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영에 대한 세계사를 배울 수 있는 <처음 읽는 수영
세계사>랍니다. 처음엔 두께에 대해 놀라지만 생각보다 술술 읽히고 수영을 주제로 이렇게 접근해볼 수도 있구나 신기하기도 해요. 처음에 <들어가는 말>을 읽어보는데 전체적인 흐름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더군요. 마지막에 기후과학의 최악의 예측에 따르면 지구상의 대도시와 인구가 밀집된 지역들이 물에 잠기게 되고 그러면 지구의 71%를 차지하고 있는 바다를 개척해야 하며 이때 인간은 걷기가 아닌 수영이 이동의 방식으로 대체하게 될 거란 추측이 재미나더군요.^^
![]()
![]()
![]()
책을 읽자마자 흥미로운 이야기가
등장하네요. 물론 포유류인 인간이 몸 안의 수생환경에서 생식한다는 것은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인간을 포함하여 모든 포유류가 먼 조상인 물고기의 육체적 흔적을 보여준다는 얘기는 흥미로웠어요. 생애 첫 몇 주간 인간의 배아가 물고기나 양서류와 비슷해 보이고 태아의 목에 아가미의 흔적인 주름이 있다는 얘기는 새로웠지요. 인간의 배아 사진을 보니 물고기와 비슷하긴 하더군요. <들어가는 말>에서 수생 유인원 가설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요. 우리의 이전의 이야기는 누구도 보지 못했고 기록된 부분이 아니니까요.^^ 수생 유인원 가설을 주장하는 모건은 육지 포유류 중에서 유선형 몸매를 가지고 있고 체모 역시 자라는 방향이 수영할 때 유선형이 되도록 진화가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그녀의 여러 주장이 학계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름 설득력이 있고 허무맹랑하다고만 치부하기는 어렵네요.
![]()
![]()
![]()
신화에서도 물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찾아낼 수가
있네요. 그동안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어봤지만 여기서 소개하는 내용과는 주제 접근이 달라서인지 익숙한 명칭이라 해도 새로운 내용이라 흥미를 느낄
수 있어요. 포세이돈이 내리는 벌로 표현되는 바다의 위험성을 알고 있지만 그리스인들은 해양 환경과 긍정적 관계를 맺고 있었고 바다에도 초자연적인 존재들이 가득하고 인간이 종교적 의식을 통해 교감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어요. 또 고대의 인간이 물과 가까웠으나 유대-기독교의 출현은 수생환경과의 단절을 가져왔다는 사실도 흥미로웠지요. 중세 교회가 인어를 성적으로 위험 요소로 그리고 있었으나 물에서 우아하게 수영하는 인어는 수생환경과 단절된 그 시기에 수영에 대한 인간의 깊고 지속적인 감정적 연결고리를 상징했다고 표현하는 부분도 재미있는 접근이었어요.
![]()
![]()
![]()
강 근처에서 문명이 발달되었는데 당시 그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수영이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당시 염소 가죽에 공기를 넣어 수영할 때 사용하기도 했답니다. 또한 기원전 5세기 경 수영은 그리스 도시국가들의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알렉산드로스 대제의 이야기는 믿기 힘들 지경이지만 당시 수영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음을 알려주기도 하지요. 중세인들에게 있어 물은 질병, 부도덕함, 마녀 같은 부정적인 개념들이 합쳐져 수영은 금기시되기도 했는데요. 수영 하나도 이렇게 역사와 문화 속에서 다양한 영향을 받고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네요. 에버라드 디그비가 저술한<수영의 기술>에는 수영이 익사를 예방하여 수명을 연장하는 기술로 규정하고 있으며 수영의 기술을 다루고 있고 평영, 배영, 횡영, 개헤엄의 영법에 대해 삽화를 통해 알려주고 있답니다.
![]()
![]()
![]()
수영이라는 것을 주제로 역사에 접근하는 것도 상당히
흥미로워요.
로마에서는 사치스러운 목욕 시설이 수영의 몰락을 가져왔다고도 표현했는데 잘 생각해보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흘러갈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수영, 목욕뿐만 아니라 온천, 스파 등 수영 자체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물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관점으로 해석하고 있는가를 살펴볼 수도 있었어요. 물에 대한 사람들의 관점이 수영의 흥망성쇠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거든요. 또한 물과 여성에 대한 시선의 변화와 그에 따른 수영복의 변화도 흥미롭게 읽었답니다. 몸에 딱 붙는 수영복을 입었다고 풍기문란으로 체포되었다는 아네트 켈러먼의 이야기도 재미있었어요. 수영의 다양한 접근의 과거 역사를 살펴보는 부분도 많았지만 역시 스포츠가 된 수영의 이야기가 저는 읽기 수월했네요. 이 책이 읽기 쉬웠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수영이란 것에 대해 이렇게 넓고 깊게 접근할 수 있구나 놀랍기도 했고 저자가 이 책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자료 조사를 했을지 가늠이 가지 않을 정도로 정성이 가득한 책이라는 점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답니다. 수영이 그냥 아이들의 놀이처럼, 때로는 상대와 겨루는 스포츠로서만 다뤄지기엔 우리의 삶과 역사 속에 상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과 문화로서의 오래된 가치가 있다는 점도 분명한 듯합니다. 시간이 되면 천천히 한번 더 읽어보고 싶어요. |
|
초등 5학년 아들은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수영을 배우고 있어요
햇수로 5년째 배우다 보니 이젠 좀 지겨울 때가 되었죠 ^^;;
수영 영법 배우는 거 이외에
수영에 대한 이야기도 같이 곁들여서 수영을 배우면
수영이 더 재밌어지지 않을까 싶어서
<처음 읽는 수영 세계사> 책 읽어보기로 했어요
<처음 읽는 수영 세계사>
Strokes of Genius : a History of Swimming
문화와 문명에서 탐험하는
수영의 재미와 발달
에릭 살린 지음 / 김지원 옮김
이케이북
헤엄치는 모험과 상상력에 관한 기발한 이야기
인류와 수영의 과학적 사회적 문화적 관계의 기원을 찾아서
근데 책이 꽤 많이 두껍더라고요~ 436페이지나 된답니다 ㅋ
저자는 뭘 그렇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을까요 ㅎㅎ
하긴 지구는 2/3 가 바다로 덮인 물의 행성이죠~
세계 인구의 거의 절반가량이 해안 지역에 살고 일을 해요
그리고 인간은 태아일 때 자궁 속 양수에서 살았죠..
수영을 즐기든 즐기지 않든 인류는 물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
그러니 책이 두꺼워질 수 밖에 없단 생각이 드네요 ^^
내용이 어렵지 않아 술술 읽을 수 있는 책인데
아들 녀석은 책 두께만 보고 도망.. ^^;;
수영 배우는 아들 녀석한테 읽어보라고 하려고 했는데
정작 수영은 1도 모르는 제가 더 재밌게 읽었네요 ^^*
아들은 처음에는 책이 두꺼워서 어려울 거 같다며 도망갔는데 ㅋ
수영장이 사각형인 이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잠수부,
포세이돈의 인간-물고기 혼종 신하인 트리톤,
고대부터 사용된 다이빙 벨, 최초의 고무 오리발 등...
수영과 관련된 이야기가 뭔지 궁금해서
관련된 내용들을 픽!! 해서 책 읽기를 즐기더라고요 힛~
*** 차례 ***
1.
수생인
수영에 관련된 역사를 설명하는 것을 넘어서
수영과 인류의 길고 오래된 감정적, 정신적, 문화적 관계의 기원을 살펴요
3장 바다의 보물 수확하기
이 그림.. 참으로 유명하죠~ 누가 그린 그림인지는 몰라도
저 그림 속 인물이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이라는 것은..
저희 신랑도 알더라고요 ㅋ
그림 속에서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것은 바로 '진주' 입니다
20세기 초 일본에서 진주 배양법을 만들어 대규모로 생산하기 전까지
진주는 오로지 수영과 잠수로 구할 수 있는 물품이었어요
그래서 진주는 그 시대의 부와 권력이 상징이 되기도 했지요
진주는 여왕에게 어울리는 보석이었을 만큼 높은 가치를 지녔기에
금, 은, 향료와 더불어 중요한 교육 물품이 되기도 했어요~
그래서 저자는 진주와 다른 물속의 보물들 덕분에
수영과 잠수의 문화적, 사회적 가치가 강화되었다고 말해요
4장 수영의 기술
수영 기술의 발달도 꽤 재밌게 읽었어요~
신석기 시대에 고립된 자급자족 내륙 사회에서는
수영을 못 하는 게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니었지만
청동기 시대로 들어서면서 제국이 출현하고 대규모 전쟁이 발발하며
수영은 청동기 군대의 전사들에게 꼭 필요한 기술이 되었다고 해요
이처럼 중요하게 여겨졌던 수영이
중세 유럽에서는 좋은 대접을 받지 못했고
시간이 지난 후 건강을 위해 수영 연습이 장려될 뿐이었죠
영국의 에버라드 디그비가 '수영의 기술' 이란 책을 쓴 것이 1587년..
이 책은 영국에서 출간된, 삽화가 포함된 최초의 설명서 중 하나랍니다
'수영의 기술' 책에 있는 삽화를 이 책에서도 볼 수 있답니다 ^^
10장 가상의 수영선수들
다양한 문학 작품, 그림, TV 드라마, 영화 속에서
수영에 관한 이야기들이 만들어졌고,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어요
수영을 단지 스포츠에 국한하여 바라보지 않고
하나의 문화로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아무래도 삶, 일상생활과 좀 더 가까운 영역이라 그런가요 ㅋ
요긴 다른 부분들보다 더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네요 ㅋㅋ
수영이라고 하면 스포츠 혹은 살아남기 위한 기술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 수영에 관한 깊고 폭넓은 지식들을 경험하게 되었네요
요즘 날이 무척이나 더워서 저절로 시원한 물놀이가 생각나는데요
시원한 수영, 물놀이와 함께 <처음 읽는 수영 세계사> 읽으며
수영 세계사 속으로 풍덩!! 더위를 잊어보는 건 어떨까요 ㅎㅎㅎ
|
|
어떤것이든 시작이 있음으로 알아보고 싶었다. 어떤 이야기가 담겼을까...
역사와 세계사에 관심이 많은터라 두꺼운 책도 두렵지않다.
읽기 전에 갖는 편견과 선입견을 무너뜨리고 읽으면서 하나씩 다시 쌓았다.
|
|
한여름 수영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헤엄치는 모험과 상상력에 관한
에릭 샬린 작가님은 수영코치이자 연구자시군요
우리는 육지에서 사는게 당연으로 인류와 수영의 과학적 사회적 문화적
물놀이로만 생각하는 수영
|
|
더운여름 그야말로 풍덩 물속으로 뛰어들고 싶은 계절이다. 더욱이 나의 경우는 평소 취미가 수영인지라 더욱 물생각이 간절하다. 어쩌면 내안의 유전자 속에 있는 수생의 기운인걸까? 좋은 기회로 리뷰어클럽에서 수영세계사를 포스팅하였기에 그야말로 나에게 가장 맞는 것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무작정 신청하게 되었고 덜컥 리뷰어로 선정되었다. 평소 수영을 좋아하지만 역사에 대해서는 잘 몰랐기에 신청했던 이 책은 처음부터 내 예상과는 많이 어긋났다. 나의 예상은 세계수영의 영법과 스포츠를 기대하였는데 이 책에서 그부분은 매우 조금 나온다. 하지만 그를 대신하여 엄청난 무궁무진의 수영을 포함한 물에 관련된 꽤나 많은 이야기가 포함되어있었다, 일단 그 시작은 수생인 가설로 부터 시작한다. 대개의 경우 우리는 오늘날 인간의 기원에 대한 가설에서 사냥꾼가설을 익히 알고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수생인가설을 이야기 함으로서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우리 인간의 털과 이족보행등은 도리어 수생인설에 더욱 어울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에 넘어가게 되면 인어와 신화에 관한 언급을 하며 구조인류학자인 레비스트로스를 이야기하며 시작된다. 그리고 길가메시 서사시등 기존의 신화와 인류의 수생학적 연관성을 언급하게 된다. 대략적으로 기존의 특별했던 인간들은 물속을 자유로이 이용했을것이라는 이야기 정도로 말할 수 있다 다만 오늘날의 단절은 서양사의 암흑기인 중세의 교회와 그로인한 신체의 정숙화와 그로인한 물과의 단절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 외에도 과거 잠수능력으로 인한 진주와 산호등 고대 보물로서의 기능 오딧세우스의 난파와 수영그리고 전쟁 이야기를 거쳐..런던 시내의 대욕탕과 수인성 전염병 이야기 로마의 치료옹 온천과 테르메어 이야기는 각각의 내용들이 만화 혹은 신화등을 통해서 알기도 하고 모르기도 한 경우인데 이 모든 것들을 그야말로 집대성한 점에서 인문학적 소양 혹은 알쓸신잡같은 분위기가 나오기도 했다. 그야말로 써먹기 좋은 내용이랄까? 후바분에 가게 되면 파리의 피신켈러라는 공중 수영장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수영장은 라이프오브파이의 시작부분에서 꿈처럼 느껴졌던 수영장인데 이렇게 언급되어서 너무나 반가웠다. 먼훗날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뒷부분에는 잠수와 다이빙에 관한 이야기도 언급되는데 그곳에서 침묵의 세계라는 다큐시리즈가 언급되어서 나중에 찾아볼 계획이다. 그밖에도 최근의 아틀란티스 이야기 혹은 아쿠아맨도 언급되어있고 저스티스리그도 말하고 있어서 그야말로 책이 나오기전까지의 수영혹은 수상관련 세계사의 모든부분을 꼼꼼히 언급한것이 눈에 띄었다. 가장 마ㅁ지막 부분은 수생인간으로서의 우리의 미래를 이야기 한다. 수중도시관련 이야기도 하고 말이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이 책은 수영세계사이기 보다는 수생인류학으로 보는게 조금 더 맞다고 보여진다. 보통의 수영관련책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수영기술에 관해서도 나오지 않는다. 반면 알쓸신잡같은 아주 고오급스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특히 중세기독교의 수상스포츠에 대한 박해에서 홀연히 벗어나 이제는 우리에게 인기있는 수영행위를 조금 다른 시각에서 가깝게 다가가게 만드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
|
처음 읽는 수영 세계사 / 에릭샬린
물에 완전히 들어가면 새로운 의식상태로 들어서게 된다. 시각과 청각은 후각과 미각에 밀려난다. 네 가지 원소 중에서 물만이 우리를 기꺼이 환영하고 그 액상의 품으로 끌어들인다. 당연하겠지만, 그 책의 분위기는 서장에서 결정이 난다. 저자는 자신이 다루고 있는 소재에 대해 크나큰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요리사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면 그 풍미가 깊듯이, 이 책 역시 풍미가 남달랐다. 생각보다 우리 인간은 오랜시간 수영과 역사를 같이 해왔다. 사실 인생(人生)을 시작하는 것 역시 수영으로 결정되는 것이지 않는가. 정자가 난자를 향해 헤엄쳐 가고 그렇게 생긴 태아는 98퍼센트가 물로 이루어진 모체의 양막 속에 헤엄치니. 또한 생을 살아가며 모든 육생동물은 살기위해 물을 마셔야 하고, 그들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것 또한 물이며, 모든 수분이 빠져나가며 생을 마감한다. 평생을 물과 시작하고 끝을 맺고 있었다. 수영과 역사는 그다지 큰 연관성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아니 사실 역사를 공부하며 수영에 대해 떠올릴 경우가 없었지만, 너무나 많은 곳에 그들은 접해있었다. 고대 그리스인이 적함을 공격하거나 해상 방어벽을 부수기 위해서 수영선수와 잠수부를 필요로 했다는 문구를 읽었을 때, ‘아! 어째서 해상무역사에 대해 배울 때 수영에 주목할 생각을 못했을까’라는 아쉬움마저 들었다. 물론 이 책은 세계사 속 수영에 대해서 다루고 있었지만, 필자의 전공은 한국사 이므로 과거 한국에서도 잠수부가 군사적 역할을 했거나, 수군(水軍)이 잠수가 가능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뒷받침하듯이, 숙종 때 김호법이란 사람이 쓴 『영법』 책이 존재했다. 꽤 유쾌했던 부분은, 잠수부들의 고막이 해저에서 터지는 경우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고찰이었다. 잠수부가 더 깊이 들어갈수록 기압과 수압의 차이가 생긴다는 개념이 없었기에, 그는 이 현상이 공기와 비교할 때 물이 더 ‘단단하기 때문’이라고 여겼던 것이다. 굉장히 원시적인 접근이고 귀엽다는 느낌도 들었다. 이렇게 아리스토텔레스 뿐만 아니라 안 나오면 섭섭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 역시 지상에서와 같이 하늘과 물속에서도 인간이 편하게 다닐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더라. 허준의 동의보감에도 물속에서 숨 쉬는 법이 적혀 있다고 하니 욕심 있고 학식이 뛰어난 자라면 물을 지배하고 싶다는 욕구가 있나보다. 물에 완전히 들어가면 새로운 의식상태로 들어서게 된다. 시각과 청각은 후각과 미각에 밀려난다. 네 가지 원소 중에서 물만이 우리를 기꺼이 환영하고 그 액상의 품으로 끌어들인다. 늘 시각과 청각에 의존하는 우리는 쉽게 새로운 의식상태로 들어설 수 있었다. 어쩌면 늘 곁에 있어 고마움을 잊는 공기와 같이, 물 역시 조용히 우리의 곁에 있었다. 태초부터. 물만이 우리를 기꺼이 환영하고 물속에 품어질 수 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
물가에서는 즐거움이 손짓을 한다. 수영장 얕은 부분으로 느릿하게 감각적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것, 수영과 우리의 관계는 무엇보다도 물에 감싸이는 것이다.
|
|
수영이라는 행위는 아마도 인간이 해 온 운동 중 가장 오래된 운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이야기는 결국 수영이라는 행위 역시 인간의 생활, 삶과 밀접하게 연계되는 어떤 행위라는 의미가 될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오래 된 인간의 행위에 대해서 한 번이라도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우리는 늘상 새롭게 재미있는 것 속에서 인간의 본연에 대해 고민하다 보니 정작 인간이 가장 오랫동안 해 온 일련의 일들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을 하지 않게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인간 본연을 찾기 위해서는 인간이 가장 오랫동안 영위해 온 어떤 행동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이 책 <처음 읽는 수영 세계사> 내게 그러한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사실 책을 여러 가지로 많이 읽다 보면 가장 오랫동안 남을 혹은 후대에 어떤 연구의 자료로 쓰일 만한 책은 이렇게 한 분야에 대해 집요하게 밝힌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외에 사회의 일시적 현상에 대해 서술한 책은 단편적인 부분이어서 후대가 선대를 연구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반면 <처음 읽는 수영 세계사>와 같은 책은 꽤나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이 책이 가치가 있는 것은 2018년 현재까지 연구된 인류가 수영이라는 행위를 한 역사에 대해 빠짐없이 기록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마도 이 곳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들은 연구과정에서 아직 밝혀지지 않았거나 지엽말단적인 부분이어서 참고가 되지 않았을 뿐이라는 생각이든다. 그만큼 이 책은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책이 과연 수영이라는 하나의 행위에 대해서만 왜 이렇게 두꺼운 책을 썼을까 하는 점이다. 물이라는 인간 생명의 지속과 뗄 수 없는 어떤 것과 그 물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방법인 수영을 함께 다뤘다는 점은 굉장히 재미있는 부분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수영이라는 행위가 가지는 레저라는 분야를 넘어서 이 책은 수영의 역사를 말해주면서 수영이 결국 인간의 생명을 지속시켜 오는데 기여한 바를 말하고 있다. 어쩌면 수영이라는 것이 인간이라는 동물이 가진 본능적인 행위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며 하나의 의미를 부여한 것은 결국 수영이라는 것은 물의 흐름을 거스르는 것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인간의 도전과 모험이라는 것을 함축하고 있는 것이 수영이라는 행위에 담겨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아도 이 책은 굉장히 재미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수영이라는 하나의 행위를 다뤘다는 측면에서도 굉장히 의미가 있다. 아마도 이 책을 읽고 독자들마다 굉장히 재미있는 감상들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의 감상도 함께 공유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일독을 권한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
#처음읽는수영세계사 아마도 우리가 지위와 부, 권력이라는
|
|
처음 책을 받았을 때 두께가 적지 않은 것을 보고 살짝 놀랐다. 수영을 가지고 얼마나 많은 것을 풀어낼 수 있었던 것일까. 그렇지만 책의 첫 장을 펼치고 읽어내려 나가면서 책의 저자가 상당히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방대한 세계사에 적지 않은 지식을 담아놓는 노련함도 돋보였다. 주변 사람들 중 수영을 싫어하던가 못한다고 하는 사람 10명 중 9명의 이유는 모두 같다. 어릴 때 물에 빠져 죽을뻔한 경험 때문에 물을 싫어한다는 것이다. 글쎄 사람은 물이 없이 살지 못하기에 어쨌든 간에 어릴 때 물에 들어가는 경험은 모두가 한다. 즉... 모두가 한 번 이상은 죽을뻔한 혹은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경험을 해본다. 결국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도전 자체를 하기 싫다는 의미다. 변명인 셈이다. 책 또한 그렇다. 책만 읽으면 졸리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책을 하도 안 읽어서 활자를 읽는 능력이 퇴화된 것이다. 퇴화된 근육을 사용하면 고통스럽듯이 뇌는 고통스러움을 졸림으로 표현한다. 졸림을 이겨내고 읽으면 조금씩 능력이 생기겠지만 바로 앞에 이득이 생기지 않는 이상 그런 노력을 하는 사람은 드물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은 상당히 재미가 있는 책이다. 상식을 비롯하여 우리가 왜 물과 연관성이 깊은지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다. 특히나 인류의 진화하는 부분에서 물과 연관이 있다는 이론을 제시한 것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인류와 오래전에 갈라진 오랑우탄이나 침팬지, 고릴라 등은 물에 들어가면 헤엄치는 것이 아니라 발이 닿는 곳에서 걷는다고 한다. 체형이 인간처럼 유선형으로 된 영장류는 없다. 유선형은 물에 걸맞은 형태다. 어쩌면 진화 과정에서 짧은 수생 기를 거쳤을지 모르는 호미닌들은 수영에 상당히 익숙했다고 한다. 그리고 로마 이전의 고대국가들의 군사들은 수영이 필수 기술이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기독교가 들어서면서 물은 악의 상징으로 표현되었다. 오랜 시간을 수영을 하는 것 자체가 불길하고 안 좋은 것으로 표현되었고 마녀 또한 물에 빠트려 죽였다. 필자가 20년을 넘게 수영을 해서 그런지 이 책은 무척 흥미로웠다. 바다에서 생겨나는 진주는 지금 그렇게 비싸지는 않지만 인공적(유통되는 진주의 99%는 인공이다.)으로 진주를 만들 수 있기 전에는 진주는 바다의 보물이었다. 사람들이 잘 못 알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진주가 생기는 이유가 조개 속에 모래 같은 이물질이 들어가서 생기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건 잘못된 것이다. 조개에 포식자 등이 조개 표면에 상처를 입혔을 때 이를 감싸기 위해 끊임없이 진주 껍데기로 감싸서 격리하고 그 위에 탄산칼슘층을 형성하는데 우연하게 자연적 화 학장용으로 아라고나이트라는 광물 형태로 탄산칼슘이 바뀐다고 한다. 계속 진주 껍데기 위해 겹겹이 진주층을 덧발라서 진짜 진주를 만들어낸다. 세계 최초의 도시들의 고향이자 '강 사이의 땅'이라는 고대 이름이 부여된 메소포타미아는 쌍둥이 강 티그리스 유프라테스의 땅이다. 이 땅에 가기 위해서는 누구나 수영을 했어야 한다고 한다. 어두운 시기를 보내던 수영은 르네상스를 맞아 군사적 용도와 인명구조용으로만이 아니라 의료 행위의 일환으로 수영과 목욕의 개념을 되살려낸다. 그러나 대중은 교회의 편견에 영향을 받아 수영을 위험하고 도덕적으로 의심스러운 행동으로 여겼다. 책에서 거론된 지역이나 과거에 유행하는 트렌드의 대상지역은 유럽이다. 목욕을 비롯하여 스파 같은 것에 대해 기술되었는데 아마도 파리에서 향수가 발달하게 된 것도 말도 안 되는 물 배제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을까. 목욕을 안 하니 냄새가 나고 냄새를 감추자니 향수가 필요했던 것이다. 책은 중반을 넘어서면서 유럽과 미국의 수영장의 역사를 기술하기 시작한다. 서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수영장은 지자체에서 공급하는 가장 가치 있는 공공편의 시설 중에 하나이다. 그리고 수영의 인기에는 섹스가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고 한다. 매력적인 다른 사람들과 우리 자신이 남의 시선 앞에 노출된다는 사실과 함께 수영장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정 선까지 허락되는 선에서 옷을 벗고 함께 있는 것이 허락되는 유일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수영과 관련된 분야 중 하나가 바로 특수부대다. 한국의 육지 등에서 활약하는 공수부대에게는 수영이 아주 필수적인 것은 아니지만 네이비실이나 수중 특수구조대등에게 물에서 살아남는 훈련은 고된 것을 넘어서 생존과 직결이 된다. "골짜기의 호수는 무의식이다. 이것은 의식의 아래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종종 '잠재의식'이라고도 한다.... 물은 '골짜기 영혼', 본질이 물에 닮은 도의 수룡이다. 음 속의 양인 것이다. 그러니까 물은 무의식이 되어 있는 영혼을 의미한다." -카를 융 이 책을 카페에서 읽은 오늘 역시 수영을 하고 왔다.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수질 관리가 안돼서 그런지 몰라도 물이 너무 탁해 오래 하지는 못했다. 아이들이 수영을 많이 하는 계절 여름이 되면 물의 수질이 안 좋아지는 것을 왜일까. 오늘도 아이들이 너무 많아 수영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다. 아무튼 수영을 가지고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쓸 수 있다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수영선수 중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다른 스포츠처럼 돈을 많이 버는 선수들은 많지 않다. 그 이유 중에 오랜 시간 기독교의 잘못된 관점으로 대중들의 기억을 억압하고 물과 친숙했던 인간의 본성을 억제했기 때문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