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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팩트 데이즈' 라는 일본 영화가 있다. 공중 화장실 청소부인 중년 남성이 매일 화장실 청소에 최선을 다하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듣는 것으로 하루를 마감하는 그야말로 특별할 것 없는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이야기이다. 청소 일로 채워지는 그 하찮은 하루하루가 끝까지 이어지는데 나중에는 삶에 대한 그의 성실한 태도에 경외감 마저 느끼 며 숭고하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부조리한 세상에 던져 진 인간의 입장에서 최선의 반항은 자살이 아니라 그 삶을 직시하며 끝까지 이어나가는 것이라고 밝힌 까뮈의 지적처럼. 그러한 맥락에서 시인도 하루하루 평범한 일상을 살아내느라 힘들었을 우리들에게 " 여기까지 오느라 당신의 발목도 많이 부었겠다." 라며 토닥토닥 위로와 응원을 보내는 것이 아니겠는가! (<별빛의 시차>)에서는 잃어버린 시간조차 찬란한 빛으로 되살아 날 수 있다고 희망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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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시를 읽고 시인의 언어와 감정을 향유하기 까지 내게도 숙성의 시간이 필요할 터 지금은 친숙한 언어 주변을 맴돌 뿐이지만, 그럼에도 따뜻한 시인의 시선과 시어들이 마음을 잡습니다. ( <무반주 연주>) 는 저녁 산책 길에 나서는 나를 친구처럼 동행 해주는 듯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시입니다. 그러면서도 사유의 시간을 허락하는 빈 들에 홀로 설 수 있게 해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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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마음의 폐허를 지나도록 여태 무엇하고 살았을까" ( 비행운 ) 이런 회한의 감정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싶게 공감이 가는 구절입니다. 시를 읽는 동안 회한, 허무함, 슬픔, 아련함 등 여러 가지 감정이 나 자신을 물들여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시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