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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부터 허리까지 철심 박고 배낭여행』은 척추 측만증 수술로 허리에 철심을 박아야 했던 저자가 자신의 한계를 넘어 세계여행에 도전하며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담은 여행에세이다.
저자는 고등학교 시절 척추 측만증으로 큰 수술을 받는다. 남들보다 1년 늦게 출발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인서울 대학에 입학하고 취업에도 성공한다. 하지만 안정적인 삶 속에서도 설명할 수 없는 답답함과 공허함은 사라지지 않는다.
결국 7년 동안 품어왔던 꿈인 세계여행을 결심하고 배낭 하나를 메고 길 위에 오른다. 이 책은 그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과 다양한 경험, 그리고 스스로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책을 읽으며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저자가 버스 티켓을 구매하고 호텔을 찾지 못해 헤매던 장면이었다. 현지인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혹시 사기를 당하는 것은 아닐까 끝까지 의심하고 경계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았다.
나 역시 20대 시절 배낭여행을 하며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이탈리아에서 만원버스를 타지 못해 당황하고 있을 때 한 현지인이 다가와 도움을 주었다. 당시에는 "이탈리아에는 소매치기가 많다"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은 탓에 끝까지 의심부터 했다. 하지만 그 사람은 내가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하도록 도와준 뒤 환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 미소가 기억난다. 왜 나는 그 친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했을까. 책 속에서 저자가 말한 "이 세상은 강자만 살아남는 전쟁터가 아니라 서로가 돕고 사는 곳이야."라는 문장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끊임없는 도전이다. 세계여행을 하며 저자는 남들과 다른 자신의 몸 때문에 좌절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다합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버스킹에 도전하고, 무엇보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세계여행을 떠나는 선택 자체가 하나의 큰 도전이었다.
특히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책을 읽으며 나 역시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되었다. 20대 배낭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꿈꾸었던 나의 미래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그때의 설렘과 희망은 아직 내 안에 남아 있을까?
저자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원하는 삶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잊고 지냈던 꿈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다.
『어깨부터 허리까지 철심 박고 배낭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솔직함이다. 저자는 자신의 약함과 불안함을 숨기지 않는다. 아프고 힘들었던 순간, 두려웠던 감정까지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그래서 독자는 저자의 이야기에 더욱 깊이 공감하게 된다. 책을 덮고 나니 "느려도 괜찮다"라는 말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중요한 것은 남들과 같은 속도로 달리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속도로 계속 걸어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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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우리는 인생을 즐기는 법이 아닌 견디는 법을 배운다. 대학이라는 목표를 위해 행복을 과감히 뒤로 미루고 오직 공부에만 매진한다. 씁쓸하게도, 그렇게 열심히 달린 끝에 도착한 대학에서 혼란은 시작된다. 성적에 맞춰 선택한 전공에는 도저히 흥미가 생기지 않고,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조차 알 수 없다. 방향보다는 속도가 중요한 입시 경쟁 속에서 우리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생각해 볼 틈도 없이 무작정 내달릴 뿐이다. 결국 그 모든 시간은 유의미한 도약이 아닌, 방황을 위한 질주였던 것이다.
저자의 여정을 따라가며, 나 역시 나만의 속도로 천천히 삶을 걸어보고 싶어졌다. 뒤처지는 것을 두려워했던 나에게 익숙지 않은 속도일 테지만, 그 낯선 걸음 속에서 그동안 놓친 행복과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푸른향기 서포터즈로서 책을 지원받아,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직접 작성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