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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두 권으로 된 소설로 2권부터 읽으면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수 있다. 여류작가 우순심의 죽음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제 더 이상 쓰지 않는 여류작가란 표현이 어색한 것처럼 소설 전체적인 분위기가 우리를 80년대. 또는 그 이전까지 데려간다. 순심은 보통 순할 순이라면 솔직하고, 순수한 마음을 의미할 것 같다. 우순심은 어리석을 정도로 그런 사람이다. 작품 속에서 꽤 대단한 소설가인 순심은 민호를 만나 보통 사람들이 사는 살림집을 꾸리고 살고 싶었을 것이다. 딸 정순은 순심을 움직이는 근원적인 힘이었다. 때로는 이지적으로 때로는 감동적으로. 순심에게는 도원결의를 비슷한 두 친구가 있다. 서점을 운영했었고 결혼하지 않은. 그리고 유부남을 만난 남순은 어쩌면 중간색인 남색처럼 존재하는 인물이고, 희숙은 두 친구보다 더 묽은 삶을 살아내는 인물로 보인다. 그리고 민석. 접두사 민-은 '그것이 없음'의 뜻을 더한다. '꾸미거나 덧붙인 것이 없는'의 뜻을 더한다. 순수한 지나치게 순수하게 순심을 우상으로 부르는. 그래서 모든 파국의 원인이 된다. 작가는 등장인물들의 관계 속에서 그리고 이들의 삶이 제0의 모순을 보여준다.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 하지만 모든 모순에는 의미하는 바가 있고 대부분 고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다. 물론 이 책은 고등학생이 보기에는 어렵지만. 모쪼록 모두 현재 자신의 사람에게 최선을 다해 '사람은 왜 사람인지' 알 수 있으면 좋겠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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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 엄마의 스무 살을 모른다. 누구를 좋아했는지, 친구들과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어떤 어른이 되고 싶었는지 모른다. 나에게 엄마는 늘 엄마였고, 나는 오랫동안 그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제0의 모순』을 읽으며 처음 낯설어진 것도 그 당연함이었다. 소설은 여류작가 우순심의 동반자살 사건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이 책은 죽음의 이유를 밝히는 이야기라기보다는 한 사람을 하나의 사건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우순심은 작가다. 한때 성공했고, 사랑했고, 결혼했고, 아이를 낳았다. 그리고 실패했다. 넘어서는 안 되는 선도 넘는다. 욕망과 후회, 책임감과 외로움이 뒤엉킨 채 살아간다. 솔직히 말하면 주인공을 연민하거나 응원하지는 않았다. 그의 선택에 공감하지도 못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순심은 자꾸 살아 있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내가 좋아할 수 없는 인물이었지만, 쉽게 종이 위의 인물로 밀어낼 수도 없었다. 우순심은 도덕적으로 정리하려는 순간마다 다른 얼굴을 내밀었다. 작가였고, 엄마였고, 친구였고, 한때는 누군가의 연인이었다. 그 이름들은 모두 맞지만 어느 하나만으로는 부족했다. 이 소설이 인상적이었던 이유도 거기에 있다. 우순심을 변호하지도 않고, 심판하지도 않는다. 대신 그의 젊은 시절과 사랑, 친구들, 문학, 딸을 키우며 지나온 시간을 보여준다. 현재와 과거가 뒤섞이고, 다른 작품의 인용이 불쑥 끼어든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읽다 보니 한 사람의 기억 속을 걷는 기분이 들었다. 소설 속에서 우순심은 딸에게 별 이야기를 들려준다. 일만 구천 광년 떨어진 별, 스티븐슨 2-18. 우리가 보고 있는 빛은 그 별의 현재가 아니라 오래전의 모습이라는 이야기. 그 장면을 읽으며 우순심이 떠올랐다. 소설 속 누구도 우순심을 온전히 알지 못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기억 속 우순심을 붙들고 있다. 작가였던 우순심, 친구였던 우순심, 엄마였던 우순심. 그 모습들은 모두 진짜지만 어느 하나도 우순심 전체는 아니다. 그래서인지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며 자꾸 엄마를 떠올렸다. 우순심이 엄마와 닮았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우순심의 젊은 시절을 따라가다 보니 엄마도 한때는 누군가의 딸이었고, 친구였고, 사랑 때문에 흔들리던 사람이었다는 너무 당연한 사실을 새삼 생각하게 되었다. 엄마라는 이름 아래 가려진 시간이 있었을 것이다. 우순심도 그랬다. 작가라는 이름 아래, 엄마라는 이름 아래, 사람들은 각자의 우순심을 기억한다. 하지만 그 이름들이 다 걷히고 나면 무엇이 남을까. 『제0의 모순』은 내게 그 질문을 남긴 소설이었다. 나는 여전히 엄마의 스무 살을 모른다. 그리고 우순심도 끝내 다 알 수 없었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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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제0의 모순'은 충격적인 한 줄로 시작한다. "여류작가 우순심씨, 미청년과 동반자살." 누군가의 죽음은 흔히 그 사람에 대한 결론처럼 소비된다. 사람들은 이유를 찾고, 책임을 묻고, 한 사람의 삶을 몇 마디 말로 정리하려 한다. 그러나 '제0의 모순'은 그 익숙한 방식을 거부한다. 소설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대신, 평론가 안문호가 황정순에게 건네받은 기록을 따라 한 인간의 복잡한 삶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간다. 낯선 단어와 밀도 높은 문장들 때문에 읽기 쉽지 않다. 하지만 문장을 해석하기보다 이야기에 몸을 맡겼을 때 비로소 우순심이라는 사람이 보이기 시작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우순심의 모성이었다. 그녀는 딸 황정순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응원하다. 하지만 동시에 성장하는 딸을 바라보며 자신이 잃어버린 젊음과 가능성을 떠올린다. 딸이 꽃피우는 만큼 시들어 가는 자신을 발견하며 문득 초라함을 느끼고, 때로는 질투에 가까운 감정마저 드러낸다. 처음에는 그 모습이 낯설고 불편했다.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너무나 인간적인 감정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기쁘고, 슬프다. 축복하면서도 상실감을 느끼고, 응원하면서도 쓸쓸하다. 서로 반대되는 감정들이 한 사람 안에 동시에 존재한다. 우리는 흔히 그런 감정을 '모순'이라고 부르지만, 소설은 말하는 듯하다. 그것은 모순이 아니라 인간이라고. 젊은 시절 우순심은 친구 남순, 희숙과 함께 '도원결의'를 패러디한 '대현결의'를 맺고 세상을 향해 나아갔다. 문학을 사랑했고, 우정을 믿었으며, 사랑 앞에서 뜨겁게 흔들렸다. 시간이 흘러 어머니가 되고 작가가 되었지만, 스물셋의 찬란했던 젊은 날은 여전히 그녀 안에 살아 현재의 삶과 끊임없이 충돌한다. 소설은 누구를 악인으로 만들지도, 성인으로 만들지도 않는다. 대신 사랑과 미움, 존경과 경멸, 그리움과 외면이 한 사람 안에서 어떻게 공존하는지를 보여준다. 그래서 이 책은 죽음에 관한 소설이 아니라, 한 사람을 온전히 이해하는 일에 관한 소설이다. 바깥에서 보이는 우순심과 안에서 살아낸 우순심 사이에는 커다란 간극이 존재한다. 몇 가지 사건과 기억만으로 타인을 다 안다고 믿는 우리의 오만을 소설은 끊임없이 무너뜨린다. 다만 끝까지 마음에 남는 지점도 있다. 이 소설은 철저히 우순심의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그래서 나는 문득 황정순의 이야기와 민석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우순심이 사랑과 상실을 이야기하는 동안, 그들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꼈을까. 이면에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까. 문득 스물셋이라는 나이에 머물러 있던 우순심이 끝내 죽음을 택한 이유 역시 그 연장선에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더 이상 늙지 않는 삶. 어쩌면 그녀는 끝까지 찬란했던 시절의 자신을 놓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어쩌면 한 사람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은 우순심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본능에 충실한 선택을 할 수는 있다. 상처를 줄 수도 있고, 실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끝내 죽음을 선택한 우순심을 나는 완전히 이해할 수 없었다. 어쩌면 그것이 이 소설이 남긴 또 다른 모순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책을 덮고 나서 다시 제목을 봤다. '제0의 모순' 처음에는 하나의 사건을 가리키는 말처럼 보였다. 그러나 두 권을 모두 읽고 나니 이 제목은 인간 자체를 가리키는 말처럼 느껴진다. 누군가를 사랑하면서도 미워하고, 떠나보내면서도 붙잡고 싶어 하는 인간의 마음. 결국 '제0의 모순'이 남긴 질문은 이것이다. 인간적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은 왜 사람인가. 사람을 정의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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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0이라는 양수와 음수를 나누는 절대적인 기준점이라는 수학적 의미를 차치하고 단순한 어떤 것이 존재하기 위해 전제 되어야 하는 기본 바탕, 0은 단순히 존재하지 않음이 아니라 영원함과 근원을 뜻하는 측면에서 제 0의 모순은 우순심이라는 한 사람의 그 근원에 대한 이야기로 바라볼 수 있다. 여류작가 우순심은 한 미청년과 동반자살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장면으로 등장하게 되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우순심이라는 한 인물에 대한 대한 다방면적인 시선을 통해 조명하게 된다. 타인이 규정하는 인물, 실제 그 사람의 내면의 이야기, 이렇게 어긋나는 간극의 모순들이 한 인간의 삶에 원초적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이야기 한다. 작품은 동반자살과 더불어 밝혀지는 사건의 내막에 관한 추리/ 스릴러물인줄 알았지만 그 내용은 다소 철학적인 질문에 대한 이야기들이었다. 모순점 없는 인간의 삶이란 과연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우리 모두는 제 0의 모순을 갖고 있지 않을까?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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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더해 또 다른 친구 희숙에 대한 시선도 달라졌다고도 느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