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아이에게 읽혀 주려고 구입했는데 먼저 읽게 되었습니다. 청소년 소설이라고 해서 가볍게 생각했는데, 읽는 내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였습니다. 성장 과정에서 누구나 겪게 되는 만남과 이별,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상처와 감정을 과장하지 않고 담담하게 그려냅니다. 특히 좋았던 점은 주인공의 감정을 억지로 미화하거나 교훈적으로 풀어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친구와의 관계, 가족에 대한 마음, 서운함과 그리움 같은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펼쳐져서 청소년뿐 아니라 어른도 충분히 공감하며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지만, 정작 이별을 받아들이는 법에 대해서는 배우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그 과정을 조용히 보여 주며, 이별이 끝이 아니라 삶의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합니다. 화려한 사건보다는 인물들의 마음을 따라가는 이야기라 잔잔하게 읽히고, 책을 덮고 나서도 오래 여운이 남았습니다. 아이에게 권해 주려고 샀지만, 부모가 함께 읽어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계와 성장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