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과장하거나 섣불리 위로하려 하지 않고, 존재의 허무와 슬픔을 무감하고 건조하게 응시하는 시선이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세계와 인간이라는 환상을 투명하고 서늘한 언어로 담아내어, 읽는 내내 쓸쓸하면서도 묘한 해방감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시집입니다.