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83년 개화기 한양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노래하는 기생 계손향이 파란 눈의 미국 남자 노월과 만나면서 시작된다. 병인양요 때 태어난 계손향이라 양인은 두려웠지만 푸른 눈을 가진 그에게 묻는다. "눈이 파라면, 세상도 파래요?" 노월은 이렇게 답한다. "나는 그대와 같은 세상을 보고 있어요." 조선말을 배우고싶어하는 호랑이의 눈을 닮은 노월. 계손향은 자신의 이름뜻이 '향기로운 붓꽃'이라 전해주고 'Iris '라는 말을 듣게된다. 노월은 계손향에게 조선말을 배운다. 계손향이 부모에게 버림받고 기생이라는 처지를 씁쓸하게 생각할때는 '사람은 무엇이든 될 수 있어요'하며 믿음을 준다. 이렇게 달달한 사랑과 개화기의 고어들이 품격있게 오고가는 소설. #안녕,미스터타이거 달다달아♡ |
|
나혜림 작가의 신작 『안녕, 미스터 타이거』는 동서양 문명이 격렬하게 충돌하던 개화기 조선을 배경으로,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어 주체적인 삶을 찾아간 한 여성의 거대한 대서사시를 그린다. 조선의 가기 계손향과 ‘푸른 눈의 호랑이’로 불린 이방인 노월의 만남은 인종과 계급, 언어의 벽을 허문 진정한 ‘마주봄’의 가치를 일깨워준다. 소설은 두 사람의 애틋한 로맨스에 머무르지 않고, 타인의 흥을 돋우는 존재였던 손향이 카메라를 든 사진반원 ‘소냐’가 되어 자신의 이름과 삶을 스스로 기록해 나가는 당찬 성장 서사로 나아간다. "내가 나를 버리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버리지 못한다"는 신념을 품고, 마지막 순간까지 편도 기차표를 끊어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그녀의 뒷모습은 가슴 벅찬 용기를 선사한다. 격동의 근대사를 복원해 낸 촘촘한 고증과 아름다운 문장 속에서,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랑과 눈부신 성장의 감동을 느끼고 싶은 모든 분께 기쁜 마음으로 추천한다. 창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안녕미스터타이거 #나혜림 #창비 #창비청소년문학 #소설추천 #신작소설 #개화기로맨스 #도서리뷰 #북블로그 #서평 #클로버 |
|
#창비선생님북클럽 #창비 #나혜림 #안녕미스터타이거 #협찬 #창비청소년문학 #창비청소년문학상 #클로버 창비선생님북클럽 6월 도서는 창비청소년문학 148 나혜림 작가의 '안녕, 미스터 타이거' 입니다. 나혜림 작가는 제15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클로버' 로도 알려져 있지요. 모든 것이 혼란한 조선말기, 대한제국 그리고 그 시절 신분도 국적도 다른 두 사람의 이야기 사실 저는 이 시대의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그 배경의 어떤 유명 드라마는 매해 온가족이 다같이 밥친구로 한번씩은 정주행하기도 하고 아예 촬영 세트장도 다녀왔을 정도이지요. 왜 그럴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가족 모두가 역사와 외국어에 관심이 많기도 하고, 그 시대에 대한 문화 유적지 답사도 체험도 유난히 많이 다녀서 더 애정이 가기도 하나봅니다. 시대의 불의에 맞서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도 매력적이고요.
p29 안녕, 미스터 타이거
p123 안녕, 미스터 타이거
p171 안녕, 미스터 타이거
p179 안녕, 미스터 타이거
p239 안녕, 미스터 타이거
p260 안녕, 미스터 타이거 모티브가 된 사진이 실린 한국어 뉴스기사 https://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2905 [미디어스=윤영진의 역사 만필] 고종은 일본에 거주 중이던 로웰에게 보빙사 공식 사절로서 참찬관과 고문 직위를 내려주었다. 미국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보빙사가 미국에 갔을 때 의사소통과 일정... www.mediaus.co.kr Percival L. Lowell(1886)의 책 영어 풀 스캔본 링크 Chosön: The Land of the Morning Calm, a Sketch of Korea 사진은 해당 링크 p475(총 페이지 p529) 실제도서 p372 에서 확인할 수 있음. Iris 에 관한 내용은 해당 링크에서 텍스트 검색기능으로 확인가능. 링크 중 p471 (실제도서 p370) 에 Iris 와 대화한 내용이 기술되어 있음. https://archive.org/details/chosnlandmornin00lowegoog Book digitized by Google and uploaded to the Internet Archive by user tpb. archive.org 교과연계 1. 소설 속 역사적 사건을 연표로 정리-핵심내용 키워드 중심으로 요약 정리 padlet 타임라인 이용가능 1866 병인양요 1871 신미양요 1876 강화도조약 1882 임오군란 1883 보빙사 1884 갑신정변 1905 을사늑약 1907 정미7조약 1910 경술국치 1919 3.1 운동 1920 봉오동 전투 1920 간도참변 1920 청산리 대첩 2.Old Father Time 에 대해 알아보기 p125 서양의 새해에 관해 설명하는 노월의 이야기중 아래 링크 본문에 관한 내용이해, 단어 학습지 첨부파일 확인 https://www.museumofthegrandprairie.org/Explore/Blog/baby-new-year-and-father-time https://edition.cnn.com/2015/12/29/living/baby-new-year-origin-feat https://www.countryliving.com/life/entertainment/a34824937/baby-new-year-history/?utm_source=social&utm_medium=copy&utm_campaign=action_bar 문학작품속에 묘사된 Time Alice Through the Looking Glass https://youtu.be/TJuJMTS7How?si=0qlCyzkW_xT6JuYK ALICE THROUGH THE LOOKING GLASS | Time Crashing In | Official Disney UK https://youtu.be/jVEMbQ0FJRE?si=WUW9kCvsvnjYiwVV ALICE THROUGH THE LOOKING GLASS | My Seconds | Official Disney UK
|
|
로맨스도 물론 이 책의 중요한 틀이겠지만 이 책에서 훨씬 깊게 와닿는 부분은 여성의 삶이다. 그시절 쌍둥이 남동생을 떠나게 할 정도로 팔자가 센 계집으로 태어나 아버지의 손에 기생집에 떠넘겨진 계손향의 삶. 일제강점기 시절 사람취급도 못받던 조선인. 그 중에서도 더 없는양 취급받던 여인. 그 중 물건만도 못하던 기생. 그녀가 결국 재주를 찾고 무언가 해내는 사람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 꽤나 벅차오른다. 세상은 여인을 잊었지만 여인은 좀처럼 세상을 잊지 않는다는 책 속 문장이 꽤나 머릿 속에 오랫동안 남을 것 같다. 이 책을 추천하고픈 이가 있다면 여성청소년 또는 꿈을 좇는 여성 청년들! |
|
안녕, 미스터 타이거 책 표지부터 아름다워 절로 손이 가는 책! 조선에 온 미국인 노월과 기생 계손향이 만들어 가는 향기로운 이야기는 읽는 내내 마음을 설레게 한다. 조선말을 배우고 싶다는 노월의 요청으로 이어지는 인연! 이후 기생 계손향의 입에서 피어나는 우리나라의 숨결이 깃든 이야기들은 귀를 쫑긋하게 하고 마음을 찡하게 만든다. 두 사람이 거니는 조선의 풍경 묘사 또한 다채롭고 섬세하게 그려져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이다.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함께 태어난 남자아이의 죽음으로 인해 아버지의 억센 손에 끌려 기생이 되어야 했던 계손향의 삶! 그런 그녀의 삶에 외국인 노월이 들어오면서 두 사람 사이에는 조심스럽지만 따뜻한 사랑이 싹튼다. 그 아슬아슬한 감정선에 마음이 몽글몽글🥰 같이 떠나자는 노월의 제안을 거절하고도 자신의 이야기를 잃지 않고 스스로 삶의 방향을 선택하며 나아가는 계손향의 모습은 인상깊다. 그녀를 응원하게 되고,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는 용기가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큰 힘과 위로를 전해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곶감의 유래, '경을 치다'라는 말의 뜻, 바리데기 이야기 등 다양한 배경지식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노월과 계손향의 설레는 로맨스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문해력까지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을 듯! #안녕미스터타이거#나혜림#창비#청소년소설#선생님북클럽 |
|
☆ 다른 세상을 살아온 두 사람의 만남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난다. 하지만, 같은 시대를 살아가더라도 자라온 환경과 문화가 다르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도 달라진다. 하물며 개화기 조선의 기생 계손향과 미국인 노월은 얼마나 다른 세상을 살아왔을까. #안녕미스터타이 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사랑을 통해 서로를 이해해 가는 이야기이면서도,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자신의 삶을 선택해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 별똥별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계손향과 노월이 별똥별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부분이다. 동양에서는 별똥별을 '큰 별이 진다'는 불길한 징조로 여기지만, 서양에서는 떨어지는 별을 보며 소원을 빌면 신에게 닿는다고 믿는다. 같은 하늘, 같은 별을 바라보면서도 그 의미는 이렇게 다르다. 노월은 "어쩌면 이렇게 거울로 비춘 듯 다를까."라며 웃고, 계손향에게 함께 소원을 빌자고 말한다. 이 장면을 읽으며 사람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얼마나 다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살아온 배경이 다르면 문화도, 가치관도, 믿음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어쩌면 그 간극은 쉽게 좁혀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두 사람은 그 다름을 틀렸다고 하지 않는다.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같은 하늘을 바라보며 같은 소원을 빌어 본다. 나는 이 장면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같은 방향을 향해 함께 걸어가려는 두 사람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느꼈다. ☆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 용기 계손향은 시대가 정해 놓은 삶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기 위해 고민하고, 두려움 속에서도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간다. 같은 여성으로서 그런 계손향의 용기가 참 존경스러웠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한다는 것은 지금도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구나 여성에게 많은 제약이 있었던 개화기라면 그 용기는 더욱 대단하게 느껴진다. 《 안녕, 미스터 타이거》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개화기, 여성독립운동가의 한 삶을 담고 있다. 사랑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시대의 편견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 용기를 이야기하는 그런 작품이었다. 서로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이 책은 우리에게 '다름'은 틀림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이야말로 함께 살아가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것을 조용히 들려준다. ♧ #출판사창비 에서 책을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감상문 입니다. 감사합니다. #창비교사북클럽 |
|
6월 창비북클럽의 책은 나혜림 작가의 신작 <안녕, 미스터 타이거>이다. 나혜림 작가는 예전 우연히 발견해 재미있게 읽었던 <클로버>의 작가였다. 지난 번 읽었던 작품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작품이어서 신선했다. 1883년, 조선의 문이 서서히 열리던 시절. 취운정 연회에서 열여덟 살의 기생 계손향은 보빙사절단의 일원으로 온 미국인 노월을 만난다. 금발에 파란 눈을 가진 그를 사람들은 ‘푸른 눈의 호랑이’라 부르며 두려워했지만, 계손향은 그 낯선 눈동자에서 오히려 순수한 호기심과 다정함을 읽어낸다.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계손향이 노월의 파란 눈을 바라보며, 저 눈에는 세상이 다르게 비칠지 궁금해하는 대목이다. 하늘처럼 청명하게, 혹은 물속처럼 고요하고 푸르게 보일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지만, 정작 노월은 웃으며 고개를 젓는다. “나는 그대와 같은 세상을 보고 있어요.”(29쪽) 그렇게 손을 내밀고, 계손향이 그 손을 마주 잡는 짧은 순간이야말로 이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겉으로는 도저히 같을 수 없어 보이는 두 존재가, 실은 같은 시대와 같은 하늘 아래서 같은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었다는 확인. 이 소설이 특히 흥미로운 지점은, 실존했던 ‘최초로 카메라 앞에 선 조선 여인’의 사진 한 장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이다. 두려운 듯 몸을 돌린 주변 인물들과 달리, 홀로 렌즈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여인의 태도에서 작가는 백 년의 시간을 건너뛰는 존재감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 시선의 주인이 어떤 삶을 살았을지 상상하며 써 내려간 이야기이기에, 계손향은 단순한 로맨스의 주인공을 넘어 자기 자신으로 살고자 했던 한 사람의 초상으로 읽힌다. 신분과 언어, 인종의 경계를 넘나드는 두 사람의 우정과 사랑은 서정적으로 그려지지만, 그 이면에는 기생이라는 신분에 갇힌 여성의 현실적 한계와, 결국 조선을 떠나야 하는 이방인의 처지라는 냉정한 벽이 함께 존재한다. 이 이야기는 개인의 사랑 이야기를 넘어 격변하는 근대사의 한 단면을 함께 비춘다. 전작 <클로버>에서 청소년의 흔들리는 내면을 경쾌하게 그려냈던 작가가, 이번에는 시대와 신분의 무게를 짊어진 인물을 통해 한층 깊어진 서사를 보여주어 인상 깊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창비선생님북클럽 #안녕미스터타이거 |
|
역사소설은 자칫 과거의 사건을 따라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안녕, 미스터 타이거》는 역사를 살아간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개화기라는 격변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인물들이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낯선 세상을 마주하는 모습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졌다. 나는 특히 사진이 중요한 의미로 등장하는 점이 인상 깊었다. 사진은 단순히 한순간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존재와 그 시대를 기억하게 만드는 힘을 가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역사 속 이름 없는 사람들의 삶에도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었음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사랑 이야기라서 좋았다. 오랜만에 읽는 로맨스 시대극이라고나 할까? 무작정 사랑에 빠지고 싶은 모두에게 사랑스러운 이 책을 추천한다. |
|
#안녕미스터타이거 #나혜림 #창비 #선생님북클럽 #서평 안녕, 미스터 타이거. 나혜림 장편소설. 창비. 2026. 제목과 표지 그림만으로는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읽으면서 편협한 사랑에 대한 상상을 했다는 걸 알게 됐다. 이 소설에는 사뭇 결이 다른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이런 사랑 이야기, 좋다. "단것을 나누면 친구가 되는 법이니까요. 여행객은 친구를 소중히 여긴답니다."(13쪽) 꼭 연인이 되어야만 사랑은 아니니까. 친구가 되어,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사랑은 충분히 그 가치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손향의 마음이 바로 그랬던 거다. 추파는 있었으나 기꺼이 친구 영월에게 붙잡혀 주었고, 다시 문 밖으로 나가 자신의 재주를 펼칠 수 있는 당당함을 보였다. 난생처음으로 계손향은 저를 가두는 시절에 갑갑함을 느꼈다. 다가올 시절을 자유로이 욕심내 보고 싶어졌다.(125쪽) 이 소설을 다 읽고 생각했다. 이 소설은 사실 어떤 사랑보다도 더 값진 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바로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생각했다. 노월도 영월도, 혹은 가족도 목단도 모두 다 아니었다. 손향은 자기 스스로를 제일 사랑할 줄 알았고, 그 사랑을 실제 삶에서 충실히 살아내는 것으로서 실현시킬 줄 아는 인물이었다. 어느 순간에도 자신을 놓지 않으려 애썼고, 자신을 이끌고 나갈 수 있었던 힘을 주었던 주변의 도움을 기꺼이 자신을 단단하게 만드는 바탕으로 삼을 줄도 알았다. 그랬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이 가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후회되는 일이 분명 있을 수밖에 없다. 살다보면 그러지 말 것을, 다른 선택을 할 것을 하며 무릎을 치게 되는 일이 있다. 하지만 이소설에서 그녀는 한번도 그런 후회가 없다. 이를테면 노월을 따라갈 것을, 같은. 하지만 그녀의 삶을 다시 머릿속으로 헤아려보면, 어쩌면 후회하며 뒤를 돌아보는 것이 의미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녀가 살았던 시대가 그랬고, 그녀에게 주어졌던 운명이 그랬으므로, 그 시대와 운명 안에서 오히려 벗어나기 위해서라면 앞을 향해 나아가는 것, 그 순간의 선택과 그 선택으로 인한 또 다른 운명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이 그녀에게 있어서는 최선이었을 것이다. 세월이 스스로 계절은 바뀌고 풍경은 변한다. 그녀는 그 세월을, 계절을, 풍경을 기꺼이 걸어 보기로 한다. 가는 길 내내 순풍이 불리는 않겠지만, 비에 젖고 눈을 맞고 어둠에 길을 잃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마음은 이미 가 보지 못한 곳을 그리워한다.(273-4쪽) 란, 계손향, 소냐. 친구를 소중히 여기며 단것을 나눌 줄 아는 그녀가 이 소설 끝 또 다른 어느 여정을 이어나갈 지 기대가 된다. 그리고 그 여정이 끝없이 계속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치 내가 그녀가 되어 그 다음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호기심과 욕심을 가질 수 있게 되기나 하는 것처럼, 그녀의 그 길을 함께 따라가며 계속 이야기를 듣고 싶어진다.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곧 우리의 이야기가 될 수 있도록. 덧- 이 소설의 또 다른 묘미는 우리의 옛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소설 곳곳에서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제법 재미지다. 또 당시 우리 조선의 풍속을 꼼꼼하게 전해주고 있다. 마치 이 소설 하나로도 충분히 당시의 모습을 그려낼 수 있을 정도로 세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문학을 읽는 묘미가 이런 게 아닐까. 그녀의 이야기가 흥미로운 것 그 이상으로 소설의 배경이 우리에게 주는 재미가 가득하다. 그래서 더욱, 이 소설이 참 마음에 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
역사는 우리 삶에 어떻게 다가오는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안녕, 미스터 타이거>라는 책을 통해 찾았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역사를 학습하면서 단순히 암기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거나 과거의 이야기쯤으로 생각하곤 한다. 이를 틀렸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단순히 역사가 거기에만 그친다는 것은 어딘가 부족하다. 왜냐하면 역사는 사람들의 삶에 울림을 주고,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던져주는 과목이기 때문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창비 #선생님북클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