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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화 산문집 <산곡미풍(山谷微風)>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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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소설 <인생>만으로 공식 판매량 2,000만 부를 돌파한 작가 위화. 다른 작품들까지 합하면 5,000만 부가 넘고, 아무리 적게 잡아도 1~2억 명의 독자가 그의 글을 읽은 셈이다. 세계적인 명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허삼관 매혈기>나 <원청> 등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이토록 세계적인 지명도를 가진 작가의 머릿속에는 과연 어떤 생각들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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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소설 <인생>만으로 공식 판매량 2,000만 부를 돌파한 작가 위화. 다른 작품들까지 합하면 5,000만 부가 넘고, 아무리 적게 잡아도 1~2억 명의 독자가 그의 글을 읽은 셈이다. 세계적인 명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허삼관 매혈기>나 <원청> 등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토록 세계적인 지명도를 가진 작가의 머릿속에는 과연 어떤 생각들이 들어있을까? 국내에 번역된 그의 소설 대부분을 읽은 나로서는 호기심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좋은 소설을 쓰는 이들의 산문은 대개 실망하게 하지 않는다는 그간의 경험도 있어, 편안한 마음으로 그의 새 책을 주문했다.


이번에 출간된 <산곡미풍>은 거장의 내면을 마주하는 흥미로운 여정이다. 더욱이 고(故) 백남기 어르신의 딸인 백도라지 씨가 번역을 맡았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더욱 관심이 갔다.


이번 산문집에는 최근 2년 전에 쓴 글부터 1990년대의 글까지 다양한 시기의 작품들이 묶여 있다. 위화 글이 가진 최고의 매력은 그의 소설이 그렇듯 우리에게 무척 친근하게 다가온다는 점이다. 거창하고 무거운 철학을 늘어놓기보다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다채로운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풀어낸다.


글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내 입가에는 줄곧 잔잔한 미소가 머물렀다. 위화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서 내 어린 시절의 경험과 기억들, 특히 그 시절 특유의 엉뚱함이 고스란히 겹쳐 보였기 때문이다.


누런 바닷물이 파랗게 바뀌는 경계선이 궁금하다며 무작정 바다로 헤엄쳐 가다가 결국 8킬로미터나 떨어진 윗마을로 떠내려와 돌아왔다는 위험천만한 경험, 사형수의 죄상을 발표하는 삼엄한 자리에서 말더듬이 소동으로 사형수마저 웃게 만들었던 고등학생 시절 이야기 등 책 속에는 엉뚱한 위화의 모습이 곳곳에 살아 숨 쉰다. 나 역시 바다는 아니었을지언정, 어린 시절 동네 저수지에서 그와 비슷한 무모한 도전을 하곤 했었다.


결국 이 책을 읽으며 우리가 깨닫게 되는 것은 '세계적 작가도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평범한 인간'이라는 점이다. 그의 삶 역시 부모님과 형, 아이 등 가족이라는 존재가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위화는 외과의사인 아버지와 내과의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1960년 둘째로 태어났다. 그가 6살부터 16살이 될 때까지는 중국 전역에 '문화대혁명'이라는 광풍이 불던 시기였다. 그의 소설 속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듯 그야말로 혼돈의 시대였다.


그 시절 그는 형과 함께 병원의 중요한 기록 노트를 숨기는 엉뚱한 장난을 치기도 하고, 의도치 않게 아버지를 방화범으로 몰아 혹독한 비판대에 올리기도 하는 철부지 아이였다. 하지만 그런 격동의 세월 속에서도 그는 부모님, 그리고 형과 함께 지극히 인간적이고 순박한 삶을 살아냈다.


두 차례에 걸쳐 유쾌하게 풀어낸 '포자(바오즈)'와 '교자(지아오즈)'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나 역시 늘 헷갈리던 차이점이었는데 무척 흥미롭게 읽혔다. 특히 톈진에서 70여 종의 구부리바오즈를 주문해 먹다가 배가 터질 듯한 미련한 모습으로 식당을 나서던 중년들의 일화에서는 저절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책의 후반부는 주로 아들과의 에피소드가 중심을 이룬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그의 아들 위하이궈(余海果)는 1993년 8월생이다. 작가는 아이가 태어났을 때, '일곱 살이 될 때까지는 절대로 매를 들지 않겠다'고 자신과 굳은 약속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육아가 어디 뜻대로만 되겠는가. 나름의 주관이 뚜렷한 아이와 번번이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무척 인간적이다.


그러면서도 작가는 아들의 존재 자체로 얻는 수많은 기쁨을 세상 모두에게 자랑하고 싶어 안달이 난 영락없는 '팔불출 아빠'의 면모를 보여준다. 그 모습을 보며 나 역시 깊은 공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위화 작가의 아들과 마침 생일이 같은 내 아들(2002년생) 역시, 내 삶의 가장 큰 기쁨이자 존재 이유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펼쳐 든 독자들은 그 제목처럼, 메마른 일상 속에서 '깊은 골짜기 사이로 불어오는 청량한 산들바람'을 맞는 듯한 기분 좋은 여유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c*****i 2026.05.26. 신고 공감 10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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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곡미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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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책은 처음 읽어 보네요~~~어느날 갑자기 궁금증 유발^&^...온라인 정보외~~~~아들 여친 찬스로 동일인이 "우화" 작가님이 있어서 깜놀...암튼, 책 구매 후~ 휘리릭 읽었는데 문장들의 깊이가 있더라구요...정독하고중국문인들의 책들을 당분간 섭렵 해 볼까 해요....암튼, 잘 읽을게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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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책은 처음 읽어 보네요~~~어느날 갑자기 궁금증 유발^&^...온라인 정보외~~~~아들 여친 찬스로 동일인이 "우화" 작가님이 있어서 깜놀...암튼, 책 구매 후~ 휘리릭 읽었는데 문장들의 깊이가 있더라구요...정독하고

중국문인들의 책들을 당분간 섭렵 해 볼까 해요....

암튼, 잘 읽을게요...감사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r*****0 2026.06.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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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곡미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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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곡미풍. 위화작가님은 정말 유명하신 중국작기님이시지요. 저는 허삼관매혈기 한 권만 읽었는데 매우 좋아서 다른 책도 찾아보고 있는데요 신작 에세이가 나왔음에 궁금해서 일거ㅏㅇ봅니다 이 작가님의 생각과 가치관을 읽기에 좋은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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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곡미풍. 위화작가님은 정말 유명하신 중국작기님이시지요. 저는 허삼관매혈기 한 권만 읽었는데 매우 좋아서 다른 책도 찾아보고 있는데요 신작 에세이가 나왔음에 궁금해서 일거ㅏㅇ봅니다 이 작가님의 생각과 가치관을 읽기에 좋은책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j*****8 2026.06.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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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감동을 산문에서 다시 느끼다.
"소설의 감동을 산문에서 다시 느끼다." 내용보기
작년에 소설<원청>을 읽고 나서, 위화 작가를 접한 이후, <허삼관 매혈기>, <인생>을 읽고 영화까지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던 것이 좋아 산문집<산곡미풍>을 구입했습니다. 감동은 소설을 읽는 듯 했고, 각각의 글의 여운은 어느덧 읽는내내 '제 감정을 들었다 놓았다'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읽기는 빠랐지만, 생각은 길었고 다시  올 여름 위화의 다른 소설작품을 접하고자 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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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소설<원청>을 읽고 나서, 위화 작가를 접한 이후, <허삼관 매혈기>, <인생>을 읽고 영화까지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던 것이 좋아 산문집<산곡미풍>을 구입했습니다. 감동은 소설을 읽는 듯 했고, 각각의 글의 여운은 어느덧 읽는내내 '제 감정을 들었다 놓았다'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읽기는 빠랐지만, 생각은 길었고 다시  올 여름 위화의 다른 소설작품을 접하고자 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p******a 2026.06.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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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곡미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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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화의 자서전과 같은 책이다.  어릴 적 가족의 이야기와  살던 곳에 대한 풍경 묘사가  나의 어릴 적으로 데려다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 옛날 우리마을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다. 솔직한  자신의  내면 감정 표현에서 따뜻한  가족애를 느꼈고  그 시대  중국사회의  모습도  알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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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화의 자서전과 같은 책이다.  어릴 적 가족의 이야기와  살던 곳에 대한 풍경 묘사가  나의 어릴 적으로 데려다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 옛날 우리마을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다. 솔직한  자신의  내면 감정 표현에서 따뜻한  가족애를 느꼈고  그 시대  중국사회의  모습도  알수 있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t*****7 2026.07.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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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더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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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화가 쓴  <산곡미풍>은 작가의 소설이 아닌 산문집이다.<허삼관 매혈기>로 잘 알려진 소설가 위화가 아닌 에세이스트 위화를 대하는 느낌이 색다르다.작가는 자신의 어린시절과 청춘기 그리고 아들을 낳고 기르면서 가졌던 소감을 생생하게 보여준다.세상이 주목하는 작가의 반평생이 담긴 산문집을 읽는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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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화가 쓴  <산곡미풍>은 작가의 소설이 아닌 산문집이다.

<허삼관 매혈기>로 잘 알려진 소설가 위화가 아닌 에세이스트 위화를 대하는 느낌이 색다르다.

작가는 자신의 어린시절과 청춘기 그리고 아들을 낳고 기르면서 가졌던 소감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세상이 주목하는 작가의 반평생이 담긴 산문집을 읽는 재미가 있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a**1 2026.07.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