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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고 오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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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판타지. 작고 귀여운 책. 가볍게 읽고, 오래 얘기할 수 있는 이야기에요. 주인공의 감수성이 여운을 줍니다.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가지고 어린이들이 토론하면 재밌겠어요. 누군 옳고 누구는 틀린 것이 아니라 우리는 모두 다르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배송이 좀 더 빨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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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판타지. 작고 귀여운 책. 가볍게 읽고, 오래 얘기할 수 있는 이야기에요. 주인공의 감수성이 여운을 줍니다.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가지고 어린이들이 토론하면 재밌겠어요. 누군 옳고 누구는 틀린 것이 아니라 우리는 모두 다르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배송이 좀 더 빨랐으면 좋겠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a******0 2026.02.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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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부모가 읽고 토론하기 좋은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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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가장 먼저 먹기 시작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30만 년 전 지구에 나타난 현생 인류의 조상 호모사피엔스는 채집과 수렵을 했다고 하니 채식과 육식을 병행했을 것이다. 그보다 훨씬 전인 200만 년 전 직립 보행을 한 최초의 영장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식량은 대부분 채집한 식물이었다고 한다. 이후 불과 도구를 사용하면서 인류는 고기를 먹게 됐다.<구름새우>의 윤지는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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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가장 먼저 먹기 시작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30만 년 전 지구에 나타난 현생 인류의 조상 호모사피엔스는 채집과 수렵을 했다고 하니 채식과 육식을 병행했을 것이다. 그보다 훨씬 전인 200만 년 전 직립 보행을 한 최초의 영장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식량은 대부분 채집한 식물이었다고 한다. 이후 불과 도구를 사용하면서 인류는 고기를 먹게 됐다.

<구름새우>의 윤지는 고기 먹는 걸 어려워하는 아이다. 급식으로 나온 불고기를 억지로 먹었다가 토해낸 경험이 있다. 친구 생일 파티 식탁에서 새우 버터구이를 마주하고는 고민에 빠진다. ‘알 수 없는 표정에, 땡그랗고 새까만 눈이 반짝 빛났어. 그 눈이 날 빤히 바라보는 거야’ 윤지에게 새우는 ‘먹을 대상’이 아닌 ‘생명’이었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에서 주인공은 철저히 육식을 거부한다. 어렸을 때 자신을 문 개를 죽였던 기억이 새겨진 탓이다. 나무가 되기를 꿈꾸는 주인공은 어떤 생명도 해쳐서는 안 된다는 평화로운 존재를 갈구하는 듯하다.

식탁 위 접시에 놓인 새우를 보고 ‘동물원 우리에 갇힌 고릴라 눈과 마주쳤을 때랑 비슷한 느낌’을 떠올린 윤지는 새우 눈도 고릴라처럼 ‘슬퍼보였다’고 했다. 새우는 음식이 아니라 생명이었다. <채식주의자> 주인공처럼 윤지는 모든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평화주의자이다. 매일 식탁에 올라오는 음식을 예사롭게 볼 수 없게 한다. 원래 살았던 ‘푸른 바다’에 새우를 돌려보내겠다고 윤지는 결심한다.

한국은 수년째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합리적인 이유 없이 성별, 장애, 나이, 출신 국가 등을 이유로 개인이나 집단을 분리, 구별, 배제, 불리하게 대우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 법안이다. <구름새우>는 사람끼리의 차별뿐 아니라 다른 동물도 차별하지 말자는 ‘종차별주의’를 떠올리게 한다. 인간이 다른 동물 종보다 우월하다고 여겨 인간의 이익을 위해 동물을 차별하는 것을 비판할 때 사용되는 개념이다. 개와 고양이는 쾌락이나 고통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신경계가 발달한 동물이다. 그럼에도 인간은 개와 고양이를 인간보다 못한 종으로 보고 차별해왔다.

생명윤리학 대가인 피터 싱어 미국 프린스턴대 명예교수는 ‘종차별주의’와 ‘인종차별주의’가 다르지 않다고 주장한다. 쾌락과 고통을 느끼는 감각 능력이 있는 모든 존재의 이익을 고려하는 것이 ‘인간 동물’의 최소한의 의무라고 말한다. 싱어 교수는 “동물에게 느리고 고통스러운 죽음을 가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면서 한국의 추어탕 문화도 비판했다. 소금을 뿌려 미꾸라지를 고통스럽게 죽이는 추어탕 조리법은 동물에게 큰 고통을 가할 뿐 아니라 불필요한 방식이라는 것이다.

<구름새우>는 단순히 아이에게만 읽게 할 동화가 아니다. 식재료와 음식에 대한 윤리, 생명과 차별에 대한 철학 등 어른이 생각해야 할 대목이 적지 않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좋은 동화로 추천한다.

h***0 2025.06.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