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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소설 #거울로드나드는여자4 #크리스텔다보스 #레모 * 기다리고 기다리던 거울로 드나드는 여자 4권이 출간되었다. 700페이지라는 방대한 분량에 기가 눌려 계속 미루다가 이제서야 집어들었다. 목 빠지게 기다리던 마지막 권이었지만 막상 펼치려고 보니 앞 내용이 기억이 안났다. 대충 3권을 훑어보고, 내가 쓴 리뷰들을 다시 읽어본 뒤에야 책을 펼칠 수 있었다. * 바벨에서 재회한 오펠리와 토른. 그 재회를 만끽할 새도 없이 아슈들은 붕괴되었다. 오펠리는 욀랄리 딜뢰의 기억들을 공유하며 그 누구도 알 수 없었던 그녀의 일들을 생생하게 경험한다. 그것이 꿈이든, 환상이든. * 아슈의 붕괴를 막고, 자신들을 비롯해 세상을 구해야 했던 두 사람. 그들의 관계를 밝힐 수 없는 탓에 모르는 사람인 척 따로 행동하지만 두 사람 마음에는 늘 서로가 함께했다. * 그렇게 토른은 바벨의 앙리 경의 이름으로, 그리고 오펠리는 역전자라는 자신을 이용해 모든 해답이 들어있는 공간, 이탈 연구소로 들어간다. 그 곳에서 실험 대상이 되며 가문의 능력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더욱 심하게 욀라리의 기억에 휩싸이기도 한다. * 아슈의 붕괴와 그것을 촉진하는 타자를 막기 위한 두 사람의 긴 여정. 처음에는 단순히 '거울을 통해 이동하는 여자'라는 설정이 흥미로워 읽기 시작했던 시리즈였는데, 마지막 권까지 읽고나니 이 이야기는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세계의 균열과 기억, 존재의 의미까지 끝까지 파고드는 거대한 기록이었다. * 거드녀는 시리즈 특유의 복잡한 설정과 방대한 세계관을 마지막까지 밀어붙인다. 무너져가는 아슈들, 사라지는 세계, 그리고 타자를 둘러싼 진실까지. 읽는 내내 퍼즐 조각이 맞춰지는 기분이 들었고, 그 과정이 결코 친절하지만은 않다. 그래서 몰입도 되지만 가끔은 내가 기대하던 판타지에서 벗어났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었다. * 그래도 오펠리와 토른의 관계는 참 좋았다. 화려한 로맨스를 보여주는 인물들은 아니지만 긴 시간을 지나며 서로를 이해하고 지켜내려는 모습이 이 시리즈만의 분위기를 완성한다. 말보다 행동으로 쌓아 올린 관계라서 더 애틋하게 느껴졌다. 마지막에, 그렇게 끝날 줄은 몰랐지만. *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특유의 공기였다. 몽환적이면서도 차갑고, 아름답지만 어딘가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분위기. 읽고 나면 마치 오래된 거울 속 세계를 한참 들여다보다 나온 기분이 든다. 더불어 거울을 보면 왠지 나를 깊숙이 들여다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도. * 시리즈를 읽다가 중간에 끊어졌던 것이 상당히 아쉽게 느껴지는 책이었다. 처음부터 완결까지 기다렸더라면 마지막 권도 지금보다 훨씬 더 재밌고 몰입감도 더했을거다. 그래도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왜 이 시리즈가 사랑받았는지 충분히 이해하게 된다. 긴 여정을 함께한 독자에게 꽤 묵직하고도 아름다운 피날레였다. 그렇게 그들은 언제까지고 서로의 손을 잡을 것이다. #거울로드나드는여자 #에코의폭풍 #판타지소설 #장편판타지 #세계관맛집 #오펠리 #토른 #프랑스판타지 #책추천 #북스타그램 #독서기록 #판타지추천 #타자 #이탈연구소 #아슈 #완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