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줄 평 ㅡ 사람과 사회를 잇는 건축가의 삶 🔖사색평ㅡ 1990년에 신입 공채로 들어온 사람이 같은 회사에서 대표가 되었다.이력서에 쓸 수 있는 회사는 하나뿐이다. 하지만 그 한 줄 안에서 설계,기획,주거,CM,해외 사업까지 전혀 다른일을 해왔다. 회사를 옮기지 않았을 뿐, 업은 여러 번 옮긴 셈이다. 아,이제는 두 줄이 되었다. 2023년 정림에서 분사하면서 CEO가 되었으니까.처음 10년은 전문가가 되는 시간이었다.야전샵처럼 여기저기 불려 다니며 기본기를 익혔다.선배에게 핀잔을 듣고,코어 하나 제대로 그리지 못해 수정을 반복하고,새벽까지 도면 앞에 앉아 있었다. 밥이 익으려면 뜸 들이는 시간이 필요하듯,전문가가 되는 데는 절대덕인 시간이 필요했다.지름길은 없었다. 다음은 경계를 넘는 시간이었다. 설계에서 기획으로,기획에서 다시 설계로,주거로,CM으로. 넘을 때마다 두려웠고,넘고 나면 시야가 넓어졌다.설계만 하던 사람은 건축을 울타리 안에서 보았는데,밖으로 나가보니 다르게 보였다.그 경험이 겹겹이 쌓이면서 하나의 시야가 만들어졌다. 지금은 그것들을 통합하는 자리에 서 있다.설계를 알기에 CM 현장의 맥락을 이해하고,기획을 경험했기에 조직 운영의 틀이 보이고, 주거시장에서 맨땅을 경험했기에 후발주자의 마음을 안다. 따로따로 겪을 때는 몰랐는데, 돌아보니 하나도 빠짐없이 지금의 자리에 쓰이고 있었다. 건축가이자 예술가로 살아가는 저자가 쓴 건축가로서의 삶과 에피소드를 써 내려간 에세이집 입니다. 20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녹여낸 삶의 치열함이 또 다른 시선이라는 전시회 작가로도 선보여집니다. 오랜시간 건축을 하고서야 사람이 보여지기 시작했다는 그는 책과 그림을 통해 한 사람의 인생에서 사회와 사람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일인지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그의 에세이는 사람을 닮은 건축과 사회를 잇는 공간의 역할을 충분히 한다고 생각됩니다. 저자의 삶은 그저 건물과 집을 짓는 사람이 아닌 사람과 사회를 위한 예술가임을 증명합니다. 한 사람의 삶과 인생의 방향에 대해 집필한 도서로 추천합니다. 🔖나비와 활주로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책통령📚 #사람이보이는건축 #방명세_지음 #나비와활주로 #나비와활주로출판사 #건축#사람#사회#인생 #서평#서평단#책추천 #에세이#에세이추천#산문집추천 #추천도서#추천양서 #신간소개#신간추천#베스트셀러 #양서고르는알고리즘 #양서추천하는여자 #나는운이좋은사람입니다 #사람은책을만들고책은사람을만든다 #book#sauthkorea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건축이란 무엇일까요. 사전적으로는 집이나 성, 다리 같은 구조물을 목적에 따라 설계하고 재료를 사용해 세우거나 쌓아 만드는 일을 말합니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면 건축의 최종 목적은 결국 사람이 살아가는 터전을 만드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설계와 아름다운 외관을 갖춘 건물이라 해도 그 안에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면 좋은 건축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테니까요. 방명세의 <사람이 보이는 건축>은 바로 이런 정의를 바탕으로 한 건축과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건축을 단순히 건물을 짓는 기술이나 결과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사람의 삶과 시간, 그리고 현장의 이야기를 함께 들려줍니다. 제목 그대로 이 책에는 건축이 보이기 전에 사람이 먼저 보입니다. 저자는 정림CM건축 대표이사로, 1990년 정림건축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설계, 기획, 주거, CM, 해외 사업까지 두루 경험한 건축 전문가입니다. 한 회사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쌓아온 경험은 이 책 곳곳에 깊이 배어 있습니다. 책은 Root, Field, Essence, Legacy, Sketch의 다섯 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건축가로서의 뿌리에서 시작해 현장의 기록, 사유의 기준, 시간의 유산, 그리고 펜끝에 담긴 풍경으로 이어집니다. 읽다 보면 저자가 건축을 대하는 태도와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무엇보다도 해외 ODA 현장을 담은 이야기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자는 코이카 사업을 통해 아이티, 볼리비아, 콩고, 콜롬비아, 과테말라, 파라과이, 에티오피아 등 여러 나라의 현장을 다녀왔고, 그곳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들을 직접 스케치로 남겼습니다. 20년 동안 쌓인 수첩이 20권이 넘고, 2025년에는 개인전까지 열었다고 하니 그 꾸준함이 놀라웠습니다. 책에 실린 스케치를 보면서 단순한 기록을 넘어 한 사람의 시선과 마음이 담긴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출장으로 개발도상국을 여러 차례 다녀온 경험이 있어서인지 이 부분이 더 깊이있게 보이더라구요. 병원이나 학교보다 박물관을 먼저 요청한 콩고. 자신의 뿌리를 먼저 정리하고 아이들에게 들려주고자 했던 그들의 마음이 잘 느껴지는 에피소드였습니다. 훗날 이 박물관은 벨기에로부터 약탈당했던 유물을 되돌려받는 상징적인 공간이 되었는데요, 저자가 느꼈을 감동이 저에게도 전해져왔습니다. 건축이라는 전문적인 영역을 다룬 책이지만, 그 안에 담긴 따뜻한 사람의 이야기가 있어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해외 현장뿐만 아니라 국내에서의 이야기들도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광양에서 해비타트 봉사자들과 함께 집을 지었던 일, 목양교회의 건축, 다음세대를 위한 식물 종자를 보관하는 시드볼트, 짓고 쓰고 돌려주는 개념으로 만든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장에 얽힌 이야기들은 건축이 단지 완성된 건물의 이름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 참여한 사람들의 마음과 시간으로 완성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결국 좋은 건축은 멋진 구조물이 아니라, 그 안에서 살아갈 사람을 얼마나 깊이 생각했는가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일하는 우리 모두의 태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일을 하든 결국 중심에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성과와 효율,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사람을 놓치면 일의 의미도 함께 흐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이 보이는 건축>은 건축에 관한 책이지만 동시에 일과 삶의 태도에 관한 책이기도 합니다. 지금 자신이 하는 일이 누구를 향해 있는지, 무엇을 남기고 있는지 고민하는 직장인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건물을 짓는 사람의 이야기이지만, 결국 사람을 세우는 마음에 관한 이야기로 읽히는 책이었습니다. |
|
이 책은 다양한 관점에서 저자의 경험담과 삶을 대하는 자세,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인문학적 가치나 메시지 등을 가벼운 마음으로 접하며 알아 볼 수 있는 책이다. 물론 기본적인 건축에 대한 이해도나 건축가 라는 직업적인 요인을 중심으로 한 접근도 좋지만 전혀 다른 분야에서의 접근이나 나와 다른 이들은 어떤 관점으로 현실의 삶을 영위하고 있는지, 이에 대한 가치 판단을 통해 접할 경우에도 충분히 배울 점도 많고 참고할 만한 의미나 메시지도 많아서 책이 주는 의미가 긍정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사람이 보이는 건축> 건축이라는 형태나 정의, 의미 등의 경우 기본적인 접근이나 표현 등이 쉽게 가능한 영역일 것이다. 하지만 책에서는 그 핵심가치로 사람에 대해 계속해서 언급하고 있으며 왜 건축 및 건축가의 시선과 관점에서는 인간학 자체에 대한 소개나 접근, 혹은 사람에 대해 계속해서 언급하며 어떤 메시지를 우리들에게 전하고자 하는지, 이에 대한 본질적인 접근과 이해, 배움의 과정 등이 필요할 것이다. 그럼에도 어려운 의미보다는 직관적인 소개와 가이드라인을 통해 해당 분야를 표현하고 있는 점이나 이는 누구나 쉽게 배우거나 공감하게 되는 현실적인 접근법이 된다는 점을 보더라도 현실에 도움 되는 부분도 많은 책이다.
또한 적절한 사진과 그림 등을 적극적으로 첨부해서 해당 분야와 주제에 대해 표현하고 있어서 초보자나 비전공자의 경우에도 일반적인 관점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때로는 매우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졌던 건축의 세계와 이를 통해 얻게 되는 인문학적 가치나 메시지에 대해서도 쉽게 배우거나 공감할 수 있는 책이라서 개인 단위에서의 학습이나 활용도 가능한 책이다. <사람이 보이는 건축> 이 과정에서 우리는 어떤 사유의 시간을 가지며 나를 위한 형태로의 배움이나 활용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는지, 그리고 저자가 기록적 의미나 가치 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핵심가치 등은 무엇인지도 함께 접하며 알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이 보이는 건축> 어떤 의미에서는 예전의 느낌이나 아날로그적 감성 등이 강하게 나타나는 책이기도 하며 그럼에도 책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나 방향성 등의 경우 일정한 일관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보더라도 책을 통해 접하며 원하는 형태로의 배움과 활용의 시간, 과정 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운 주제이자 분야로도 볼 수 있는 건축 및 건축가에 관한 가이드라인, 책에서는 어떤 형태로 해당 분야를 전하며 사람의 가치나 그 의미, 중요성 등에 대해서도 함께 표현하고 있는지, 책을 통해 접하며 판단해 보자. |
|
건축학도에서 교사로, 다시 건축 동아리 지도교사로 돌아온 제게, 저자의 시선이 깊은 울림을 줍니다. 건축물을 짓듯 섬세하게 설계된 책의 구성부터, 시간의 밀도를 고민하게 하는 저자의 철학까지. 건축을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현장의 지혜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성인들에게는 삶의 태도를 환기하는 귀한 이정표가 되어줄 책입니다. |
|
저자는 성북동 산동네에서 태어나 그 골목이 자신이 처음 만난 건축이었다고 한다. 어떻게 공간이 만들어지는지 사람과 길과 집이 어떻게 엮이는지 어린 시절 발바닥으로 배운 셈이었다. (p.27) 성균관대학교 건축공학과에 입학하여 공부하며 마음 맞는 동기들과 작업 스튜디오도 만든다. 작업실 이름은 동바리라고 지었다. 전통 한옥에서 동바리는 마루 밑 가로재의 받침기둥이다. (p.34) 화려한 디자인을 하는 건축가가 되는 대신 현장에서 사람들을 받쳐주는 역할을 하는 CM(Construction Management, 건설사업관리)의 자질을 이때부터 기른 것 같다. 저자 방명세 대표는 이력서에 쓸 수 있는 회사가 정림건축 하나뿐인 사람이다. 정림 건축은 1967년 설립된 국내 대표 건축설계 기업으로 사람과 사회를 위한 건축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월드컵 경기장, 인천국제공항 터미널, 세브란스 새 병원, 평창 동계올림픽 스타디움,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 등이 대표 작품이다. 입사 후 그는 한 회사 안에서 설계, 기획, 주거, CM, 해외 사업에 이르기까지 여러 자리를 옮겨가며 37년 간 일하였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사업을 통해 아이티, 콩고, 볼리비아,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과테말라, 파라과이 등 10여 개국의 현장을 다니며 출장수첩에 메모하고 스케치했다. 그렇게 쌓인 20여 권의 수첩은 2025년 첫 개인 전시회 「또 다른 시선 - 건축가 방명세의 필드스케치와 아카이브」로 이어졌고, 마침내 이 책 <사람이 보이는 건축>의 토대가 되었다고 한다.
저자가 한국과 해외 여러 나라에서 수행한 개발 원조 사업의 경험을 담고 있다. 현장을 다니며 건축이 단순한 공간 조성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과 희망을 담아내는 일임을 깨닫는 과정을 보여준다.
아이티, 쓸 수 있는 건축을 선택하다. 아이티는 중남미의 최빈곤국으로 2010년 대지진으로 22만이 사망했다. 2014년 KOICA에서 주관하는 봉제 직업훈련원 건축을 위해 아이티에 가게 되고, 이전에 코이카에서 건설한 작은 학교를 방문한다. 이때 처음으로 스케치를 시작한 이유는 건축 때문이 아니고 운동장에서 공을 차는 아이들 때문이었다.
어반스케치 하고 있는 입장에서 특히 수첩에 그린 스케치가 기억에 남는다. 풍경을 예쁘게 그리기 보다는 자신이 느낀 감동을 담백하게 묘사한 그림체가 인상적이었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건축 결과 만을 나열하지 않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교류를 함께 보여주어 '진정한 의미의 훌륭한 건축'에 대해 깨닫는 기회가 되었다. |
|
건축가가 쓴 책이라고 해서 집이나 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기대하셨다면, 이 책은 그 기대를 조용히 빗나갑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 순간 건물보다 사람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그것이 저자 방명세가 평생 건축을 통해 하려 했던 말이고, 이 책이 독자에게 조용히 건네는 핵심입니다. AI 활용 설정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책은 다섯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Root, Field, Essence, Legacy, Sketch. 뿌리에서 현장으로, 현장에서 사유로, 사유에서 유산으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펜끝의 풍경으로 흘러갑니다. 목차 자체가 한 건축가의 삶의 결을 따라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순서를 따라 읽다 보면 어느새 저자의 걸음을 함께 걷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자는 성북동 산동네 골목을 누비며 공간 감각을 익혔고, 낙서하다가 건축을 만났다고 고백합니다. 그 고백이 퍽 자연스럽습니다. 대단한 출발이 아니었습니다. 골목의 질감,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 햇볕이 드는 방향, 그런 것들이 몸에 먼저 새겨졌고, 그것이 나중에 건축가의 눈이 되었다고 합니다. 화려한 수식 없이 자기가 걸어온 길을 담담하게 펼쳐놓는 방식이 이 책 전체의 문체입니다. 강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읽다 보면 설득됩니다.
AI 활용 설정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1990년 정림건축에 공채로 입사해 설계, 기획, CM까지 한 조직에서 여러 자리를 옮기며 건축의 다른 면들을 두루 보았습니다. 보통의 건축가라면 설계실 안에 머물렀을 시간을, 저자는 현장으로 나갔습니다. 코이카 사업을 통해 아이티, 콩고, 볼리비아, 에티오피아, 파라과이, 과테말라 등 10여 개국의 현장을 다니며 출장 수첩에 메모하고 스케치했습니다. 20년간 쌓인 수첩이 20권이 넘는다고 했습니다. 그 수첩들은 2025년 개인전 '또 다른 시선'이 되었습니다. 건축가이기 전에 기록하는 사람이었고, 기록하는 사람이었기에 그 현장에서 건물이 아닌 사람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AI 활용 설정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Field 챕터의 소제목들을 보면 그 눈이 어디를 향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광양, 처음으로 사람이 보이다', '아산, 집을 짓고 함께 울다', '파라과이, 팬데믹에도 떠나지 않은 사람', '콜롬비아,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 나라 이름 뒤에 건물 이름이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가 옵니다. 건축 현장 기록이라기보다 사람 현장 기록에 가깝습니다. 볼리비아 해발 4,150미터에서의 약속, 에티오피아에서 70년 전 은혜를 돌려주는 이야기. 그 소제목들만으로도 읽는 이의 마음이 먼저 움직입니다.
AI 활용 설정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책 중반부에 소명, 성품, 역량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저자는 이것을 전문 건축가의 3C라고 부릅니다. 역량에 난 구멍은 경험으로 막을 수 있고, 성품에 난 구멍은 사람을 만나며 깎이고 다듬어져 막힌다고 합니다. 그리고 역량과 성품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자리를 막는 것이 소명이라고 했습니다. 건축 이야기인데, 읽는 내내 내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어떤 일을 하든, 결국 사람은 이 세 가지 앞에 서게 된다는 것을 이 건축가는 현장에서 배웠고, 책에서 조용히 나눠줍니다.
AI 활용 설정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저자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 신앙이 책 곳곳에 스며 있습니다. 그러나 설교하지 않습니다. 신앙을 내세우거나 증명하려 들지 않습니다. 다만 그가 현장에서 사람을 대하는 방식, 소명을 이해하는 태도, 역량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고백하는 자리에서 그 신앙의 깊이가 자연스럽게 배어납니다. 소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거창한 언어로 답하지 않습니다. 그저 자신이 살아온 방식으로 보여줍니다. 그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 중 하나입니다.
AI 활용 설정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표지부터 본문까지 저자가 직접 그린 펜 드로잉이 곳곳에 담겨 있습니다. 글과 그림이 따로 놀지 않습니다. 글이 담지 못한 현장의 온기를 그림이 채워주고, 그림이 설명하지 못한 맥락을 글이 붙들어 줍니다. Sketch 챕터에 담긴 필드 스케치와 출장 수첩의 장면들은 단순한 삽화가 아닙니다. 수십 년을 현장에서 눈으로 보고 손으로 기록한 사람의 시간이 그 안에 쌓여 있습니다. 그림 한 장 한 장에서 정성이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Legacy 챕터도 인상적입니다. 목양교회, 시드볼트, 평창 개폐회 식장, 삼일빌딩. 각각의 건축 이야기가 단순한 프로젝트 소개에 머물지 않습니다. 영혼을 위로하는 건축, 다음 세대에 건네는 건축, 오래된 건물에 내일을 잇는 건축. 건축을 유산의 언어로 읽어내는 시선이 담겨 있습니다. 짓는 것이 단지 공간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시간을 잇고 사람을 남기는 일임을 저자는 알고 있었습니다.
AI 활용 설정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에필로그의 제목이 '겨울을 난 보리'입니다. 뒤표지의 추천사에도 비슷한 문장이 있습니다. 가을에 파종한 보리처럼, 추위를 견뎌내어 더 단단해진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책 전체가 그 문장을 향해 걸어가는 느낌입니다. 화려하게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거절 못 하는 성격이 만든 길을 뚜벅뚜벅 걸어온 사람, 쓰이지 않은 경험은 없었다고 말할 수 있게 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정성이 가득한 책이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잘 만들어진 책이기도 하지만, 잘 살아온 사람이 쓴 책이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남습니다. 사람이 보이는 건축은 결국 사람이 보이는 삶에서 나온다고, 이 책은 말하지 않고 보여줍니다. 건축가의 이야기이지만, 자기 자리에서 소명을 붙들고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건네는 따뜻한 격려이기도 합니다. 읽고 나서 한동안 조용히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게 되는 책입니다.
AI 활용 설정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AI 활용 설정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
|
건축은 건물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건축을 전공하고 건축사사무소에서 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멋진 건물에 관심이 간다. 어떤 디자인이 좋은지, 어떤 공간이 아름다운지, 어떤 건축가가 훌륭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 그래서 『사람이 보이는 건축』이라는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도 건축물을 소개하거나 설계 철학을 다룬 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곧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건물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정림건축은 건축업계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큰 회사다. 그곳에서 신입사원으로 시작해 대표까지 오른 방명세 작가의 이력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다. 그러나 작가는 자신의 성공담보다 사람들과 함께했던 시간을 더 많이 이야기한다. 긴 겨울을 견디며 배운 것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작가가 건축설계와 거리가 있는 부서로 이동했던 시기를 "긴 겨울"이라고 표현한 대목이었다. 건축을 하고 싶어 입사했지만 설계와 직접 관련 없는 업무를 맡아야 했던 시간. 그는 그 시절을 힘들게 보냈지만, 지나고 보니 그 겨울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신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 문장을 읽으며 나 역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건축설계 일을 하다 보면 언제나 하고 싶은 일만 할 수는 없다. 때로는 설계보다 계획을 돕는 역할을 해야 하고, 때로는 뒤에서 묵묵히 지원하는 업무를 맡기도 한다. 나 또한 그런 시간을 겪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래서 작가의 "긴 겨울"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처럼 들렸다. 지금의 시간이 비록 주인공이 아닌 역할처럼 느껴질지라도, 언젠가는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기억에 남는 것은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다 흥미롭게도 이 책에는 화려한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 않다. 대신 코이카 사업을 통해 해외에서 박물관을 설계한 경험, 해비타트 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위한 공간을 만든 이야기처럼 사람을 돕고 사람과 함께했던 경험들이 자주 등장한다. 책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 경험도 떠올랐다. 돌이켜보면 내가 참여했던 프로젝트 중 가장 멋진 디자인은 기억이 흐릿하다. 그것은 수많은 사람과 함께 만든 결과물이었고, 오롯이 내 성과라고 말하기에는 어딘가 조심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에 대한 기억은 여전히 선명하다. 설계를 마친 뒤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집을 둘러보던 건축주, 준공 후 우리를 초대해 식사를 대접해 주었던 순간, 미팅 때마다 감사하다며 지역의 유명한 제과점에서 간식을 사 오던 건축주의 모습은 아직도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생각해 보니 내가 기억하는 건축은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었다. 주말에도 출근하고 새벽까지 일하며 택시를 타고 귀가했던 힘든 시간들도 있었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기억은 이상하게도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 결국 건축은 사람을 향한다 내가 기억하는 정림건축은 마치 빵모자를 쓴 시인 같은 회사다. 화려함보다는 품격이 있고, 날카로운 말보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넬 것 같은 신사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아마도 그것은 창립자의 철학을 지금까지 이어가려는 수많은 직원들의 노력 덕분일 것이다. 건축사사무소의 현실은 생각보다 거칠다. 밤늦게까지 도면을 수정하고, 마감에 쫓기며, 때로는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치는 날도 있다. 그럼에도 건축을 계속하게 만드는 이유는 결국 사람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보이는 건축』은 건축을 통해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드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건축학도를 꿈꾸는 학생들에게도, 현업에서 일하는 건축인들에게도, 그리고 건축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어떤 건축인이 되고 싶은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언젠가 나 역시 작가처럼 건축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 경험들을 글로 남길 수 있다면 좋겠다. 책을 읽으며 그었던 수많은 밑줄들이 떠오른다. 그 문장들은 단순한 좋은 문장이 아니라, 건축이 결국 사람을 향한다는 사실을 다시 알려준 소중한 기록이었다. 작가의 지난 건축 인생에 존경을 보내며,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여정도 진심으로 응원한다. |
|
건축을 넘어 사람을 기록한 따뜻한 시선 도서출판 나비의 활주로 서평단에 선정되어 건축가 방명세의 『사람이 보이는 건축』을 읽게 되었다. 처음 책 제목을 보았을 때는 건축가가 들려주는 건축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건축물의 설계 과정이나 건축 지식이 중심이 된 책일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이 책은 건축에 관한 책이면서 동시에 사람에 관한 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책의 구성이다. 표지부터 책 속 곳곳까지 방명세 건축가가 직접 그린 스케치가 담겨 있다. 사진이 아닌 손그림으로 기록된 장면들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그 공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함께 전해준다. 방명세 건축가는 성북동 골목에서 자란 어린 시절부터 정림건축에서의 경험, 그리고 KOICA 사업을 통해 아이티, 콩고민주공화국, 볼리비아, 에티오피아 등 세계 여러 나라를 오가며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그래서 이 책은 건축가의 자서전이기도 하고, 세계 곳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삶을 기록한 여행기이기도 하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칠레 건축가 알레한드로 아라베나의 사회주택 이야기였다. “건물이 완공된 순간이 아니라 사람들이 그 공간을 자기 방식으로 채워 넣을 때 건축은 비로소 완성된다.” 건축가가 집의 절반을 짓고, 나머지 절반은 살아갈 사람들이 완성한다는 이야기는 건축의 의미를 새롭게 생각하게 만들었다. 건축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일이 아니라 사람의 삶을 담는 그릇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또한 콩고민주공화국이 병원이나 학교보다 박물관을 먼저 원했던 이야기는 깊은 울림을 남겼다. 박물관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나라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아내는 공간이었다. 건축이 사람과 공동체의 기억을 지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책 속에는 저자가 현장에서 직접 남긴 스케치들이 풍성하게 담겨 있다. 아이티 학교 운동장에서 뛰노는 아이들, 에티오피아 한글학교에서 아리랑을 부르는 아이들, 콩고 박물관에 스며드는 빛의 풍경까지. 스케치 한 장 한 장에는 건축보다 사람이 먼저 보인다. 그래서 『사람이 보이는 건축』은 건축을 설명하는 책이라기보다 사람을 이해하게 만드는 책에 가깝다. 책을 덮고 난 후 가장 오래 남은 문장은 에필로그의 질문이었다. “당신은 왜 그 일을 하는가.” 누구나 자신의 자리에서 하루를 살아간다. 그 하루가 모여 삶이 된다. 방명세 건축가는 자신의 건축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삶의 방향을 묻는다. 그리고 조용히 말한다. “오늘도 뚜벅뚜벅, 가던 길을 가려 한다.” 이 책은 건축에 관심 있는 사람뿐 아니라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내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건축을 통해 사람을 바라보고, 사람을 통해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따뜻한 기록이었다.
|
|
#도서협찬 여행에도 여러 테마가 있는데 훌륭한 건축물을 보러 가는 걸 즐기는 편이다. 새로운 건축물이 소개되면 빠른 시간에 보려고 노력한다. 언제부터 건축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정확한 시점은 모르겠으나 꽤 흥미를 느끼는 분야다. 그래서 건축에 관련된 책은 늘 눈길을 끈다. 이번 책도 그런 이유로 호기심이 생겼다. 책을 받아든 순간 멋진 만듦새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책도 하나의 건축작품 같았다. 작은 디테일이 큰 변화를 만든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저자는 건축을 전공한 후 다양한 나라에서 의미있는 프로잭트를 진행했다. 그 현장의 기록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건축에 관련된 책이라 건물 자체에 집중할 줄 알았는데 이 책에는 사람 냄새가 물씬하다. 건축은 결국 사람을 위한 일이다. 코이카 사업으로 아이티, 콩고민주공화국, 볼리비아, 에티오피아 등 10여 개국의 현장을 누볐는데 그 시절의 사진과 스케치가 생생하게 수록되었다. 나라마다 필요한 시설이 다르다. 어느 나라엔 학교가 때론 병원이 시급했다. 조금 특별하게 다가온 나라는 콩고미주공화국인데 박물관을 원했다. 보건보다도, 교육보다도, 먼저 국가로서의 주체성을 세우고 싶었던 것이다. 콩고가 박물관을 먼저 원한 이유가 거기 있었다.(p.87) 눈길을 사로잡는 멋진 건축물에만 관심이 갔었는데 진정한 건축은 그런 화려함에 있지 않았다. 건축 자체로는 공허할 뿐이다. 그 안에 사람이 보이기 시작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갔다. 건축을 통해 무엇을 이루었는지보다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왔는지 한 번쯤 생각해볼 문제를 건넨다. p.131 나는 어떤 이유로 건축을 하고 있는가. 세상이 알아주는 건축을 하려는가. 아니면 건축을 통해 무언가를 돕고 나누려는가. 이 문장이 저자가 건축을 하려는 이유를 잘 말해주고 있다. 건축을 통해 생명을 살리고, 나눔을 통해 사회와 사람과 소통하는 삶, 그것이 건축가로서 꿈꾸는 삶이다. 따스한 시선을 가진 사람만이 따뜻한 건축을 만든다. 건축으로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걸 경험한 에피소드는 또다른 울림으로 다가왔다. 의사와 마찬가지로 소명을 갖고 일하는 건축가가 세상에는 생각보다 많다는 걸 책을 통해 알게 됐다. 저자가 몸담고 있는 정림(건축)은 ‘건강한 공간환경을 만들어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자.’ 라는 모토를 가진다. 좋은 사람이 모인 곳에는 긍정 에너지가 넘친다. 단순히 건축을 하는 게 아니라 세상을 밝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말이다. 생각의 교류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크고 작은 사고의 변화를 주는 책이 내 기준에서 좋은 책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분명 좋은 책이다. 건축에 관심이 많은 독자로서 앞으로 어떤 면을 보아야할지 알려주는 건축 교과서 같은 책이라 생각한다. 나아가 건축학을 공부하는 학생들, 현장에서 일하는 실무자들, 그리고 오랜 시간 건축을 해왔지만 자신의 기준을 다시 점검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사람이보이는건축 #방명세 #나비의활주로 #건축 #건축가 #건축에세이 #책리뷰 |
|
우리는 매일 콘크리트 빌딩 숲을 지나고 똑같은 구조의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과연 우리가 머무는 공간에 대해 얼마나 깊이 생각해 보았을까요? 혹시 언제부턴가 집과 건물을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이 아닌 오직 자산가치로만 바라보고 있지는 않으셨나요? 얼마전에 읽은 베스트셀러 인문학책 '사람이 보이는 건축'을 읽으며 한 길을 묵묵히 걸어온 건축가가 자신의 직업을 통과해온 사유를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무려 36년 동안 한 건축회사에서 신입사원부터 대표이사까지 오직 한 우물을 파며 딱딱한 콘크리트 너머의 사람을 바라본 방명세 건축가. 도면 하나 없이 땅의 생김새대로 지어졌던 성북동 산동네 골목길에서 놀며 자란 한 소년이 어떻게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을 짓고 나아가 아이티, 볼리비아, 콩고 같은 전 세계 척박한 현장을 누비는 건축가가 되었을까요? 그리고 왜 그가 남긴 20여 권의 출장수첩 속에는 멋진 빌딩 대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얼굴로 가득할까요? 방명세 건축가의 '사람이 보이는 건축'은 무뎌진 감각을 기분 좋게 깨워주는 책입니다. 오늘날 미디어에 등장하는 건축과 인테리어 사진들은 완벽하리만치 깨끗하고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사진들 속에는 정작 그 공간의 주인이어야 할 사람이 지워져 있습니다. 저자가 펜끝으로 꾹꾹 눌러담은 스케치 속에는 건물의 외관 대신 그 공간을 채운 사람들의 얼굴로 가득합니다. 나는 당신을 본다는 마음으로 지어 올린 건축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진정한 공간의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를 가슴 뭉클하게 일깨워줍니다. 속도와 호율, 즉각적인 성과만을 강요하는 이 세상에서 이 책은 조금 느려도 괜찮으니 속을 단단하게 채우는 겨울보리의 시간을 보내라며 위로를 건넵니다. 매일 똑같은 일상과 공간이 지루하고 삭막하게 느껴지신다면,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지라며 번아웃을 겪고 계신다면, 화려한 지식 대신 가슴에 잔잔한 울림을 주는 진짜 인문학 책을 찾고 계신다면 이 책을 펼쳐보시길 적극 추천드립니다. 자신의 기준과 소명을 붙들고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온몸으로 느낄수 있으실거에요. https://m.blog.naver.com/doong2mom2_/22430502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