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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조각 시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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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픈 사람에게 우리는 흔히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질 거다", "이제 그만 잊어버려라"라는 말을 쉽게 건네고는 한다. 슬픔을 마치 지우개로 닦아내듯 한순간에 없앨 수 있다고 믿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성수진 작가의 《유리 조각 시간》은 그 무책임한 위로 대신, 상처를 다루는 전혀 다른 방법을 보여준다. 만장일치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이 책은 우리가 슬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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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픈 사람에게 우리는 흔히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질 거다", "이제 그만 잊어버려라"라는 말을 쉽게 건네고는 한다. 슬픔을 마치 지우개로 닦아내듯 한순간에 없앨 수 있다고 믿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성수진 작가의 《유리 조각 시간》은 그 무책임한 위로 대신, 상처를 다루는 전혀 다른 방법을 보여준다. 만장일치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이 책은 우리가 슬픔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 정말 아름다운 문장으로 들려준다.


바닷가 모래사장에 굴러다니는 깨진 유리 조각은 처음에는 살을 벨 것처럼 날카롭다. 하지만 오랜 시간 거친 파도와 바람에 깎이다 보면 어느새 동글동글하고 투명한 보석처럼 변한다. 우리의 상처도 똑같다. 소설 속 인물들은 누군가를 원망하고 상실감에 괴로워하며 스스로를 찌르지만, 서로의 아픔을 가만히 응시하고 곁을 지켜주면서 그 뾰족했던 마음들을 서서히 깎아 나간다. 억지로 아픔을 지우려 애쓰는 게 아니라, 서로의 그늘을 있는 그대로 안아주는 연대의 시간을 통과하는 것이다.


이 소설의 진짜 매력은 본문이 끝난 뒤 나오는 추천사까지 큰 감동을 준다는 점이다. "상처는 지워지지 않지만, 충분히 쓸리고 마모되어 빛을 머금으면 쥐어도 손이 베이지 않는 유리구슬이 될 수 있다"라는 평론가의 문장을 읽을 때는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는 것 같다. 내 고유한 모습은 나 혼자가 아니라,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고백도 긴 여운을 남긴다.


단순히 슬픈 이야기가 아니다. 마음속에 저마다의 뾰족한 유리 조각을 품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따뜻한 다독임 같은 책이다. 타인의 아픔 앞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렸던 경험이 있다면 꼭 이 책을 펼쳐보길 권한다. 책장을 덮고 나면, 어느새 내 마음속 날카로웠던 감정들도 투명하고 예쁜 빛을 머금은 둥근 구슬로 변해 있을 것이다.


밑줄


P. 83 그저 작은 빛들을 받아들이려 했다. 그것들이 만드는 환함 속에 나를 위치시키려 했다. 작은 빛들이 무리를 이루어 한쪽으로 흘러가더니 나를 에워쌌다. 작고 가벼워진 내 몸이 붕 떠오르는 것 같았다.


P. 92 엄마야말로 내가 죽어야 나를 이해해줄 것 같았다. 이미 떠나고 없는 유경이 아니라 곁에 있는 나를, 내게 드리운 그림자를 보듬어줄 것 같았다. 엄마에게 영원한 아픈 손가락은 유경이었다. 엄마의 내면 깊숙한 곳엔 단 한 사람을 위한 장소가 있고, 견고하게 봉인된 그곳엔 유경이 아닌 어느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다.


P. 98 델이 양팔로 내 허리를 감싸안았다. 팔과 손에 힘을 주고 나를 꼭 안았다. 나는 마음 놓고 흐느꼈다. 내 몸 이 뜨겁고 단단해질 때까지 델의 품 안에서 울었다. 한참이 지나 팔을 풀고 벗어나려는데 내 손끝이 델의 왼쪽 팔뚝에 닿았다. 부풀어 오른 흉터가 만져졌다. 델의 손목을 붙들고 하나의 긴 선과 그것을 가르는 짧은 선들을 오래도록 내려다보았다. 델은 내 손을 뿌리치지 않고 가만히 팔을 맡긴 채 서 있었다.


p. 161 내가 떠나고 나서도 내내 두 사람은 평행선을 그릴 거였다. 한 사람의 선이 더는 이어지지 않고 끊긴 뒤에야 남은 사람이 후회하는 엔딩. 나는 그러한 결말을 원하지 않았다.


P. 199 인제 그만 잊으라는 말을 자꾸 했으니까.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고 지겹도록 말했으니까.

이달의 사락 c*******3 2026.06.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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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제2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성수진 장편소설 유리 조각 시간
"독서기록 제2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성수진 장편소설 유리 조각 시간" 내용보기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불완전한 시기의 불안과 슬픔. [유리 조각 시간]은 각자의 슬픔을 간직한 인물들의 서사를 찬찬히 그리고 덤덤히 이야기한다. 그러다 나도 모르게 터져나오는 슬픔과 아픔. 그리고 눈물은 유영의 엄마의 말씀처럼 "나아지지는 않아. 그대로 같이 가는 거지."(p262) 그저 내 안에 머무르고 있던 감정의 발현이었다.깨어진 날카로운 유리 조각처럼 생채기가 난 상처는
"독서기록 제2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성수진 장편소설 유리 조각 시간" 내용보기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불완전한 시기의 불안과 슬픔. [유리 조각 시간]은 각자의 슬픔을 간직한 인물들의 서사를 찬찬히 그리고 덤덤히 이야기한다. 그러다 나도 모르게 터져나오는 슬픔과 아픔. 그리고 눈물은 유영의 엄마의 말씀처럼 "나아지지는 않아. 그대로 같이 가는 거지."(p262) 그저 내 안에 머무르고 있던 감정의 발현이었다.

깨어진 날카로운 유리 조각처럼 생채기가 난 상처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하지만 유리 조각은 모래사장에서 바람과 파도를 맞으며 서서히 마모되는 시간을 거치며 작고 둥근 유리 구슬이 되어 빛을 머금게 된다. 마치 우리의 삶도 그렇지 않을까?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받고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슬픔의 시간을 겪으며 그렇게 성장하리라.



소주병 혹은 사이다병이 깨지고 난 뒤의 시간을 짐작해보았다.

날카로운 유리 조각이 모래사장에서 바람과 파도를 맞으며 서서히 마모되어온 시간을.

수많은 모래알 사이에서 나는 초록으로 빛나는 작은 유리 조각 하나를 주워 경진에게 건네었고,

오랜 시간이 흘러 경진은 그것을 다시 내게 돌려주었다.

p.254




#유리조각시간


이달의 사락 g******s 2026.05.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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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지지는 않아. 그대로 같이 가는거지.
"나아지지는 않아. 그대로 같이 가는거지." 내용보기
가장 가까웠던 누군가를 잃어본 적 있는가.그들과의 기억은 노력한다고 지워지지 않는다.  소설 속 유영의 엄마가 말 한 것 처럼 "나아지지 않아. 그대로 같이 가는거지."슬프면 슬퍼해야지. 슬픔이 가라 앉을때까지. 언제든지. 마음껏 슬퍼해야 다음 시간을 견뎌낼 수 있을 것이다.유경을 잃은 엄마.학창시절의 아픔을 함께 견뎌냈던 유영과 경진.그리고 경진의 죽음.유영과 할머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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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웠던 누군가를 잃어본 적 있는가.

그들과의 기억은 노력한다고 지워지지 않는다.  소설 속 유영의 엄마가 말 한 것 처럼 

"나아지지 않아. 그대로 같이 가는거지."

슬프면 슬퍼해야지. 슬픔이 가라 앉을때까지. 언제든지. 마음껏 슬퍼해야 다음 시간을 견뎌낼 수 있을 것이다.


유경을 잃은 엄마.

학창시절의 아픔을 함께 견뎌냈던 유영과 경진.

그리고 경진의 죽음.

유영과 할머니, 그리고 엄마


유리조각시간은 아픔을 견뎌내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다. 막 이렇게 저렇게 해서 해결한다기 보다 그냥 그렇게 버텨내는 사람들의 이야기.


잔잔하면서도 충격적이고 피식피식 웃음 나오다가도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 소설.

제22회 세계문학상 만장일치로 채택된 소설.


읽으며 할머니 생각, 어린 시절 방황하던 10대 시절, 가족 생각이 저절로 떠올랐다. 가족, 친구, 환경등으로 인해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추천하고픈 소설이다.


오직 내게 중요한 건 김경진이라는 존재 그 자체였다. '친구'라는 단어로는 차마 설명할 수 없는, 그냥 김경진. 우리가 서로를 만났다는 것. 그 하나의 사실만으로 이유는 충분했다. 나는 경진이 원하는 것을 해주고 싶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이달의 사락 a*******8 2026.05.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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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유리 조각 시간
"[서평] 유리 조각 시간" 내용보기
*** 본 게시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담았습니다 ***『유리 조각 시간』은 누군가를 잃어본 적이 있는 사람, 끝내 전하지 못한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깊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소설이다. 읽는 동안 거대한 사건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남겨진 감정의 결을 따라가게 되는데, 그 과정이 놀라울 만큼 섬세하고 아름답다.유영과 경진은 학창
"[서평] 유리 조각 시간" 내용보기

*** 본 게시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담았습니다 ***


『유리 조각 시간』은 누군가를 잃어본 적이 있는 사람, 끝내 전하지 못한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깊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소설이다. 읽는 동안 거대한 사건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남겨진 감정의 결을 따라가게 되는데, 그 과정이 놀라울 만큼 섬세하고 아름답다.


유영과 경진은 학창 시절 채팅 사이트에서 만나 서로의 불안과 결핍을 알아본다. 얼굴보다 문장으로 먼저 연결된 두 사람은 누구에게도 말할수 없었던 외로움과 상처를 나누며 서로에게 유일한 존재가 된다. 특히 '반짝이는 것'을 함께 보는 둘만의 의식이나, 서로를 삶 쪽으로 붙들어 주려는 마음은 단순한 우정을 넘어선 깊은 연대를 보여준다. 그래서 성인이 된 후 경진이 보낸 소설 한 편이 유영을 과거로 이끌고, 그 기억들을 다시 마주하게 만드는 과정이 나에게는 읽는 내내 더욱 먹먹하게 다가왔다.


그러나 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상실을 다루는 방식에 있다.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슬픔을 과장하거나 눈물을 강요하지 않는 것이다. 대신 남겨진 사람이 어떻게 기억을 품고 살아가는지, 그리고 그 기억이 현재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조용히 보여준다. 경진의 병과 이별을 마주하는 유영의 마음은 물론, 세상을 떠난 언니 유경의 그림자 속에서 살아온 가족들의 이야기까지 겹쳐지며, 소설은 관계의 의미를 더욱 깊게 확장한다.


읽으며 여러 번 마음이 울렸던 것은 "선이 끊긴 뒤에야 남은 사람이 후회하는 엔딩"을 원하지 않는다는 유영의 다짐 때문이었다. 우리는 종종 사랑하는 사람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간다. 하지만 이 소설은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 더 솔직해지고, 늦기 전에 마음을 건네야 한다고 말하는 듯하다. 결국 관계란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아픔을 품어주려 노력하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제2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이자, 무려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되었다는 점이 눈여겨 볼만하다. 평범한 일상과 기억을 이토록 아름답고 강렬한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힘, 그리고 소설을 읽고 쓰는 행위 자체를 치유와 연결의 과정으로 풀어낸 구성도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성수진 작가의 문장은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다. 깨진 유리 조각이 오랜 시간 파도에 쓸려 매끄러운 유리구슬이 되듯, 상처 역시 사라지지는 않지만 또다른 빛을 품게 된다.


『유리 조각 시간』은 이렇게 상실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삶을 향한 이야기다. 누군가를 사랑했던 기억, 이해받고 싶었던 마음, 그리고 끝내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책을 덮고 나면 내 곁의 사람들과 지나온 시간들이 조금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그것만으로도 이 소설은 충분히 오래 기억될 가치가 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5 2026.06.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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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조각 시간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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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하고 날카로운 시간은 깨진 유리조각처럼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모되며 둥글게 깎인다. 여전히 단단한 채로도 아무도 상처입지 않을 수 있도록 시간은 우리를 공예하고 다듬는다. 깨져 버린 관계가 남긴 고립감부재를 대신할 수 없다는 자괴감기대의 크기만큼 깊었던 실망주인공은 깨진 시간들이 남긴 상처와 함께 남겨지게 된다.주인공 유영은 청소년기부터 자신의 다른 부재를 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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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하고 날카로운 시간은 깨진 유리조각처럼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모되며 둥글게 깎인다. 여전히 단단한 채로도 아무도 상처입지 않을 수 있도록 시간은 우리를 공예하고 다듬는다. 


깨져 버린 관계가 남긴 고립감

부재를 대신할 수 없다는 자괴감

기대의 크기만큼 깊었던 실망


주인공은 깨진 시간들이 남긴 상처와 함께 남겨지게 된다.


주인공 유영은 청소년기부터 자신의 다른 부재를 알게 된다. 부재의 원래 자리를 알기도 전에 그것이 부재한다는 것을 먼저 알아버린 유영은 그 부재를 채울 수 없는 자신의 존재에게 고립감을 느끼며 부담감과 자괴감에 조금씩 침식되어가고 있었다. 

관계로 깨져버린 시간조각은 과거에서도 현재에서도 또는 꿈 속에서 마저 유영에게 상처를 입힌다. 


유리 조각 시간


유리의 조각

조각난 시간


서로를 투명하게 알아도 그것이 상처를 주지 않게 하는 방법은 될 수 없다는 듯이 유리조각은 날카롭고 투명해서 자꾸만 상처를 입힌다. 


유영은 부재와 자신, 그리고 엄마를 생각하며 부재와 자신을 조각난 시간의 것처럼 여긴다. 

마치 다른 계절에 피는 꽃은 서로를 만날 수도 인지할 수도 없는 것처럼 말이다. 


유영의 부재

부재와 엄마


유영이 사랑했던 친구가 있다. 

사랑하는 친구와 사랑했던 친구가 있다. 


내가 사랑했던 친구와

내가 사랑하는 친구


엄마와 갈라진 할머니 그리고 유영 자신

엄마는 사이가 좋지 않은 할머니를 유영에게 맡으라는 듯 니네 할머니, 네 할머니 라고 칭하며 외면한다. 

관계를 내버려둔다. 


『엄마가 할머니를 낳고 할머니가 나를 낳은 것처럼 엄마와 나 둘 사이에 할머니가 있는 게 자연스러웠다.』 


인지하기 전의 부재와 또 다른 부재를 겪으며 유영은 상처들로 시간을 잇고 관계를 잇기 시작한다. 

과거의 공간으로 돌아가 어리고 날이 벼른 자신을 다시 바라보며 어루기도 하고 아이로서 볼 줄도 알게 된다. 


시간은 결국 날카로운 유리조각의 모서리를 둥글게 만지고 때를 덧씌운다. 

남은 상처가 흐려지고 잘 보이지 않을 때 쯤

내게 상처를 낸 조각들도 더 단단해지고 둥글어진다. 


유영은 부재에게 부재는 유영에게 

유일한 서로에게 부재로서 존재한다. 

부재는 영원하기에

그들은 언제든지 서로를 그리워하며 미워하고 또 사랑할 것이다. 


이 소설은 담담한 문체로 주인공의 환부를 더듬는 동시에 등을 어루어 도닥인다. 

정적인 분위기 속 마음이 빠짐없이 다 읽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덩달아 아프고 심란해져 마음이 요란해졌지만 소설은 조용히 그 마음을 치유에 이끄는 듯 했다.  



🪽이 서평은 도서무료제공 후 작성된 글입니다. 

c*******9 2026.06.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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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치유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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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조각시간 중2때 채팅방에서 알게된 델리트 줄여서 델이라고 불리던 한 살 많은 친구.대전이라는 같은 공간에서 학창시절을 공유하고 같이 만난 날 천변 다리위에서 뛰어내리려한 델 중3 경진이.유영이는 경진이를 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둘만의 채팅방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성장했고 경진이는 엄마를 따라 바닷가가 가까운 도시로 이사를 가죠.유영이는 자기가 태어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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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조각시간 중2때 채팅방에서 알게된 델리트 줄여서 델이라고 불리던 한 살 많은 친구.대전이라는 같은 공간에서 학창시절을 공유하고 같이 만난 날 천변 다리위에서 뛰어내리려한 델 중3 경진이.


유영이는 경진이를 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둘만의 채팅방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성장했고 경진이는 엄마를 따라 바닷가가 가까운 도시로 이사를 가죠.


유영이는 자기가 태어나기전 유경이란 언니가 6살때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유영이는 태어나면서부터 온전히,오롯이 유영이 자체로 봐주지 않는 엄마때문에 블안정한 학창시절을 보내고요.


경진오빠는 집에서 소주 마시다가 병을 던지고여.경진은 반항심에 그 깨진 소주병의 날카로운 유리조각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죠.엄마가 보는 앞에서 유리조각을 꺼내보이다가 팔이 그여져서 피도 흘리고 꿰메서 흉터가 생기죠.


유영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소설은 엄마와 할미와의 틀어진 관계속에서 중간에서 애쓰는 유영.경진이 곧 죽게 될거란 걸 알게된 30대중반까지의 시간으로 계속 나아가요.


문학상 심사위원분들의 후기를 보니 제가 느낀 지점들을 같이 느꼈던 것 같아 성수진작가님의 소설이 잘 가닿았다고 충분히 애쎴다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나에게도 유리조각시간은 치유의 시간이었어요.


2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성수진작가님 #장편소설 @namu_bench #나무옆의자

o********5 2026.05.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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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졌기에 빛나는 삶의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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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나의 고유함은 나 자신이 아닌 주변 존재들에 깃들어 있는지도 몰랐다.'태어나자마자 자연스러웠던 슬픔.운명인듯 끌어안고 살아가지만자꾸만 스치는 유리 조각의 뾰족한 끝.언니의 죽음과 맞닿아 태어난 유영.알코올 중독 엄마와 폭력적인 오빠와 사는 경진.<유리 조각 시간>은 불완전 했던 두명의 10대 소녀가우연히 채팅에서 만나면서 시작합니다.유영과 경진은 서로의 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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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나의 고유함은 나 자신이 아닌 

주변 존재들에 깃들어 있는지도 몰랐다.'


태어나자마자 자연스러웠던 슬픔.

운명인듯 끌어안고 살아가지만

자꾸만 스치는 유리 조각의 뾰족한 끝.


언니의 죽음과 맞닿아 태어난 유영.

알코올 중독 엄마와 폭력적인 오빠와 사는 경진.


<유리 조각 시간>은 

불완전 했던 두명의 10대 소녀가

우연히 채팅에서 만나면서 시작합니다.


유영과 경진은 

서로의 불행을 내보이고

서로가 가진 불행의 날카로운 부분들을 

조심히 다듬어줍니다.


그렇게 10대 시절을 지나

조금은 소원해진 둘.


미국에 취업을 앞둔 유영에게

경진은 이메일로 

둘만 아는 10대 시절을 담은

짧은 소설을 한편 보내옵니다.


'경진이 나를 불러세웠는데 

내가 다가서려하면 어디에도 경진은 없었다.'


태어날 때 부터 어쩔 수 없는 슬픔을 간직한 

10대의 유영에게 경진은 


세상은 생각만큼 가혹한 곳이 

아니라는 걸 온몸으로 보여줍니다.


언니의 죽음으로 

엄마와 할머니 사이 틀어진 관계 속에서

안절부절하지 못했던 현재의 유영에게 


지워지지 않는 상처도

받아들이며 살 수 있다는 것을

죽음을 앞둔 지금의 경진이 보여주고요.


그렇게 둥그스름해진

유리조각으로 통과된 빛이

잔잔한 여운으로 반짝입니다.


과거의 감정과 상처가

‘글’이라는 방식으로 다시 이어지는 점이

좋았고요,


누가 옳고 그른지가 아니라

과거의 내안에 남은 물음표를

조용히 되짚게 만드는 

감정이 중심되는 지점들이 좋았습니다.


책을 덮었을 땐 이 책이 왜 

제22회 세계문학상 만장일치로 

수상했는지 알게 되실 거에요:)


이미 끝났다고 생각했던 순간들,

다 잊었다고 믿었던 관계들.


그게 사실은

유리 조각처럼 남아

지금의 나를 만들고 있었다는 것을.


이 책의 두 소녀들은 저에게

그 상처를 다시 바라보는 법을 알려줬습니다.




오직 내게 중요한 건 김경진이라는 존재 그 자체였다. '친구'라는 단어로는 차마 설명할 수 없는, 그냥 김경진. 우리가 서로를 만났다는 것. 그 하나의 사실만으로 이유는 충분했다. 나는 경진이 원하는 것을 해주고 싶었다.(p.212)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a 2026.05.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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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조각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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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채팅 사이트에서 만나 우정을 나눈 두 여성, 유영과 경진이 성인이 되어 다시 마주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미국행을 앞두고 병원을 그만둔 유영은 오랜만에 경진에게서 소설 한 편을 받는데, 그 안에서 자신을 화자로 한 듯한 인물을 보며 과거의 기억과 상처를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 소설은 이처럼 현실과 허구를 겹치는 순간을 이용해, 단순히 재회의 감정이 아니라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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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채팅 사이트에서 만나 우정을 나눈 두 여성, 유영과 경진이 성인이 되어 다시 마주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미국행을 앞두고 병원을 그만둔 유영은 오랜만에 경진에게서 소설 한 편을 받는데, 그 안에서 자신을 화자로 한 듯한 인물을 보며 과거의 기억과 상처를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


소설은 이처럼 현실과 허구를 겹치는 순간을 이용해, 단순히 재회의 감정이 아니라 기억과 관계,상처등 복잡한 감정을 드러낸다. 또한 청소년기부터 서로에게 기대어 버텨 온 유영과 경진의 시간이 섬세하게 그려진다.


소설을 매개로 불완전한 관계와 엇갈린 기억, 말하지 못한 감정까지 쌓이면서 과거가 단순히 추억일 수만은 없다. 누군가를 기억하기 때문에 한 사람의 현재는 흔들리고, 자신을 돌아보게도 된다.


유영을 포함한 가족들도 저마다의 이유로 상처를 안고 있다. 모두 이 상처를 깨끗하게 지우지는 못하지만 마음의 결을 따라가며 그 상처가 어떻게 삶의 일부가 되는지 보여준다.

경진의 부재 속에서도 유영은 그 기억을 품고 삶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특히 표지의 유리가 마모되어 동그란 구슬된 듯한 이미지는, 시간이 남긴 상처와 기억의 결을 닮아 있는 듯해서 잘 어울리는듯하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s*****7 2026.05.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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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조각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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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인물들은 모두 각자의 상처와 아픔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나 그 상처를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지 않은 채로 숨겨둔다. 끝내 전하지 못한 말들은 후회로 남아 마음에 또다른 상처를 낸다. 상처는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고 상처가 조금 덜 날카롭고, 덜 아플 수는 있다. 바다에 있는 유리조각이 처음에는 날카로운 유리조각의 파편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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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인물들은 모두 각자의 상처와 아픔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나 그 상처를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지 않은 채로 숨겨둔다. 끝내 전하지 못한 말들은 후회로 남아 마음에 또다른 상처를 낸다. 상처는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고 상처가 조금 덜 날카롭고, 덜 아플 수는 있다. 바다에 있는 유리조각이 처음에는 날카로운 유리조각의 파편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파도에 조금씩 마모되어 구슬이 되는 것처럼.


p.230_ 멀리, 아주 멀리 떠나가도 돼. 떠나는 게 아니지. 마음껏 나아가렴. 뒤돌아보지 않아도 된다. 네가 앞만 보며 갈 수 있도록, 나는 여기서 네 아빠 그리고 할머니를 챙길 거야. 넌 그저 이곳에 너만을 위한 자리가 있다는 것만 기억하렴. 언제까지나.

p.231_ 이제 영원히 볼 수 없을 거라 말하는. 가슴속의 물 풍선이 터져버렸는지 뜨거운 기운이 온몸으로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p.234_ 엄마,아빠 그리고 할머니. 내가 가진 전부를 경진의 숨과 맞바꿀 수 없다는 걸, 나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p.256_ 어쩌면 나의 고유함은 나 자신이 아닌 주변 존재들에 깃들어 있는지도 몰랐다. 이를테면 경진에게. 경진의 소설에.

p.269_ 아빠의 고유한 슬픔을, 내게는 어디에 묻혀 있는지 보이지도 않던 그 감정을 다독이는 건 엄마의 몫이었다고. 그렇게 두 사람은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었다고.

YES마니아 : 로얄 e*****o 2026.05.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유리 조각 시간, 날카로움이 무뎌지기 위해 필요한 시간
"유리 조각 시간, 날카로움이 무뎌지기 위해 필요한 시간" 내용보기
유리 조각 시간... 제목이 어떤 의미인지 궁금했다. 바닷가를 가면 꼭 눈에 띄는 소주병 색깔의 투명한 조약돌.처음엔 분명히 닿는 것이 뭐든 베이고 말위협적인 날카로운 조각이었을 텐데,이리저리 물살에 휩쓸리며 견딘 시간 덕에보드랍고 반짝이는 돌이 되었으리라. 나는 이 나이가 되도록 죽음을 대하는 것이 여전히 익숙하지 않다.그것이 소설이든 드라마든 영화든 현실이든.사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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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조각 시간... 

제목이 어떤 의미인지 궁금했다. 



바닷가를 가면 꼭 눈에 띄는 

소주병 색깔의 투명한 조약돌.

처음엔 분명히 닿는 것이 뭐든 

베이고 말

위협적인 날카로운 조각이었을 텐데,

이리저리 물살에 휩쓸리며 견딘 시간 덕에

보드랍고 반짝이는 돌이 되었으리라. 


나는 이 나이가 되도록 

죽음을 대하는 것이 여전히 익숙하지 않다.

그것이 소설이든 드라마든 영화든 현실이든.

사랑하는 가족을 갑자기 잃게 되는 일,

사랑하는 친구를 갑자기 영영 떠나보내는 일.

그런 일을 겪고 

그 기억을 품고 사는 사람의 심정을

상상은 해 보면서도 

진심으로 이해하고 싶지는 않은 두려움이

늘 먼저 앞선다. 


이 책에 나오는 상황처럼

늘 함께일 거라고 여기며 살던 소중한 이가

살다가

어떤 이유로든 단박에 사라질 수 있다.

그것이 갑작스러울수록 안타까울수록

어리석음인 줄 알면서도

이유를 내탓으로 찾고 

누군가를 탓하는 미움을 만들기도 하고.

하지만 산 사람은 살아야 하니

어떻게든 살아 가는 그런 삶의 무게.

책 속 인물들을 통해

그 묵직함의 무게가 느껴졌다. 


회피, 묵인, 침묵.

때로는 그것이 최선인 것 같을 때가 있다.

하지만 서로를 인정하고 마주하면

신기하게도 또 다른 길이 보인다.

판타지나 마법이 아닌 현실에서도

터널 끝에서 서서히 다가오는 밝은 세상을

반드시 만나게 된다. 


책 속에서 아주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었다

p.175~176

"근데, '그랜'이 무슨 뜻이냐." 

...할머니가 눈썹을 올리며 물었다.

..."'그랜마더' 할 때 '그랜' 말이다." 

..."그럼, 할머니는 '할머니'의 '할' 이 무슨 뜻인지 알아?"   

 "얼씨구." 

..."굉장하다는 뜻일걸. ... 대단하다는 거라고. ... 할머니는 대단하고 굉장하다고."

부끄러운 기색을 감추며 할머니가 소리내어 웃었다. 

"야, 그까짓 거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다. 오늘 못해도 다음에 하면 되는 거고." 


ㅡㅡㅡㅡㅡㅡㅡ

책을 읽는 동안 생각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실은 당연하지 않을지도 모르고,

결국 안 될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

되기도 하는 게 인생인 것 같다.

그러니까 지금 좀 답답하고 막막해도

살아보면 살아지고

살다보면 살만한 게 인생이다. 



안타깝게 끊어진 인연으로 

마음 한 곳에 상처를 품고 사는 사람,

그런 상처를 같이 보듬어 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유리조각시간 #세계문학상 #소설 #서평 #나무옆의자

g*****2 2026.05.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