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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평균값으로 소비자를 이해하던 시대를 지나, 데이터로 개인의 욕구와 감정, 무의식적 선택을 읽어내는 데이터 드리븐 마케팅의 방향을 보여주는 책이다. Review 마케팅은 결국 사람을 움직이는 일이다. 그런데 사람은 그 취향을 아는 것부터 까다롭다. 설문조사에서는 깨어있고 합리적인 소비자처럼 대답하고, 실제 결제 순간에는 마음이 끌리는 대로 전혀 다른 선택을 한다. “필요해서 샀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 제품을 쓰는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을 수도 있고, “가격이 좋아서 골랐다”고 말하지만 실은 브랜드가 주는 묘한 이미지에 끌렸을 수도 있다. 『데이터 투 하트』는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든다. 이 책은 데이터를 단순히 숫자의 더미로 보지 않는다. 데이터를 소비자의 본심이 남긴 흔적이자, 말로 정리되지 않는 욕구를 읽어낼 단서로 바라본다. 저자 여명랑은 오늘날의 마케팅이 더 이상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평균값을 찾는 방식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한다. 같은 나이, 같은 소득, 같은 지역에 있는 사람이라도 원하는 것은 천차만별로 다르다. 누군가는 기능을 보고, 누군가는 이미지에 끌리고, 누군가는 그 브랜드를 소비하는 자기 자신에게 만족한다. 이제 마케팅은 ‘대중’을 향한 메시지가 아니라, 각자 다른 욕구를 가진 ‘1인’을 깊게 이해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데이터 드리븐 마케팅'을 차갑고 기계적인 방식으로만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숫자는 많은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고작 숫자만으로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 사람은 언제나 데이터보다 복잡하고, 소비자의 선택에는 논리보다 감정, 기능보다 이미지, 필요보다 욕망이 더 깊게 작동할 때가 많다. 그래서 『데이터 투 하트』에서 말하는 데이터는 답안지가 아니다. 오히려 질문을 더 예리하게 만들기 위한 도구에 가깝다. ------ 우리가 "이 브랜드는 왠지 깨끗해 보여." "이 제품은 묘하게 정이 가."라고 할 때 그 이유를 논리적으로 다 설명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미 특정 브랜드를 어떤 이미지와 감정과 함께 묶어놓는다. 이게 바로 무의식적 인식이다. 마케팅에서 강조하는 인식의 싸움은 바로 이 무의식적 인식의 싸움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p.68 ------ 이 소비자는 무엇을 불편해하는가. 어떤 순간에 행복을 느끼는가. 무엇을 부끄러워하고, 무엇에 죄책감을 느끼는가. 그 마음의 움직임을 읽을 때 비로소 마케팅은 판매 기술을 넘어 치밀한 전략이 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더 실용적으로 다가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나는 마케팅을 처음부터 정석대로 배우고 이 일을 시작한 사람이 아니다. 콘텐츠를 만들다 보니 프리랜서가 되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보니 마케터로 커리어를 만들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STP, 4P, 4C 같은 기본 용어의 개념도 필요했고, 동시에 실제 현장에서 써먹을 수 있는 트렌드와 감각도 필요했다. 『데이터 투 하트』는 그 둘 사이를 한 번에 이어준다. 기초 이론만 늘어놓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실제 브랜드와 제품 사례를 통해 소비자의 인식이 어떻게 형성되고, 데이터가 어떻게 전략으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준다. 그래서 초보 마케터에게는 마케팅의 기본 구조를 잡아주는 책이고, 이미 실무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자신이 감으로 처리해온 판단을 다시 데이터와 개념으로 정리하게 만드는 책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데이터 만능주의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저자는 데이터만 믿는 태도 역시 위험하다고 말한다. 잘못된 데이터는 잘못된 결론을 만들고, 같은 데이터를 보더라도 어떤 관점으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전략은 완전히 달라진다. 결국 필요한 것은 데이터와 감각의 결합이다. ------ 숫자는 많은 것을 보여주지만 인간은 언제나 데이터보다 더 복잡하다. 따라서 데이터는 냉정하게 접근해야 하지만 그 해석에는 인간의 감각과 뜨거운 욕망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p.8 ------ 차가운 숫자와 뜨거운 욕망 사이에서, 마케터는 소비자가 미처 말하지 못한 마음을 읽어야 한다. 『데이터 투 하트』는 단순히 "잘 파는 기술"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에서 마케팅은 소비자의 마음을 읽고, 그 마음이 향하는 방향에 맞춰 새로운 선택지를 설계하는 일이다. 데이터는 그 출발점이고, 하트는 그 목적지다. 마케팅을 처음 배우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기본기를 잡을 수 있다. 이미 마케팅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보던 숫자 뒤에 어떤 사람이 숨어 있는지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다. 결국 좋은 마케팅은 데이터를 많이 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그 데이터가 가리키는 사람을 얼마나 깊게 이해하느냐에서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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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하면서 공대출신이라 마케팅 관련 논의들은 항상 뭔가 벽이 느껴지곤 했었는데, 이 책에 나오는 다양한 실제 사례들을 접해보고 또 그것이 Data에 기반한 영리한 전략들임을 이해하게 되니 한층 시야를 넓히게 되었습니다. 뻔할 수 있지만 전혀 뻔하지 않고, Data로 표면이 아닌 심층을 읽고, 그렇지만 또 Data 만능주의에 빠지지 않는 깊이가 있는책입니다. 저자 입장에서는 Data로 마음(Heart)을 읽어냈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내 마음이 Data로 발가벗겨지는 느낌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