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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엄청난 보부상인 토끼 씨, 그는 완벽한 준비를 갖춰야만 겨우 집 밖으로 나설 수 있는 철저한 계획파입니다. 노트, 필통, 연필 세 자루, 볼펜 세 자루, 그리고 색연필 153자루... 비상약과 밴드, 가위까지. 무엇이 더 필요할지, 혹은 빼야 할 것은 없는지 걱정하느라 밤을 꼬박 새우기 일쑤죠. 그러던 비 오는 어느 날, 토끼 씨는 거대한 가방을 짊어지고 친구 여우네 집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깨닫습니다. 자신의 전부였던 가방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예민해진 토끼 씨는 여우와 크게 다투기까지 하는데요. 과연 토끼 씨는 가방 없이도 무사히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요?
- 💡 이 책을 깊이 읽는 두 가지 시선 1️⃣ 예민하고 불안한 기질을 향한 다정한 위로 이 책은 토끼 씨처럼 예민하고 불안한 기질을 가진 이들에게 억지로 변하라고 다그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불안 때문에 타인과 갈등을 빚고 마찰을 일으키는 서툰 모습까지도 가감 없이 정직하게 보여주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포기하지 않으려 애쓰는 토끼 씨의 고군분투는, 비슷한 결을 가진 독자들의 마음에 깊고 다정한 위로를 건넵니다. “조금 예민해도 괜찮아, 그게 너의 모습인걸” 하고 어깨를 토닥여주는 듯합니다.
2️⃣ 내 안의 ‘토끼 씨’를 마주하는 시간 토끼 씨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거울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저 역시 알아주는 ‘프로 보부상’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름날의 외출은 그야말로 ‘완벽한 가방’을 만들어야 합니다. 모기 기피제,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약, 종류별 밴드와 연고, 넥쿨러, 혹시 모를 기저귀와 물티슈까지 쑤셔 넣다 보면 가방은 이미 터지기 직전입니다. 비록 그 물건들의 90%는 쓰지도 않은 채 고스란히 집으로 돌아오지만, 그 무거운 가방은 제 불안을 잠재워주는 소중한 안전장치인 셈입니다. 물건뿐만이 아닙니다. 마음의 예민함도 토끼 씨를 쏙 빼닮았습니다. 유독 마음이 뾰족해지는 날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까칠하게 굴어 후회하곤 합니다. 그래서 여우와 다투는 토끼 씨의 모습 위로 제 부끄러운 기억들이 겹쳐 보여 가만히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 ✍ 물건으로 가득 찬 가방은 어쩌면 우리가 세상으로부터 상처받지 않기 위해 두른 ‘마음의 벽’일지도 모릅니다. 가방을 잃어버리고 나서야 비로소 친구의 손을 잡을 수 있었던 토끼 씨처럼, 오늘 하루는 마음의 짐을 조금 내려놓고 가볍게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모든 어른들과, 섬세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에게 권합니다. #봄볕 #마리아라모스 #송미경작가 #토끼씨의완벽한가방 #신간그림책 #그림책추천 #책세상맘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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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독후감 쓸 책을 찾다가 <토끼 씨의 완벽한 가방>을 발견했는데, 표지에 있는 토끼도 귀엽고, 가방이 토끼보다 큰 것이 신기해서 이 책을 골랐다. 토끼의 가방이 얼마나 완벽한지 ,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너무 궁금해서 빨리 읽어 보고 싶었다. 토끼 씨의 가방에는 당장 필요한 것과 갑자기 필요할지 모를 것과 꼭 필요한 것과 꼭 필요하진 않지만 가지고 다니면 왠지 든든한 것과 웃긴 것, 자랑스러운 것, 기분이 조금 나아지는 것들을 넣고 다닌다는 부분을 읽고, '우와! 토끼 씨는 정말 준비성이 철저하구나! 마치 도라에몽 가방 같은 걸 들고 다니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토끼 씨가 여우 집에 놀러 갔는데 가방을 집에 두고 오는 사건이 생겼다. 그때 토끼 씨의 마음은 불안하고, 당황한 마음이었을 것 같다. 토끼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며칠 동안 가방을 가지러 집에 갈 수 없었다. 그런데 불안한 마음과는 다르게 가방이 없어도 괜찮은 날들을 보냈다. 이 책을 읽고, 마치 내가 핸드폰을 두고 학교에 갔을 때가 생각났다. 그때 나도 불안하고 걱정이 많은 하루를 보냈지만 생각해보니 내 생각일 뿐 평소와 같은 날을 보냈던 것 같다. 물건을 잘 챙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러지 못했을 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하루를 보내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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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씨는 밖에 나갈 때마다 가방에 정말 많은 물건을 넣는다. 필요한 것, 든든한 것, 웃긴 것, 자랑스러운 것, 기분 좋아지는 것까지 모조리 챙긴다. 친구 여우 집에 놀러 갈 때도 잠옷이랑 장난감, 손톱깎이처럼 당장 필요 없는 것까지 잔뜩 넣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렇게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여우 집에 도착해 보니 가방이 없었다. 여우는 토끼가 배에서 내릴 때부터 가방이 없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일부러 말하지 않았다. 그래서 토끼가 화를 냈고, 여우도 같이 화를 냈다. 여우가 준비해 둔 쿠키가 눅눅해질 때까지 두 친구는 계속 싸웠다. 나는 그 장면이 제일 마음이 아팠다. 친구를 만나면 노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데, 가방 하나 때문에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게 안타까웠다. 결국 가방이 없어도 토끼와 여우는 즐겁게 놀았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비슷한 경험이 떠올랐다. 나는 학교 갈 때나 친구 집에 갈 때 가방에 이것저것 많이 넣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엄마는 가끔 “이것도 챙겨 가라”며 여러 가지를 넣어 주신다. 그때마다 “없어도 괜찮아”라고 생각했는데, 토끼 씨의 마음을 알고 나니 조금 이해됐다. 불안해서, 나중에 필요할까 봐 미리 다 챙기는 거구나 싶었다. 이 책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조용히 알려 주는 책 같다. 모든 걸 다 준비하지 않아도, 가방이 없어도 친구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나도 앞으로는 너무 걱정하지 말고 정말 필요한 것만 챙기고, 친구를 만날 때 더 신나게 놀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친구가 뭔가 빠뜨렸을 때 바로 말해 주는 게 진짜 친구의 마음인 것 같다. 토끼 씨와 여우처럼 싸울 시간에 더 많이 웃고 놀고 싶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친구를 만날 때 마음이 조금 더 가벼워질 것 같다. 다음에 또 토끼 씨 이야기가 나오면 꼭 읽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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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나오는 토끼는 외출 할 때 가방에 이것 저것 엄청 많은 짐을 넣는다. 필요한 것, 든든한 것, 웃긴 것, 자랑스러운 것, 기분이 나이지는 것, 당장 필요한 것, 필요 하지 않은 것 등 많은 물건을 가방에 넣는다. 어느날 친구 여우집에 놀러 가게 되었다. 그래서 토끼는 또 가방에 짐을 이것 저것 넣었다. 잠옷, 여우랑 가지고 놀 장난감, 손톱깍이 등 친구집에 가져가지 않아도 되는 물건 까지 잔뜩 챙겼다. 하지만 여우집에 도착하니 가방이 없었다. 언제 부터 없었는지 토끼는 몰랐지만 여우는 토끼가 배에서 내릴 때 부터 가방이 없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왜 가방이 없다고 말하지 않았냐고 토끼는 여우에게 화를 냈고, 여우도 토끼에게 화를 냈다. 여우가 준비한 쿠키가 눅눅해 질 때 까지 계속 서로 화내고 싸웠다. 난 싸우는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친구를 만나면 노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조금이라도 더 놀고 싶은데 여우랑 토끼랑 싸우는걸 보니 안타까웠다. 싸우는 이유가 가방을 안 챙겨온걸 말 안 했다는 이유라니 더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결국 나중엔 가방 없이도 토끼랑 여우가 재밌게 놀았지만 싸우며 지나간 시간이 너무 아까웠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놀았으면 좋았을텐데.. 그리고 토끼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것 저것을 다 챙겼지만 나는 부족하면 다른걸로 대체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엄마도 매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것 저것 챙기지만 결국 빠트린게 있어서 편의점에서 산다. 그러니까 앞으로는 엄마도, 나도, 그리고 토끼도 혹시나 하는 걱정은 하지 말고 그냥 신나게 놀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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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씨와 닮은 나이기에 이 그림책이 더욱 가슴에 와닿았다. 파워계획형인간이기에 항상 준비되어있어야 마음이 놓이고 가방은 무거워지는만큼 여행에대한 걱정도 한가득 안고가곤한다. 토끼씨도 그러했다. 여우집에 놀러가면서 여우에게 화를 내는 토끼. 나는 나를 자책하는타입인데 토끼씨는 남탓을 하며 서로 날선말들이 오갔다. 가방없이도 며칠을 여우집에서 지내면서 불편함이 없었던 토끼씨는 여우에게 어떤말을 하고왔을까? 궁금해지는 책~~ 이야기나눌거리가 많아요. 토끼씨 이야기2탄도 기대하게 만드는 송미경 작가님은 마무리에 박수를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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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작성한 글 입니다.>
그거 아세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에서 완벽함에 대한 강박이 비롯된다고해요. 완벽주의 성향은 기준을 높이 세우고 스스로의 가치를 결과만으로 평가해요.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자책하게 만들어요.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버려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괜찮다고 토닥여주는 그림책 <토끼 씨의 완벽한 가방>
토끼 씨의 가방은 작은 주머니들이 많아요. 당장 필요한 것, 갑자기 필요할지 모를 것, 꼭 필요한 것, 꼭 필요하지 않지만 든든한 것, 웃긴 것, 자랑스러운 것, 기분이 조금 나아지는 것 등등 가방을 꾸리다 보면 짐은 늘 산더미만 해져요. 뭘 넣고 뭘 뺄지 정하는 데만 새벽 시간을 날려 버리곤 해요.
여우네 집에 놀러가기로 한 날 비가 내리고 있었고 토끼는 그토록 애지중지하던 가방을 잃어버렸어요. "내 가방 어딨어?" "네 가방을 왜 나한테 물어?" 토끼 씨는 여우와 서로 소리를 질러 대다가 자신의 실수인 걸 알게 되었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여우와 옥신각신 말꼬리를 잡으면서 다투었어요. 차가 식는 것을 알면서도 둘은 계속 싸웠어요. 다음 날도 비는 멈추지 않았고 나루터를 강물이 삼겨 버려서 여우네 집에서 있었어요. 하지만 어찌된 일이죠? 그렇게 없으면 안될것처럼 여겼던 가방. 그 가방이 없이 생활을 했다는거예요. 아주 완벽한 날은 아니었지만 가방이 있던 날보다 토끼 씨는 못했던 것들을 더 많이 할수 있었던 날이었어요.
그림책 뒷면 빈가방 속에 붙이면서 독후활동을 할수 있는 책꾸스티커가 동봉되어 있어요. 토끼 씨가 집에 두고 나온 가방 속에는 무엇이 들었을지… 토끼 씨가 되어 보는 시간! 어쩌면~ 혹시~ 이럴지도 몰라...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으로 마음이 힘든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조금 내려놓고 마음을 평온하게 가진다면 불안은 사라지고 완벽하지 않아도 나의 삶은 시간은 계속 흘러가는 걸 느껴요. 깨닫게 되는 순간 큰 위로를 얻을 수 있죠.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억압하고 강박으로 둘러 싸여있던 감정이 자유롭고 마구 성장하는 그림책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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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에서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아니아니, 이거 제 이야기 아니냐고요~! 여행가기 전에 혹시 필요할지 몰라 챙기고, 넉넉하게 챙긴다며 더 챙기고, 이건 꼭 필요하다며 챙기고, 스케줄이 변경되면 필요할 수 있다며 챙기고 그러다보니 결국 가방이 터질 것 같은 경험! 저만 있는거 아니죠?^^ 우리 토끼씨가 그래요. 뭔가 가득 채우는 토끼씨. 그의 가방은 '완벽한' 가방일까요?
속 표지를 보고는 가방의 천을 덧대었나 생각해봤습니다. 그런데 다시 읽고 보니 가방에 무언가를 넣는 걸 상상한 것 같더라고요. 토끼는 가방에 이것저것 많이 담았거든요.^^
엄마 대체 밤은 왜 챙기는거야? 엄마 .... 이 핑크색은 혹시 수세미 아니야? 가방에 수세미를 챙겨야 할까? 수세미가 필요한 경우는 대체 무슨 경우지? 아이와 저는 토끼씨의 가방을 보면서, 이렇게 챙겨야 '완벽한' 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수 있는걸까 생각했습니다.
<토끼 씨의 완벽한 가방>은 짐을 가득 챙기는 보부상 토끼씨를 소개하면서 시작하고, 어느 비 오는 날 여우네 집에 다녀오는 이야기를 담은 책인데요. 마중 나온 여우도 바이올린 케이스를 가져올 만큼, 엉뚱합니다. 토끼를 잘 알고 있어서 짐을 넣을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해서 가져온걸까요? 이야기의 마지막에 반전이 있답니다^^ 스포하지 않을게요. 꼭 직접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어쨌든, 여우네 집에 방문한 날에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미 책을 읽으면서 눈치챘었지만, 토끼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여우네 집으로 가는 배를 타러 가기 전부터 토끼는 가방이 없었다는것을요. 오.마.갓! <토끼 씨의 완벽한 가방>은 무언가를 가득 채운 가방이 완벽한 가방이라는 걸 알려주기 위한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불안함 때문에, 걱정 때문에, 가방에 자꾸 이것 저것 넣다보니 완벽한 가방을 꿈꾸면서 채웠지만, 결국은 그 가방이 없어도 '괜찮다'라며 안심시켜주는 이야기로 다가왔습니다. #토끼씨의완벽한가방 #봄볕 #책세상맘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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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토끼 씨의 완벽한 가방]을 읽으며 처음에는 '완벽주의에 대한 이야기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끼 씨는 친구를 만나러 가기 전부터 가방을 쌉니다. 필요한 것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 혹시 필요할지도 모르는 것들까지 하나둘 넣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보니 가방은 점점 커지고 무거워지고, 정작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은 토끼 씨가 기대했던 모습과는 다르게 흘러갑니다. 그런데 책을 덮고 나니, 토끼 씨를 움직인 것은 완벽함이 아니라 불안이었다는 생각이 오래 남았습니다. '혹시 부족하면 어떡하지?' '혹시 필요한데 없으면?' '혹시 친구가 실망하면?' 이런 '혹시'들이 하나둘 쌓여 가방을 무겁게 만든 것입니다. 읽는 내내 MBTI의 J와 P가 떠올랐습니다. 흔히 J는 계획형, P는 즉흥형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두 성향의 차이는 계획을 세우느냐보다 예기치 못한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더 가깝다고 합니다. J는 변수를 줄여 안정감을 얻으려 하고, P는 변수가 생겨도 그 안에서 방법을 찾으며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토끼 씨를 단순히 J라고 규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친구를 위해 이것저것 챙기는 모습은 계획을 좋아해서라기보다 예상 밖의 상황을 없애고 싶은 마음, 다시 말해 불안을 줄이려는 노력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 가방은 단순한 소지품이 아니라 토끼 씨의 마음을 상징하는 물건처럼 느껴졌습니다. 준비물이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불안도 함께 담기고, 가방이 무거워질수록 마음 역시 점점 무거워집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준비를 많이 할수록 예상과 다른 일이 생겼을 때 더 크게 흔들리게 됩니다. 토끼 씨는 친구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애쓴 것이었는데, 계획이 어그러지는 순간 마음의 여유까지 잃어버립니다. 결국 그 감정은 친구에게 향하고, 둘은 크게 다투게 됩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끼 씨에게 정말 필요했던 것은 더 큰 가방이 아니라 더 큰 믿음이 아니었을까요. '혹시 내가 하나쯤 빠뜨려도 친구가 괜찮다고 말해 줄 거야.' '오늘 계획이 조금 틀어져도 함께 해결하면 돼.' '예상과 달라도 우리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야.' 이런 믿음이 있었다면 토끼 씨는 모든 상황을 혼자 책임지려 애쓰지 않아도 되었을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도 비슷한 순간을 자주 만납니다. 잘해 주고 싶은 마음이 클수록 오히려 더 불안해지고, 실수하면 안 된다는 부담감에 스스로를 몰아붙입니다. 하지만 관계는 원래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하나를 놓치면 상대가 채워 줄 수도 있고, 계획이 틀어지면 함께 다른 방법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좋은 관계란 모든 변수를 통제하는 관계가 아니라,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겨도 함께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관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완벽주의를 내려놓으라는 이야기보다 불안을 혼자 짊어지지 말라는 이야기로 읽었습니다. 완벽한 가방을 만드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불안을 함께 들어 줄 사람이 곁에 있다는 믿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림책이지만 어른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모든 것을 미리 준비해야 마음이 놓이는 분들, 관계에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자주 느끼는 분들, 그리고 완벽하게 해내려는 마음 때문에 오히려 지쳐 본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는다면 "왜 토끼 씨는 그렇게 많은 것을 챙겼을까?", "친구였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었을까?" 같은 질문을 나누며 서로의 불안과 관계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짧은 이야기지만, 읽고 난 뒤에는 자신의 마음속 '완벽한 가방'을 한 번쯤 떠올리게 만드는 그림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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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단촐하다 못해 가방없이 다닌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저에게는 궁금증이 가득 생기는 책이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