간다고 생각하니, 어딘지 우리들 모습이 귀여워 보인다. 별로 심각할 게 없어 보인다. 좋은 건 좋아서 기뻐하고, 좋지 않은 건 안타까워하며, 그렇게 나무처럼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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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어떤 기분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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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나무가 되었다.
한곳에서 오래오래 머무르다 몇걸음 들어가 또 머무르고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쉬 지나가지 못하고 머무르다 보니 어느새 숲 깊은 한가운데 들어와 나무와 서로 마음 나누는 사이가 되었네. 책과 대면하여 깊게 차오르는 그 감상을 다 보여주기도 전하기도 어렵고 그냥 조용히 쓰다듬고 안고 있게 되는 묵상집 같은 그림책. 책 겉싸개를 벗기면 양장제본 표지에 맘에 드는 멋진 존재(나무사람인지 사람나무인지)가 액자에 담기듯 후가공 박처리가 되어 자연 매만지게 되더라. 그림책을 다 읽고나면 이 속표지의 그림이 제대로 읽혀지지. 🌳나는 정말 나무가 되었다. 내가 사람이었을 때, 아름드리 나무를 올려다보는 걸 좋아했다. 그리고 그럴 때면 궁금했다. 나무는 어떤 기분일까? 나무처럼 산다는 건 뭘까? 한 번은 꼭 나무가 되어보고 싶었다. 그런데 정말 나무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내가 스물일곱이었을 때 나무도 사랑을 하는지 궁금했다. 사랑이 빛바래는지도. 🌳지금 나는 여러 빛깔의 사랑을 한다. 밝은 해를 내 곁의 나무를 사랑한다. 봄이면 잠시, 꽃에 앉았다가 떠나는 작은 새를 애틋하게 생각한다. 때때로 나를 찾아와 물끄러미 올려다보는 저 소년을 사랑한다. 아직 사랑은 빛바랜 적이 없다. 🙅♀️내가 서른여덟이었을 때 나무는 남부럽진 않은지 궁금했다. 더 잘생긴 나무, 더 넉넉한 나무가 되고 싶진 않은지. 🌳............................................... 🙅♀️내가 쉰 셋이었을 때 나무는 행복한지 궁금했다. 🌳지금 나는 사람에게 묻고 싶다. 당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당신에게도 해와 달과 바람이 있지 않냐고 그것으로 우린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고.
🙅♀️내가 일흔아홉이었을 때 나무는 두렵지 않은지 궁금했다. 몸을 쪼갤 듯한 천둥번개가 바짝 타는 가뭄이 두려워 숨고 싶진 않을까? 🌳.............................................. 🌿나무의 대답을 하나하나 따라가며 찬찬히 곱씹어 본다. 내게는 묵상집 같은 그림책. 🌳나는 여든에 세상을 떠났다. .......................................... ........................................... 나는 다시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나무의 마음을 환히 아는 사람. 알며 사랑하는 사람. 그런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다면. 그리고 정말 나는 사람이 되었다.
참 좋다. 너무 좋다. "성장, 자유, 사랑, 행복에 대해서 나무에게 묻고 가만하게 답을 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오하나 작가) "이 책을 통해 우리 모두가 숲속 한 그루의 나무가 되어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삶을 다시 한번 다정하게 바라볼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홍시야 작가) 절반도 채 못 다 전한 그림책. 직접 만나봐야 하는 그림책. <나는 정말 나무가 되었다> 오하나 쓰고 @yewinyou 홍시야 그리고 @hong.siya 쥬쥬베북스 펴내고 @studio_jujube_books 끊임없이 그리고 또 그리는 홍시야 작가님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계속 지켜보던 터라 책에 어떻게 묶였을지 무척 궁금했다. 오세나 작가님과 홍세아 작가님이 마치 한 사람같다. 글도 그림도 두고두고 오래 볼 수 있게 두툼한 양장본에 귀하게 담겼다. 특히 홍시야 작가님 그림 좋아하는 팬들은 이번 기회에 작품집을 소장하게 되어 매우 신나는 일이다. 소장용 그림책. 선물용 그림책. 📚 출판사로부터 선물 받은 책입니다. 소중한 책 보내주셔서 감사드려요~🙏 #나는정말나무가되었다 #오하나작가 #홍시야작가 #쥬쥬베북스 #추천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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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나무가 되었다] 오하나 글. 홍시아 그림. 쥬쥬베북스.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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