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94%
  • 리뷰 총점8 6%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10.0
  • 20대 10.0
  • 30대 10.0
  • 40대 10.0
  • 50대 10.0

포토/동영상 (27)

리뷰 총점 종이책 주간우수작
새롭게 만나는 ‘좀비 문학’ 소설
"새롭게 만나는 ‘좀비 문학’ 소설 " 내용보기
도서제공 #자음과모음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지금껏 봤던 좀비 소재 이야기 중 가장 문학적인 좀비 소설이랄까요! 작가의 문체가 너무 섬세하고, 처음 접하는 표현들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좀비 소설이지만 문장 하나하나 읽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또한 각각의 인물들과 상황이 개별적으로 흘러가는 듯하다가도 하나로 모아지는 이야기 구도가 소설의 재미와 몰입감을 높
"새롭게 만나는 ‘좀비 문학’ 소설 " 내용보기

도서제공 #자음과모음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지금껏 봤던 좀비 소재 이야기 중 가장 문학적인 좀비 소설이랄까요! 작가의 문체가 너무 섬세하고, 처음 접하는 표현들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좀비 소설이지만 문장 하나하나 읽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또한 각각의 인물들과 상황이 개별적으로 흘러가는 듯하다가도 하나로 모아지는 이야기 구도가 소설의 재미와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도입부 줄거리]

몇 달째 방 안에서 소설만 쓰느라 페인플루가 유행하는 지도 모르고 살던 초과, 오래전 미국으로 떠나보낸 딸 유이가 한국으로 수술하러 온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때마침 한국에서는 이상 기온으로 페인플루 환자들이 좀비로 변하기 시작하고...

그 와중에도 코믹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외장하드를 들고 집을 나서는 근대. 유이의 다급한 전화를 받고 윤재와 함께 서울로 향하게 되는 초과. 그리고 집에 남은 엄마 숙영과 임산부 초희. 좀비와의 사투를 벌이게 될 그들 각자의 여정이 시작된다.

이 소설의 진짜 주인공은, 그 누구도 아닌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가 아닐까 싶습니다. '엄마'이기에 강할 수밖에 없었던 숙영, 초희, 초과, 그리고 제시카. 네 명의 엄마들을 같은 엄마로서 손에 땀을 쥐고 응원하며 읽게 되더라구요.

특히 진정한 엄마 제시카가 유이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마음을 찡하게 했고, 딸을 위해, 그리고 모두를 위해 자신을 내어준 준수 역시도 모두의 영웅이었습니다.

좀비 이야기를 볼 때마다'내가 저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게 되는데, 이번 소설은 저도 한 명의 '엄마'로서 너무나 명확한 답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고단한 세상, 부모가 왜 살겠니. 자식 지키려고 사는 거지. 70p

그리고 두 번째 주인공, 바로 덕후들!

근대, 지저벨경, 타라를 포함해 코페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모든 덕후들. 역시 덕후는 세상을 살리는군요!! ㅎㅎ

좀비가 흘러나온 자기 내장을 밟고 쓰러지는 모습이라던가 하는 생생한 묘사로 더 짜릿한 읽기 경험을 만들어 주는 책이거든요. 만원 지하철에서 읽다 보면 주변 사람들이 갑자기 좀비로 보이는 환각을 느낄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길! ㅋ

- 결말은 안 중요해요. 왜 그리로 가야 하는지, 뭘 찾아야 하는지가 중요하지. 170p

- 산다는 건, 단지 숨을 쉬는 게 아니라 행동하는 겁니다. 행동하지 않는 사람이 좀비예요. 230p

  

@jamobook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어두운숲속의서커스 #강지영

#네오픽션 #네오북스

#장르소설 #아포칼립스 #장편소설

#책리뷰 #책추천

@rainyday_inmybook 

YES마니아 : 로얄 a******k 2026.04.26. 신고 공감 13 댓글 11
리뷰 총점 종이책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 내용보기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엄마, 현관문 잘 잠겼나 확인해."초과가 황급히 창문을 닫고 잠금장치를 내렸다."왜 그래, 무섭게."초과는 어쩔 줄 몰라 하며 현관으로 뛰어가는 숙영에게차마 주찬 할아버지가 최 집사의 목덜미를물어뜯었단 말은 하지 못했다...ㅡ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으로아수라장이 되어버린 도시.좀비가 된 주민들이 거리를 떠돌고평화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 내용보기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엄마, 현관문 잘 잠겼나 확인해."


초과가 황급히 창문을 닫고 잠금장치를 내렸다.


"왜 그래, 무섭게."


초과는 어쩔 줄 몰라 하며 

현관으로 뛰어가는 숙영에게

차마 주찬 할아버지가 최 집사의 목덜미를

물어뜯었단 말은 하지 못했다...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도시.


좀비가 된 주민들이 거리를 떠돌고

평화롭던 일상은 비명으로 가득 찹니다.


가장 믿어야 할 가족조차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극한 상황.


하지만 이 소설은

단순히 살아남는 것 그 이상을 이야기합니다.



1️⃣ 좀비보다 더 무서운 건 인간의 감정


이 책은 좀비물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진짜 공포는 인간 내면에서 나옵니다.


v 가족 사이에 켜켜이 쌓인 오래된 상처

v 차마 내뱉지 못했던 후회들

v 끝까지 놓지 못하는 지독한 집착


재난은 그저 배경일 뿐.

이야기의 중심에는 늘 사람이 있습니다.


질서가 무너진 세상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민낯은 서늘하게 다가옵니다.



2️⃣ 웃픈 블랙코미디 : 황당함 속에 감춰진 진심


강지영 작가님 특유의 블랙코미디는

이번 작품에서도 강렬합니다.


멸망 직전의 세상에서

외장하드를 찾겠다며 나서는 상황은 황당합니다.


하지만 읽다 보면

그 황당함 속에 감춰진 진심이 보이고

점점 공감하게 됩니다.


누군가에겐 하찮은 파일 하나가

사라진 청춘이자,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추억일 수 있기 때문이죠.


웃다가도 어느새 

마음 한구석이 찡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3️⃣ 결국 사람은 사랑하는 것을 위해 움직인다 


이 책은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모든 것이 끝나는 순간,

당신은 무엇을 향해 달려갈 것인가?"


그것이 돈일 수도 있고,

가족일 수도 있고,

오래 모아온 취향과 기록일 수 있습니다.


무너지는 세상 속에서도

소중한 것을 지키려는 그 집착이야말로,


어쩌면 가장 인간다운 모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는

좀비물이라는 장르의 틀 안에서


사랑과 집착,

기억과 상실을 말하는 이야기였습니다.


끝까지 지키고 싶은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살아갈 존재 가치를 얻게 됩니다.


강지영 작가님만의 매력이 가득 담긴 소설.


기괴한 재미 속에서도

묵직한 여운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그게 엄청 지독스러운 병인가 보더라. 아래층 최 집사 변한거 봐라. 초희 너도 여기서 몸 풀어. 괜히 서울 간다고 깝죽대다 페인플루 옮으면 어쩔라구 그래. 진 서방은 좀 괜찮대? 엊저녁부터 오한 든댔잖아. 전화 좀 넣어봐."-p.40


🔖갇힌 사람들 중에는 열이 치솟는 중에도 친구의 손에 끌려 클럽에 온 감염자도 섞여 있었다. 그러나 정작 문제를 일으킨건 감염자들이 아니라 폐쇄의 공포를 감당할 수 없는 젊은 혈기였다.-p.95


🔖"산다는 건, 단지 숨을 쉬는 게 아니라 행동하는 겁니다. 행동하지 않는 사람이 좀비예요. 살아 있다면, 행동하러 가시죠!"-p.230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s******7 2026.04.2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 " 내용보기
좀비 관련 영화나 책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에 읽은 책은 좀비와 관련된 책이다. 강지영 작가의 신작인 줄 알았는데 이 책은 2015년에 출간한 책이다. 재출간하면서 코로나 19 팬데믹을 언급한 걸 보니 앞부분만 살짝 고치거나 팬데믹에 대해 언급한 것 같다. 재출간이라고 명기해주면 좋을 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 그래도 2015년에 읽지 않아서 읽게 되었다. 코로나 19가 종료된 지 3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 " 내용보기

좀비 관련 영화나 책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에 읽은 책은 좀비와 관련된 책이다. 강지영 작가의 신작인 줄 알았는데 이 책은 2015년에 출간한 책이다. 재출간하면서 코로나 19 팬데믹을 언급한 걸 보니 앞부분만 살짝 고치거나 팬데믹에 대해 언급한 것 같다. 재출간이라고 명기해주면 좋을 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 그래도 2015년에 읽지 않아서 읽게 되었다.


코로나 19가 종료된 지 3년.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했다. 한국과 중국에서만 발병한 페인플루. 감염의심자들이 마구잡이로 격리, 확진되면 살처분된다는 소문이 돈다. 주인공 초과는 20살에 아이를 낳았다. 결혼 후 미국에 함께 가자는 교환학생과 사랑에 빠져 아이를 낳았지만 남자는 이미 결혼한 유부남. 그녀는 우는 대신 생부에게 아이를 보내고 싱글 삶을 살아간다. 아이는 1년에 몇 번 초과에서 카드와 손 키스를 날리는 영상을 보내온다. 이 아이는 자신과 같은 희귀혈액형. 그런 어느 날 유이의 현재 엄마로부터 서울에 들어왔고 유이가 수술해야 하는데 수혈을 해 줬으면 하는 연락이 온다. 엄마 노릇을 할 수 있는 기회라 여기고 좀비가 출몰하더라도 딸에게 피를 주겠다는 마음을 병원으로 향한다. 남편 없이 삼남매를 키운 초과의 엄마 숙영. 그녀는 조산기가 있는 큰딸 초희와 뱃속 아이를 지켜내기 위해 병원으로 향하는데.


엄마란 존재의 대단함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무너져 가는 세상에도 결국 세상을 변화시키는 건 사람이라는 걸 말하는 걸까? 누군가의 욕심(?) 혹은 대단한 호기심. 만약 그게 아니었다면 이런 바이러스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고 이런 세상도 오지 않았을 것인데. 이미 벌어진 일이라면 그걸 수습하는 것도 사람의 일이니. 이 세상은 알다가도 모르겠는. 그런 곳인 것 같다. 물론 현실에서 이런 좀비들이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것이 돌아다닌다면 얼마나 무서울지. 아직 보진 않았지만 군체라는 영화도 감염된 좀비 영화인 것 같고. 새로운 좀비 영화라는 평이 있던데 ‘새롭다’는 건 어떤 의미에서 새로운 건지도 궁금하다.


인간의 호기심은 세상을 편하게 만들지만 때론 그 호기심으로 누군가를 죽이기도 한다. 인간이 인간을 상대로 하는 실험들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야 하지만, 그런 실험들로 인해 인간이 더 오래 살기도 하니 아이러니하다. 인간은 얼마를 살아야 이런 호기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아픈 사람에게는 인간의 호기심과 실험이 반가울 수 있지만, 때론 ‘자연스러움’을 거스른다는 게 재앙이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초과는 처음으로 엄마 노릇을 하겠다고 좀비를 뚫고 병원에 도착하고 초과의 엄마 숙영은 초희를 위해 목숨 건 레이스를 펼친다. 때론 똘아이 같은 그들의 기질이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는. 대환장 혼란 속에서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 쉽게 좌절하지 않는 사람들. 좀비는 현실 말고 영화나 책에서만 보는 걸로.


출처 : https://blog.naver.com/heygirl0903/224324327383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26.06.23. 신고 공감 1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장편소설 "신문물검역소", "심여사는 킬러", "엘자의 하인", "하품은 맛있다", "살인자의 쇼핑몰 1, 2,3", "인간보다 인간적인", "거의 황홀한 순간", "양의 실수", 소설집 "굿바이 파라다이스", "개들이 식사할 시간", "살인자의 쇼핑목록" 등을 출간했습니다. 그럼, 저자의 신작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를 보겠습니다.코로나19 팬데믹 이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장편소설 "신문물검역소", "심여사는 킬러", "엘자의 하인", "하품은 맛있다", "살인자의 쇼핑몰 1, 2,3", "인간보다 인간적인", "거의 황홀한 순간", "양의 실수", 소설집 "굿바이 파라다이스", "개들이 식사할 시간", "살인자의 쇼핑목록" 등을 출간했습니다. 그럼, 저자의 신작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를 보겠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새로운 유행병인 페인블루가 발생했습니다. 이 병은 중국과 한국에서만 발병하는데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사망자는 없습니다. 하지만 완치는 안 되고 다시 재발한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초과는 마감일을 넘긴 채 글을 쓰다가 몇 달 만에 휴대폰 전원을 켰습니다. 9년 전 20살에 낳은 딸 유이를 키우는 제시카 리가 유이의 탈장 증세로 수술을 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며 연락합니다. 유이는 밝은 목소리로 보자고 영어로 말했고, 지성 대학병원에서 만나기로 약속합니다. 그녀는 엄마 숙영처럼 RH- O형이고, 유이 또한 마찬가지라 만약을 대비해 몸에 좋은 음식을 먹기로 결심하고 엄마 집으로 갑니다. 근대, 초희, 초과 3남매를 낳은 숙영은 아이들이 어릴 때 남편을 잃고 억척스럽게 돈을 벌며 키웠습니다. 근대는 명문 대학을 졸업하고 게임회사 애니메이터로 근무했지만, 재작년 오랜 지병이었던 뚜렛 증후군이 악화되며 직장을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초희는 나팔관 임신으로 두 번의 중절수술을 겪고 올 초 다시 임신에 성공했지만 입덧이 심해 입퇴원을 반복하며 링거로 연명해 왔습니다. 최근에야 입덧이 잦아들어 좀 괜찮나 싶었으나 양수가 적고 하혈을 하는 통에 친정에 와 몸을 추스르고 있습니다.

페인블루가 좀비의 전초 증상이었습니다. 서울은 이미 통제됐고, 광역시 몇 개는 검역소를 만들어 의심 환자를 걸러내고 있습니다. 그 소식을 알려준 건 몇 년 전 모 지방 일간지에 당선되어 시상식에서 만난 성윤재로 초과와 남사친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녀는 페인블루에 걸려 아픈 제시카 리와 함께 있는 유이를 만나기 위해 지성 대학병원으로 가야만 했고, 윤재가 오토바이를 몰고 온답니다. 초희는 페인블루 증상이 나타나고, 임신 중이라 어떤 약도 거부합니다. 그리고 근대는 터미널에서 믿을 만한 친구들과 만나 서울로 올라갈 방법을 찾아서 돌아오겠다며 나갑니다.

밖은 이미 좀비가 된 사람들도 아비규환이고, 초과 일행과 근대 일행은 무사히 서울로 갈 수 있을지, 초희와 엄마 숙영은 어떻게 될지, 자세한 이야기는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에서 확인하세요.




좀비가 등장하는 그저 그런 좀비 소설이라 생각하고 책을 읽었습니다. 하지만 감동으로 울컥한 마음을 달래면서 책을 덮었습니다. 이미 영화화된 저자의 여러 작품처럼 이 책도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도 너무나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 등장인물들의 대화와 행동이 눈에 그려져 영화처럼 전개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만큼 속도감 있는 전개에 감동까지 넘치는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어디서 자신을 깨물지 모르는 좀비가 득실거리는 이 세상에 믿을 건 가족이라 말합니다. 꼭 피로 이어진 혈연관계만 가족이라고 규정하지 않습니다. 모녀는 아니지만 진짜 엄마보다도 더 딸을 아끼는 제시카 리,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똘똘 뭉친, 그래서 좀비의 위협에도 근대를 구하는 지저벨과 타라, 초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정체를 공개는 윤재까지, 가족처럼 아니 가족보다 더 애정 있는 관계를 책을 읽는 내내 마음으로 느꼈습니다.

비상상황이 되면 정부는 안전을 이유로 권력을 남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국민도 자신의 자유를 침범해도 대부분 받아들이게 됩니다. 책에서도 종교를 중심으로 한 권력집단은 최초의 좀비가 처와 자식을 공격한 사건이 발생했지만 언론 공개 시기와 사자의 처리, 유권해석과 지휘권을 고심하며 지켜만 봤습니다. 국가적 재난이지만 잘만 이용하면 골치 아픈 정치적 갈등과 소요로부터 국민의 시각을 분산시키고 적당한 시가에 백신을 제공해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기회라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좀비는 순식간에 확산되었고, 경찰과 사설업체 사람은 좀 이상하다 싶으면 그물로 사로잡거나, 두들겨 패고, 실탄도 쏘며 어딘가로 보냅니다. 그렇게 실려간 사람들이 어떻게 되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행동이 느리고 아둔한 좀비보다 경찰과 사설업체 사람들을 피해야 할 판국입니다. 좀비가 나타난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무엇일까요. 보통 좀비가 위험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작가는 말합니다. 이 거리에서 가장 위협적인 건 좀비가 아니라 그들을 쫓는 사냥꾼들이라고요. 모두가 그들을 피해 숨죽일 때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싸움을 잘해서, 머리가 똑똑해서, 아니면 무모해서 행동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가족을 사랑해서 그들의 생사 여부를 알고 싶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가족을 찾는 사람들의 함성,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통곡 속에, 새로운 생명을 만난 초과 가족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비가 잔뜩 내려 컴컴한 하늘이라도 해는 항상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산다는 건 단지 숨을 쉬는 게 아니라 행동하는 겁니다.

행동하지 않는 사람이 좀비예요.

살이 있다면, 행동하러 가시죠!

p. 230



YES마니아 : 로얄 e***4 2026.04.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도 두렵지 않게 해주는 것들에 대하여.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도 두렵지 않게 해주는 것들에 대하여. " 내용보기
⠀아포칼립스.그것은 영원한 끝을 말하는 단어다.하지만 #어두운숲속의서커스 (#강지영 지음 #자음과모음 출판)속 아포칼립스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었다.⠀코로나 바이러스 3년 후 중국과 한국에서만 발발한, 치료제없고, 사망자도 없는 바이러스가 대유행을 한다.죽지않고 계속 골골거리게 만드는 몹쓸 감기정도로 사람들이 안전불감증에 빠져들기 시작할때쯤 바이러스의 변이가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도 두렵지 않게 해주는 것들에 대하여. " 내용보기

아포칼립스.

그것은 영원한 끝을 말하는 단어다.

하지만 #어두운숲속의서커스 (#강지영 지음 #자음과모음 출판)속 아포칼립스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3년 후 중국과 한국에서만 발발한, 치료제없고, 사망자도 없는 바이러스가 대유행을 한다.

죽지않고 계속 골골거리게 만드는 몹쓸 감기정도로 사람들이 안전불감증에 빠져들기 시작할때쯤 바이러스의 변이가 일어난다. 감염자들이 좀비가 되는 것.

정부가 선택한 해결책은 소각.

이 책의 주인공인 초과와 그녀의 엄마, 오빠, 여동생은 각자의 이유로 정부의 눈을 피해 서울로 향한다.

그들의 애틋함을 넘어 처절하기까지한 서울 상경기를 보고나면 아이러니 하게도 머리에 남는 것은 ‘덕후가 세상을 움직인다.’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정말 그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덕후들이 아포칼립스를 맞이한 세상에서 유일한 희망이자 경찰과 정부를 대신해 세상의 질서를 유지한다. 그것뿐인가 그 와중에 코스페스티벌까지 잊지않고 챙겨 다함께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낭만까지 지녔다.

그리고 또 하나 이런 세상에서도 멀쩡히 제역할을 해낸 것은 바로 ‘가족’이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남보다 신랄한 관계이지만 그 신랄함은 자신을 방패삼아 가족을 지키는 방법이었음을 우리 모두는 안다. 그 방패역할을 대부분 억세게 늙는 엄마가 담당한다는 사실도.

모질게 뱉어내면서도 결국은 ‘누구보다 더’, ‘누구보다 잘’을 입 안쪽에 치아 자국이 남을 만큼 앙다물며 다짐하는 그런 것이 가족이다.

그렇기에 아포칼립스는 두렵지 않다. 끝이 아니라 지켜낸 것들이 응당 누렸던 찬란히 떠오르는 해를 소중히 다시 누리게 되는 회복의 계기이다.

<어두운 숲 속의 서커스>를 보면서 우리가 중요하다며, 목표로 삼으며 달려온 것들(권력, 돈, 이기심)들이 결국 이 세상을 망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다양한 고통이 존재하는 세상을 그렇게도 힘들게 아둥바둥 살아가는가.

누가 뭐래해도 좋아하는 것을 맘껏 누리며, 가족을 위하고 중요한 순간에, 소중한 무언가에게 최후의 방패가 되어주기 위해서가 아닐까.

인간의 이기와 본능과 같은 애정.

그 둘의 명확한 대비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당신에겐 어디가 빛이고 어디가 어둠일까?

누가 가장 눈에 밟히고 누구를 가장 닮고 싶을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지는 책이다.


이달의 사락 k********4 2026.04.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 』 팬데믹 이후, 인간과 괴물의 경계에서 끝내 지키려 했던 것들
" 『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 』 팬데믹 이후, 인간과 괴물의 경계에서 끝내 지키려 했던 것들" 내용보기
강지영 (지음)/ 네오픽션 (펴냄)2019년 팬데믹을 지나온 우리에게 이 소설이 주는 의미는 크다. 한여름에도 마스크를 벗지 못했던 숨 막힘, 졸업식 내내 서로의 얼굴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스쳐 지나가야 했던 시간들, 마지막에서야 화면 속으로 확인했던 담임선생님의 눈물. 그런 기억들보다 더 아팠던 것은 따로 있었다. 같은 재난을 겪고도 전혀 다르게 영향을 받았던 삶, 가진 것의
" 『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 』 팬데믹 이후, 인간과 괴물의 경계에서 끝내 지키려 했던 것들" 내용보기






강지영 (지음)/ 네오픽션 (펴냄)







2019년 팬데믹을 지나온 우리에게 이 소설이 주는 의미는 크다. 한여름에도 마스크를 벗지 못했던 숨 막힘, 졸업식 내내 서로의 얼굴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스쳐 지나가야 했던 시간들, 마지막에서야 화면 속으로 확인했던 담임선생님의 눈물. 그런 기억들보다 더 아팠던 것은 따로 있었다. 같은 재난을 겪고도 전혀 다르게 영향을 받았던 삶, 가진 것의 유무에 따라 견딜 수 있는 시간의 길이가 달라졌다는 사실이다.



팬데믹은 바이러스보다 먼저, 그리고 더 깊게 우리 사회의 민낯을 드러냈다.

이 소설의 배경은 아주 구체적이면서도 불편할 만큼 현실에 가까운 ‘근미래의 한국’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지 3년 후, 다시 등장한 신종 바이러스 ‘페인플루’가 극동아시아 특히 한국과 중국에서만 확산되는 설정으로 소설이 시작된다. 공간적으로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도시가 주요 무대가 되는데, 병원, 아파트, 도로, 쇼핑센터 같은 일상적인 장소들이 순식간에 붕괴된 세계로 바뀐다.


전기는 들어오고, 뉴스는 방송되며, 사람들은 여전히 병원에 가야 하고 아이를 낳아야 한다. 즉, 세계는 끝나지 않았지만 정상도 아닌 상태, 일상이 기묘하게 유지되는 붕괴 직전의 사회다.

차라리 무너졌더라면 어땠을까? 희망조차도 없는 세계관이었다면 너무 비관적일까? 이들에게는 희망조차 사치로 보였다.




이 혼란의 한가운데서 소설은 거대한 재난을 설명하기보다, 한 가족의 움직임을 따라간다. 초과는 희귀 혈액형을 지닌 딸을 살리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서울의 병원으로 향하고, 엄마 숙영은 만삭의 딸 초희를 데리고 길 위에 오른다. 한편 오빠 근대는 좀비 사태라는 비현실적인 상황 속에서도 코믹 페스티벌에 가겠다는 집념을 꺾지 않는다.


이렇게 위험한 상황에서 겉으로만 보면 이들의 선택은 다소 무모해 보인다. 그러나 이 모든 방향은 결국 하나의 감정으로 수렴된다. 각자가 지켜야 할 존재가 있다는 사실이며 그 존재를 위해서는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을....



이들이 지나가는 길은 공포 그 자체다. 물론 좀비라는 공포가 압도했지만 공포의 대상은 그뿐이 아니었다. 통제라는 이름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공권력, 근거 없는 소문과 음모론,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타인을 밀어내는 사람들. 재난은 인성을 시험하는 동시에 또한 빠르게 소모시켰다.


흥미로운 점은 이 모든 혼란이 단순한 재해로만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이 바이러스의 발생과 확산이 자연적인 우연이라기보다 누군가의 의도처럼 보였고 강지영 소설이 주는 재미는 늘 기대 이상이다.




괴물이 된 감염자와 폭력적으로 통제하는 인간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는가

작가 후기에서 재앙 앞에서도 초연한 표정이라는 말의 의미가 최근 내게 깊은 울림을 준다.


영상화되어도 재밌을 것 같다.



#어두운숲속의서커스

#강지영

#네오픽션

#ON시리즈

#좀비아포칼립스

#팬데믹소설

#한국소설추천

#장르소설

#디스토피아


이달의 사락 r******7 2026.04.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좀비가 창궐해도 우리는 가야한다 '어두운 숲속의 서커'
"좀비가 창궐해도 우리는 가야한다 '어두운 숲속의 서커'" 내용보기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된 지 불과 3년 만에 또 하나의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했다. 기온이 35도가 넘는 이상고온현상이 이어지면서 심각한 페인플루 후유증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뜨거워진 뇌가 부패하기 시작하자 감염자들은 정신 줄을 놓고 이웃의 목덜미를 물어뜯었다. 감염자들이 좀비화되자 정부는 외부 출입을 금지했다. 하지만 삶이 어떻게 한순간에 중단된단 말인가.좀비
"좀비가 창궐해도 우리는 가야한다 '어두운 숲속의 서커'" 내용보기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된 지 불과 3년 만에 

또 하나의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했다. 

기온이 35도가 넘는 이상고온현상이 이어지면서 

심각한 페인플루 후유증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뜨거워진 뇌가 부패하기 시작하자 감염자들은 

정신 줄을 놓고 이웃의 목덜미를 물어뜯었다. 

감염자들이 좀비화되자 정부는 외부 출입을 금지했다. 

하지만 삶이 어떻게 한순간에 중단된단 말인가.






좀비가 창궐해도 우리는 가야한다.



초과는 지성대병원에 온다던 자신의 딸을 만나러.

초희는 양수가 터진 탓에 아이를 낳기 위해, 엄마 숙영과 함께.

근대는 '덕후는 절대 죽지 않는다'를 외치며 코믹 페스티벌에 가기 위해.



그렇게 가족은 각자의 방법으로 서울을 향하지만,

그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광경은 처참하기 그지없다.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는

2015년에 출간된 작품을 개정판으로 재출간하며

코로나 팬더믹 이후의 신종 바이러스 창궐이라던가,

'데몬 헌터스'를 넣으며 극의 배경을 현재와 어울리게 바꾸었다.



그 탓인지 개정판이라는 느낌보다는

새롭게 나온 신작 느낌이었고, 좀비 사태와 비정한 살처분과 맞물려

어려운 상황에서 등을 맞대는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가

더 소중하게 다가오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었다.



이런 사태에도 코페에 가겠다는 근대에게선 무모함이 느껴지지만,

그가 움직이지 않았더라면, '여신의 하루'를 보여주지 못했을 테고

겹쳐 보여서 좋았던 '여신의 하루' 엔딩과 윤재의 모습이 연결되지 않았을 것이다.



생사를 넘나드는 이야기 속에

다양한 인물의 감정을 녹여낸 이야기는

[살인자의 쇼핑몰]처럼, 영상화가 이루어져도 괜찮을 것 같다.



부산행의 엔딩과 같은 애잔함이 머무는

그런 영화, 또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q****j 2026.04.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잠자는 숲속의 서커스
"잠자는 숲속의 서커스" 내용보기
📚#도서협찬제목: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저자: 강지영출판: 자음과 모음재앙이 일상이 된 세계에서도 이 가족들을 보고 있으면 묘하게 평온하다. 엄마, 초희, 초과, 그리고 대근까지—각자의 개성이 또렷한 인물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어둡기보다 오히려 유쾌하고 따뜻하다.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도 웃음이 새어나오는 이유는, 이들이 단순히 생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함께 살
"잠자는 숲속의 서커스" 내용보기

📚#도서협찬


제목: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

저자: 강지영

출판: 자음과 모음

재앙이 일상이 된 세계에서도 이 가족들을 보고 있으면 묘하게 평온하다. 엄마, 초희, 초과, 그리고 대근까지—각자의 개성이 또렷한 인물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어둡기보다 오히려 유쾌하고 따뜻하다.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도 웃음이 새어나오는 이유는, 이들이 단순히 생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함께 살아간다’는 태도를 끝까지 놓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대근은 인상적인 인물이었다. 코덕이라는 취미를 가진 평범하지만 찌질한 모습 뒤에, 가족과 친구를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지는 진심 어린 용기가 있었다. 중간중간 애니메이션 대사를 따라 하는 장면은 단순한 유머를 넘어, 극한의 상황에서도 자신을 지탱하는 방식처럼 느껴져 오히려 비장함을 더하는 것 같았다.


재앙 속 생존기를 그리고 있지만, 결국 이야기의 중심에는 ‘가족’이 있었다. 각자가 품고 있는 상처와 결핍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서로를 통해 버티고 나아가는 모습은 단단한 울림을 남긴다. 끝내 고통에 무너지지 않고, 서로를 지켜내는 용감한 가족들. 그래서 이 가족의 이야기는 처절하면서도, 동시에 따뜻하고 빛났던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

@jamobook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어두운숲속의서커스 #강지영 #자음과모음 #네오픽션

#서평단 #책리뷰 #서평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소설추천 #책추천 #추천도서 #책 #독서 #소설 #신간도서 #신간소설 

#좀비 #가족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d*******6 2026.04.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 내용보기
"고단한 세상,부모가 왜 살겠니,자식 지키려고 사는 거지."소설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는 영화 <부산행>의긴박한 공포와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의 가족 일상사를 절묘하게 섞어 놓은 듯한 작품이다. 평소에는 사소한 일로 지지고 볶으며 살던 평범한 한 가족이, 생사가 오가는 위기 속에서 서로를 위해 처절하게 달리는 모습을 그린다.평온하던 어느 날, 단순히 감기를 일으키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 내용보기

"고단한 세상,

부모가 왜 살겠니,

자식 지키려고 사는 거지."



소설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는 영화 <부산행>의

긴박한 공포와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의 가족 일상사를 

절묘하게 섞어 놓은 듯한 작품이다. 평소에는 사소한 일로 지지고 

볶으며 살던 평범한 한 가족이, 생사가 오가는 위기 속에서 서로를 

위해 처절하게 달리는 모습을 그린다.



평온하던 어느 날, 단순히 감기를 일으키는 줄 알았던

바이러스가 인간을 좀비로 만드는 변이 바이러스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람들의 일상이 와르르 무너진다.

아이러니하게도 슬럼프에 빠져서 글을 못 쓰고 있던

소설가 ‘초과’에게 이는 마치 소설과도 같은 상황??



정겹던 골목은 이제 피와 살을 탐하는 좀비들의

느릿하지만 공포스러운 움직임으로 가득하고

그들에게 폭력을 가하며 낄낄거리는, 광기 어린

사람들과 살 길을 찾아 도망치는 사람들의 두려움 어린 눈동자..... 

이제 세상은 지옥이 되어버렸다.



이러한 생생한 묘사도 재미지만 이 소설의 진짜 매력은

극한의 상황에서 각성하는 가족들의 모습에 있다.

틱장애로 직장을 그만두고 백수로 지내던 장남 ‘근대’는

오직 가족과 이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자신의 팀과 뭉치기 위해 쇠 국자를 무기 삼아 

거리로 나선다.



막내딸 초과는 목숨과도 같은 소중한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썸남’ 윤재의 오토바이 뒷자리에 몸을 싣고

그야말로 날아가고, 집에 남아있던 엄마 숙영 씨는

손목터널 증후군의 톡증마저 잊은 채 출산이 임박한

둘째 초희를 위해 그야말로 괴력을 발휘하게 되는데...



이들의 눈물겨운 사투는 결국 한국인 특유의 끈끈한 

가족애, 좀 더 나아가서 위기 앞에서 너와 나가 따로 없는 

우리 민족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 나만 살면 그만이

아니라 나도 살고 너도 살고 우리 모두를 구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온몸을 불사르는 초과와 가족들! 영화 <괴물>이 떠오르는 이 순간!



소설은 이들의 활약을 아주 속도감 있게 그려내면서

동시에 바이러스 확산 이면에 숨겨져 있던 거대한 음모와

초과의 ‘썸남’ 인 윤재가 품고 있던 어마어마한 비밀이라는

반전까지 드러내면서 마치 한 편의 잘 만들어진

SF 스릴러 영화의 느낌을 풀풀 풍긴다.



저자 강지영은 특유의 감각적인 어휘와 재기 발랄한 

표현으로 아수라장이 된 세상과 영웅처럼 분연히 일어선 가족들의 

활약을 절묘하게 그려낸다. 책을 읽다 보면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여러 좀비물의 장면들이 생생하게

스쳐 지나간다.



가족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쇠 국자’를 들고

목숨도 버릴 기세로 달려나가는 사람들.

평소에는 무기력하게 누워 있다가 위기가 닥치면

김치 국물 묻은 티셔츠 그대로 달려 나갈 우리 보통 

사람들의 영웅심을 건드리는 소설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



과연 이 지옥 같은 위기의 끝은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이 가족들은 서로를 구원할 수 있을까?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어두운숲속의서커스강지영네오픽션자음과모음한국소설장르소설한국장르소설도서협찬

이달의 사락 m********g 2026.04.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 내용보기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는 흔히 떠올리는 정통 좀비 소설과는 조금 결이 다릅니다. 좀비 바이러스와 아포칼립스라는 거대한 배경을 두고 있지만, 이 작품이 끝까지 붙잡고 있는 것은 결국 ‘사람’입니다.신종 바이러스 페인플루가 퍼지고, 사람들은 감염되어 점점 괴물이 되어 갑니다. 정부는 뒤늦게 상황을 통제하려 하지만, 그 방식은 폭력적이고 무자비합니다. 감염 의심자들을 무차별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 내용보기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는 흔히 떠올리는 정통 좀비 소설과는 조금 결이 다릅니다.

 좀비 바이러스와 아포칼립스라는 거대한 배경을 두고 있지만, 이 작품이 끝까지 붙잡고 있는 것은 결국 ‘사람’입니다.

신종 바이러스 페인플루가 퍼지고, 사람들은 감염되어 점점 괴물이 되어 갑니다. 정부는 뒤늦게 상황을 통제하려 하지만, 그 방식은 폭력적이고 무자비합니다. 감염 의심자들을 무차별적으로 격리하고, 변이한 사람들을 쉽게 제거 대상으로 바라봅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먼저 무너지는 것은 늘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세상을 끝까지 버티게 하는 것도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거대한 재난 앞에서도 결국 사람을 살게 하는 것은 사랑과 책임, 그리고 서로를 토닥여주는 마음이라는 사실이 깊게 남았습니다.

강지영 작가 특유의 빠른 전개와 몰입감 덕분에 단숨에 읽히지만,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생각보다 훨씬 묵직한 여운이 남습니다.

단순한 좀비물이 아니라, 재난 속에서도 끝내 살아남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h********k 2026.04.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